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성하제에 부모님 오시냐?" "오신다고는 연락은 왔는데, 아직 답을 못보내 드렸네요. 편지가 전달되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빨리 답 드려야할텐데요.." "오신다는데 좋은 거 아닌가? 뭐 걸리는거라도 있어?" "바깥에서 오시는 분들이니까요. 걸리는 건 없지만, 질문이라도 받으면 말씀드리기 힘든 일이 좀 있죠." "흐음...."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 거에요. 15주년 때도 오빠 설득하는데 그 고생을 했는데.."
서로의 눈을 마주보는 잠깐 동안 시간의 흐름이 멈춘 것 같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는 눈시울이 조금 뜨거워졌을지도 모르겠다. 무슨 말을 들어도 달라지는 건 없다고, 이상한 것도 나쁜 일도 아니라고 말해주는 목소리에 불안하게 술렁이던 심장도 점차 안정되어 간다. 그러나 상대를 꼭 껴안은 손은 여전히 풀릴 줄 몰랐다. 굳이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해도, 지금 이 상황을 역으로 뒤집는다면 리라 또한 랑과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게 분명하다. 상대를 더욱 깊이 알고 싶은 건 꼭 지금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항상 느끼고 있는 감정이었고.
"그럴게요, 그래도 제때 말 못 해서 미안... 아니지, 사과하지 말랬으니까—... 그럼, 고마워요. ...다행이다."
그래서 더욱 걱정이 됐다. 물론 두 사람 사이에 쌓인 감정이 해프닝 한번으로 생채기가 날 만큼 얄팍하진 않았지만, 그 단단함을 유지하고 싶은 욕심의 크기에 맞춰 두려움은 이미 늘어있었으니까. 소중한 게 생긴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 리라 또한 그런 겁쟁이가 됐다. 하지만 쌓아올린 감정을 지지하는 것은 혼자 아닌 둘이다. 그래서 리라는 한껏 두려워하다가도 랑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의 온기를 느낄 때마다 다시 안심할 수 있는 거다. 지그시 내리깔리는 눈꺼풀에 따라 긴 속눈썹이 그늘을 드리운다. 잠시 가려진 검은 눈동자가 다시 나타나길 기다리며 고개를 들고 있던 리라는 머잖아 귓가로 다가오는 입술에 숨을 얕게 들이쉬었다.
"이 끈이 뭔데요?"
이윽고 손에 쥐여지는 끈은 붉은색이다. 손목에 감아둘 수 있을 것 같은 붉은색의 끈. 리라는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이내 다시 랑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불태우면 어떻게 되는데요?"
목소리가 조금 떨린다. 항상 염두하고 있었던 언젠가의 이야기를 랑의 입으로 듣게 된 영향인지, 혹은 다른 이유일지는 몰라도 리라는 다소 절박하게 손에 들린 끈을 꽉 부여잡았다. 붉은 끈이 손가락 사이로 새어나갈 모래라도 될까 두려운 것처럼.
>>768 승엽이는 전학생이라 아직은 4학구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어요! 조만간 이사를 오지 않을까요? 그다지 돈이 많은 건 아니라 아무래도 치안이 좋은 쪽은 아니에요! 아르바이트는 기본은 배달에 급하게 돈이 필요하면 일당을 받고 공사현장 같은 곳에 다니고는 하네요! 최근에야 스쿠터를 하나 사서 적토마라고 이름 붙이고 배달알바를 하고 있네요!
>>0 처음 '아이디어'를 생각한건 꽤 전부터다. 왜 있잖아, 매년 스킬아웃 애들이 모여서 하는 정기 추모회. 거기서도 어렴풋한 생각을 했지만... 이젠 더이상 미룰 수 없어. 그래피티를 전부터 즐긴 크루원들한테는 이미 동의를 구해놨다. 별거 아닌 양아치 친구들도 요즘 분위기가 흉흉하다고 느끼는 지경까지 이르렀으니까.
하지만, 안티스킬은 인력부족, 상층부는... 알잖아. 이런 흉흉한곳을 일부러 계속 25년동안 방치한 이유는...다 이유가 있지. 나나 친구나 재미있게 놀다가 칼맞고 객사하긴 싫으니까.
먼저, 이거부터이려나? 저번에 찾아갔던 카지노 입구로 걸어간다. 그리고 준비한 QR코드를 동봉한 스티커를 여기저기 붙이기 시작한다.
'신규 중립 크루, QU'ART'Z 입니다. 일러스트, 벽화, 미화, 파티 문의는 다음을 이용해주세요 [QR코드]'
간단한 심볼과, 일회용 이메일이 담긴 QR코드 스티커를 잔뜩 들고간다. 물론, 송신쪽도 1회용 이메일인, 단순한 1회용 메신저같은거지만.
그리고, 이 스티커는 파쿠르를 하는 프리 러너들에게 맡겨져 각 구역에 빠르게 퍼트려진다. 뭐 총맞으려면 어쩌려고 위험하게! 라곤 하지만, 이렇게 잔뜩 긴장되어있는 상황에서, 굳이 남에게 파고들 명분을 줘서까지 별거아닌 신생 중립조직을 건드리는 사람은 적겠지.
그리고 나서, 이걸 부탁한 다음은. 미화팀이 나설 차례지.
"자...작업해 볼까?"
마스크와 긴팔을 갖춰입은채, 나 포함해서 4명쯤 되는 그래피티 라이터들이, 스트레인지와 3학구 번화가를 이어주는 번화가 앞쪽에, 다량의 수성 페인트를 들고 서있다.
"가자구요! 도안은, 어제 보내줬죠? 실수해도 되니까 빠르게 하고 튑시다!"
사람들의 시선이 끌릴만한 저녁, 해가 지긴 아직 이르지만, 가로등이 하나둘 켜질 시간에. 작전은 시작된다.
수많은 페인트통 드럼의 뚜껑이 열리고, 페인트가 하늘을 날아 폐 아파트와 관리안된 상가의의 보기흉한 칠을 전부 뒤덮어버린다. 원래였으면 프라이머나 젯소를 발라야겠지만...레벨 4의 능력은 그런 사소한것쯤, 가볍게 무시할 수 있다. 벽에 흰칠이 되자마자, 사람들의 이목이 끌린다.
아파트 옥상에서 대기하고있던 라이터들은 레펠을 타고, 땅에있는 나와 주변 크루원들은 폐 상가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물론...
평소 하던쪽보단 훨씬 화사한 녀석들로. 인스타 감성에 최적화된, 날개, 꽃 그리고 적당히 캐릭터화 된 아라와 보라, 은우를 그려놓는다. 그 아래엔 대충 스티커랑 붙일만한 흰 공간도 좀 놔두고.
그리고 그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엔, 커다란 화살표를 마구마구 그린다. 이건 상가쪽.
그리고 아파트쪽은.... 커다랗고 날카로운, 그리고 컬러풀한 글씨로 QU'ART'Z라고 새겨놓는다. 그리고 그 아래. 빈 네모가 있지...여기부턴 내차례야.
커다란 신고식이라구. 스트레인지.
"수고했어요. 작업시간 15분. 충분히 빠른데요? 아파트쪽에서 안티스킬 보여요?"
"아니, 근데 인스타랑 커뮤니티엔 조금씩 사진이 퍼지고있어."
"오케이. 다들 튀세요. 마무리는 제가 하고 갈게요."
말과 함께, 각자 페인트와 락커, 백팩을 들고 도망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는 스트레인지 내부용 QR과는 약간 다르게생긴 도안을, 아파트 외벽에 크게 새기기 시작한다.
떠오르는데 10초, 외벽에 접착하는데 10초, 그리고 마르는데, 단 5초. 총 30초도 안되어 완성된 QR은, QU'ART'Z가 댄스, 그래피티, 프리러닝등을 자유롭게 하는 크루이며 인력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불러달라는 내용만이 적혀있다. 그리고 본거지는...
저번에 카메라를 설치했던 근교 공원 여러곳의 좌표. 그리고 인스타 감성으로 예쁘게 꾸며놓은 벽화들의 사진을 함께 게시해놓았다.
이걸로, 적어도 우리가 안전하게 있을 장소는 확보...이려나. 제발, 스트레인지 사람들이 내가 생각한것보단 덜 멍청했으면 좋겠네.
마지막으로 하는건
- 당신의 최애 퍼클은? 나는 당연히...알죠?😉
외투를 벗고 우리가 열심히 그린 그림의 좌표와 사진으로, 인스타 스토리 올리기.
뭐...이렇게 인스타 명소가 되면, 적어도 사람이 몰린만큼 치안에 신경쓰겠지.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