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100 지금은 응 그렇구나 조심해서 들어와요~ 하고 올때까지 현관쳐다보고 있는데 이제 나중의 어떤 가능성의 루트에서는
"꼭 가야 하는 회식이야? 누구랑 가?" "심심한데... 언니 없으니까 추운데... 언제 올 거예요? 일찍 오면 안돼? 얼마나 일찍이냐고? 으음... 8시?"(전화 건 시간: 7시 35분) "술 마실거야? 왜 나랑은 안 마시고? 나도 잘 마시는데..." "...8ㅁ8 아니 그게 맞긴 한데 나 못 마시긴 하는데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구 그냥 빨리 와 줘 보고싶어!!!"
땡깡이 아니라 징징인가 이건 떼를써요 (찡찡이: 우옹. (나보다 지가 더 찡찡거리는구만.))
>>10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가끔 성운주 필터빠질때 너무웃겨 정승같이귀가<<웃겨죽다
작달만한 몸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작품에 몰두할 수는 있었지만, 이 조그마한 손으로 무겁고 큰 안드로이드를 커스텀하기는 힘든 일이었다. 인내심을 가지고 안드로이드를 향해 팔을 뻗었지만 닿지 않고,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높은 의자를 끌고 와도 까치발을 들어야했으며, 질질 끌고 가다 안드로이드 하나가 박살나기까지 했다. 태오는 골머리를 앓았다. 작품 하나의 컨셉을 정하고, 기본적인 외형 골조를 대강 완성하기까지 평균 한 달. 그렇지만 이 몸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앓던 태오는 조그마한 몸을 이끌고 어딘가로 향했다.
조그마한 손이 달그락거리며 나사를 풀었다. 이윽고 안드로이드의 머리를 분리한 태오는 드물게 뿌듯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작품을 만들 때만 나타나는 표정의 변화였다. 왜 진작 이 생각을 못했을까? 유아형 안드로이드는 조잡하게 생긴 1세대 모델이었고, 눈을 고이 감고 있었다. 전선은 혈관처럼 늘어져 있었고, 기름이 흘러 바닥을 적셨다. 태오는 안드로이드의 머리를 꼭 끌어안으며 비죽비죽 새어 나오는 웃음을 삼키고자 노력했다.
"이런 모습도 참 예쁘다……."
인간보다 너희가 더 좋은데 말이야. 태오는 안드로이드의 머리를 고이 쓸어주며 자리에 털썩 앉았다. 웅크려 앉듯 소중히 머리를 끌어안고 한참을 그렇게 있던 태오는 달뜬 한숨과 함께 축 늘어진 몸통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이번 작품은 순수라고 하자. 천진난만함을 표현하는 거야, 원래는 클리셰를 깨서 어른으로 표현하려 했는데, 아이로 표현하되 정신이 어른이면 더 새롭지 않을까. 벌써부터 영감이 샘솟는다. 태오는 안드로이드를 더없이 사랑스럽단 눈으로 쳐다보다, 고개를 들었다. 서휘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안드로이드의 몸을 한 번, 그리고 분리된 머리를 껴안은 태오를 한 번 보고 헛기침을 했다.
"오늘도 안드로이드 머리에 푹 빠졌구나." "……사람의 머리를 이렇게 안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태오는 눈을 사르르 휘었다. 그리고 속내를 읽어버렸는지 안드로이드 머리에 보란듯이 입을 맞췄다.
"질투하셨구나, 질투하셨어…… 추악하여라……." "돌아오면 어디 두고 보자꾸나." "두렵지…… 아니하답니다." "그래서, 머리를 분리한 이유가 있니?" "가죽을 벗기려고요." "……." "아름다울 거야……."
가끔 레이브의 미적 감각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서휘는 부디 이 생각을 태오가 읽지 않길 바랐다.
···그리고 혜우의 눈앞에는 일반적인 어머니가 있었다. 자신이 품고 낳은 자식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듯 바라보는 눈길. 가타부타 말도 없이 사라진 아들을 4년하고도 반만에 되찾은 그녀였기에, 그녀는 항상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아들의 손을 놓아주었다. 그가 잡고자 하는 다른 손이 있음을 알았고, 그런 다른 손이 있다는 사실은 그녀에게도 큰 행복이었기에. 하지만 혜우를 계속 안고 있는 유준의 거동을 보고 호란은 무언가 눈치챈 기색이었다.
“아니요, 박사님. 무거울 텐데 아이들은 제가 안고 갈게요.”
손을 내미는 유준에게 고개를 저어보이며 호란은 성큼 다가섰다. 아이 두 명 안아들고 가는 것 정도야 그녀에겐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으니. 그런데 그 옆으로, 성운이 토옹, 하고 가볍게 깃털 떠오르듯이 튕겨올라왔다. 헬륨 넣은 풍선마냥 부드럽게 떠오른 성운은, 혜우의 손을 꼭 잡고는 우주유영을 하듯이 공중에 붕 떠서 다가와서는 혜우의 뺨에 자기 뺨을 비볐다.
그리고 유준은 묘하게 자신의 몸이 밀려난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혜우는 자신의 몸이 살며시 떠오른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고. 성운은, 팔을 뻗어 혜우를 자신의 품에 받아안았다.
“어머나···!”
뜻밖의 상황에 놀라는 소리를 내는 호란 여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성운은 공중에 동동 뜬 채로 혜우를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제서야, 남은 한 손을 뻗는 것이었다. 유준이나 호란 둘 중의 한 명이 자신과 혜우를 잡아줄 것이라고 믿는 듯이. 유준이 그렇게 필사적이지 않다면, 호란 여사는 자신이 성운의 손을 잡아주겠다고 먼저 손을 뻗을 것이다.
짧은 소동이 정리되고 나서야, 호란 여사는 유준을 보며 이야기했다.
“차를 가져왔으니 제 차로 이동해요. 누리랜드에 대해서라면 들어본 적이 있는데, 그러면─” “나아, ○○파크로 갈래.”
그때 성운이 입을 열었다. 15주년 때, 혜우와 같이 탔던 대관람차를 성운은 어렴풋이 떠올리고 있는 것이었다.
>>0 작은 폭발이 일어나면 그에 휘말린 이들이 뒤로 넘어진다. 연기가 가고 나면 서있는 건 꼬마 한명, 성인 여성 한명 뿐이다.
"요즘 뒤숭숭하니 나대지 말고 연구소에 짱박혀 있으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나간 애들을 다시 데려와야 하는 걸."
스트레인지까지 기어 나온 제 담당 연구원을 보고서 금은 한숨을 내쉰다. 다른 연구원들은 연구소에서 침낭까지 깔고 생활하는 것인데. 가출한 아이들이 걱정된다며 뛰쳐나가서 연락도 없질 않나. 혹시 몰라 핸드폰에 깔아놓았을 GPS로 찾았더니 스트레인지에 있지 않나. 거기서 쓸데없이 누군가를 돕다가 시비가 걸려 있었으니 피곤할 노릇이다. 바닥에 쓰러진 놈들을 발로 툭툭 차며 기절했는지 살피다간, 꼴이 말이 아닌 담당 연구원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쉰다. 작아진 신체랴, 그래도 능력은 여전한지라. 꼬맹이라 놀리던 놈들을 상대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으니. 금은 연구원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이끈다.
"..." "..." "안녕."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 라고 하면, 싫어할까?" "마음대로 하시죠. 뭘 해도 달갑지 않으니까요." "하하. 이런, 미운 털 단단히 박힌 모양이네." "어머, 그것 참 새삼스러운 말씀을." "우리 그 일은 서로 합의하여 진행한 것이었잖니. 왜 그리 뿔이 났을까?"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시는 바람에 제 연인이 불필요하게 고통받았으니까요." "음- 그렇지만 저지먼트의 일정이 그렇게 될 줄은 너도 몰랐잖니. 섬에 이어 두 번째였으니, 어쩔 수 없는 처사였단다." "그 사정까지 제가 이해해야 할 의무는 없죠." "이런 이런, 말에 가시가 있다면 이미 수십번은 찔렸겠는 걸." "그러고도, 잘도 살아계시네요." "보시다시피 알량히 목숨 보존하는 것이 특기라서 그렇단다." "어련하시랴." "그럼- 인사는 이쯤 하고 이 자리에 충실해보자. 그래. 앞서 어르신들과 한 면담은 미리 보고 왔단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지?" "...칫." "대답은 제대로 해주렴." "네에." "옳지. 음, 나는 태생이 레벨 5였기 때문에 각성의 실감이라는 걸 잘 모르겠단다. 그러니 네게, 레벨 5가 가져야 할 미덕을 가르쳐줄게." "뭐, 남을 배려하고 초능력자로서의 의무를 성실히 하고, 그런거요?" "하하하. 시시한 소릴 하는구나. 그런 건 그저 껍데기에 불과하지. 내가 말하려는 건 조금 더 본질적인 것이야." "다 아는 척 씨부리긴..." "천 양. 나는 여기 네 선배로서 왔단다. 내가 그 외의 태도를 취하지 않게 해주면 좋겠어." "..." "내가 어디 속했음을 기억하고, 얌전히 들으면, 좋은 걸 얻어 갈 거란다." "...네." "그래. 천 양. 너는 앞으로 지금보다 더 겸손해야 한단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오만해야 하지." "..." "네 능력을 사용하는 것은 무구히 이타적이며, 동시에 깊숙히 이기적이어야 해." "..." "그리고 기억하렴. 너는 선택해야 하지만, 하지 않아도 된단다." "...무슨 의미인지 하나도 모르겠는데요." "하하! 모르는게 당연한 거란다. 하지만, 그래, 갓 핀 꽃은 배우지 않아도 향을 흘릴 줄 아는 법이니." "무슨 소리야 대체." "조만간 때가 올 테지. 넌 이미 궤도에 올랐고, 흐름은 시작된 지 오래란다." "뭐... 새겨둘게요." "음. 그럼 이제 '내'가 주는 조언이야." "네?" "넌 이미 조건을 다 갖췄어. 그러니 망설이지 마. 원하는 것은 주어지지 않고, 바람은 흐르게 두어선 안 돼." "...뭘 알고 있는 거에요?" "네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지. 자, 면담은 여기까지란다. 지금부터는 사적인 얘기야." "뭐요." "언젠가를 위해, 부탁 하나만 해도 되겠니?" "조언에 대한 대가에요?" "편한대로 생각하렴. 듣고 거절해도 되고, 지금 거절해도 돼." "일단 듣고요." "착하기도 하지. 부탁이란 건 어려운게 아니란다. 때가 되면, 네 능력을 한 번, 우리에게 베풀어 주련." "그러니까... 치료의 의미죠?" "그래." "때는 언제인데요?" "나도 모른단다. 하지만 그리 머지 않았음은 알지." "말 몇 마디에 제 능력 한 번은 너무 큰데요." "그럼 네가 원할 때, 너를 위해 일해주마. 네 아래로 뻗는 뿌리가 되어 그늘을 누벼주는 건 어떠니." "..." "마음에 안 드니?" "...처음부터 그러려고 말 꺼냈죠?" "아하, 하하! 이런, 우리 후배님, 눈치가 빠르네. 반은 맞단다. 반은 말한 그대로고." "...그래요. 알았어요. 설마하니 저를 어디 팔아넘기진 않을 테니까." "물론. 맹세한단다." "더 하실 말씀 있으세요?" "없단다." "네에.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선 배 님." "잘 가요. 귀여운 후배님."
"안배는 끝났구나. 이제 기다릴 일만 남았으니." "새 하늘은 어느 날개가 덮을까." "혹은, 어느 날개도 드리우지 않을까..." "기대 되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