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6349>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90 :: 1001

◆c9lNRrMzaQ

2024-04-21 01:04:19 - 2024-04-28 00:30:13

0 ◆c9lNRrMzaQ (0HCb8EXpTU)

2024-04-21 (내일 월요일) 01:04:19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d_9_Y92PmwD5241FB1QWoGaRwf8ylmzkeEBy62g_0I8/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세 번째 대기록까지 100걸음.

53 여선주 (ACUCnnhLZo)

2024-04-21 (내일 월요일) 17:00:20

끊고 막레하기... 도 좋겠네요! 막레로 받을게요.. 수고하셨어요 강산주~

54 린주 (AZqvdHV.pk)

2024-04-21 (내일 월요일) 17:03:25

명장면 뽑아야 하는데
알렌 히모나 카티야전은 지나치게 내 사심이고
성자전은...린쪽을 토고주가 뽑았고
어..,

55 강산주 (DC8SWjKVM2)

2024-04-21 (내일 월요일) 17:04:40

오...린주 안녕하세요.👍
공댁ㅋㅋㅋㅋ큐ㅠㅠㅠㅠ

>>53 네, 여선주도 고생하셨어요!

56 여선주 (ACUCnnhLZo)

2024-04-21 (내일 월요일) 17:14:36

공...대ㅋㅋㅋㅋㅋ

57 여선주 (ACUCnnhLZo)

2024-04-21 (내일 월요일) 17:18:30

(다 멋있어서 고민고민하는)

58 린주_명장면 추천 (0jMSFhKJSM)

2024-04-21 (내일 월요일) 17:41:09

떠나보냅니다.


순순히.
저항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그는 분명, 자신의 바람과 믿음으로 죽음을 받아들였을 것이고. 그것이 그들이 선택한 삶일테니까요.
그러나....


저렇게 무언가를 이뤄내고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 아직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없는 것이 너무나 많아서 가지고자 욕심을 가지던 게 토고의 행동이었고 위험하면 도망치고, 필요하면 가지려 했으니까요.
그런 이들의 삶에 대해 무어라 얘기할 자격이 있을지조차.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 그럴땐 그냥. 그 사람의 믿음대로 보내주면 된다. "


천자는 그런 토고를 보고 나직히 얘기합니다.


" 무언가를 해야 할 필요도, 그렇다고 반드시 표현할 이유도 없지. 단지 그 모습을 잊지 않고 품을 수 있다면 언제든 답은 찾을 기회가 오기 마련이니까. "


그는 그렇게, 안타미오의 죽음을 바라보며 그의 십자가 목걸이를 조용히 챙깁니다.


" 다만 그를 기다릴 이들에게 그의 마지막을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겨주는 게. 우리들의 보답이 되는 거다. "




" 사람을 다루는 건 여러 요소를 포함하기 마련이지. "


그는 피식 웃으며 얘기합니다.


" 나처럼 모든 것을 내가 원하는데로 다뤄야만 성에 차는 사람도 있고, 미리내고의 학생회장처럼 그 자체만으로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이들도 있고. 베니온의 사자왕처럼 강렬한 힘으로 사람들을 이끌게 하는 사람도 있다. 선천적은 사람을 다루는 존재가 되기도 하지만. "


그는 조용하게 답합니다.


" 모두가 사람을 다루는 법을 깨닿진 않는다. "


천천히, 그는 말합니다.


" 나는 살아남기 위해 아버지를 찔렀다. 아버지는 중경 한가의 보물을 들고 도망치려 했고, 난 그런 인물을 찌르고 방계로써 인정받았지. 직계에선 의념 각성자가 나타나지 않는 탓인지 난 빠르게 중경 한가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이 두렵거나 힘들지 않아. "


이야기합니다.


" 다만, 그 순간. 아버지를 찔러야만 했던 그 순간. 그 순간만은 여전히 내 고통 속에 존재한다. 그런 '변수'를 만들지 않고싶단 내 생각은 여전히 내 지휘나, 계획의 이유가 되었다. "


그는 가볍게 발을 털어내며 떠날 준비를 하고, 토고를 바라봅니다.


" 왜 그들은 특별반이 되려 했는지. 그리고 왜 그가 너희를 이끌어야 할지. 그걸 알아봐라. 단순히 될 것이다. 머리가 될 법 하다가 중요한 게 아냐. '목적'이 없다면 결국 머리가 잃은 길을 나아갈 뿐이다. "


그는 곧, 채비를 마친 후 토고를 바라보며 웃습니다.


" 또 보도록 하지. 다음에는... 더 성장했으면 좋겠군. "


성자전 이후 토고 쇼코와 천자-자오 한의 대화입니다. 같이 전투에 참가했던 npc 안타미오 사제의 순교와 그로부터 토고가 느낀점에 대해, 또 이후 특별반의 향방에 대해 깊은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추천합니다. '토고 쇼코'라는 시트캐의 고민과 성장이 담겨있을 뿐만 아니라 시나리오2 당시 중간보스였던 네임드 npc 천자와의 의미있는 상호작용이 이루어진 부분이라 생생하게 등장인물이 살아있음이 느껴지는 장면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59 린주_명장면 추천 (0jMSFhKJSM)

2024-04-21 (내일 월요일) 17:42:58

토고의 대사는 토고주가 오케이 하면 주소 찍음...

60 강산주 (DC8SWjKVM2)

2024-04-21 (내일 월요일) 17:44:01

아 그렇죠...이 장면 꽤 인상깊었네요.

61 여선주 (ACUCnnhLZo)

2024-04-21 (내일 월요일) 17:50:28

멋있는 장면이네요...

62 토고주 (TGM1NElggE)

2024-04-21 (내일 월요일) 18:26:49

>>59
아임 오케이!

63 강철주 (68mGtSSb3o)

2024-04-21 (내일 월요일) 18:36:27

명장면... 많죠. 다들 멋있다고 생각해...

64 강산주 (DC8SWjKVM2)

2024-04-21 (내일 월요일) 18:40:54

토고주 철이주 안녕하세요!

65 강철주 (68mGtSSb3o)

2024-04-21 (내일 월요일) 18:41:50

안녕하세요 강산주

66 여선주 (ACUCnnhLZo)

2024-04-21 (내일 월요일) 18:45:44

토고주도 철이주도 다들 어서오세요~

67 여선주 (ACUCnnhLZo)

2024-04-21 (내일 월요일) 18:46:07

일상... 구할까...

잠들지 않아야 하니까..

68 강산주 (DC8SWjKVM2)

2024-04-21 (내일 월요일) 19:09:08

>>67 바로 직전이라 고민만 하다 말았네요....

벌써 일요일이 끝나가네요...

69 여선주 (ACUCnnhLZo)

2024-04-21 (내일 월요일) 19:10:37

크윽.. 바로 직전...

그러게요.. 너무 일찍 자면 너무 일찍 깨니까 그게 문제네요!

70 강산주 (DC8SWjKVM2)

2024-04-21 (내일 월요일) 19:17:46

아 그런 거 있죠.....
벌써부터 졸리신 거면...
음. 많이 이르긴 하네요...

71 여선주 (ACUCnnhLZo)

2024-04-21 (내일 월요일) 19:20:36

지금 자면 100퍼 새벽에 깨서 말짱한 정신으로 출근때까지 못잘수도 있는걸요!

그건 진짜 싫당..

72 린주 (0jMSFhKJSM)

2024-04-21 (내일 월요일) 20:03:38

>>58
situplay>1597039185>870
situplay>1597040067>62

73 강산주 (DC8SWjKVM2)

2024-04-21 (내일 월요일) 20:08:38

>>71 한 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는 건 좋지 않아요?
아 그렇지만 그보다 차이가 심하면...ㄷㄷㄷㄷ....

74 여선주 (ACUCnnhLZo)

2024-04-21 (내일 월요일) 20:13:00

새벽 3시 새벽 4시는 시러욧...
출근 셔틀버스 넉넉잡아 도보 20분 거리라고 쳐도 7시 10분에 나가도 되는데 앞의 시간을 보면...

대사!

75 강산주 (DC8SWjKVM2)

2024-04-21 (내일 월요일) 20:23:55

오 토고 대사...
(...인데 이걸 이제 다 모여야 '편집본'으로 볼 수 있는 거 아니냐라는 T 자아와 현생 바쁘신분이 열심히 찾아오셨는데 거 그냥 처리하지?하는 F형 자아가 싸우는중)

76 알렌주 - 명장면 (V4RKQEt22.)

2024-04-21 (내일 월요일) 20:24:29

영웅

이 단어를 보고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신가요?

완전무결, 강함, 불패, 고뇌, 모순, 현실...

아마 각자 비슷하면서도 조금씩은 다른 이미지를 떠올리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말했습니다, 영웅이 없는 사회가 불행한 것이 아니라 영웅을 필요로 하는 사회가 불행한 사회이다.

네 맞습니다, 이 세상은 굉장히 불행한 세상이며 그 무엇보다 영웅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첫 게이트의 등장, 멸망 직전까지 몰렸었던 인류.

많이 안정되어 보이는 지금 상황조차 조금만 들여다 본다면 아주 사소한 계기로 세상이 멸망할 수 있는 더 없이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실건가요?

당신은 이 세상에서 무력하지 않습니다, 아니 당신은 무척이나 대단합니다.

누군가는 힘을, 누군가는 재능을, 누군가는 권력을, 누군가는 운을, 누군가는 인연을 가지고 나타는 당신

아마 만족하고 마음편히 살려고 한다면 그냥 큰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안락한 삶을 지낼 수 있겠죠.

하지만 누구보다 영웅을 필요로 하는 이 세상은 당신을 가만 내버려두지 않을 겁니다.

끊임없이 닥쳐드는 우연과 필연으로 가득한 운명 속에서 당신은 늘 선택을 시험받습니다.

그 어떤 선택을 하던 모든 것은 당신의 자유이며 또한 책임입니다.

여기 그 동안 우리가 해왔던 선택들이 있습니다.



[항상 우리를 도와주고 헌터를 위하는 UHN에게 특별반의 김태식이 말합니다.]
[현재 제 앞에서는 헨리 파웰의 무덤이 불타고 있으며 저는 헌터입니다.]
[제가 죽는한이 있더라도 이걸 그냥 넘어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저에게 내린 말을 취소해주십시오.]


[ 불가. ]
[ 즉시 이탈할 것. ]


누군가는 선택했습니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경고 속에서도 스스로의 신념을 굽히지 않음을, 그리고 세상은 잔혹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나 같은 미천한 인간을 신이란 작자가 주목이라도 해준건가.
기적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이상, 저항할 수단 같은건 없다.

그러니까 저항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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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우리의 신께서 이곳에 거거하시는도다. 영원히 메마르지 않을 피는 죽음의 또 다른 이름이오, 영원한 불사란 죽음을 수없이 삼켜 미미한 초의 부활을 상징하는 이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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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께서 당신을 바라보니.
저항할 수 있는 수단이 있습니까?

《칼날 박힌 죽은 심장》

허튼 짓을 하지 말라.

단지 나를 받아들여라.
나는 너희를 영원한 죽음의 공포에서 해방시키는 자이니. 네 역겨운 생명의 피는 언젠가 죽음으로써 마무리될 것이다.
그러나 죽음의 피는 불사요. 영원히 너를 삶 속에 영원히 귀속시킬 것이니.
나를 받아들여라. 네게 힘을 주겠노라.

시윤, 아니 주윤, 아니. 아니. 아니.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별로 맛이 남지 않은 담배를 입에 문다. 꽤나 막막한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 무기도, 방법도 없어 살피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을지도 몰랐다.

떠올라선 안될.
떠오르면 안될 기억들.

당신의 영혼 어귀에 남은 기억.
당신에게 존재해서는 안될 기억.

너,
너너너너너너
너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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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ㅓㅓ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존재하고 있지?

주의하십시오!

윤시윤은 '무언가'의 주시를 받습니다.


누군가는 선택했습니다, 감히 입에 담을 수 없고 감히 이해할 수 없는 악신에게 저항함을, 그리고 그 이해할 수 없는 존재를 직접 목도하고 전생의 비극과 현재를 겹쳐보며 혼란에 빠집니다.



네, 이 세상은 자비없고 냉정합니다.

아마 몇몇 분들이 원하는 영웅의 상을 펼치기에는 부적합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존경하는 UHN에게 묻습니다.]
[UHN은 불타는 헨리 파웰의 무덤을 지킬 확실한 수단이 있어 저에게 그런 명령을 내리는겁니까?]
[그것이 아니라면]
[UHN은 헨리 파웰을 버리는 것입니까?]
[특별반 김태식이 아닌, 헌터 김태식으로서의 질문입니다.]
[나를 위해서, 특별반을 위해서 내린 말이라면 따르겠습니다.]
[저는 당신들에게 받은 혜택이 너무나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그 말에 따름으로서 나의 한계는 작아졌습니다.]
[물러나지 말아야 할 때, 물러서고 싶지 않을때]
[그런 순간에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존재의 말로 내 의지를 꺽었습니다.]
[한번 일어난 일은 또 일어나고 그것이 반복되면 그런 행동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겠지요.]
[나는 헌터라면 누구나 은혜를 입은 자에게 은혜를 갚지 못하고 도망쳐야합니다.]
[그러니 부탁입니다.]
[당신들의 말 대로 물러나겠습니다.]
[그러니까 제발]
[제발]
[내 스승이던 아니면 다른 교관님들이던, 가디언이던 누구든지 불러주십시오.]
[헨리 파웰은 이렇게 되면 안됩니다.]
[우리가 헨리 파월한테 만큼은 이러면 안됩니다.]
[가장 위대한 헌터 조차 이렇게 된다면]
[헨리 파웰 보다 못한 다른 헌터들은 얼마나 비참해져야합니까?]


김태식은 세상의 잔혹함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끝까지 스스로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나아갔으며



생각해. 생각해라. 생각해내라.

아이러니하게도 공포와 절망의 어둠이 영혼을 빼곡하게 덧칠하고 있기에.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칠해지지 않는. 아주 작은 한조각을 뚜렷하게 인식할 수 있다.
깊은 심연속에 의식이 가라앉아 가기에. 그 가장 밑바닥에 파묻혀있는 것을 바라볼 수 있다.

욕심이 없는 내가. 바라는 것이 많지 않는 내가.
왜 포기를 하지 못했냐면. 왜 심신이 엉망이 되어서도 걸어갔냐면.

그 딴거, 간단한 이야기잖아.
내가 한심하게 굴면.
내가 꺾여서 포기해버리면.

내 주변에 있던 소중한 사람들이.
나와 함께 웃기도 다투기도 했던 사람들이.
나를 믿어주고, 좋아해줬던 사람들이.
내 앞에서 고귀한 신념을, 인간다운 감정을 보였던 사람들이.

전부.
전부, 바보같아져 버리잖아.

전생의 내게 맡겨졌던 그 아련한 이름들이.
전생에 나를 가르쳐줬던 그 아버지 같은 영감님이.
전생에 나를 좋아해줬던 그 누군가의 여성이.
전생에 내 명령을 따라줬던 그 누군가의 부하들이.

현생에 나를 의지해줬던 그 드래고니안 소녀가.
현생에 나에게 가르침을 줬던 기사단장님이.
현생에 자신의 딸을 맡기며 희생했던 봄의 신이.
현생에 눈 앞에서조차 나를 지키기 위해 상처 입은 대종사가.

전부.
바보같아진다고.


나는.
그것만은 납득할 수 없다.

나는!!!
그것만은 절대로 인정할 수 없어!!!!

나는!!!!!!!!!
설사 신이 강요한다고 해도, 내 영혼이 부숴진다고 해도!!!!!
이 세상 모든 순리가 나에게 그것이 진실이라 압박한다 해도!!!!!

나는!!!!!!!!!!!!!!!!!!
그 사람들이 무의미 하지 않았다는 것을, 결단코 포기하지 않을거니까!!!!!!!

그게, 내 삶이었다!!!
그게, 내 삶이다!!!
그게, 내 삶일 것이다!!!


윤시윤은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목도했음에도 끝끝내 다시 일어났습니다.



이 세상은 잔혹하고 잔인하고 냉정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무력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틀림없이 쉼없이 몰려오는 운명들을 해쳐내고 이겨낼 수 있을겁니다.

자, 이제 선택할 시간입니다.



한 손에는 낡은 나무 십자가 같은 것을 들고, 남은 한 손에는 성경책을 든 채로 한숨을 내쉬고 있는 남자.
자오 한은 이 상황이 귀찮은 듯 터덜거리며 걷다가 토고를 바라봅니다.

" 바티칸 관광은 별로 재미가 없을 거다. 아쉽게도 관광지가 불타고 있어서 말이다. "


"관광지가 불타고 있는 건 그거 나름대로 재미있는 상황 아니가? 크크... 바티칸이 이런 쑥대밭이 될 줄은 누가 알았겠냐..."
"이건 선물이데이. 무라. 맛은 있드라. 맛이 진한게 적어도 기분 전환은 될기다."
"그리고 뇌물이기도 하데이. 이 상황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나? 하는 뇌물."


" 재밌는 이야기로군. "
" 이 일의 원인을 알고 있다는 말 아닌가. "


급박한 상황 속 아무도 모르는 뒤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자신의 생각대로 판을 짜나가시겠습니까?



한 소년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두 발에는 해골을 두고, 왕좌에 앉은 채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한 명의 신은 당신을 바라보며 웃습니다.

- 가져가거라.

그는 손을 뻗어 린의 이마에 손을 가져댑니다.

빛은 하나의 형태로 린에게 스며듭니다. 그것은 쥬도로부터, 린에게 안배된 것입니다. 곧 그것은 린에게서 하나의 형태로 이뤄집니다. 작은 날개와 깊은 죽음을 살라먹은 한 자루 검. 린은 그것을 들고 천천히 걸음을 내딛습니다.

- 네게 주어진 것.

린은 그것을 '아즈하Aszka'라 부릅니다.
모든 죽음은 근원으로부터 이어지는 길이며 그로 하여금 각자가 바라는 안식으로 향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모두는 자신이 바라는 안식을 위해 걸음을 내딛고, 그 걸음의 끝에서 어린 왕의 판결에 의해 다시금 먼 길을 돌아가야 할 것인지. 아니면 그 길을 다시 걸어야 할지를 결정합니다. 그러나 어린 왕은 그런 이들 중에서도 자신의 신하들 중 자신의 이름을 가장 높혀 부르는 제사장에게만은 그 길을 벨 수 있는 검을 제공합니다.

- 품으라. 나의 딸, 나의 첫 제사장. 나시네여.

이것은 당신이 인정받았음을 말합니다.

아즈하Aszka(?)
당신이 당신의 신에게 받은 권능의 일부.

이 검을 잡은 순간 당신은 허락을 받은 것입니다. 무엇이라도 당신의 손에 죽음을 맞을 것이고 그것은 죽을 수 있는 것과 죽을 수 없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망라한 죽음일 것입니다. 아주 찰나의 시간이지만 이 시간 속에서 나시네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의념의 일부를 잘라 자신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죽일 수 있겠고, 자신의 혈육을 죽인 이들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시네의 본능은 이 검을 휘둘러 그 모든 것을 끊어내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벗어난 채로 이 검을 휘두르기만 한다면 자신은 바라던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을테니까요. 그만한 권능이 자신의 손에 있습니다. 이 순간만이라면 나시네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고 힘을 휘두름,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바랄 수 있는 진정한 지배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시네는 고개를 젓습니다. 자신의 아버지, 제사 받으시는 자. 위대하신 분께서는 당신에게 이것을 주며 말하셨습니다.

안식을 주어라.

나시네는 천천히 검을 들어올립니다.


아니면 자신이 모시는 신의 권능을 하사 받고 신의 뜻을 집행하시겠습니까?



강산은 손을 바라봅니다.
자신의 손을 바라보면서, 강산은 그것으로 얼굴을 쓸어냅니다.
무섭고, 두렵습니다.

겁쟁이인 주강산은 이 곳에서 죽을 것을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사람을 좋아하는 주강산은 이 곳에서 친구를 잃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죽음을 슬퍼하는 주강산은 저 자에게 죽은 사람들에게 분노를 느낍니다.

두렵고, 분노하며, 슬픔을 느끼고.
그 모든 것은 단지 강산의 감정일 뿐입니다.

강산은 눈을 감습니다.
시각이 차단됨에 따라 두려움은 사라져갑니다.

더이상.
흘러가는 대로 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나의 '바람'대로 살 것이라는 것을 새기며.

그때. 강산의 손에 무언가가 잡힙니다.
강아지 그림이 그려진, 도기 코인입니다.
그 우스운 듯 하면서도 정감 있는 형상을 보며 강산은 주먹을 꽉 쥡니다.
자신을 지나간, 자신과 함께한 인연들에게 '바라며'.

빈센트와, 여선과, 우빈.
세 사람의 눈이 모두 강산을 향합니다.

순식간에 망념화할 것이 분명할 세상 속에서, 오직 강산의 의념만이 이 공간을 채워나갑니다.

강산은 천천히 손을 들어올립니다.
전능감? 우열감? 그 무슨 감정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하나는 확실합니다.

손을 뻗습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것만 같은 심연으로, 강산은 손을 뻗습니다.
아마도, 삼촌이라면 이런 상황에 이렇게 말했을 것 같습니다.

" 나는. "

공간이 깨지고,
심연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 이 공간의 존재를. "

하나의 의념기, 그리고 증폭이 필요 없을 수천이 넘을 강력한 의념이 공간 전체를 휩씁니다!!!

" 부정한다. "

엘 데모르

모든 것이 산산히 부숴지고, 하늘 높게 떠오른 달만이 이 전투가 얼마나 길어지고 있는지를 추측할 수 있게 만듭니다.

" 말도... 안... 돼...... "

식인귀는 절망스런 표정으로.
자신을 뒤덮은 불꽃 속에서 녹아내리며 네 사람을 바라봅니다.
죽음에 발악하듯 달라드는 식인귀의 발 아래가 엘 데모르에 의해 수없는 거리로 '멀어집니다.'

" 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

그 육신이 녹아내리며,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식인귀는 절규를 토해냅니다.

소름끼치는 절규의 끝에 그가 내뱉은 단어는.

" 배고....................... 파.................................. "

그 근원에 어울릴.
추악한 배고픔에 떨며 죽을 뿐입니다.


아니면 동료들을 위해 자신이 쌓아올린 것들을 대가로 기적을 행하시겠습니까?



자 이제 당신의 차례입니다, 부디 당신이 쌓아올릴 영웅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77 알렌주 (V4RKQEt22.)

2024-04-21 (내일 월요일) 20:27:04

갱신합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78 강산주 (DC8SWjKVM2)

2024-04-21 (내일 월요일) 20:27:15

생각해보니 이렇게 고민할 시간에 그냥 제가 모아와서 처리해오면 되겠구뇽.

앗 알렌주 안녕하세요.

79 알렌주 (V4RKQEt22.)

2024-04-21 (내일 월요일) 20:27:59

장단점은 나중에...

80 알렌주 (V4RKQEt22.)

2024-04-21 (내일 월요일) 20:28:09

안녕하세요 강산주~

81 강산주 (DC8SWjKVM2)

2024-04-21 (내일 월요일) 20:28:50

사실 >>58만으로도 충분히 인상깊지만요!

82 강산주 (DC8SWjKVM2)

2024-04-21 (내일 월요일) 20:31:29

그러고보니 예전엔 이런 류의 이벤트는 따로 참가자명단을 올리는 식으로 처리하는 식으로 처리했었죠.

situplay>1596940088>342
저땐 너무 오랜만이라+정보량 많아져서 마음이 급해져가지고 '정산스레에 올린다'는 거 빼고 다 까먹어서 이런식으로 올리고 말있지만...

83 여선주 (ACUCnnhLZo)

2024-04-21 (내일 월요일) 20:31:41

다들 어서오세요~

순간 스크롤이 와아악 늘어나서 동공지진했긴 하네요!

84 알렌주 (V4RKQEt22.)

2024-04-21 (내일 월요일) 20:33:38

안녕하세요 여선주~

명장면 홍보라고 맞춰보긴 했는데...(불만족)

85 강산주 (DC8SWjKVM2)

2024-04-21 (내일 월요일) 20:41:43

>>84 그래도 나름의 테마를 가지고 그에 맞는 명장면을 가져오신 정성이 돋보이네요.👍

86 강산주 (DC8SWjKVM2)

2024-04-21 (내일 월요일) 20:43:22

확인된 참가자 명단 (통합)


한결주 (+3)
situplay>1597046086>552

토고주 (+6)
situplay>1597046086>802

여선주 (+3)
situplay>1597046086>921

린주 (+6)
situplay>1597046349>52
situplay>1597046349>58
+
situplay>1597046349>59
situplay>1597046349>72

알렌주 (+?) <-명장면 모음집만 있음.
situplay>1597046349>76


이런 식으로 좀 기다려보고 한꺼번에 올릴게요~

87 강산주 (DC8SWjKVM2)

2024-04-21 (내일 월요일) 20:51:10

>>79 혹시 오늘 안에 올리기는 힘드시죠?
곤란하시면...일단 올리고 캡틴 판단에 맡겨볼게요.

88 린주 (0jMSFhKJSM)

2024-04-21 (내일 월요일) 20:52:14

>>76 영웅서가에서, 또 이번 시나리오에서 말하고자 했던 일련의 사건들을 관통하는 주제를 잘 엮은것 같아 꽤울림이 있었어요

>>78,>>86 땡큐...

89 알렌주 (V4RKQEt22.)

2024-04-21 (내일 월요일) 20:52:15

>>87 간단하게나마 최대한 오늘까지 올려보겠습니다...(죄송)

90 알렌주 (V4RKQEt22.)

2024-04-21 (내일 월요일) 20:53:56

안녕하세요 린주~

91 여선주 (ACUCnnhLZo)

2024-04-21 (내일 월요일) 20:54:11

멋있는 장면들이었는걸요! 놀란 것뿐이니까요..

92 강산주 (DC8SWjKVM2)

2024-04-21 (내일 월요일) 20:54:21

>>89 어...괜찮아요. 이미 올렸어요!
오늘 힘들면 나중에 편하실때 올리셔도 괜찮아요. 주말은 소중한걸요!

>>88 (끄덕끄덕!)

93 린주 (0jMSFhKJSM)

2024-04-21 (내일 월요일) 20:55:33

모두 안녕~

94 알렌주 (V4RKQEt22.)

2024-04-21 (내일 월요일) 20:56:27

>>88 정말 감사합니다 린주...(뿌듯)

95 강산주 (DC8SWjKVM2)

2024-04-21 (내일 월요일) 20:57:02

사실 오늘 안에 올릴 수 있냐고 물어본것도 제가 빨리빨리 일 끝내고 편해지고 싶으니까(그리고 평일은 제가 접속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니까) 물어보는 거지 이거 자체에 뭔가 제한시간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96 알렌주 (V4RKQEt22.)

2024-04-21 (내일 월요일) 21:02:24

>>91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감사)

97 린주 (0jMSFhKJSM)

2024-04-21 (내일 월요일) 21:03:04

>>94(뽀다담
그런 의미에서 이번 카티야전 마지막도 굉장한 명장면이라고 생각해

98 강산주 (DC8SWjKVM2)

2024-04-21 (내일 월요일) 21:05:14

아 그것도 굉장했죠....😭👍

99 시윤주 (OwLA0IFE9E)

2024-04-21 (내일 월요일) 21:09:22

그렇게 보면 이번 에피 참 길기도 하고 멋진 장면도 많긴 했다. 국시 준비 시작할 때 스타트 했던거 같은데 1년 지나고 졸업하고 취업하고 나서 종장이네.

100 강산주 (DC8SWjKVM2)

2024-04-21 (내일 월요일) 21:11:14

시윤주 안녕하세요.
그렇네요....

101 알렌주 (V4RKQEt22.)

2024-04-21 (내일 월요일) 21:12:42

안녕하세요 시윤주~

>>97-98 (기쁨)(쑥쓰럽)

>>99 순식간에 지나간 시간...

102 시윤주 (OwLA0IFE9E)

2024-04-21 (내일 월요일) 21:13:52

하이루

종장 메인은 나 흑기사랑, 다들 UHN 압박면접이랑, 그 뒤에 단체 레이드였던가

103 여선주 (ACUCnnhLZo)

2024-04-21 (내일 월요일) 21:15:16

다들 어서오세요~

훅 지나갔네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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