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는 정말로 구조를 하고 싶은 거냐는 듯이 확답을 듣고 싶은 듯 물어온다. 왜냐면 토고의 보물레이더(고장남)이 해적선에는 보물이 있을 것이다! 라고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즉, 토고는 언데드를 물리치고 안에서 보물을 약탈하고 싶은 것이다!!
"어차피 구조 활동이 언데드를 다 죽여버리면 되는 거 아니겠나. 그럴거라면 약탈도 하고, 언데드도 죽이고. 일석이조제."
총을 꺼내 총구로 해적선을 가리킨다. 이제는 눈에 보일 정도로 가까워진 낡은 해적선. 의념 각성자의 날카로운 시야가 배 위에 있는 언데드 해적들을 포착했다. 선장, 조타수, 잡졸 등등... 다양한 선원들로 이루어진 녀석들은 뼈만 남은 몰골을 하고 있었으며 걔중에는 형체가 없는 유령 형태의 선원도 있었다. 선장으로 보이는 이는 확실하게 실체가 없는 유령이었다.
한결이 강력한 기술을 먹이자... 고래가 순간 우뚝 멈춥니다. 고요함이 퍼졌다가.. 그러고는 끼에에에엑!!!! 거리는 폭발음과도 같은 소리가 토해내지는군요. 상당량의 데미지가 온 모양입니다. 그런 게 들려올 것을 예견하여 여선은 그들의 고막이 맛이 가자마자 치료하려고 하는군요! 사실 중요한 건 한결이지만 이들도 수리를 해야한다고요! 진탕이 되는 것은 어찌저찌 해냈습니다.
고래형 몬스터는 저 (검열) 스러운 놈을 지금 맞서싸우기엔 역부족이란 사실을 인정했는지 첨벙하는 소리를 내며 물러가려 합니다.
"게이트 내에서 먹을 수 있는 거랑 못먹는 거를 구분하는 건 역시 게이트학이겠죠..?" 그런 쓸데없는 소리가 의외로 긴장을 완화해줄지도 모른다...? 여선도 이런저런 잡념 덕분인지 살아는 있군! 같은 생각을 합니다.
"고래는 물러갔고... 저희는 수리하는 동안 잠깐 쉬는 게 좋겠어요!" 고래가 깽판을 쳐놓고 가서 작은 몬스터 무리들도 접근 못할 때 침몰하지 않도록 수리하고 있으니까요. 라는 말을 하면서 한결에게 적절한 치료행위를 하려 합니다. 간단히 메스를 대고 재생수술을 집도한 걸지도 모르죠.
"조금 자도록 해요.." 안전구역 같은 데를 하나 봐뒀거든요! 라는 말을 하고는 수리가 되어가는 데를 봅니다...
//막레로 받아도 될 것 같아요..! *특수 배경 일상입니다! '침몰 위에서 춤을 추다' 퀘스트 완료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구조활동을 하겠다며 검집을 잡는 알렌과 잘 못 들었다는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다시 되묻는 토고를 번갈아 바라본다.
그리고 마츠시타 린은 고뇌에 빠졌다.
굳이 더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한창 성장해야할 시점의 교단에는 언제나 돈이 부족하고 여기서의 전공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었다. 머리 한구석에서 요즘 너무 무른데? 잘 생각해 보라며 불량스레 차려입은 십대 중반의 그녀가 퉁명스레 종알거렸다. 슬그머니 붉은 눈을 돌려 바다를 힐끔거리다가 유난히 오늘따라 정직해보이는 푸른 눈과 마주친다. '...'
뭐,왜 뭐. 어때서. 난 언제나 이랬어! 라는 식으로 뻔뻔하게 다시 슬쩍 눈을 돌려보지만 이미 한 번 신경이 쓰이고 말았다. 하필이면 왜 빈민가라서! 도울 손이 많았으면 그 틈을 타 보물을 몇 개 쓱싹하더라도 모를텐데라 속으로 한탄을 해본다. 그렇게 고민하는 사이 이미 해적들이 귀곡성을 지르며 해변에 다가왔다.
"죽었되 죽지 아니하고 산 것처럼 보이지만 살지도 아니한 자들이라. 쥬도님의 이름으로 두고 보기는 힘든 광경이에요." "...저는 신의 뜻에 따라 선상에 침투하겠어요." 약탈한다고는 안했음. 어디까지나 신앙에 따른 것임. 아무튼 그럼.
전투를 알리는 불길한 나팔고둥 소리가 하늘의 먹구름이 흔들리도록 울리고 화살이 쏟아진다. 마을 사람을 지키던 성기사 몇을 칼을 빼들지만 버려진 마을에 구실만 맞추고자 남긴인원으로는 역부족이았다. 아 모르겠다. 억지로 등을 돌렸지만 왠지 모르게 결국은 또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바보같은 선택을 하게 될 것 같았다. 린은 마구 휘날리는 머리를 넘기며 앞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