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141 나 밴드만 듣는 짭덕새기라는 거 여기에서 까여버렸네(이러기) 맞아 양심 합법이야 쌀과자 그거랑 초코하임 어떻게 참아(?) 이래도 되는 거야? 나 풀코스에 디비져... 봑실뱀 승천해서 용용 갈기 복복할 수 있을듯 (뽁실) 앗 좋아👌 힐링하구 완벽 탱주 되면 그때 콕콕 찌를게👉 밈미도 넘 무리하지 말구 힘내자구 우리
두손으로도 채 잡히지 않는 단말기를 무릎에 얹어놓고 이리저리 매만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어린아이지만, 화면 안에 보여지는 것들은 정반대의 내용들이었으려나. 간단한 손짓과 이리저리 움직이는 눈, 시시각각 변하는 화면과 그에 맞춰 작업명령이 떨어진 기기들이 움직여 배열이 바뀌는 내부 풍경은 그나마 이곳에서 그녀가 하는 일에 대해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서휘는 감자튀김을 햄버거 사이에 끼우며 눈을 들었다. "감자튀김으로도 죽일 수 있고." 덧붙이는 말이 태오의 능력으로 진위를 판단했을 때 농담은 아니다. 도톰한 감자튀김을 패티 위에 잘 끼운 서휘는 그대로 햄버거를 한 입 베어 물었다. 흩어지거나 뭉개지는 부분 없이 깔끔한 단면을 보이는 게 새삼 경이로울 지경이었다.
"제가 영민하지 못하여, 처음 아는 사실이랍니다……."
애꿎은 제로콜라를 빨대로 휘휘 젓던 태오는 얼음이 녹기 전에 쭉 빨아 마시고는 사이드로 주문한 치즈스틱을 손가락으로 집어 올렸다. 치즈스틱 2개, 서휘 몫의 감자튀김까지 몇 개 집어먹으면 이 몸집이 만족할 수 있는 완벽한 한 끼가 완성될 것이다. 아니, 다시 본모습으로 돌아가도 만족할 식사겠지. 따끈따끈한 스틱은 잇새에서 파스락 소리를 내며 쭉 늘어났다.
"그렇다면 오늘부터 배우면 되겠구나." "……." "싫으니?"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아서요."
서휘는 감자튀김을 다시 끼우려다 고개를 기울였다. 조그마한 몸집의 태오는 맞는 사이즈의 옷이 없었다. 더군다나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불안감 탓에 평소에도 허벅지 밑을 너끈히 걸치던 화려한 도포를 걸치고 피백을 허리띠 대신 삼아 둘둘 감싸고 있었다.
"가을은 짧다." "그렇지만, 지금은 저지먼트인걸요." "그게 인첨공에서 무슨 상관이야? 연구원들이 학생들 뇌 따다 죽으면 나한테 기증하고, 리버티 때문에 일반 학생들이 연구원 배때지에 칼 쑤시고 다니고, 스킬아웃들이 좋다고 안티스킬 대가리를 깨는데."
태오는 잘 씹던 치즈스틱을 차마 삼키지 못했다. 씹을수록 짠 물이 죽죽 나오던 치즈스틱이 갑자기 빳빳한 고무가 되어버린 것만 같았다. 애써 덜 씹은 튀김옷을 삼키자 목이 껄끄러웠다.
"바깥의 것들은 우리를 천하다고들 하지. 법과 규율을 모르는 무지하고 제멋대로인 녀석이니, 단죄해야 마땅한 것이니, 저런 것들이 존재했다니 끔찍하기 짝이 없느니……. 짐승보다 못하다며 경악하지만 너도 알잖니. 결국 여기가 천성인 사람들이 있고,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그쪽 균형도 맞는 거란다." "……." "그리고 언제부터 네게 선택권이 있었니?"
서휘는 햄버거를 다시 한 입 베어 물었다. 퍽퍽할 정도로 과하게 익힌 패티는 여전히 뭉개질 기미 없이 잇새로 딱 잘렸다. 잠시간의 침묵 뒤로, 콜라를 한 모금 마신 서휘는 조그마한 태오가 치즈스틱을 반도 못 먹고 손에 여전히 쥐고 있음에도 말을 멈추지 않았다.
"아무리 너를 귀애한다 하여도 명백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 있지. 네 말대로 너는 지금 저지먼트지 우리의 일원이 아니다. 선택을 하고 싶다면 거래를 요청해." "……." "얘, 네 아무리 어린아이의 모습이라도 봐주는 건 없어. 그 속내에 구렁이 한 마리 꿈틀대는 걸 내가 모를 것 같니?" "……." "그렇게 쳐다봐도 안 돼." "……." "안 된다니까." "……." "……미치겠군! 그래, 겨울까지는 실전이고 뭐고 나랑 1:1로 배우고, 외부에서 2주는 지켜라. 그거면 됐니?" "응."
한결이가 딱 사고 치면 저랬지! 하여튼 저 영악한 녀석. 속이 타들어가는 서휘의 심음心音을 들은 태오는 남몰래 조그마한 혀를 비죽 내밀고 언제 그랬냐는 듯 쏙 집어넣었다. 몸집도 작아지니 행동도 아이가 된 것 같았다. 보통의 아이. 태오는 손에 쥐고 있던 나머지 반절을 야금야금 씹어 삼켰다.
"……그런데, 그 이후에는요?" "그 이후는 내가 뭐 나설 것 같니? 아마 네가 드디어 자유랍시고 먼저 나서서 모가지 신나게 패갑 엮듯 모으고 다닐 게 눈에 훤하다." "아닌데." "내기할래?" "……그래서, 어떻게 가르치려고요? 대동맥이니 뭐니는… 나도 잘 아는 걸요." "말 돌리는 것 봐라. 얘, 사모의 구절을 접한다면 네 어떤 정취의 후음이 좋더니?"
갑작스러운 고백에 태오는 미간을 슬며시 찌푸렸다. 어린아이의 모습인 자신에게, 하물며 식사 중에 고백 공격이라. 무드 없는 사람 같으니!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흘러 들어오는 속내에 영민하지는 않지만 남의 속내 정도는 읽을 줄 아는 머리가 돌아갔다. 제정신인가 싶어 고개를 들었을 때는 이미 서휘가 태오의 조그마한 입술을 감자튀김으로 쿡 찌르고 있었다.
"……아야." "방금 너, 실전이면 감자튀김으로 죽었을 게다. 알고는 있니?" "그렇지만 누가 암구호를 그런 걸로 써요……?" "내가. 불만 있으면 알지?" "이익."
태오는 드물게 발을 동동 구르며 서휘를 노려봤다. 아이 같은 행동에 서휘는 웃음을 터뜨렸고, 태오의 입에 감자튀김 하나를 물려주며 얄밉게 어깨를 으쓱였다. 안다. 배운다면 돌이킬 수 없다. 그렇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자, 하나 더 먹으렴. 그래야 키가 크지." "……내 정신은 곧 약관이랍니다." "하지만 몸은 충년도 안 되었지. 혹시 모르지? 돌아오면 키가 더 커있을지도. 비행기 지나간다. 입 벌려." "짜증 나." "그렇다고 안 먹을 건 아니지?" "……." "옳지, 잘 먹네."
태오는 볼이 미어질 때까지 감자튀김을 짓씹었다. 이 와중에 이건 또 왜이리 맛있는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