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장 다음으로 쎄다, 부장의 힘을 복제한 동시에 제 판단하에 사람을 습격했던 깡통의 팔을 부숴 놓으신 적이 있다, 술 드시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이다, 핸드폰을 물에 넣어 버리는 flex쯤은 손쉽게 한다, 그리고...... 저지먼트 부원들의 힘뿐만 아니라 주변 다른 집단이나 대중의 힘도 이용해서 큰 그림을 그리려는 성향이 강하시다..라고 서연이 생각한 서한양은 생각 없이 인트라넷을 서핑하고 있었다.
서핑하고 있었는데.. 그다지 조회수가 많지 않은 페이지에 ' 인첨공 3학구 마틸다는 심판을 받아야 될 자입니다. 이 자의 몽타주입니다. ' 라는 글이 올라왔다. 흠칫 놀라며 글을 보니.. 분명 한양과 머리스타일은 똑같지만, 저 흉터는 도대체 왜 있는 것이며, 이빨들은 왜 이렇게 크고, 얼굴형은 왜 이렇게 고구마 같았는지. 한양으로 추정되는 이의 몽타주라는데, 엄청난 추남이 사악하게 웃고 있는 몽타주가 그려져 있었다.
' .... 잡히러 갈까? '
' 아니 시X 이건 너무 심하잖아. 자존심이 용납 못해. '
[아, 존X 어이 없네] [링크] [이게 나라는데?]
한양은 저지먼트가 아닌, 외부에서 친한 친구들과 따로 판 단톡방에 해당링크를 올렸다.
[닮았는데?] [너 아니야?]
' .....이 새X들부터 조지러 갈까.. '
그러다가, 노트북의 배터리가 방전됐는지 전원이 꺼져버렸다. 서한양은 심영이 절규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 안 돼에에에에에 "라며 절규해버린다. 왜냐면 화면 밑에 꽤나 많이 작업한 문서가 있었거든. 한양은 코드를 노트북에 힘 없이 꽂았고, 노트북이 다시 켜질 때까지는 한양은 좌절한 듯, 동공이 풀린 채로 멍하니 입을 벌렸고, 입에서 연기인지 영혼인지 모르는 것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이었다. 파일이 자동저장이 되어 있어서 무사하게 보존되어 있었거든. 기분탓인가? 한양은 살아난 파일을 보고는 신나서 마음 속으로 내적댄스를 추고 있는데, 그 표정이 마치 아까의 몽타주와 얼핏 비슷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노크소리가 들린다. 아, 오늘은 최근에 신입으로 들어온 후배님이랑 면담을 하기로 한 날이었지. 한양은 노크소리에 굳이 대답하지 않고, 문에 가까이 가서 천천히 문을 열었을 것이다.
저도 모르게 소리 지르며 물러서고 만 서연이었다. 문을 직접 여실 줄이야;; 게다가 존댓말. 몸이 뻣뻣해진 기분이었다. 마냥 점잖은 태도로 문을 열어 준 이 부부장이 조금 전 인트라넷을 서핑하다 본인의 왜곡된 몽타주에 발끈하기도 하고 갑자기 꺼진 노트북에 영혼이 털리기도 했던 사람이라고 서연이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인첨공이 반토막 나기 전엔 어림 반푼도 없지 않을까?
" 아, 그... 실례했습니다! 안에서 열어 주실 줄은 몰랐어서요!! "
그래서 여전히 긴장해 있는 서연이었다. 서연의 눈에는 한양이 길 가다 봤으면 우와 하고 돌아봤을 존잘인데 점잖고 빈틈없어 어려운 부부장이기만 한지라. 머리 위의 토실이만 기분 좋게 배를 깔고 납작 엎드렸다.
으아, 어색해. 어색해!! 차라리 성하제 뒷풀이 때처럼 술을 드셨을 때가 나을까? 3초쯤 생각해 봤으나......
" 솔로들- 다들 진정하쇼. " " 지금 당신들이 이런다고 해서 술판은 개판이 될 뿐이야. " " 그래. 너네들이 이런다고 해서 개판 밖에 안 되는 거야. " " 내가 나서서 개판을 넘어선 무언가를 펼쳐주마. " " 다들 죽어어어어어어-!!!!!!!!!!!!"
...그건 다른 의미로 대하기 어렵겠다. 에비에비;;;;; 머리를 홱홱 흔드는 서연이었다. 뭐가 됐든 문간에서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니
" 실례하겠습니다. "
가볍게 목례하고 일단 부실 안으로 들어왔다. 보아 하니 노트북으로 각종 문서 작업을 하고 계셨나 보다. 대학 진학을 안 한다셔서 시간 여유가 있으시려니 했는데 그렇지도 않네. 시커먼 수박네들이 난리 쳐선가?
아, 그렇지! 용건 용건. 심호흡에 헛기침까지 하고 적당한 데 앉는 서연이었다.
" 그, 저... 별일 없으신 거죠? 그때 시커먼 수... 아니 아니, 리버티한테 신분 다 밝히고 반대하셨잖아요. "
중간에 빡쳐서 핸드폰을 가방에 처넣어 버렸지만, 나중에 채팅 로그를 확인해서(눈알 빠지는 줄 알았다...) 파악한 사안이었다. 사실 그래서 쫄리는 것도 있었다. 봐 버렸으니까.
[저 역시 이러한 현실에 반기를 들 생각입니다.]
" 인첨공에도 반기를 든다고 하셨고요. 근데 부부장이 그렇게 대놓고 말씀하시면, 그래서 높으신 분들이 저희를 반대파로 간주하게 되면, 그래도 부장이 괜찮나요? 반대파 단속하라는 협박 안 당하나요? "
맙소사. 토실이가 앉은 부분이 지글지글 달궈지는 기분이었다. 앞뒤 다 자르고 다짜고짜 꺼낸 소리 실화냐;;? 이건 거두절미 정도가 아니라 급발진 사고다.
이 무슨 발언을 하는가?! 자신이 정말로 기적적으로 살아서 휩쓸어버리는 주인공으로 착각하고 있던 것일까? 뭐, 망상은 자유니깐 말이야. 실제로 이러지나 않았으면 좋겠네.
" ....가루처럼 입자가 미세한 거는 조금 힘들어. 레벨 4 때 시도해봤는데, 힘이 엄청나게 빠지더라고. 조금만 지속해봤을 뿐인데, 하루치 체력을 다 써버렸어. 특히 기체나 액체류는 내가 어떻게 해보지도 못했던 것들이고. "
" 하지만 지금은 모르겠다. 레벨 5는 기존의 이치를 벗어난 능력을 구사한다는데... 나는 아직 반쪽 짜리 레벨 5인 듯. "
방금 전까지 이글이글 불탔던 한양의 표정은 진지해졌고, 자신의 손바닥을 보며 덤덤하게 말해갔다.
" 반은 대충..아니! 절대 대충하지는 않아. 나도 어떻게 그게 됐는지 모르겠어. 그게, 레벨 5도 결국 사람이잖아. 능력을 완벽하게 컨트롤을 하는 것처럼 보여도, 아주 가끔 실수할 때가 있단 말이야. "
" 젠장할 X천짜리 실수... 하지만 나는 괜찮아.. 괜찮다고.. "
눈을 살짝 감으며, 묘하게 성인군자가 해탈을 한 듯한 표정을 짓는 한양. 두 팔은 부드럽게 마치 신처럼 펼쳤고, 등 뒤에는 흰 날개가 달려있는 듯한 모습이 그려진다. 한양의 뒤에서는 새들이 날아다닐 것처럼 보이지만, 5만원권의 수많은 지폐들이 날아가버리고 있었다. 아, 쟤 울고 있다.
" 음 "
" 진짜로 맛만 볼 생각이었는데? "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정하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곧바로 다른 맛의 피자를 자르면서 말했다. 이건 뭐, 고독한 미식가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