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4318> [ALL/비일상/호러/조사/기타] CLEMATIS :: 09 :: 1001

◆9vFWtKs79c

2024-04-04 17:35:47 - 2024-04-26 21:20:24

0 ◆9vFWtKs79c (BV29nFTIsM)

2024-04-04 (거의 끝나감) 17:35:47

당신의 마음은 진실로 아름답다.
그렇기에 당신은 고결하고,
또 사랑스럽다.


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은 일상 속의 비일상, 약간의 호러와 고어틱(텍스트), 조사 및 스토리 참여가 주 된 기타사항이 여럿 섞인 어장입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조사 시작 시, 혹은 질문 시 현재 날짜 혹은 시간 등을 안내 드립니다.
3. 캡틴의 멘탈은 안녕할까요? 당신의 멘탈은요?
4.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은 금토일 저녁 8시~9시 무렵에 하며, 진행이 없는 날엔 미리 안내 드리기로 했으나, 약간의 변동이 있어 평일에도 진행이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이 경우 참여자가 과반수 이상이어야 합니다. 전날에 미리 안내드리니 부담 갖지 마시어요.
5. 조사는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한 조사이며, 이 조사엔 약간의 스토리가 섞일 수(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6. 당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조금 덜 미칠 수 있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알림 사항

1. 상황에 따라 1 100의 다이스가 구를 수 있습니다.
2. 조사의 기본은 확실한 행동 지문입니다.
3. 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불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4. 본 어장은 19세 이상의 참여를 요합니다.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의 나이를 알 수 없으니까요!
5. 준비된 시스템은 여러 방면으로 쓰일 수 있으니 꼭 활용해 주세요.
6. 상황에 따라(2) 진행 시간이 아닐 때에도 조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7. 그럼, 모두 즐겨주세요.


명 단 : >1597038219>

내부도 : situplay>1597038219>60

1장 : >1597038281>
2장 : >1597039135>
3장 : >1597039218>
4장 : >1597039275>
5장 : >1597039311>
6장 : >1597039466>
7장 : >1597041237>
8장 : >1597042082>

461 ◆9vFWtKs79c (RrLNszI4/o)

2024-04-14 (내일 월요일) 14:01:48

>>457 오묘한
도시 외곽지에 놓인 언노운의 아지트는 주변에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
당신이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걷습니다. 이쪽으로 쭉 가다 보면 중심지가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그동안 사람 한 명 만날 법도 한데, 중심으로 들어가는 동안 마주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마저도 쓸쓸하게 느껴질지 모르겠네요. 그런 당신의 앞에 고등어 태비의 고양이 한 마리가 불쑥 튀어나와 야옹 하고 웁니다.

[고양이] (애교를 부리듯 꼬리를 세운 채 당신의 다리에 몸을 부빈다.)

고양이는 열심히 애교를 부립니다. 당신이 츄르나 다른 간식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고양이에게 조금 쯤 베풀 수 있지 않을까요?

462 ◆9vFWtKs79c (RrLNszI4/o)

2024-04-14 (내일 월요일) 14:04:16

>>460 강대한
위노아는 깜짝 놀라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이 단말기를 뒤지면 옆에서 기웃거리며 내용을 살피려 애를 씁니다.
단말기에는 늘 그랬듯이 익숙한 어플리케이션 몇 개가 눈에 띕니다.

하지만 채팅창으로 들어가 봐도,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열어봐도 아무런 정보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말그대로 완전히 초기화라도 한 것처럼, 깨끗할 뿐입니다.

[위노아] 아무것도 없잖아. 차라리 뭐라도 남아 있지.

그랬다면 덜 불안했을지도 모른다는 투로 투덜거리던 위노아가 다시 당신을 봅니다. 이걸 어떻게 하겠냐는 듯이요.

당신은 단말기를 어떻게 하나요?

463 오묘한 (mxax3mP0Ak)

2024-04-14 (내일 월요일) 14:07:49

>>461

"앗, 고양이."

묘한은 자신의 발치에서 열심히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를 바라보았다. 잠깐 멈칫하는가 싶더니, 묘한은 자리에 쪼그려 앉아 고양이를 손으로 만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쳐내지도 못하고 고양이의 주변만 쓰다듬듯 손이 공중을 부유했다.
그러다 곧 자신이 무언가 갖고 있는게 있는지 주머니를 뒤적거렸는데, 우연찮게도 츄르가 딱 하나 주머니에 들어 있었다. 자신은 이런걸 챙겨다니지 않는데 아무래도 집안의 누군가와 옷이 바뀌기라도 한 것 같았다.
묘한은 츄르의 꼭지를 따 들고는 고양이에게 우쭈쭈 해보였다.

"너 사람 조심하고 다녀야 돼, 아무한테나 이렇게 이쁘게 부비적 거리면 안돼, 알았지? 오늘은 내가 운 좋게 츄르가 있었지만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

그렇게 말하며 묘한은 고양이의 입가로 츄르를 가져갔다. 고양이가 츄르를 먹어주려나?

464 강대한 (F0gBQ1xsYs)

2024-04-14 (내일 월요일) 14:08:49

>>462 단말기를 놓은 사람은 위키드의 관련인, 그렇다면 언노운이냐, 위키드이냐가 문제가 된다.
그러나 위키드였다면 그냥 얌전하게 단말기만 두고 나가지는 않았을 텐데, 그 치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야 말이지.

"짐 챙겨. 지금 나가면 다시 못 돌아온다 생각하고."

단말기가 초기화된 것이라면 복구할 수 있을지 모른다.
노아와 함께 중요한 것만 챙겨서, 근처의 믿을만한 사람이 있다면 찾아가 보기로 한다.

465 ◆9vFWtKs79c (RrLNszI4/o)

2024-04-14 (내일 월요일) 14:15:08

>>463 오묘한
아마, 고양이는 당신에게 츄르가 없었다면 흥미를 잃고 가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래도 뭔가 나올지 모른다며 애교를 부렸을 수도 있고요.
고양이는 열심히 츄르를 핥으며 먀앙 하고 우는 소리를 냅니다. 알아들었다는 듯이 우는 소리네요.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고양이는 당신의 등 뒤를 향해 하악질을 합니다.
잔뜩 긴장해서 털을 바짝 세운 고양이는 금방이라도 도망갈 것 같은 모습입니다.
이토록 경계하는 모습은 어쩐지, 기분을 좋지 않게 만듭니다.

당신은 뒤를 돌아보거나, 고양이를 데리고, 혹은 혼자 도망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할 거예요?

466 오묘한 (mxax3mP0Ak)

2024-04-14 (내일 월요일) 14:18:38

>>465

묘한은 자신에게서 츄르를 받아먹던 고양이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그러나 반도 먹지 않고 곧 하악질을 하는 고양이에게 상처 받은듯 왜그래, 하고 묻더니 쪼그려 앉은 채로 뒤를 돌아봤다.

467 ◆9vFWtKs79c (RrLNszI4/o)

2024-04-14 (내일 월요일) 14:18:44

>>464 강대한
차마 이런 상황에서 내 축제, 같은 말을 하지 않는 위노아입니다. 한숨을 내쉰 위노아가 몇 가지 물건을 챙겨드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이 단말기는 언제부터 집에 있었던 걸까, 하는 생각이 말이지요.

[위노아] 그냥 쳐들어 오면 다 해치워 버리면 안 돼?

저는 자신 있다며 불만스럽게 말하는 위노아는 주먹을 쥐고 휙휙 휘두르는 시늉을 합니다.
딱 그 손에 나이프만 들려 있었더라면, 글쎄요. 언젠가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위노아] 여기 좋았는데...

위노아는 아쉬워하는 눈치를 보이지만... 뭐, 할 수 없는 일이죠.

근처에,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하면, 당신과 위노아가 처음 이곳에 자리를 잡을 때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주던 노부부가 있습니다.
그 외의 도움을 줄 만한 사람이라면... ... 당장은 떠오르지 않네요.

노부부에게라도 가볼까요?

468 ◆9vFWtKs79c (RrLNszI4/o)

2024-04-14 (내일 월요일) 14:21:53

>>466 오묘한
역광으로 인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얼굴이지만, 당신은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이 사람은,

분명히.

머리 속에 그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W가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던 그 순간이요.
묵직하게 쓰러지던 몸뚱이, 그리고 도망치게 된 당신.
그건 분명 시체였습니다. 아니, 분명 시체가 맞았나요?

확인을 제대로 안 했던 기억이, 있지 않나요?

[사 대장] 우연이군,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는데.

그가 입을 열면, 고양이는 더욱 더 심하게 하악질을 하다가 기어코 도망치고 맙니다.
사 대장은 멀리 도망치는 고양이를 보다 다시 당신을 내려다 봅니다.
그런 그의 옷차림은 생각보다 많이 편해 보이는 차림새입니다. 꼭, 여행이라도 온 것처럼요.

469 강대한 (F0gBQ1xsYs)

2024-04-14 (내일 월요일) 14:25:33

중요한 물건만 서둘러 챙겨드는 대한이다.
최근, 나태해져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무장한 사람이 얼마나 몰려들지 모르는데 그런 말을 하냐."

노아의 감상에 말없이 공감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 날부터 쭉, 어딘가에 머무르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일단 복구가 되는지 보자."

이런 곳 따위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일지도 모르고, 무언가 더 전하려는 것일지도.
바로 해치지 않고 경고만 했다면, 이것은 그 자체로 어떤 메시지일 수 있는데, 언노운이라면 저들과 함께하자는 의미일 수 있겠다.

"놓고 간 사람, 완전히 위키드 측 인물은 아닌 것 같네. 감이지만."

만약 놓고 간 자가 위키드 측의 사람이라 해도, 단독행동에 가까울 것이다.
노부부에게 가서 이것을 복구할 만한 사람에 대해 묻기로 한다.

470 오묘한 (mxax3mP0Ak)

2024-04-14 (내일 월요일) 14:30:39

>>468
묘한은 그자리에 굳어 움직이지 못했다.
눈 앞에서 핏물이 된 사람이 다시 나타난다는건 꽤 큰 공포였다.
분명 그자리에서 쏜 총을 맞았는데, 어떻게..?

묘한은 제 손에 들린 츄르를 툭, 놓치고는 얼빠진 사람마냥 턱을 덜덜 떨며 조그맣게 말했다.

"어, 어떻게... 어떻게....?"

위키드 이후로 이런 극심한 공포를 느껴봤던가.
묘한은 자신도 모르게 말하며 손끝을 떨었다.

471 ◆9vFWtKs79c (RrLNszI4/o)

2024-04-14 (내일 월요일) 14:33:22

>>469 강대한
그런 거면 진작 쳐들어 왔을 것 같은데. 하지만 위노아는 그 말을 입밖으로 내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알고 있었잖아요. 이런 일이 있을 거라는 것쯤은요.

[위노아] 복구? 그런 거면 입 무거운 사람을 찾아야 할지도.

짐을 다 챙긴 위노아는 가자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아마 당신이 가는대로 따라갈 모양이죠.
당신이 노부부의 집으로 향한다면, 위노아는 아! 하고 무언가 깨달은 소리를 냅니다.

[위노아] 여기 더 못 오는 거면 두 분한테도 인사하고 떠나야겠네.

아무래도, 갑자기 사라지는 것보다는 나을 테지요. 그래도 인사는 건넬 수 있다는 것에 안도하는 위노아입니다.
노부부의 집은 한 블럭 너머에 있습니다. 그리로 향해서 문을 두드리거나, 초인종을 누른다면 다정다감해 보이는 할머니가 문을 열어줄 거예요.
그리고 말하겠죠. 어떠한 문제 하나 없이, 천천히 나긋하게요.

[할머니] 운이 좋았구나. 때마침 간식을 많이 만들었거든. 가져다 주려고 했는데 직접 찾아오다니...
[할머니] 그런데, 어디 가니? 짐을 좀 챙긴 것 같은데... 일단 안으로 들어오련?

당신은 어떻게 하나요? 입구에서 말할 수도, 일단은 집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472 ◆9vFWtKs79c (RrLNszI4/o)

2024-04-14 (내일 월요일) 14:36:00

>>470 오묘한
[사 대장] 뭘 그렇게 놀라지? 불사 정도는 있을 법한 이야기잖나?

물론, 재생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사 대장은 아무렇지 않게 공포에 질린 당신을 향해 이야기합니다.
생각해 보면, 당신의 그 뛰어난 힘도 인간의 범주는 벗어났죠. 그런 상황이니, 불사 정도는 정말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 대장] 그보다 아주 멀리 도망갔을 줄 알았는데, 이런 곳에 있었나?

사 대장은 입꼬리를 씩 올리며 불길하게 미소 짓습니다.

473 강대한 (F0gBQ1xsYs)

2024-04-14 (내일 월요일) 14:39:40

>>471 "뭐어, 자리잡을 때 도와주셨던 두 분한테 가볼까 하는데.... 믿을만한 사람, 알아?"

대한은 별 기대 없이 묻는다.
언어는 안 되어도 친화력은 나쁘지 않아 보이니, 누군가 알지도.

"......안심해. 네 축제도 갈 거야."

시간이 남으면 말이지만, 하고 덧붙인다.
초인종을 누른 대한.

"그럼,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대한은 위노아에게 같이 들어가자고 손짓해 보이며 집안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이 노부부가 사실은 어땠다든가, 집안으로 들어가면 꼼짝없이 함정에 빠지는 것이라든가,
생각해보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감'은 아닌 것 같아서.

474 오묘한 (mxax3mP0Ak)

2024-04-14 (내일 월요일) 14:42:12

>>472

그래도, 불사는 아예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것이라면 자신보다 더 한게 있으리라는 것을 짐작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언노운 내에서도 놀라운 사람들이 꽤 있었다. 아니 그전에, 사대장이 그런 능력을 갖고 있다고는 생각지 못했다. 분명 그때 자신과 힘겨루기를 했으니 비슷한 신체능력쪽일거라 예상했는데..

"내가 어디에 있든, 어딜 가든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애초에 나는 피해자인거고 떳떳하거든요?"

묘한은 정신을 차리며 표독스럽게 사대장을 바라보았다. 놀란 심장은 쿵쿵거리며 온몸을 울렸지만 겉으로는 제법 태연해보이려 애썼다. 츄르를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고. 또, 다리도 안떨고 있으니까 도망가기에도 적절하다. ...지금 있는 언노운으로는 못돌아가겠지만.

475 ◆9vFWtKs79c (RrLNszI4/o)

2024-04-14 (내일 월요일) 14:45:45

>>473 강대한
애초에 위노아의 세상은 한없이 좁아서, 도와줄 만한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가끔 뒷골목 아이들과 노는 일은 있었지만요. 그 아이들에게 부탁한다면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글쎄요. 그런 위험할 지도 모르는 일에 아이들을 끼울 필요는 없겠죠.

[위노아] 됐거든. 굳이 위험한 일 할 필요는 없잖아?

위노아는 축제도 갈 거라는 말에 퉁명스레 답합니다. 안 될 거란 걸 이미 알았기 때문일까요. 기대도 없다는 거겠죠.
이윽고 노부부의 집에 도착하면, 당신과 위노아는 집안으로 거리낌 없이 들어섭니다.
안에서는 달콤한 초코 머핀의 냄새가 풍겨오고 있어요.

할아버지는 흔들의자에 앉아 TV를 보고 있다가, 당신이 들어서면 잠깐 허리를 세웁니다.
집안은 제법 고요합니다. TV에서 나오는 소리를 제외하면, 적막이 가득할 법한 집이죠.
하지만 한편으론 그게 평화와 평온이라는 것을 압니다.

[위노아] 잘 지내셨어요? 그, 뭐라할까. 다름 아니라...

위노아는 머뭇거리며 무언가 말하려다, 당신을 바라봅니다. 자신은 언어가 딸리니 당신이 얘기하라는 듯이요!

476 ◆9vFWtKs79c (RrLNszI4/o)

2024-04-14 (내일 월요일) 14:49:11

>>474 오묘한
사 대장은 그런 당신이 저를 보고 도망갔던 고양이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요.
대신 그는 됐다는 듯 당신을 향해 손을 저어보입니다.

[사 대장] 오늘의 나는 대장으로 나온 게 아니니까 긴장할 필요 없다.
[사 대장] 애초에 한동안은 신경 쓰지 않기로 약속 하기도 했고.

사 대장이 약속이라는 말을 강조합니다. 참 웃긴 이야기 아닌가요? 위키드와 함께하는 사람이 약속 운운하는 것이요.

[사 대장] 하지만 도망치면 쫓아갈 거니까 그럴 생각은 말아라.
[사 대장] 난 도망치는 건 쫓아가야 직성이 풀리거든.

그렇게 선수 쳐 말한 사 대장은 장난스럽게 키득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이거, 장난, 치는 것 맞겠죠?

477 강대한 (F0gBQ1xsYs)

2024-04-14 (내일 월요일) 14:56:17

>>475 "흐음,"

위노아가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니 왠지 달래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든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건 두 가지야. 우리에게 무언가 메세지를 보내려고 했거나, 경고를 하려고 했거나. 후자의 경고라고 하면 둘 중에 하나지. 위키드 측의, '너희는 어차피 발버둥 쳐봤자 손아귀 안에 있다', 혹은, 누군가의 '이 곳은 위험하다. 내가 알아냈으니 그들도 알아내기 쉬울 것이다. 빠르게 떠나기를 권장한다.'."

그리고 위노아를 보며 얘기를 계속한다.

"내 말은, 어느 쪽이든 단말기가 잘 보이는 곳에 있던 게 아니고 하니, 당장 1분 1초가 급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소리야. 축제 정도는 즐기고 떠나도 괜찮잖아?"

중간에 변동이 생기지 않는다면, 의 이야기다.
어쩌면 집에 한 번 더 들를 시간이 날지도 모르고.

할아버지를 향해 깍듯하게 인사를 건넨 대한.
위노아가 주는 눈치에 고개를 끄덕이고 말을 꺼낸다.

"혹시 기계를 복구할 수 있는, 입 무거운 사람을 알고 계신가 해서요."

딱히 기계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이 노부부의 삶에, 자신들의 존재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평온을 먼발치에서 느낀다.

478 오묘한 (mxax3mP0Ak)

2024-04-14 (내일 월요일) 14:56:49

>>476

묘한은 불쾌한듯 미간을 찌푸렸다.
흡사 조카 놀아주는 삼촌마냥 봐준다는 투로 얘기하는게 무척이나 거슬렸다. 그리고 앞서 말한 '한동안은' 이 거슬리기도 했고.

"아-, 그럼 뭔가 명령이 내려오면 움직일 거고 그땐 날 이길 가능성이 있고요?"

그때도 밟혔던 주제에.
묘한은 비웃듯 입꼬리 한쪽을 올리더니 사대장의 눈을 빤히 바라보며 자신의 손을 쥐었다 폈다 해보았다.

"경고하는데, 이 주변에서 괜히 얼쩡거리지 마세요. 오늘은 제 기분도 꽤 괜찮고 다음에 할 일이 있어서 그냥 보내드리지만 나-중에 다시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지금 당신은 당신이 나를 봐주고 있다 생각하겠지만 뭐-.. 글쎄요. 제가 생각하기엔 그건 아닌 것 같아서."

이제 힘조절이 가능한 쪽이 되었지만 묘한은 눈앞의 사람에게 굳이 힘조절할 생각은 없었다. 본인과 언노운에게 위협이 된다면 그땐 다시 평화와 안전을 이용해야겠지.

479 대한주 (F0gBQ1xsYs)

2024-04-14 (내일 월요일) 14:58:28

그러구 보니 얼마나 지났나요?
대한 시는 능력 조절이 가능하려나요? >:3

480 ◆9vFWtKs79c (RrLNszI4/o)

2024-04-14 (내일 월요일) 15:02:18

>>477 강대한
당신의 말에 기분이 조금 풀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축제를 볼 수 있는 시간... 정도는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니까요.
뭐, 아니면 그냥 단순한 사람이었기에 그랬던 건지도 모르고요.

어쨌든, 할아버지는 당신의 말에 잠시 생각하더니 서랍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줍니다.

[할아버지]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찾아와도 좋단다.

할아버지는 당신의 손을 잡더니 직접 그 위에 명함을 올려줍니다.
거칠고 주름진 손은 그만큼 따뜻하고... 어쨌든, 당신과 위노아를 걱정하는 건 확실하네요.
할머니는 안에서 포장한 머핀을 들고 와 위노아에게 쥐여줍니다.

[위노아] (머핀을 바라보다가 씩 웃는다.) 별 일 아니에요. 그냥 어, 여행 좀 떠나려고 했던 거라~

진짜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말하는 모습에는, 아마 정말 위험이라면 이들을 다시 보진 못할 거라는 느낌입니다.

당신은 노부부에게 할 말이 있나요? 아니면, 인사만 하고 명함 속의 주인이 있는 곳으로 떠날까요?

481 ◆9vFWtKs79c (RrLNszI4/o)

2024-04-14 (내일 월요일) 15:03:01

>>479 기한은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지만, 조금 정도는 조절이 가능합니다! 사실 도와줄 자아가 삐져 있어서 조금 늦어진 타입이긴 해요. (?)

482 ◆9vFWtKs79c (RrLNszI4/o)

2024-04-14 (내일 월요일) 15:03:57

앗, 한... 30분 후에 다시 진행하겠습니다! 더 일찍 올 수도 있어요! 그 사이 다들 쉬십셔!

483 묘한주 (mxax3mP0Ak)

2024-04-14 (내일 월요일) 15:04:40

조아요~! 다녀오세요 캡틴~!

484 대한주 (F0gBQ1xsYs)

2024-04-14 (내일 월요일) 15:04:41

앗. 저는 밥을 좀 먹고 올게요.
5시 이후에 올 것 같은데 괜찮은가요. 8-8

485 ◆9vFWtKs79c (oTQ8x87AzY)

2024-04-14 (내일 월요일) 15:20:10

그럼요~ 천천히 오셔도 괜찮아요!

486 ◆9vFWtKs79c (oTQ8x87AzY)

2024-04-14 (내일 월요일) 15:43:15

ㅎㅏ...... 제가 좀 더 늦을 것 같습니다..... (죽을 맛)

487 ◆9vFWtKs79c (RrLNszI4/o)

2024-04-14 (내일 월요일) 16:27:19

으아악.... 죄송합니다. 업무에 문제가 생겨서 늦게 반응해 드릴 것 같아요..... <ㅇ>
기다리지 마시구, 그냥 천천히 답변 주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488 묘한주 (mxax3mP0Ak)

2024-04-14 (내일 월요일) 17:09:33

아이구 캡틴 천천히 오셔용 저도 오늘은 더 힘들어질 것 가튼...ㅠ

489 강대한 (ZqkWYHdrM.)

2024-04-14 (내일 월요일) 17:16:58

>>480 참 애 같다. 그런 생각을 하는 대한이다.

명함을 건네받은 대한. 보일듯 말듯하게 입술을 깨문다.

"....감사합니다."

남이 정을 주게 하는 법은 알아도, 정을 주지 않는 법은 아직 모르겠다.
노부부를 한번씩 따듯하게 포옹하고 웃어보인다.

"맛있게 먹을게요."

감사의 말을 전하고, 그리고....
딱히 다녀오겠다는 말도 없이 돌아선다.

익숙해져야 한다.

"가자."

위노아를 부르는 목소리는 부러 한 듯 무뚝뚝하다.

490 대한주 (ZqkWYHdrM.)

2024-04-14 (내일 월요일) 17:17:14

다들 일 힘내시는 거예욧!

491 대한주 (ZqkWYHdrM.)

2024-04-14 (내일 월요일) 17:28:07

(뜬금없이 푸냥이 접시에 올려 흔들흔들하는 대한 씨)

492 ◆9vFWtKs79c (oTQ8x87AzY)

2024-04-14 (내일 월요일) 21:59:33

>>478 오묘한
명령이 내려오면이라. 아무래도 그럴 겁니다. 당신을 보는 눈은 여전히 흥미에 차 있지만, 굳이 그 사실을 이야기하지는 않지요.

[사 대장] 이길 가능성이야, 알 수 없지만. 진창이 될 수는 있지 않겠나?

너는 다치면 죽을 테니까. 그렇게 말하는 사 대장은 자신만큼 죽음에 가까운 사람은 몇 없다고 덧붙입니다.
당신의 반응이 어쩐지, 경계하는 고양이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마저도 얘기하진 않습니다.
분명 당신은 엄청난 하악질과 함께 주먹을 날릴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사 대장] 그 말은 들어줄 수 없겠군그래. 내가 지내는 곳이 이 근처거든.
[사 대장] 아마, 보기 싫어도 몇 번이나 보게 될 텐데?

그게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 대장의 옷차림을 보세요. 저 편해 보이는 차림을요!
저 말은 진짜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그냥 당신을 떠보는 거거나.
만약 후자라면, 사 대장은, 아니 위키드는 당신이 있는 위치를 이미 알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사 대장은 당신을 지그시 바라봅니다. 뭐 할 말이라도 있는 걸까요? 아니면, 당신을 어찌저찌 해 볼 생각을 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는 당신이 제법 아쉬운 눈치니까요.

493 ◆9vFWtKs79c (oTQ8x87AzY)

2024-04-14 (내일 월요일) 22:10:25

>>489 강대한
위노아는 미련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인사하고 당신과 함께 노부부의 집을 나섭니다.
밖으로 나오니 그 좋던 날씨가 유독 쓸쓸하게 느껴지네요.
멀리서 축제 특유의 소리가 들려오지만, 이곳은 어쩐지 동떨어진 것만 같습니다.

당신이 받은 명함 속 주소는 이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습니다.
걸어서 간다면 10분, 차를 탄다면 3분이나 걸릴까요.
위노아는 괜히 머핀 봉투를 매만지며 울적해 보이는 기색을 하다가, 곧 정신을 차린 듯 기합을 줍니다.

이 단말기를 두고 간 게 누구인지, 왜 그랬는지 제대로 알 수 있는 건 없지만... 이러는 와중에도 시간은 흐릅니다.
잘하면 좀 불안하긴 해도 축제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하니, 그것만 생각해야겠지요.

[위노아] 가자, 형.

이번에는 위노아가 먼저 말합니다. 당신이 제게 그랬듯이요.

494 ◆9vFWtKs79c (oTQ8x87AzY)

2024-04-14 (내일 월요일) 22:10:42

해치웠다!

사실 해치워진 건 캡틴이었다!

495 강대한 (ZqkWYHdrM.)

2024-04-14 (내일 월요일) 22:13:20

>>493 멀지는 않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봐야겠지.
울적해보이는 위노아를 의식하지만 딱히 무언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그래. 가자."

걸어가기로 한다. 차를 끌고 왔으면 좋았을 텐데.

이럴 때는 혼자가 아니라는 게 다행으로 느껴진다.

496 대한주 (ZqkWYHdrM.)

2024-04-14 (내일 월요일) 22:15:43

>>494 아아안돼~ 살아나세용! >:0

497 ◆9vFWtKs79c (oTQ8x87AzY)

2024-04-14 (내일 월요일) 22:18:22

>>495 강대한
가는 동안 특별한 대화는 없었을 겁니다. 내색하진 않지만, 위노아는 긴장하고 있었고, 잘못 건들면 큰 소리를 낼 정도로 예민해져 있던 상태였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당신과 같이 있어서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때에 혼자였으면...

...풀 장비로 몸을 감싼 이들과 칼부림을 버리지 않았을까요?

아무튼, 곧 명함의 주소에 도착합니다. 커다란 붉은 지붕의 2층 주택입니다.
무슨 매장 같은 곳일까 생각했다면 유감이네요. 상대는 어떤 사람인진 알 수 없지만, 제 집에서 일을 해치우는 사람입니다.

초인종을 누를까요? 아니면...

... 주변을 살펴볼까요?

498 강대한 (ZqkWYHdrM.)

2024-04-14 (내일 월요일) 22:19:33

>>497 평범한 매장같은 곳이 아니다.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있다.
이렇게까지 운이 좋을 수 있나?

...........

조용히 주변을 살펴보기로 한다.

499 ◆9vFWtKs79c (oTQ8x87AzY)

2024-04-14 (내일 월요일) 22:23:36

>>498 강대한
주변은 기이할 정도로 조용합니다.
멀리서 들리던 축제 소리도 거리가 멀어지니 더 이상 들리지 않는군요.
새 지저귀는 소리도, 비행기 날아가는 소리도, 하다못해 바람 부는 소리마저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죠. 있는 사람이라곤 당신과 위노아 뿐.

축제 때문일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요?

...긴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500 강대한 (ZqkWYHdrM.)

2024-04-14 (내일 월요일) 22:25:55

>>499 ".........."

대한은 머리를 굴려본다.
노부부마저 의심해야 하나? 아니면, 노부부에게 정보를 전달한 사람이 단말기와 관련이 있나?

어찌됐든 간에, 한 명만 들어가거나 하는 일은 있을 수 없겠다.

"위노아. 어떻게 생각해?"

의견을 묻는다.

"이대로 다른 곳으로 갈래? 아니면 들어갈래."

여전히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그것도, 나쁘진 않겠지.

501 ◆9vFWtKs79c (oTQ8x87AzY)

2024-04-14 (내일 월요일) 22:29:16

>>500 강대한
그걸 왜 나한테 물어? 하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것도 잠시, 위노아는 동전을 꺼냅니다.

[위노아] 앞 뒤 해서 정할까? 어떤 문제가 있는 거면 동전 탓이라도 할 수 있잖아.
[위노아] 그리고 그 단말기, 걱정되는 거 아니었어?
[위노아] 어차피 어떻게 된다면, 이유라도 아는 게 나을지도 모르고.

위노아는 제 의견이 어떻냐는 듯 말하곤 동전을 손가락 사이로 데굴데굴 굴립니다.

어떻게 할까요?

502 강대한 (ZqkWYHdrM.)

2024-04-14 (내일 월요일) 22:34:11

>>501 "왜 그런 눈으로 보지?"

대한은 어이없다는 태도다. 너의 의견도 듣는 것이 당연하지? 미간을 살짝 꼬집고서 기억을 돌이킨다.

"가만 있자... 내가 지금까지 너 의견을 너무 안 물었나?"

왜 애가 나한테 종속된 강아지처럼 행동하지?
반성할 여지가 있다.

"그럼 들어가 보자."

동전을 굴리는 손가락을 붙잡아, 앞뒤를 확실히 정한다.
앞이든 뒤든 그런 것에 구애되지 않고서, 결정은 확실히 하는 게 좋다.

"앞장설게."

그리고 주택의 벨을 누른다. 벨이 없다면 두드리는 것이 좋겠지.

503 ◆9vFWtKs79c (RrLNszI4/o)

2024-04-14 (내일 월요일) 22:40:01

>>502 강대한
위노아는 멈춘 동전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위노아] 글쎄, 안 물었다기 보단...
[위노아] ... ...

이내 곰곰이 생각하던 중, 당신이 벨을 누르면 인터폰에서 문이 열려 있으니 들어와도 좋다는 기계음성이 나옵니다.
위노아는 생각하던 것을 멈추고 머핀 봉투를 꽉 쥡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이 봉투를 희생 시켜서 도망칠 것처럼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전동 휠체어에 앉은 .dice 1 2. = 1 1. 남성 2. 여성이 당신과 위노아를 바라봅니다.
그가 무언가를 조작하면 기계음성이 흘러나옵니다.

[???] 연락 받았어. 누군가 찾아올 거라고 하던데, 이런 손님들일 줄은 몰랐네.

전형적인 금발벽안을 한 사람은 동양인은 별로 보지 못한 것인지, 그런 말을 합니다.
그는 당신을 향해 손을 내밉니다. 물건을 달라는 듯이요.

504 강대한 (ZqkWYHdrM.)

2024-04-14 (내일 월요일) 22:43:36

>>503 "잘난 맛에 빠져서 널 무시했나?"

갑작스럽게 시작될 것 같은 반성의 시간.
대한은 손을 휘둘러 잡념을 떨쳐낸다.

"나중에 제대로 다시 얘기해 보자."

걸리는 게 있다면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계의 음성에, 대한은 안에 챙겨나온 칼의 위치를 더듬어 확인한다.

대한은 위노아를 흘끗 보더니 단말기를 주어도 되겠냐고 묻는 시선을 보낸다.
위노아가 끄덕이거나 부정하지 않았다면 단말기를 내밀었을 것이다.

505 ◆9vFWtKs79c (oTQ8x87AzY)

2024-04-14 (내일 월요일) 23:30:30

>>504 강대한
[위노아] 어?

어?

아니, 그건 아닌데. ... 아닌가? 위노아는 혼란에 잠깐 빠졌지만, 당신처럼 금세 떨쳐냅니다. 이내 당신의 시선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줘도 될 것 같다고요.
뭐, 문제 있으면... ...해치워 버리면 되죠!

당신은 명함에 적혀 있던 이름을 떠올립니다. 베리타 퀴에큰. 아무 문자열이나 나열 했던 것 같은 괴상한 이름.
아마, 본명은 아닐 겁니다. ...어쨌든, 이쪽도, 당신들도, 제법 수상한 사람들이로군요.

506 강대한 (ZqkWYHdrM.)

2024-04-14 (내일 월요일) 23:50:33

>>505 위노아가 끄덕인 것을 확인하고, 단말기를 건넨다.

"저희에게 전해야 할 말이 있습니까?"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인 듯하다. 굳이 휠체어를 탄 사람을 쓴 이유는 혹시 제안을 거부하거나 도망치기 어려워서인가?

507 ◆9vFWtKs79c (iAXFyWy52A)

2024-04-15 (모두 수고..) 11:59:47

>>506 강대한
[베리타] (딱히 없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베리타는 단말기를 살피다가 다시금 기계 음성을 내뱉습니다.

[베리타] 응접실에서 쉬고 있을래?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야.

그러고는 이 단말기의 정보를 복구하는 정도면 되겠느냐고 덧붙입니다.
이어서 베리타는 응접실이 있는 방향을 손으로 가리키고는 휠체어를 조작해 반대 쪽 방으로 들어갑니다.
응접실의 위치만 알려주는 건, 당신이 이곳을 헤집고 다니지 않을 거란 확신이 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헤집어도 상관이 없기 때문일까요?

베리타가 들어간 방문이 닫히고, 이곳에는 당신와 위노아만 남아 있습니다.

응접실에서 기다릴까요? 아니면, 다른 행동을 해보아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508 ◆9vFWtKs79c (iAXFyWy52A)

2024-04-15 (모두 수고..) 12:00:18

비 오는 점심과 함께 갱신합니다.
월요일부터 비가 와서 축축 늘어지네요.

509 강대한 (a/6DRRN67Q)

2024-04-15 (모두 수고..) 13:18:08

>>507 .........

어쩌면 오해를 했던 모양이다.

타인의 사주로 여기 있다고 생각했는데, 연락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그저 노부부의 연락이었을지 모르고.

지나치게 긴장하고 있었나.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대한은 응접실로 가려 한다.

510 대한주 (a/6DRRN67Q)

2024-04-15 (모두 수고..) 13:18:40

그르네용.... <:3

511 ◆9vFWtKs79c (iAXFyWy52A)

2024-04-15 (모두 수고..) 13:29:20

>>509 강대한
응접실로 향하는 당신의 뒤를 위노아가 조르르 쫓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지는 모르겠지만, 잠깐 대화를 나눈다면 금방 지나갈지도 모르겠네요.

응접실에는 네모난 탁자 주변에 ㄷ자 형태로 소파가 놓여 있습니다.
탁자 위에는 꽃병이 하나 놓여 있지만, 꽃이 꽂혀 있지는 않습니다.
벽난로와 벽난로 위에 걸린 최후의 만찬—아마 모작품일—그림.
그 주변으로 크고 작은 사진들이 걸려 있는 게 보이네요.

위노아는 최후의 만찬을 잠깐 보다가 다시 당신을 봅니다.
그리고는 딱히 별 말 없이 소파로 가 탈푸닥 앉습니다. 긴장감이라곤 보이지 않는 모습이네요.

[위노아] 와, 형. 이 소파 겁나 편해.

그런 말이나 하는 걸 보면... 긴장을 놓은 걸지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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