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잠에서 깨어난 철현은 늘어진 표정을 지으며 약속장소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개운하게 숙면을 취했지만 잠의 달콤함은 그의 몸을 계속해서 나른하게 만들었다. 약속이고 뭐고 좀 더 잘까? 솔직히 남의 개인사 알게 뭐람? 은우도 묻지 않길 원하지 않을까? 그냥 마음이 바뀌었다하고 좀 더 잘까라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을 무렵, 철현은 어느샌가 약속장소에 도착해있었다.
"여기까지 왔으니...뭐..."
벤츠가 가면 갈 수록 시끌벅적한 소리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소리 중에서 은우의 목소리도 섞여있었다. 철현은 어떤 불쌍한 재수 없는 불량배가 그에게 싸움을 걸었나 싶어 하품을 늘어지게 하며 어슬렁 어슬렁 걸어갔다.
"야야 누구야~ 3학구 최약체한테 시비를 거는 나쁜 놈이?"
나쁜 놈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네가지 없는 양반은 확실한 아저씨와 자타공인 저지먼트 최강이자 정작 중요할 때는 안보이는 은우가 싸우고 있었다.
"오 이런..."
철현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눈쌀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 자신은 할만큼 했다는 뜻이었다.
은우와 아저씨가 지금 막 만났다면 사람 잘못봤다며 넘길 수도 있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미 이야기는 한참 전부터 진행된 모양이었다.
"굳이 남의 가정사에 참견하고 싶진 않은 데..." "내일 다시 보면 되냐?"
일단 복잡한 가정사가 있는 것은 확실했다. 오해가 있으면 풀고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철현 자신의 생각에 은우는 개인 소유 섬이 있을 정도로 부자인 친구이며, 은원은 잊지 않는 사람이었다.
자신이 아는 은우라면 개인 소유 섬을 팔아서라도 키워준 값을 보상했을 녀석이었다. 지금 막 만난 무례한 이가 말한 것보다 친구의 반응을 믿기로 한다.
철현의 목소리가 들리자 은우는 물론이고 그 남성까지 시선을 철현에게 돌렸다. 그리고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다름 아닌 바로 고모부인 그 남성이었다. 철현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내뱉는 목소리는 상당히 적대적이었다.
"오호라. 넌 입구에서 봤던 그 애로구나! 잘 모른다고 하더니, 거짓말인 모양이지? 하. 그래. 아주 작정을 했구나. 이 애 부탁을 받고 모른척 해준거니? 그래. 돈이 좋긴 좋지? 아주? 아주 돈이 많으니까 별별 이들이 알아서 꿇어주고 잘 감싸주는 모양이구나. 어!"
결국 공격의 끝은 다시 은우에게로 향했다. 그 말을 듣던 은우는 표정이 상당히 일그러졌다. 이어 그는 자신의 고모부의 멱살을 잡아올렸다. 그 눈빛은 아마 철현이, 혹은 3학년 동기조들조차 본 적이 없는 살벌한 눈빛이었을 것이다. 그 눈빛에 남성은 절로 긴장했는지 침을 꿀꺽 삼켰다. 하지만 은우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뿌리치듯이 멱살을 놓았고 철현에게 다가갔다.
"가자. 저 아저씨와 굳이 이야기할 거 없어."
"아직 이야기 안 끝났다!!"
"저는 더 할 이야기 없어요! ...오히려 뻔뻔하게 여기까지 오셨네요! 세은이에게 그 따위 짓을 하려고 했으면서! 외삼촌이 오지 않았으면 길거리에 갖다버렸을 작자가!! 입이 줄어야한다고, 멋대로 저와 세은이를 찢어버리려고, 그나마 어린 세은이가 더 편할 것 같다는 이유로 버리려고 한 주제에... 친척이라고 해준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면서, 이제와서 고모부니 뭐니하면서 친척행세나 하는 주제에! 그래도 친척이니까 어느 정도 명예는 살려주려고 했는데 내 친구에게 그 따위로 말하지 마!"
강하게 적대심을 분출하자 남성은 주변의 눈치를 빠르게 살폈다. 주변의 시선은 아무리 봐도 뭐야? 저 사람 정도의 의구심과 쓰레기를 보는 눈빛이었다. 이곳은 목화고등학교. 당연하지만 세은이도 꽤나 알려진 이였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에어버스터의 동생'이었으니까. 한편, 그 남성은 철현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아니. 아니. 그게 아니야. 아저씨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야. 방금 전엔 너무 당황해서 나도 모르게 말이 헛나온거야! 얘야. 괜찮니? 응? 아니. 아니. 이게 아니지. 미안하구나. 정말로. 아저씨 때문에 상처받았다면 사과할게. 응?"
그 모습은 마치 자신의 명예를 나름대로 챙기려고 하는 이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잘못을 빠르게 사과하고 상황을 수습하려는 어른의 모습은, 적어도 쓰레기처럼 보이진 않았을테니까.
물론 그게 통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으, 은우야. 일단 진정하자. 응? 친구에게 화낸 것은 미안해. 그런데 이 고모부도 조금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니. 안 그렇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