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4318> [ALL/비일상/호러/조사/기타] CLEMATIS :: 09 :: 1001

◆9vFWtKs79c

2024-04-04 17:35:47 - 2024-04-26 21:20:24

0 ◆9vFWtKs79c (BV29nFTIsM)

2024-04-04 (거의 끝나감) 17:35:47

당신의 마음은 진실로 아름답다.
그렇기에 당신은 고결하고,
또 사랑스럽다.


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은 일상 속의 비일상, 약간의 호러와 고어틱(텍스트), 조사 및 스토리 참여가 주 된 기타사항이 여럿 섞인 어장입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조사 시작 시, 혹은 질문 시 현재 날짜 혹은 시간 등을 안내 드립니다.
3. 캡틴의 멘탈은 안녕할까요? 당신의 멘탈은요?
4.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은 금토일 저녁 8시~9시 무렵에 하며, 진행이 없는 날엔 미리 안내 드리기로 했으나, 약간의 변동이 있어 평일에도 진행이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이 경우 참여자가 과반수 이상이어야 합니다. 전날에 미리 안내드리니 부담 갖지 마시어요.
5. 조사는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한 조사이며, 이 조사엔 약간의 스토리가 섞일 수(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6. 당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조금 덜 미칠 수 있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알림 사항

1. 상황에 따라 1 100의 다이스가 구를 수 있습니다.
2. 조사의 기본은 확실한 행동 지문입니다.
3. 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불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4. 본 어장은 19세 이상의 참여를 요합니다.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의 나이를 알 수 없으니까요!
5. 준비된 시스템은 여러 방면으로 쓰일 수 있으니 꼭 활용해 주세요.
6. 상황에 따라(2) 진행 시간이 아닐 때에도 조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7. 그럼, 모두 즐겨주세요.


명 단 : >1597038219>

내부도 : situplay>1597038219>60

1장 : >1597038281>
2장 : >1597039135>
3장 : >1597039218>
4장 : >1597039275>
5장 : >1597039311>
6장 : >1597039466>
7장 : >1597041237>
8장 : >1597042082>

492 ◆9vFWtKs79c (oTQ8x87AzY)

2024-04-14 (내일 월요일) 21:59:33

>>478 오묘한
명령이 내려오면이라. 아무래도 그럴 겁니다. 당신을 보는 눈은 여전히 흥미에 차 있지만, 굳이 그 사실을 이야기하지는 않지요.

[사 대장] 이길 가능성이야, 알 수 없지만. 진창이 될 수는 있지 않겠나?

너는 다치면 죽을 테니까. 그렇게 말하는 사 대장은 자신만큼 죽음에 가까운 사람은 몇 없다고 덧붙입니다.
당신의 반응이 어쩐지, 경계하는 고양이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마저도 얘기하진 않습니다.
분명 당신은 엄청난 하악질과 함께 주먹을 날릴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사 대장] 그 말은 들어줄 수 없겠군그래. 내가 지내는 곳이 이 근처거든.
[사 대장] 아마, 보기 싫어도 몇 번이나 보게 될 텐데?

그게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 대장의 옷차림을 보세요. 저 편해 보이는 차림을요!
저 말은 진짜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그냥 당신을 떠보는 거거나.
만약 후자라면, 사 대장은, 아니 위키드는 당신이 있는 위치를 이미 알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사 대장은 당신을 지그시 바라봅니다. 뭐 할 말이라도 있는 걸까요? 아니면, 당신을 어찌저찌 해 볼 생각을 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는 당신이 제법 아쉬운 눈치니까요.

493 ◆9vFWtKs79c (oTQ8x87AzY)

2024-04-14 (내일 월요일) 22:10:25

>>489 강대한
위노아는 미련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인사하고 당신과 함께 노부부의 집을 나섭니다.
밖으로 나오니 그 좋던 날씨가 유독 쓸쓸하게 느껴지네요.
멀리서 축제 특유의 소리가 들려오지만, 이곳은 어쩐지 동떨어진 것만 같습니다.

당신이 받은 명함 속 주소는 이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습니다.
걸어서 간다면 10분, 차를 탄다면 3분이나 걸릴까요.
위노아는 괜히 머핀 봉투를 매만지며 울적해 보이는 기색을 하다가, 곧 정신을 차린 듯 기합을 줍니다.

이 단말기를 두고 간 게 누구인지, 왜 그랬는지 제대로 알 수 있는 건 없지만... 이러는 와중에도 시간은 흐릅니다.
잘하면 좀 불안하긴 해도 축제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하니, 그것만 생각해야겠지요.

[위노아] 가자, 형.

이번에는 위노아가 먼저 말합니다. 당신이 제게 그랬듯이요.

494 ◆9vFWtKs79c (oTQ8x87AzY)

2024-04-14 (내일 월요일) 22:10:42

해치웠다!

사실 해치워진 건 캡틴이었다!

495 강대한 (ZqkWYHdrM.)

2024-04-14 (내일 월요일) 22:13:20

>>493 멀지는 않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봐야겠지.
울적해보이는 위노아를 의식하지만 딱히 무언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그래. 가자."

걸어가기로 한다. 차를 끌고 왔으면 좋았을 텐데.

이럴 때는 혼자가 아니라는 게 다행으로 느껴진다.

496 대한주 (ZqkWYHdrM.)

2024-04-14 (내일 월요일) 22:15:43

>>494 아아안돼~ 살아나세용! >:0

497 ◆9vFWtKs79c (oTQ8x87AzY)

2024-04-14 (내일 월요일) 22:18:22

>>495 강대한
가는 동안 특별한 대화는 없었을 겁니다. 내색하진 않지만, 위노아는 긴장하고 있었고, 잘못 건들면 큰 소리를 낼 정도로 예민해져 있던 상태였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당신과 같이 있어서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때에 혼자였으면...

...풀 장비로 몸을 감싼 이들과 칼부림을 버리지 않았을까요?

아무튼, 곧 명함의 주소에 도착합니다. 커다란 붉은 지붕의 2층 주택입니다.
무슨 매장 같은 곳일까 생각했다면 유감이네요. 상대는 어떤 사람인진 알 수 없지만, 제 집에서 일을 해치우는 사람입니다.

초인종을 누를까요? 아니면...

... 주변을 살펴볼까요?

498 강대한 (ZqkWYHdrM.)

2024-04-14 (내일 월요일) 22:19:33

>>497 평범한 매장같은 곳이 아니다.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있다.
이렇게까지 운이 좋을 수 있나?

...........

조용히 주변을 살펴보기로 한다.

499 ◆9vFWtKs79c (oTQ8x87AzY)

2024-04-14 (내일 월요일) 22:23:36

>>498 강대한
주변은 기이할 정도로 조용합니다.
멀리서 들리던 축제 소리도 거리가 멀어지니 더 이상 들리지 않는군요.
새 지저귀는 소리도, 비행기 날아가는 소리도, 하다못해 바람 부는 소리마저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죠. 있는 사람이라곤 당신과 위노아 뿐.

축제 때문일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요?

...긴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500 강대한 (ZqkWYHdrM.)

2024-04-14 (내일 월요일) 22:25:55

>>499 ".........."

대한은 머리를 굴려본다.
노부부마저 의심해야 하나? 아니면, 노부부에게 정보를 전달한 사람이 단말기와 관련이 있나?

어찌됐든 간에, 한 명만 들어가거나 하는 일은 있을 수 없겠다.

"위노아. 어떻게 생각해?"

의견을 묻는다.

"이대로 다른 곳으로 갈래? 아니면 들어갈래."

여전히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그것도, 나쁘진 않겠지.

501 ◆9vFWtKs79c (oTQ8x87AzY)

2024-04-14 (내일 월요일) 22:29:16

>>500 강대한
그걸 왜 나한테 물어? 하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것도 잠시, 위노아는 동전을 꺼냅니다.

[위노아] 앞 뒤 해서 정할까? 어떤 문제가 있는 거면 동전 탓이라도 할 수 있잖아.
[위노아] 그리고 그 단말기, 걱정되는 거 아니었어?
[위노아] 어차피 어떻게 된다면, 이유라도 아는 게 나을지도 모르고.

위노아는 제 의견이 어떻냐는 듯 말하곤 동전을 손가락 사이로 데굴데굴 굴립니다.

어떻게 할까요?

502 강대한 (ZqkWYHdrM.)

2024-04-14 (내일 월요일) 22:34:11

>>501 "왜 그런 눈으로 보지?"

대한은 어이없다는 태도다. 너의 의견도 듣는 것이 당연하지? 미간을 살짝 꼬집고서 기억을 돌이킨다.

"가만 있자... 내가 지금까지 너 의견을 너무 안 물었나?"

왜 애가 나한테 종속된 강아지처럼 행동하지?
반성할 여지가 있다.

"그럼 들어가 보자."

동전을 굴리는 손가락을 붙잡아, 앞뒤를 확실히 정한다.
앞이든 뒤든 그런 것에 구애되지 않고서, 결정은 확실히 하는 게 좋다.

"앞장설게."

그리고 주택의 벨을 누른다. 벨이 없다면 두드리는 것이 좋겠지.

503 ◆9vFWtKs79c (RrLNszI4/o)

2024-04-14 (내일 월요일) 22:40:01

>>502 강대한
위노아는 멈춘 동전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위노아] 글쎄, 안 물었다기 보단...
[위노아] ... ...

이내 곰곰이 생각하던 중, 당신이 벨을 누르면 인터폰에서 문이 열려 있으니 들어와도 좋다는 기계음성이 나옵니다.
위노아는 생각하던 것을 멈추고 머핀 봉투를 꽉 쥡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이 봉투를 희생 시켜서 도망칠 것처럼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전동 휠체어에 앉은 .dice 1 2. = 1 1. 남성 2. 여성이 당신과 위노아를 바라봅니다.
그가 무언가를 조작하면 기계음성이 흘러나옵니다.

[???] 연락 받았어. 누군가 찾아올 거라고 하던데, 이런 손님들일 줄은 몰랐네.

전형적인 금발벽안을 한 사람은 동양인은 별로 보지 못한 것인지, 그런 말을 합니다.
그는 당신을 향해 손을 내밉니다. 물건을 달라는 듯이요.

504 강대한 (ZqkWYHdrM.)

2024-04-14 (내일 월요일) 22:43:36

>>503 "잘난 맛에 빠져서 널 무시했나?"

갑작스럽게 시작될 것 같은 반성의 시간.
대한은 손을 휘둘러 잡념을 떨쳐낸다.

"나중에 제대로 다시 얘기해 보자."

걸리는 게 있다면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계의 음성에, 대한은 안에 챙겨나온 칼의 위치를 더듬어 확인한다.

대한은 위노아를 흘끗 보더니 단말기를 주어도 되겠냐고 묻는 시선을 보낸다.
위노아가 끄덕이거나 부정하지 않았다면 단말기를 내밀었을 것이다.

505 ◆9vFWtKs79c (oTQ8x87AzY)

2024-04-14 (내일 월요일) 23:30:30

>>504 강대한
[위노아] 어?

어?

아니, 그건 아닌데. ... 아닌가? 위노아는 혼란에 잠깐 빠졌지만, 당신처럼 금세 떨쳐냅니다. 이내 당신의 시선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줘도 될 것 같다고요.
뭐, 문제 있으면... ...해치워 버리면 되죠!

당신은 명함에 적혀 있던 이름을 떠올립니다. 베리타 퀴에큰. 아무 문자열이나 나열 했던 것 같은 괴상한 이름.
아마, 본명은 아닐 겁니다. ...어쨌든, 이쪽도, 당신들도, 제법 수상한 사람들이로군요.

506 강대한 (ZqkWYHdrM.)

2024-04-14 (내일 월요일) 23:50:33

>>505 위노아가 끄덕인 것을 확인하고, 단말기를 건넨다.

"저희에게 전해야 할 말이 있습니까?"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인 듯하다. 굳이 휠체어를 탄 사람을 쓴 이유는 혹시 제안을 거부하거나 도망치기 어려워서인가?

507 ◆9vFWtKs79c (iAXFyWy52A)

2024-04-15 (모두 수고..) 11:59:47

>>506 강대한
[베리타] (딱히 없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베리타는 단말기를 살피다가 다시금 기계 음성을 내뱉습니다.

[베리타] 응접실에서 쉬고 있을래?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야.

그러고는 이 단말기의 정보를 복구하는 정도면 되겠느냐고 덧붙입니다.
이어서 베리타는 응접실이 있는 방향을 손으로 가리키고는 휠체어를 조작해 반대 쪽 방으로 들어갑니다.
응접실의 위치만 알려주는 건, 당신이 이곳을 헤집고 다니지 않을 거란 확신이 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헤집어도 상관이 없기 때문일까요?

베리타가 들어간 방문이 닫히고, 이곳에는 당신와 위노아만 남아 있습니다.

응접실에서 기다릴까요? 아니면, 다른 행동을 해보아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508 ◆9vFWtKs79c (iAXFyWy52A)

2024-04-15 (모두 수고..) 12:00:18

비 오는 점심과 함께 갱신합니다.
월요일부터 비가 와서 축축 늘어지네요.

509 강대한 (a/6DRRN67Q)

2024-04-15 (모두 수고..) 13:18:08

>>507 .........

어쩌면 오해를 했던 모양이다.

타인의 사주로 여기 있다고 생각했는데, 연락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그저 노부부의 연락이었을지 모르고.

지나치게 긴장하고 있었나.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대한은 응접실로 가려 한다.

510 대한주 (a/6DRRN67Q)

2024-04-15 (모두 수고..) 13:18:40

그르네용.... <:3

511 ◆9vFWtKs79c (iAXFyWy52A)

2024-04-15 (모두 수고..) 13:29:20

>>509 강대한
응접실로 향하는 당신의 뒤를 위노아가 조르르 쫓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지는 모르겠지만, 잠깐 대화를 나눈다면 금방 지나갈지도 모르겠네요.

응접실에는 네모난 탁자 주변에 ㄷ자 형태로 소파가 놓여 있습니다.
탁자 위에는 꽃병이 하나 놓여 있지만, 꽃이 꽂혀 있지는 않습니다.
벽난로와 벽난로 위에 걸린 최후의 만찬—아마 모작품일—그림.
그 주변으로 크고 작은 사진들이 걸려 있는 게 보이네요.

위노아는 최후의 만찬을 잠깐 보다가 다시 당신을 봅니다.
그리고는 딱히 별 말 없이 소파로 가 탈푸닥 앉습니다. 긴장감이라곤 보이지 않는 모습이네요.

[위노아] 와, 형. 이 소파 겁나 편해.

그런 말이나 하는 걸 보면... 긴장을 놓은 걸지도요.

512 ◆9vFWtKs79c (iAXFyWy52A)

2024-04-15 (모두 수고..) 13:29:44

저는 너무 늘어져서 맛있는 비빔밥을 먹었어요.
대한주 어서오세요. 식사는 하셨나요?

513 강대한 (a/6DRRN67Q)

2024-04-15 (모두 수고..) 14:12:15

>>511 최후의 만찬.
집의 주인의 종교를 알기엔 어렵지 않은 그림이다.
대한은 그림 주변의 사진들을 살펴본다.
무언가 알아낼 수 있을까?
적어도, 잡담할 화젯거리 정도는 될 지도.

"그렇다고 눕지는 마라."

돌아보지 않고 한마디 해 두고서 사진들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가족의 사진이 일반적이기는 하다.

514 대한주 (a/6DRRN67Q)

2024-04-15 (모두 수고..) 14:12:53

늘어진 거랑 비빔밥이랑 무슨 상관이조! >:0

저는 아직 안 먹었습니당! 덕분에 뭔가 먹어야 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3

515 ◆9vFWtKs79c (iAXFyWy52A)

2024-04-15 (모두 수고..) 14:24:06

>>513 강대한
위노아는 슬쩍 누워보려다가 자세를 바로 잡습니다.

[위노아] 아, 안 눕거든?! 내가 무슨 예의도 없는 사람인 줄 아냐!

왁왁! 이미 다른 사람의 집에서 소리를 지른다는 부분에서부터 예의는 물 건너 간 것 같습니다.
사진들은 당신의 예상대로 가족 사진인 것 같네요. 다만, 사진의 화질은 그다지 좋지 않아 어렴풋한 이미지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상하게도 사진은 외부에서 찍은 것들이었는데, 거의 8할의 구도가 똑같네요.
휠체어에 탄 사람 주변에 어려 보이는 아이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는 그런 사진이니까요.

나머지 2할은 독사진이거나 2인의 사진이었는데, 당신은 문득 이 아이들 전부와 가족인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하기엔 이 집이 너무나 조용했기 때문에 든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사진에서 특별한 점을 찾아보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굳이 있다고 하면...

단체 사진 속에 자리 잡은 베리타의 모습 정도일까요.
사진이 언제부터 찍힌 건진 알 수 없지만, 그는 생각보다 나이를 먹지 않은 것 같단 느낌이 듭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진 속에 있는 어렴풋한 이미지와 아까 당신이 만난 베리타의 이미지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죠.

...

[위노아] 뭐 특별한 거 있어?

위노아는 소파에 올라가 등받이를 앞으로 하고 턱을 괸 채 묻습니다. 정말 예의는 물 말아 먹었어요.

516 ◆9vFWtKs79c (iAXFyWy52A)

2024-04-15 (모두 수고..) 14:24:31

비빔밥처럼 비벼지는 느낌이라서?

아니 어서 드세요!!

517 강대한 (a/6DRRN67Q)

2024-04-15 (모두 수고..) 14:39:11

>>515 "볼륨도 좀 낮추고."

넌지시 지적한다.
봉사활동을 했거나, 아이들의 후원자인가?
아이들과 베리타의 표정을 살펴본다.

"글쎄...... 유독 아이들이랑 찍은 사진이 많다는 거?"

턱을 만지작대며 생각해본다.

"그리고 사진 속 남자가 나이를 먹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거.... 이 정도일까."

궁금하면 와서 보라며 손짓한다.

518 대한주 (a/6DRRN67Q)

2024-04-15 (모두 수고..) 14:39:38

그래서 시켰습니다! 마라샹궈를! >:3

519 ◆9vFWtKs79c (iAXFyWy52A)

2024-04-15 (모두 수고..) 14:44:45

>>517 강대한
위노아는 조금 뚱해졌습니다. 하지만 볼륨을 높인 건 자신이었으니 불만을 토로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소파에 바로 앉아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두 다리를 쭉 펴더니 됐다는 듯 손을 흔듭니다.

[위노아] 봐서 뭐해. 솔직히 외국인은 나이 가늠이 잘 안 되더라.

이쪽에선 자신들이 외국인임에도 능숙하게 제 입장에서의 말을 꺼냅니다.
그리고는 당신도 와서 앉아 있으라는 듯이 소파의 옆 자리 쿠션을 팡팡 칩니다.

[위노아] 진짜 뭐 있는 거였으면, 이미 우린 글렀어.
[위노아] 형도 잠시지만 쉬는 게 어때? 잘못 될 땐 잘못 되더라도 쉬고 나서 잘못 되는 게 판단하기엔 더 낫지 않아?

왜 잘못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위노아는 어깨를 으쓱해 보입니다.

520 ◆9vFWtKs79c (iAXFyWy52A)

2024-04-15 (모두 수고..) 14:45:05

마라샹궈 맛있겠다... 저도 먹고 싶어요, 마라 샹궈. (바로 전날에 마라탕을 먹은 자다.)

521 강대한 (a/6DRRN67Q)

2024-04-15 (모두 수고..) 15:18:45

>>519 픽 웃고서, 위노아가 하는 모양을 지켜본다.
틀린 말도 아닌 것 같아, 옆자리로 걸어가 앉는다.
긴장한 상태에서 쉰다고 쉴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음에 가 보고 싶은 곳 있어?"

지명이 아니어도 바닷가나 도심지, 산 꼭대기, 같은 것도 좋다.

522 대한주 (a/6DRRN67Q)

2024-04-15 (모두 수고..) 15:19:02

마라탕집 VIP! >;3

523 오묘한 (0U8QKMaXPo)

2024-04-15 (모두 수고..) 18:38:27

>>492
묘한은 본인을 바라보는 눈빛을 무시하려 하다가도, 짜증스레 혀를 차곤 사대장과 똑같이 상대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은 귀찮은 상대를 바라보는 노골적인 시선이었으며 동시에 혐오와도 닮아있었다.

"우리가 좋은 인연은 아니잖아요? 내가 당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말이죠. 그렇게 끈적하게 쳐다보면 당연히 기분이 안좋을 수 밖에 없단 말이에요?"

양쪽 주머니에 자신의 손을 찔러넣곤 꽤나 껄렁해 보이는 모습은, 어쩌면 과거 프로필에 기재 돼있던 묘한의 모습과는 다를 것이었다.
그도 그럴게 이제 이미지 관리를 보다 꼼꼼하게 할 필요는 없었으니까-

묘한은 많은 감정들을 참아내는듯 목울대를 두어번 움직이더니,

"할 말 있으면 하시고. 사람 찝찝하게 잡아두지 마시고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 친절한 말을 사대장에게 건넸다.
뭐, 물론 사대장이 그걸 알 수는 없겠지만.

524 묘한주 (0U8QKMaXPo)

2024-04-15 (모두 수고..) 18:39:29

이거 너무 우리애들 생각나서 갖고올 수 밖에 없엇더요.......................

525 대한주 (AXPioHZSTA)

2024-04-15 (모두 수고..) 18:59:29

>>524 (쓰러짐)

526 묘한주 (dfle/7YN.E)

2024-04-15 (모두 수고..) 21:43:37

묘한주는 지쳐 잠듭니다 털푸덕,,
다들 재밋게 노시다 들어가셔요!!

527 대한주 (9pi4zl5icc)

2024-04-16 (FIRE!) 05:44:20

조은 모닝입니당! >:3

528 묘한주 (ZW4FF044co)

2024-04-16 (FIRE!) 09:32:04

대한주도 굿몰닁야~

529 ◆9vFWtKs79c (kWxyu0u.HA)

2024-04-16 (FIRE!) 11:05:19

>>521 강대한
다음에 가보고 싶은 곳을 묻는 당신의 말에 위노아는 고민합니다. 가보고 싶은 곳이라. 여기도 충분히 좋았는데 다른 좋은 곳을 찾자니 영 어려운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위노아는 대답하죠.

[위노아]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음 좋겠어. 바다가 보이는 곳이면 더 좋겠지만... 꼭 그러진 않아도 괜찮구. 그냥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곳이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러다 문득 무언가 떠오른 듯 어, 하는 소리를 냅니다.

[위노아] 이러니까 신혼집 구하는 거 같네.
[위노아] 그보다 내 의견이면 되는 거야? 형이 살고 싶은 곳은 없어? 기왕이면 같이 맞추는 게 낫지 않나?

그리고는 농담처럼 덧붙이죠. 그래도 역시 편한 곳은 한국일 거라고요. 물론, 그곳으로 돌아가기까진... 쉽지 않겠지만요.

530 ◆9vFWtKs79c (kWxyu0u.HA)

2024-04-16 (FIRE!) 11:08:44

>>523 오묘한
[사 대장] 원래 인연이란 좋지 않은 걸로 시작한 게 더 오래 가는 법이다.

사 대장은 아무렇지 않게 능청스러운 대답을 건넵니다. 그리고는, 언제 제가 끈적하게 쳐다 보았느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네요.

[사 대장] 할 말은 나보다 네가 더 많은 것 같은데.
[사 대장] 아무래도 좋나.
[사 대장] 그래서, 지금은 잘 지내고 있고? 다시 이쪽으로 올 생각은 없나? W도, 지금은 함께 있지 않은 걸로 아는데.

역시 당신에게 집착하는 게 틀림 없습니다. 사 대장은 무표정하지만 한편으론 느물한 투로 말하며 당신을 바라보다 덧붙입니다.

[사 대장] 원래 마음이란 게 변하기 나름이잖나?

531 ◆9vFWtKs79c (kWxyu0u.HA)

2024-04-16 (FIRE!) 11:09:55

어제부터 사이트 접속이 제대로 안 되어서 울 뻔한 캡틴, 갱신합니다...

뜬금없지만 저 묘한이가 경계하면서도 나름대로 친절하게(?) 말해주려는 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532 묘한주 (ZW4FF044co)

2024-04-16 (FIRE!) 13:25:43

아이고 캡틴ㅠㅁㅠ 어제 비가 오더니 그런가바요 저도 여러번 끊겻던^-^(아련)
아무래도 묘한이 원래 성격은 나름,,,, 인정 많으니깐요~! 천성은 어디가지 않는 법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

533 ◆9vFWtKs79c (kWxyu0u.HA)

2024-04-16 (FIRE!) 13:40:31

우리 인정 많은 묘한이에게 시련만이 내려옵니다... 따라란 (?)

좋은 오후입니다, 묘한주!

534 강대한 (cx/Bu2zGlo)

2024-04-16 (FIRE!) 15:29:40

>>529 사람은 많지 않고, 바다가 보이면 좋고, 편히 쉴 수 있는. 어딘가 섬 같은 곳이나 적도의 근처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가, 뜬금없는 소리를 듣는다.
물을 마시고 있었다면 사레가 들렸을지도.

"징그러운 소리 마라."

노아의 귀를 잡아비틀려 한다.

"그 신혼집 비슷한 거에 꿈의 이상형은 없고 나 같은 놈만 있어서 어쩌게?"

그리고 힘빠진 웃음소리.
노아든 자신이든 평범한 결혼 같은 것은 물건너갔을 테니.

"나는..... 글쎄, 너무 덥지만 않으면 상관없을 것 같은데."

진지하게 고민에 잠긴다.
치안 같은 것은 나쁠수록 좋은 상황이니, 신경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나도 역시 고향이 좋다."

웃음에는 힘이 없고, 잠시 정적.

535 ◆9vFWtKs79c (kWxyu0u.HA)

2024-04-16 (FIRE!) 15:41:38

>>534 강대한
[위노아] 아! 아, 내 귀!

귀를 잡히면 앓는 소리를 내며 위노아가 엄살을 부립니다.

[위노아] 아니 형이 뭐가 어때서? 아니 아니 이상한 의미 아니고, 형이 나쁘지 않단 소리라는 거 알지?

그리고는 이상형이니 뭐니, 그런 걸 믿고 하기엔 이미 현실과 타협(?)한지 한참 오래라며 쨍알거립니다.
이어 당신이 힘 빠진 웃음을 흘리면 위노아도 따라 웃는 소리를 냅니다.
결혼이라... 생각한 적도, 생각해본 일도 없습니다. 결혼이란 건 좀 먼 이야기가 아닌가요. 결혼을 해서 행복해질 거란 자신도 없습니다.
만약 결혼해서 모든 이가 행복했다면, 그랬다면 자신이 보육원 따위에 맡겨졌을 리는 없었겠죠.

[위노아] (정적 속에서 손을 꼼지락댄다.)

잠시의 정적 끝에, 응접실로 휠체어가 들어서는 소리가 들립니다.

[베리타] 뭐야? 이 무거운 공기는.
[베리타] 다 됐으니까 확인해 봐. 내용까진 보지 않았으니까.

어느 새 다가온 베리타가 당신을 향해 단말기를 건넵니다.

536 강대한 (nGy63GJC0U)

2024-04-16 (FIRE!) 17:29:59

>>535 "......."

대한의 눈이 뚱글어진다. 조금 감동받았다!
상상속의 위노아는, 그러게! 망했네! 망했다! 같은 괘씸한 소리를 하고 있었던가 보다.

"기특한 자식...."

들릴 듯 말 듯 중얼거리며 장난감 만지듯 귀를 쭉쭉 잡아당겨주고 놓아준다.
하는 행동이며 사고방식은 마냥 애 같은 주제에 늙은이처럼 타협했다느니 뭐라느니 하니까, 나름대로 또 재미는 있다.

꼼지락거리는 노아를 보며, 무언가 화제를 돌리려던 중, 타자의 개입이 발생한다.
일어나 직접 단말기를 받는다.

"감사합니다."

이 사람은 정말로 믿을 수 있냐의 문제는 제쳐두고, 선택지는 그다지 없으므로 단말기를 위노아와 함께 살펴보기로 한다.

537 대한주 (nGy63GJC0U)

2024-04-16 (FIRE!) 17:30:34

노아, 솔직히 이상형 생각해본 적도 없죠? >:3c (합리적 의심) (?)

538 ◆9vFWtKs79c (kWxyu0u.HA)

2024-04-16 (FIRE!) 17:50:12

>>536 강대한
[위노아] 아이구, 내 귀.

귀 떨어진다며 다시금 엄살을 부리던 위노아는 베리타의 목소리가 들릴 땐 흡사 나쁜 짓을 하다 들킨 어린애처럼 퍼드덕 놀라합니다.
그나마도 곧 당신이 가져오는 단말기에 집중하지만요.

베리타는 응접실 입구에서 당신들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 ...

언뜻 보이는 단말기 속 내용물는 처음 봤을 때와 다름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채팅창으로 들어가면, 이전의 채팅 내역이 보이고 있습니다.

메시지는 상대를 향한 일방적인 수신 뿐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던 당신은 그 메시지의 내용이 자신들을 향한 것이라는 걸 알아챕니다.

[도망친 곳에서 행복을 찾았는지 모르겠네.]
[그 행복을 좀 더 누리도록 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
[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될 거야.]

그런 내용의 메시지를 읽다 보면 위노아가 이를 바드득 갑니다.
이 새끼니 저 새끼니, 사람을 가지고 논다고 으르렁거리던 위노아가 단말기의 화면을 툭 건드리는 것과 동시에,

[이제야 확인 했나?]

새로운 메시지가 올라옵니다.
놀랍게도, 자신에게서 발송 된 메시지입니다.

539 ◆9vFWtKs79c (kWxyu0u.HA)

2024-04-16 (FIRE!) 17:51:34

>>537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닙니다! 생각 해봤을 겁니다. 다정다감하고 자상하고 자기만 봐주는 사람이지 않을까요? 누구나 그러듯이요! 그리고 제 목숨까지 바칠 정도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이상형일 겁니다. (이쯤 되면 이상형이라고 볼 수 없음)

540 대한주 (bidrd5WK4Q)

2024-04-16 (FIRE!) 18:33:29

>>539 아! 그런 느낌이에용!

이상형이 뭐냐고 물었더니 이상적인 사람이라고 답하는. (?) >:3

541 강대한 (bidrd5WK4Q)

2024-04-16 (FIRE!) 18:39:29

>>538 다 큰 성인이 귀나 잡히는 모습을 보였으니 어지간히 부끄럽긴 할 것이다.
메시지는 언젠가 돌아올 것을 예고하고 있었다.
위키드라면, 왜 당장 죽이거나 하지 않는 건지, 조금 의아해진다.
돌아오게 될 거라면, 자신과 위노아를 다른 방식으로 이용할 생각인 건가?

위노아가 화를 내는 동안, 작게 한숨을 쉴 뿐이다.
손바닥 위에 있고 가지고 놀아질 뿐인 기분이다.
그리고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그런 것만 같다.

새로운 메시지를 받고 주변을 살핀다.
특히 천장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그러고보니, W 말이야. 어떤 방식으로 위키드 건물 안에서 하는 말을 들은 건지 알아?"

위노아에게만 들리도록 작은 소리와 고향의 언어로 말하며.

542 오묘한 (amiF4bVSuc)

2024-04-16 (FIRE!) 19:02:30

>>530

"악연도 악연 나름이지, 원수라는 말이 괜히 있겠어요?"

묘한은 코웃음을 치고는 미련따윈 없다는듯 고개를 설설 저었다.

"도망가지 말라고 말까지 했으니 내가 등을 보일 이유는 없을 것 같고. 먼저 가시죠? 여기 주변에서 지내든 어떻든 다시한번 말하지만 다신 안마주쳤으면 좋겠고요."

덕분에 고양이가 간식도 다 못먹고 가버렸다며 묘한은 혀를 찼다.

"혹시 모르죠, 제가 죽었다 깨어나면 그쪽으로 넘어갈지."

그리 말하는 말투는 분명 비웃음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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