※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알아서 해 준다는 말에 신기해한 서연과는 달리 수경은 무표정한 얼굴에 좀은 김이 샌 것 같은 분위기가 비쳤다. 의외로 음식 취향은 확고해서 주는 대로 먹는 건 별로인 걸까? 겸연쩍어져 뒷머리를 긁고 마는 서연이었다.
" 미안~ 내가 초밥알못이라 알아서 해 준다는 걸로 골랐어. "
" 좋아하는 초밥 있어? 메뉴 볼래? "
메뉴판을 달라고 요청하다 수경의 질문에 뭐라 대답할지 살짝 망설였다.
" 알아봤다기보다는 문고리 잡고 찐후기 확인? "
" 사이코메트리가 이럴 때 쓸 만하더라~ㅋㅋ "
그러는 동안 (서연이 단숨에 삼켜버린 것과는 딴판으로) 수경은 오물오물 오래 음미하는 거 같다. 의사 표현이 그다지 명확하지 않은 편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맛없는 걸 억지로 먹는 건 아닌 듯해 안심이었다. 그 사이 메뉴판도 받았으나...... 무슨 초밥이 어떻게 다른지는 모르겠고 가격 빡센 것만 알겠다. 에라 모르겠다;;;; 수경에게 넘겨주는 서연이었다.
"선배님께서 미..미안해하실 필요는 없는걸요. 제.. 문제인걸요..." 맛이 뭉뚱그려진다거나. 이렇게 미안하다고 말해지는 것은 자신ㅇ 잘못한 것 같단 생각을 하고는 사이코메트리가 유용했다는 것에.. 조금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메뉴판을 얼떨결에 넘겨받았지만 수경도 서연처럼 봐도 뭔지 모르겠다는 건 마찬가지여서 난처한 표정을 짓습니다.
"저는..초밥은 처음이나 마찬가지여서 잘 모르겠어요.." 지금 이 자리가 불편하고 싫은 건 아니지만. 이런 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기에.. 메뉴판은 내려놓으려 합니다.
"주는 대로 먹는 게 익숙해서 그렇구나.. 정도였는걸요." 그러니.. 그...그냥.. 주는 대로.. 먹어보는 게.. 어떨까요. 라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려 합니다. 제법 큰 용기에요. 바로 사라지거나 하지 않고 있는 자리에서 말하다니.
기술 발전의 부작용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 중 하나를 꼽자면 혼탁한 대기질이 빠질 수 없다. 산업혁명 이후 도시를 중심으로 마구 뻗어나가 돌이킬 수 없이 더렵혀진 공기가 오늘날 인간의 몸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걸 모르는 현대인은 없다. 공기청정기와 마스크가 보편화된 시대, 먼지 한 겹 덮어씌운 듯 뿌연 빛깔의 하늘. 그러나 오늘은 어째서인지 유독 하늘이 맑다. 리라는 양처럼 몽글몽글한 구름의 흐름을 관찰하다가 걸음을 옮겼다. 스모그 가득한 21세기 대한민국의 하늘도 이토록 맑게 개는 날이 있는데, 그의 머릿속은 날이 갈수록 이런저런 고민이며 잡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메워지니 깨끗해질 가능성조차 고갈된 듯하다. 사진, 일기의 주인, 담당 연구원, 사회를 휩쓸고 있는 불길한 기운, 어떤 사건이 시작되기 전 제시되는 일종의 암시와도 같이 산발적으로 등장하는 불안한 요소들이 그를 어지럽게 한다. 리라는 약간 길어진 앞머리를 무심코 쓸어넘겼다. 아, 거슬려.
- 쿵! 우당탕!
동시에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소리가 고개를 먼저 돌아가게 만든다. 근원을 찾던 리라의 시선은 곧 프랜차이즈 편의점 옆쪽의 좁은 골목에 꽂혔다. 뭐지? 싸움이라도 났나? 그럼 곤란한데. 만약을 대비해서 포스트잇에 제압용 끈끈이 풍선을 그려내고 실체화 시킨 리라는 무거운 머리를 훌훌 털어내며 가던 방향을 틀었다.
- !...... !!! - ...! !! - ....!!
하지만 골목까지 들어갈 필요도 없었다. 사업장 옆 소음 제조의 장본인들이 친절하게 먼저 튀어나와 줬으니까. 분홍색 곱슬 숏컷에 회색 팔토시를 한 여성 하나. 그리고 큼지막한 칼을 들고 옷으로 온몸을 둘둘 싸맨 사람 하나... 칼?
말보다 손이 빨랐다. 던져진 끈끈이 풍선은 곧 칼을 든 손을 확실하게 봉쇄한다.
"무기 내려놓으세요, 저지먼트입니다!" "어? 리라?" "x발! 이건 또 뭐야!"
상대의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느려진 틈에 리라는 다른 포스트잇에서 클레이건을 꺼냈다. 총구가 칼을 든 괴한에게 겨눠진다.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입니다! 물러나세요! 그리고 다미 쌤, 괜찮으세요? 이게 무슨 일이에요." "아니 나 괜, 리라야?" "쳇."
직후, 클레이건이 발사되었다. 그러나 잡히는 것은 없다. 리라는 조금 전까지 사람이 있던 자리에 초라한 꼴로 뒹구는 점토 덩어리를 바라보다가 눈을 깜빡인다. 도망갔어!
"아! 신고 먼저 했어야 했는데!" "......에휴."
문득 짧은 한숨이 고막을 찔러오자 가슴이 철렁한다. 리라는 눈을 살짝 굴리다가 이내 곁에 선 다미를 바라보았다.
"......그, 선생님... 죄송해요. 못 잡아서. 칼 들고 있는 거 보고 놀라서 먼저 신고할 생각이... 그게..." "응? 아냐 아냐 아냐! 리라 네가 왜 사과해! 너 때문에 한숨 쉰 거 아니니까 그러지 마! 아이고 잘했다~ 입부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저지먼트 티가 팍팍 나네~"
그러나 파바박 헝클어지는 머리카락엔 잡념마저 다소 흐트러지고 마는 거다. 옅은 라벤더색 눈동자는 여전히 조금 전 괴한이 서 있던 장소를 응시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상대의 손에 눈이 가려지면서 차단된다.
"덕분에 안 다쳤는 걸. 신경쓰지 마. 이미 간 놈을 어쩌겠니." "그렇지만..." "진짜 괜찮다니까? 아아아, 다리에 힘 풀린다~ 이놈의 도시는 뭔 강도 새끼까지 능력자네. 무서워서 살겠나. 리라가 선생님 센터까지 좀 태워다 줄래?"
손가락 틈새로 보이는 눈동자는 물처럼 은은한 푸른빛을 띈다. 리라는 다미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죠." "그래. 신세 좀 질게." "...진정되면 경찰서도 가시고요, 당분간은 호신용품도 갖고 다니세요." "어유, 그런 건 진작 갖고 다니지. 걱정 말고 이만 가자. 여기 오래 있기 싫다."
>>459 그치만 그치만 나리 동생이라는 점이 어쩔 수 없는 카오스함을 불러일으킬거란 적폐가 사라지지 않는걸 후 백서휘 백한결 이 백씨 형제들아 어째서 니들이 백씨인건데 (환장하는 극찬)
지가 감았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감긴거였던 모브 서사 미쳤다 한결쌤 태오 소식에 걔가 누군데? 하고 보러와서 맞뺨에도 굴하지 않고 돌아와 하는 것까지 아주그냥 시원이 혼자 맘 남아있는데 지는 그거 인정 안하려고 하는거 너무 극명하게 보여서 짜릿 그자체 한결쌤 절대 안 돌아갈거 아니까 완전 극락 유후 @.@
근데 한결쌤도 한결썜이야 >>헤어지기 직전에 특히 더 잘해줌<< 이야 이 백씨 동생님아 어쩜 그렇게 형이랑 정반대인데 그게 또 왜 이렇게 테이스티하니 솔찌 안 헤어지고 계속 사겼으면 지금은 시원이가 한결쌤 눈치 보면서 연애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적폐가 크아악 뇌자식 일 작작해라
태휘의 짜릿한 사이다 복?수 존버 해요 (옥수수알 탈곡하기)
나 사실 지금도 나리의 흥미를 끌어요 < 이게 어떤 의미인지 잘 감이 안 잡힘 목줄이 메이게 되나? 손아귀에 올려져서 씹뜯맛즐 당하나? 흠터레스팅 암튼 태오가 떼어내면 혜우우우! 하고 불만스럽게 바둥거려줄테다
뻘쭘하네. 눈을 이리저리 굴리고 있자니 요리사들이 느긋하면서도 능숙한 손길로 도미 초밥을 올려 주었다. (...라고는 해도 말해 주기 전엔 무슨 초밥인지 몰랐다. 겉보기로는 광어 초밥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거든. 광어보다 살이 불그스름하고 간장을 뿌렸다 정도? 이번에도 크기는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작아!!!!!
좀은 뚱한 표정이 되었다가 수경의 말에 웃음이 터졌다. 자신이나 수경이나 급식 먹는 처지니 주는 대로 먹는 게 익숙할 수밖에 없거니와 주는 대로 먹어 보는 게 어떠냐고 권하는 게 귀여웠다.
" 오마카세라고 부르면 고급진 느낌인데~~ "
" 듣고 보니 급식이랑 똑같다 ㅋㅋㅋㅋㅋ "
요리사가 다 들리게 떠들기엔 무례한 내용이라 수경에게만 속삭이고는 도미 초밥을 한 입에 넣었다. 기름기가 별로 없고 감칠맛 같은 게 있다. 은근히 바닷바람 냄새랑 비슷한 향이 나는 것도 같고?
그 뒤에도 요리사는 한치 초밥, 가지에 참치 안심을 얹은 초밥, 금태 초밥, 도미 초밥, 가리비 초밥, 새우 초밥, 참다랑어 초밥, 대방어 초밥, 고등어 초밥 같은 걸 차례차례 접시에 올려 주었다.
급식과 완전히 똑같다고 하긴 어려운 게 꼭 하나씩만 올리고서는 다 먹도록 기다린다. 이러면 요리사 입장에서도 5분 대기조 아닌가? 빡세겠네.
처음에는 하나하나가 신기했는데 먹다 보니 인제는 생선 씹는 맛 좋다, 밥 꼬들하다, 간 잘됐다 이상의 생각이 안 든다. 무엇보다, 초밥 하나하나가 너무 조그매서 먹고도 감질나!!!! 수경이한텐 어땠을까?
그 초밥들을 다 먹은 뒤, 매실과 꿀로 절인 토마토가 한 조각씩 나오자 토마토를 한 입에 먹어 버리고는 슬쩍 물어보는 서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