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6140>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31.마법의 음료수 :: 1001

속마음아 나와라! ◆TMmm6tsoPA

2024-04-14 20:58:45 - 2024-04-15 22:37:19

0 속마음아 나와라! ◆TMmm6tsoPA (2Ap2Kqu/3s)

2024-04-14 (내일 월요일) 20:58:45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120

793 영희주 (gkmLF1eVNQ)

2024-04-15 (모두 수고..) 20:59:19

>>789 네에~ 잘 부탁드립니다!

794 진정하 - 훈련 (H4cUr8J5gc)

2024-04-15 (모두 수고..) 21:00:23

>>0
...연인은 어떤 얼굴로 보면 좋을까. 평소처럼, 반쯤 걸친 잠옷과 속옷으로,아침당번 청윤언니를 깨우러 갔다가 고민에 빠진다.

아니, 연인 1일차에 속옷차림? 어떻게보면 너무 이르지 않아?

아니, 그것부터 따지면, 당장 어제...사고쳐서 한 고백과, 그 도파민, 그리고 떨리던 심장과 손의 감촉이 생생해, 평소에 하던 행동이 그렇게나 긴장되고 힘들줄이야... 그렇게 생각하면.

...어떤 얼굴로 봐야할지 모르겠어. 일단...좀 꾸며볼까.

평소처럼 입으려고 해도, 평소엔 엄청 펑키한 룩밖에 없었으니까, 오히려 데이트룩을 찾는게 더 어렵다. 고민의 결과. 새벽 6시에 문앞에서 고민하던 순간이 지나쳐, 6시 반. 교복을 입고, 언니 방문 앞에 선다.

"...크흠!"

평소엔 신경도 안쓰던 목소리를 가다듬고 잔뜩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방문을 두드린다.

"언니! 오늘 아침당번 우리에요! 일어나세요!"

795 영희주 (gkmLF1eVNQ)

2024-04-15 (모두 수고..) 21:00:42

>>792 잘 부탁합니다~

영희: "체리 관련 상품 다 주것어...!"

796 성운주 (bTKs1x5Roo)

2024-04-15 (모두 수고..) 21:01:43

하아 6호 맛이 좋아

797 정하주 (H4cUr8J5gc)

2024-04-15 (모두 수고..) 21:04:19

동거부터 시작하는 커플생활...!

798 승엽주 (BxiYlXmtcc)

2024-04-15 (모두 수고..) 21:04:52

>>790 저야말로 잘부탁드려용! 영희... 이름만 보면 도덕교과서 같지만 상당히? 근육이 훌륭하겠군용!!! 야구에도 관심있으면 좋게써용!!!
>>785 그건 저도 보고싶어용! 다녀오세용 성운주!
>>792 선의로 사주는 고기는 삼겹까지라 카든데...하면서 긴장하겠네용!

동거부터 시작하는 커플... 이건 맛있네용...

799 영희주 (gkmLF1eVNQ)

2024-04-15 (모두 수고..) 21:04:53

기행을 많이 부리는 사람은 위장도 탈닝겐 이여애 한다는게 신조다!

"이것봐! 이 벌래, 먹을수 있는건가?!"

800 정하주 (H4cUr8J5gc)

2024-04-15 (모두 수고..) 21:05:22

영희주 안영! 이 스레에...어....뭘까.

난 뭐지. 아무튼, 소시민 담당! 정하주입니다!

801 영희주 (gkmLF1eVNQ)

2024-04-15 (모두 수고..) 21:06:36

>>798 영희 야구 관심 다이스: .dice 1 100. = 63

시크릿 다이스 .dice 1 2. = 2

802 철현 - 서연 (UK.JDuC3Xk)

2024-04-15 (모두 수고..) 21:06:51

"?"

서연이 허둥지둥 냉장고로 달려가 얼음을 꺼낸다.

"아!"

서연의 손가락에 이마를 때려박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기억났다.

"미,미안!"

자리에 일어나려고 하지만 서연의 얼음주머니가 철현의 이마를 눌러버린다.

"어..."

그대로 다시 의자에 앉아버리며 얼음 찜질을 받아들인다.

"아파..."

그러면서 웃는다.

"털어봤자 캐퍼시티 다운 밖에 없어."

지나친 공유는 보안에 구멍을 만들고, 보안의 구멍은 자료 유출로 이어진다.
캐퍼시티 다운이 밖으로 유출된다면 큰 혼란이 야기하기에 공유할 생각도 없었지만 딱 한명에게 공유를 했더니...


"공부 처음할 땐 죽을 것 같았지, 하기 싫고 때려치고 싶고..."
"그런데 하다보니까 잘되더라고"
"잘되고 시험지에 동그라미가 많아지니까 공부하는 게 나쁘지 않더라고"

아...답을 찾았다.
결국 해보라는 거구나...
그러나 가능할까?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생각만이 떠오를 뿐이다.

"..."

"너도 참 대단하구나..."

짧은 시간 동안에 철현 자기 자신도 알지 못한 스스로를 파악했다.
그리고 조언까지 해준다. 잠시나마 그녀의 통찰력에 감탄한다.

이어지는 서연의 칭찬에 부끄러운 지 얼굴이 빨개졌다.

"노력해볼게."

하루 시작할 때, 욕설 대신 스스로를 격려하고
하루가 끝날 때, 욕설 대신 만족스러운 일을 꼽아본다.
내가 과연 남에게 잘해 준 일이 있을까?

"나도 고마워..조언해줘서.."

심장이 유난히 두근거린다.

803 영희주 (gkmLF1eVNQ)

2024-04-15 (모두 수고..) 21:06:59

>>800 잘 부탁 드려요~

804 여로주:3 (WpV2RevVU.)

2024-04-15 (모두 수고..) 21:07:19

영희주 어서와:3 위에 소개하긴 했는데........ 잠시만....

805 철현주 (UK.JDuC3Xk)

2024-04-15 (모두 수고..) 21:07:39

다들 안녕~!!!!!!!!!!!!!!!

806 ◆TMmm6tsoPA (FEmSi5tumU)

2024-04-15 (모두 수고..) 21:07:42

그렇다면 슬슬 저는 일상을 구해볼게요!!
물론 쉬실 분들은 푹 쉬셔도 괜찮아요! (뒹굴)

807 여로주:3 (WpV2RevVU.)

2024-04-15 (모두 수고..) 21:07:56

모카고의 유일무이 무해한 사기꾼 여로땅을 굴리는 여로주다 잘 부탁해☆


참고로 성여로, 진정하, 이청윤, 최이경 넷은 기숙사가 아니라 한 집에서 같이 쉐어하고 룸메 모두가 각각 커플이다!!>:3

808 영희주 (gkmLF1eVNQ)

2024-04-15 (모두 수고..) 21:07:57

>>601로 영희는 꽤 야구를 좋아하나 보네요.

그리고 시크릿 다이스 결과는....



나는 행복합니다~(한화)

809 서연주 (/6dtA8HEkI)

2024-04-15 (모두 수고..) 21:08:23

>>794 정하주
진즉부터 동거하던 사이인데도 엄청 풋풋한데요@ㅁ@ 연애란 저런 것이구나 (팝콘폭죽)
............는 아!!!! 어제 정하한테 키 물은 거 미안하다고 했어야 하는데에에에에!!!!!!!!!! (머리박)

>>795 >>799 영희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탈닝겐 위장으로 체리 제품 오는 족족 다 사 주면 서연이야 좋습니다만 영희는 파산 각 아닙니까.........

>>798 승엽주
고기뷔페는 인당 2만 원 안팎으로 다양한 고기를 먹을 수 있으니 선의로 쏘는 고기에 해당하지 않을까요? 죽을 뻔한 냉동고를 심폐소생술 해 준 은인한테 그 정도를 못 살까요 ㅋㅋㅋㅋㅋ

810 영희주 (gkmLF1eVNQ)

2024-04-15 (모두 수고..) 21:09:27

>>807 영희: 이것이 말로만 듣던 폴리...!(아닙니다)

811 청윤주 (Sq5CZMmNZA)

2024-04-15 (모두 수고..) 21:09:36

모두 좋은 밤이에요!

812 여로주:3 (WpV2RevVU.)

2024-04-15 (모두 수고..) 21:10:01

청윤주 어서와!

>>810 여로-이경 이렇게 커플이고, 청윤-정하 이렇게 커플이야:3!

813 정하주 (H4cUr8J5gc)

2024-04-15 (모두 수고..) 21:10:07

히히 팝콘 마시따아....

>>809
그러게...너무 많은걸 같이해서 오히려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뭘 뭘해야하지! 모든게 새로워!

814 정하주 (H4cUr8J5gc)

2024-04-15 (모두 수고..) 21:10:30

어...음... 어서와 청윤주?

815 여로주:3 (WpV2RevVU.)

2024-04-15 (모두 수고..) 21:10:39

>>813 이제 정하와 청윤이에게 여로땅이 히죽히죽 웃으면서 장난칠 수 있다:3

816 청윤주 (Sq5CZMmNZA)

2024-04-15 (모두 수고..) 21:11:11

>>814 아하하 정하주 좋은 밤이에요!

817 영희주 (gkmLF1eVNQ)

2024-04-15 (모두 수고..) 21:11:14

>>809 대충 알바 하는 헬스장에서 돈을 많이 준다 하죠(?)

818 ◆TMmm6tsoPA (FEmSi5tumU)

2024-04-15 (모두 수고..) 21:11:18

확실한 것은 유일하게 만인의 앞에서 공개 고백을 해버렸으니...
한동안 놀림받는 것을 견디면 됩니다. (어?)

그리고 안녕하세요! 청윤주!

819 정하주 (H4cUr8J5gc)

2024-04-15 (모두 수고..) 21:11:23

>>815

정하 : 얌마 성여로...웃지말고 들어봐...

정하 : ...연인끼리는 보통, 뭐해...?(홍조)

같은 대화를 할것

820 청윤주 (Sq5CZMmNZA)

2024-04-15 (모두 수고..) 21:11:31

>>815 결국 청윤이와 정하는 장난을 당할 운명..

821 서연주 (/6dtA8HEkI)

2024-04-15 (모두 수고..) 21:11:49

>>813 정하주
기왕 이렇게 된 거 이제까지 같이 해 왔던 걸 하나씩 다시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커플 전일 때랑 후일 때랑 어떻게 다른지!! (응???)

822 정하주 (H4cUr8J5gc)

2024-04-15 (모두 수고..) 21:12:00

아하하하...아하하... 아아아아!!!!!!!!!!!!!!!!

그리고 저기 위에 훈련...비스무리한거 있어 청윤주

823 정하주 (H4cUr8J5gc)

2024-04-15 (모두 수고..) 21:13:18

>>821
흐으으으으으음...

제정신으로 소파에서 껴안고 뒹굴고 같이 꺄르르거리다가 자라고?! 절대못해! 난 나나난 난 못해!

824 ◆TMmm6tsoPA (FEmSi5tumU)

2024-04-15 (모두 수고..) 21:13:39

세은:와. 이게 누구에요?
세은:외롭다고 말하자마자 바로 고백을 받아버린 장본인 아니에요?
세은:이제 외롭지 않아서 좋겠다아아~ (사탕 념념)

(나쁨)

825 서연주 (/6dtA8HEkI)

2024-04-15 (모두 수고..) 21:13:57

>>817 영희주
고급 인력이었군요 영희는!! 아무튼 VIP 고객님이시니 잘 부탁드려오오오오 (굽신굽신)

>>818 캡
덤으로 그 자리에서 커플임을 공표한 혜성언니와 금이도......👀👀👀👀 (응??)

826 청윤주 (Sq5CZMmNZA)

2024-04-15 (모두 수고..) 21:14:30

>>822 확인했어요! 답레는 해야죠!

827 정하주 (H4cUr8J5gc)

2024-04-15 (모두 수고..) 21:14:45

>>824
정하 : ...너...너...너어어어!!!!!!!!!!!!!

정하 : 최세은! 조용! 조요오오오옹! 반이잖아!(자기가 제일 시끄러움)

828 영희주 (gkmLF1eVNQ)

2024-04-15 (모두 수고..) 21:16:26

음, 영희도 얼른 짝을 찾아야겠군(?)

829 승엽주 (BxiYlXmtcc)

2024-04-15 (모두 수고..) 21:17:08

오신분들 다들 어서오세용!
>>808 한화팬이었군용!!!!! 승엽이는 꼴데팬이에용... 같이 밑바닥까지 가는거...라고 하기엔 이번 시즌 롯데는 격이 다르지만용!
>>809 생각해보니 그랬네용! 그럼 이렇게 된거 둘이서 거덜을 내야게써용!

830 수경주 (JFy6R8YlvM)

2024-04-15 (모두 수고..) 21:17:30

헉 졸았네요.

일상도 구해요.(손들기

831 여로주:3 (WpV2RevVU.)

2024-04-15 (모두 수고..) 21:17:38

>>819

여로: 에-
여로: 날 믿고 묻는 거야☆?(히죽)

832 영희주 (gkmLF1eVNQ)

2024-04-15 (모두 수고..) 21:18:45

>>829 이글스라 행복합니다아아아아아아(목탁 두드리는 소리)

833 혜성주 (97Cls1s./Y)

2024-04-15 (모두 수고..) 21:18:50

6호를 향해 쏟아지는 축하인사(라고 하고 놀림이라한다)

물론 앞선 커플들은 그러려니 함
농담이고 다시한번 더 축하한다

834 혜성주 (97Cls1s./Y)

2024-04-15 (모두 수고..) 21:20:00

>>825 기다려 이사람아 갑자기 혜성금 멱살잡혀 끌고가기 있어?

놀려도 금이 반응은 재밌지만 이혜성 반응은 재미 없을 것

835 수경주 (JFy6R8YlvM)

2024-04-15 (모두 수고..) 21:20:22

다들 어서오세요.

836 이리라 (TDCFZs9z2I)

2024-04-15 (모두 수고..) 21:20:32

>>0

"저 부부장 된대요."
"뭔 소리야? 넌 부장이라니까?"
"여기 말고 저지먼트요."

"으엉???"
"뭐어어????"

성하제 공연이 끝난 후 댄스부 부실은 한결 한가해졌다. 몇 주 내내 빽빽하게 들어차 있던 단체 연습 스케줄도 원래대로 돌아갔고, 큰 이벤트를 한 차례 지나간 후라서 그런지 부원들 또한 전체적으로 풀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는 이 잔잔한 연못에 느닷없이 돌을 던졌다. 리라는 마루에 누운 채 눈이 동그래져선 입을 다물지 못하는 댄스부 부장과 부부장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살짝 웃어보인다.

"아~ 이 반응 뭐야! 제가 저지먼트 예비 부부장 된 게 그렇게 놀랄 일이에요? 서운하다!"
"아니... 축하해. 축하하는데..."
"야. 리라야. 저지먼트 부부장이면 여기 부장은 못 하는 거 아니야?"
"그렇겠죠? 아무래도 바쁠 테니까."

짧은 침묵이 세 사람 사이를 메웠다. 진과 채영은 바닥에 드러누운 채 히히 웃고만 있는 리라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이윽고 그를 가운데 두고선 양 옆으로 함께 누워버린다.

"후우... 이리라 너 임마 이거 배신이야... 우리가 먼저 점찍었는데..."
"한채영. 배신은 너무 나갔다. 근데... 아쉽긴 하네, 리라야. 당연히 너한테 부장직 넘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미안해요, 언니들. 하지만 해보고 싶었어요. 댄스부도 탈퇴는 안 할 거니까 걱정 마세요. 후배들도 가르쳐 주고 언니들이 했던 것처럼 공연 프로그램도 짤 거예요."
"...괜찮겠어?"
"아마도요."

많은 것을 알아버린 이상 몰랐던 때로 돌아갈 순 없다. 리라는 하얗게 빛나는 무용실 A의 형광등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러나 감은 눈꺼풀 너머로도 강한 빛이 쏟아지는 게 느껴지니, 감는다고 할지언정 그 자리에 불빛이 존재한다는 걸 인식하지 않기는 어렵다.

"무대 위에 서 있으면 관객석이 다 보여도 가끔 진짜 세상과 분리된 느낌을 받아요. 저 아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던 나와는 크게 상관 없는 것처럼 느껴지죠. 스테이지는 온전히 가수를 위해서 구성된 공간이고, 나를 반겨주는 팬과 관객은 순수한 애정만을 쏟아주니까요. 사실 그게 참 좋았어요. 내 열정과 재능을 펼치면 사랑받고, 내 목소리와 표정, 몸짓이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니까."

똑바로 누운 머리에서 앞머리가 스르륵 흘러내린다. 연습으로 흘린 땀에 달라붙은 이마의 잔머리와 흉터가 불빛 아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지금도 그게 좋아요.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손을 그때그때 직접 잡아줄 수 없잖아요. 제가 지금 하고 싶은 건 그런 건데."
"...노래를 듣는 것도 직접 손을 잡아주는 것만큼이나 위로가 돼."
"알아요. 하지만 그건 다소 간접적이잖아요. 전 조금 더 직접적인 게 필요해요."
"저지먼트 부부장이 되면 그럴 수 있을 거 같아?"
"아직은 모르죠. 그래서 해 보려고요. 무대 위에서 할 수 있는 건 대충 다 해 봤으니 다른 것도 시도해보고 싶어요. 학창시절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짧고, 저한테는 특히 더 그랬으니까요. 얼마 없는 시간 알차게 써야죠."

다시 눈을 뜨니 쏟아지는 불빛에 얼굴이 살짝 찌푸려진다. 이에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조금 걱정스러워 보이는 진과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다. 리라는 밝게 웃는다.

"성하제 무대 마친 다음에 제가 그랬죠?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다고. 재밌었다고. 솔직히 무대 오르기 직전까지도 걱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결국 멋지게 해냈고요. 그건 다 제 주변 사람들, 그 중에서도 특히 언니들이랑 댄스부원들 덕분이에요. 세심하게 살펴주고 아껴주고 이야기 들어주고 필요할 땐 등 떠밀어주고, 그런 모든 것들이 두려웠던 무대를 다시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줬어요."

시선이 반대로 돌아가 채영에게 닿는다. 엎드린 채 팔을 괴어 마주한 녹색 눈은 드물게 촉촉해져 있다.

"그래서 더 흔쾌히 부부장 제안을 승낙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대가 두려워서 다른 곳으로 회피하는 게 아니라, 진짜 선택을 한 것 같아서요."
"......그렇구나."

차가운 마룻바닥이 몸을 움직이며 잔뜩 오른 열기를 내려준다. 세 사람은 그렇게 한동안 말없이 바닥에 누워있었다. 아무런 말도 없이, 편안하고도 고요하게.

"언니들은 졸업하고 뭐 할 거예요?"

그 정적을 다시금 깬 건 리라의 뜬금없는 질문이다. 진과 채영은 그런 리라를 돌아보았다가 눈을 데굴 굴린다.

"글쎄. 진이는 4학구 댄스 학원에서 강사 스카웃 받은 거 있을걸? 그거 하면서 연구 쪽에 계속 협력할 거래. 나는 대학 갈 거고."
"아, 근데 이번 리버티 방송 때문에 꺼림칙해져서 연구 협력은 고민 중이야. 채영이는 대학 졸업하고 아버지 회사 일 배우는 거지?"
"일차적 목표는 그런데, 나중엔 엔터 세울 거야. 그리고 불렛을 데려와서 돈방석에 앉을 거다."
"하이고? 꿈도 크셔라."

짧은 티격태격 사이에 섞이는 웃음소리. 진의 팔뚝에 빨간 손자국을 하나 남긴 채영은 그제서야 속이 후련하다는 듯 원래 자세로 돌아왔다.

"뭐, 우리는 대충 이래. 그러는 리라 너는 뭐 하고 싶어?"
"글쎄요. 아직은 모르겠어요."
"만약 데뷔 할 거면 딴데 가지 말고 바로 나한테 와라."
"......흐으으음~"
"어쭈, 이 반응은 뭐지?"
"아악! 뭐야 숨막혀! 내려가아!"
"채영아 애 죽겠다..."
"그러니까 내 회사 오라고켁"

리라를 사정없이 깔아뭉개던 채영의 몸이 문득 네온 녹색의 슬라임에게 부드럽게 박치기(?)당해서 밀려났다. 리라는 그제서야 숨을 몰아쉬며 자리에서 일어나 앉는다.

"어휴, 진짜."
"아하하하! 하하하! 아~ 이 바보 둘 투닥거리는 거 못 보면 심심해서 어떻게 사나 몰라? 나 졸업해도 놀러와도 되지? 리라야?"
"물론이죠. 부장은 아니어도 계속 댄스부에 있을 거니까 꼭 오세요."
"나는?"
"아~ 벌써 진이 언니 보고 싶어서 어떡하지~"
"야 이것들아! 나는! 아! 슬라임 축축해! 치워 이거!"

동시에 터지는 웃음소리 둘과 싫지만은 않은 볼멘소리 하나. 리라는 창문 너머를 바라본다. 유리 너머로 우거졌던 녹음도 그새 저물었으니 이파리들도 하나 둘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새삼, 우리도 어느새 이렇게나 훌쩍 자라버렸구나.
시원섭섭한 기분이 혀끝을 맴돈다.

837 수경주 (JFy6R8YlvM)

2024-04-15 (모두 수고..) 21:22:09

리라주도 어서오세요.

838 ◆TMmm6tsoPA (FEmSi5tumU)

2024-04-15 (모두 수고..) 21:22:13

>>827 세은:난 청윤 선배에게 한 말인데?
세은:헤에. 너도 외로웠구나.
세은:아. 외롭지 않아서 좋겠다아아~

>>830 안녕하세요! 수경주! 일단 일상은 구하고 있기는 한데...졸았다면..일단 쉬는 것이 좋지 않겠어요? (흐릿)


세은:아. 어제 염장질 하던....
세은:.......
세은:....아니에요. 언니. 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요. (옆눈)

839 청윤주 (Sq5CZMmNZA)

2024-04-15 (모두 수고..) 21:23:54

>>824 "...내후년 부장을 정할때 세은이에게 가산점을 줘야겠네."

840 ◆TMmm6tsoPA (FEmSi5tumU)

2024-04-15 (모두 수고..) 21:24:07

안녕하세요! 리라주!

841 혜성주 (97Cls1s./Y)

2024-04-15 (모두 수고..) 21:24:13

>>838 혜성:(모르는 척)(흰눈)

842 ◆TMmm6tsoPA (FEmSi5tumU)

2024-04-15 (모두 수고..) 21:24:52

세은:오빠에게 이를 거예요!!
세은:저지먼트 망친다고 이를 거예요!!

은우:응? 아. 내 일 아니야.
은우:부장 시켜서 고생 시켜도 돼. (팝콘 챱챱)

843 리라주 (TDCFZs9z2I)

2024-04-15 (모두 수고..) 21:25:15

오늘은 간만에 쿨피스 이름값을 하다
후후

다들안농~~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