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장 먼저 뜨고, 가장 밝게 빛나고, 가장 마지막에 지는 별이 될 거야." "그 별이 뜨는 곳은... 유우가의 옆이었으면 좋겠어. 내가, 유우가만의 샛별이 되도록." situplay>1597038191>1 히다이 유우가 situplay>1597038191>2 메이사 프로키온 situplay>1597038191> situplay>1597039238> situplay>1597041174> situplay>1597044204>
날 좋·아·하·는 여자애 앞에서 꼴불견인 몰골을 보여주는 건 솔직히 괴롭다. 남자애들끼리 있거나 하면 오히려 괜찮아, 남자애들 사이에서 서열 우위에 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난 이미 운동을 잘하는 녀석인데다 간간히 웃기기까지 하니까 무적이라고. 그러니까 그건 괜찮다 이 말씀이야.
문제는 나랑 몇백년은 사귀었다는 이 요괴녀석이고, 요괴 아니랄까봐 특유의 장난기가 아주 심해서... 몇 번이고 쪽팔린 꼴을 당한다는 거지.
...그래도 이제는 안다. 날 쥐락펴락해도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해주고,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지켜주려고 하는 존재라는 걸. 그래도 미워죽겠어 이럴 때는!
짧은 시간동안 하도 경련해서 몸 구석구석이 아프다. 허리를 두들기며 메이사의 꽁무니를 느릿느릿 좇는데, 그러다 들린 말에...
"하?"
"하~~???!?!!!!?"
순식간에 달아오른 얼굴.
"뭣, 야,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아줄래?! 누가 들으면 오해하잖아!!! 잇, 그, 아! 아!?무렇지도 않았거든!? 뭇, 무슨 넛...!!! 으긋... 아!!! 진짜!"
사춘기 남학생 특유의 자의식과잉, 뭔가 억울한데 말로 설명은 어려운, 그런 답답함에 벽에 머리를 쿵쿵 찧고 있다보면,
으왓, 지, 지금은 영체가 아니라 머리를 찧으면 진짜로 아플텐데... 걱정스럽게 유우가를 보다가 어느새 내려온 애송이를 보고 고개를 돌렸다.
"오, 애송이. 조금은 칭찬해주지."
덕분에 유우가를 오랜만에 안고 핥고 츄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유우가도 고속이동을 익혔으니 말이다. 다만... 이제 내가 안고서 이동하는 일은 줄어들려나.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쓸쓸하기도 하고. 하지만 아이는 언젠가 성장하는 법이고 인간의 성장은 빠르니까... 헉, 이게 부모마음이란건가..(아니다)
그런 감상에 젖어있다가 애송이를 한 대 치면 일주일을 3일로 줄여준다는 말이 들렸다. 자연스레 내려가있던 고개를 들어 목표를 포착한다. 아? 아까 칭찬해준다고 하지 않았냐고? 말로 했잖아 칭찬. 그리고 이건 이거, 그건 그거다.
"이봐 애송이. 미안하게 됐다."
그리고 바로 애송이에게 달려들어 주먹으로 한 방 갈긴다. 아~ 물론 감사는 하고 있지만 역시 네녀석 맘에 안 들고, 무엇보다 일주일에서 3일로 즐여준다고 하니까! 너라면 이해해주겠지? 아니 이해해라 이자식아!!
"야호! 이걸로 일주일에서 3일로 줄었다! 아, 유우가! 한 대 더 때리면 또 줄여줄래??"
그리고 대답을 듣지도 않고 다시 주먹을 치켜들었다. 그나마 여우불이라던가 분신까지 동원하지 않는 걸 감사히 여기라고~
메이사의 코치 혼내기는 결국 이런식으로 달성되는군요 😌 히히.. 하고 싶었는데 히히... 받아주셔서 기쁜ww
그리고 저 오늘 내일이 진짜 헬이라🫠 드문드문 올 거 같아요 아니 사실 낼모레도 글피도.. 요즘 잠을 통 못 자는 나날이라... 납기일 맞춰야하는데.. 그래서.. 끝내고 기절해버리면 글피까지.. 미안합니다... 컨디션 괜찮고 머리가 좀 돌아간다 하면 답레쓸게요.. 🫠🫠🫠🫠
쾅! 마치 대포 터지는 소리와 함께 벽에 처박히는 사장. 쿨럭... 하는 기침만 몇 번 하고 모자를 고쳐쓸 뿐이어서 너무 약한 거 아니냐 싶기도 했지만, 벽에 금이 몇 개 가 있는 걸 봐서 그냥 사장은 몸을 보호하는 뭐라도 해둔 것 같았다. 좀 비틀거리기도 하고.
나는 조금이나마 속이 시원해지는 걸 느끼고서, 기세좋게 외쳤다.
"있잖아 아저씨."
웃어른한테 삿대질하는 싸가지.
"날 조O라고 부르는 건 돼도 OOO텐으로 부르는 건 용서하지 않는다고―!!!! 알겠냐!!!"
...포브스 선정 역대 환생체 중 가장 하남자같은 발언이었다. 하지만 이거... 이거 중요하다고. 이제 O지도 않을 거 같은 아저씨한테 성희롱 당하는 건 내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다.
- 켈록, 크흠... 그랬던 거냐 소년. 미안하게 됐다. 아저씨는 이제 제구실을 못해서... - 그렇지, 그런 게 중요할 나이지. 자기가 어느 쪽에 있는지, 그런 거 메타적으로도 꽤 중요하고... - 하지만 소년, 요괴전문가인 내가 보기엔... 몇백년 묵은 여우에게는 소년이 세메여도 똑같을 거라고 봐. 그런 견적이 보자마자 나온다고. - 주먹을 내지른들 하늘이 가려지겠냐. 이제 죽여라.
하? 뭐? ...헛소리야! 악! 개... 개 빡 쳐!! 실제로도 좀 그래서 더 빡친다고 젠장!!!! 그보다 사장쯤 되는 짬이면은 우릴 보고 다 그렇게 생각한단 거야?! (실제로 그랬다.) 나는 손까지 새빨개져선 부들부들 떨다가, 이를 꽉 깨물었다.
"...메이사." "오늘이다."
저 새끼 조지면 오늘 당장 후히히 쌉가능이라고!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또 대포소리가 났고, 사장은 소신발언을 한 댓가로 씻을 수 없는 내상을 입은 채, 계단에 싸늘하게 버려졌다. -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제법 싸움질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저녁조차 되지 않아 시간 배율이란 편리하구나 생각을 하다가, 또 그 성희롱에 생각이 닿아버렸다.
"있지 메이사,"
지금은 동급생 모습으로 손을 잡고 있다. 이렇게만 보면 평범한 인간 여자애같고, 후히히에 미친 색골에로바보여우로는 보이지 않는데. 잡은 손을 물끄러미 내려다보곤, 우물거리며 이야기를 했다. 서서히 귀가 빨개지는 게 느껴진다.
뭘 말하고 싶었냐면... 내가 여러모로 부족하지 않냐는 그런 거였는데. 어쩐지 입이 잘 떨어지지도 않고 뭔가 분하다. 젠장, 이거 때문에라도 전생 기억을 빨리 떠올리고 싶을 정도라고.
>>456 그보다 메이사의 '나는 론 안 당해서 다행이다...' 생각하는 표정이 일품인wwwwwwwwwwwwwwwwwww 왁자지껄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그림 최고wwwwwwwwwwwwwwwwwwww 이래서 사람은 덕을 쌓고 볼 일이군요... 힘든 때에 남이 말아주는 메이사라니 정말이지 별식 먹는 기분이고 츠나센의 아기들도 오랜만에 보니 너무 좋은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널브러진 애송이를 계단 앞에 내버려두고 우리는 귀로에 올랐다. 이야아, 덕분에 오늘 당장 후히히가 가능하게 되다니~ 만세 만세~ 너무 기뻐서 당장에라도 온 동네에 다 들릴 정도로 <경 유우가 이번 생의 첫 후히히 하는 날 축>이라고 외치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간신히 얻어낸 오늘의 기회는 저 멀리 사라지고 앞으로 죽을 때까지 금지당하거나 최악의 경우엔 '여우도 개과니까 동물병원에서 수술하면 되지 않나'라고 중얼거리는 유우가에게 이끌려 끔찍한 냄새가 나는 동물병원에 가게 될 것이 분명하다.(물론 끌려가기 전에 유우가를 제압할 자신은 있지만 아무튼)
그래서 평범하게 동급생인척 하고 손을 맞잡은 채 걸어가고 있을 뿐이지만, 속으로는 그런저런이런 생각 다 하고 있었다는 거지. 그래서 그래서, 갑자기 불렀을 때 조금 놀라버렸다고. 아, 아주 조금뿐이지만?
"햣? 으? 왜, 왜애? 유우가아?"
설마 순보에 이어 독심술까지 수련해버린거냐! 전생 유우가도 그건 못했다고!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을 뒤로하고 태연한 척 유우가의 손을 살며시 쥐었다. 아, 귀가 빨개지고 있잖아. 귀여워~ 잡아먹어버릴까....
귀를 낼룸 해버리고 싶은 충동과 열심히 줄다리기를 하다가, 이내 들려온 소리에 눈을 깜박였다. 이, 이, 이건, 그거지? 그거의 사인인거지? 허락인거지? 앗싸!!!
"....헤헤헤. 그럼, 돌아가면 목욕부터 할까💕 같 이❤️"
슬그머니 유우가의 어깨에 몸을 기댄 채로 속삭였다. 응, 저번에 다 못했던 걸 이어서 할까나~ 아직 저녁 시간은 아니지만, 저녁 먹기 전에 끝낼 수 있을라나. 오랜만이라 자제할 자신이 전~혀 없는데...
유우가가 들으면 기겁할게 뻔한 말들을 속에 품고서, 우리는 그렇게 집으로 향했다.
/막레 분위기로 써봤어요...히히...🤭 둘이 집에서 어떤 일을 할지는 후히히 네트워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