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태오는 생각에 잠기듯 눈을 찡그리더니 손가락을 꾸물거리며 2x2를 셈했다. 2x2는 4……. 태오는 품 속에서 고개를 멍하니 들고 중얼거렸다. "14 맞네……." 중얼대는 소리에 남성은 시선을 피해버렸다. 대체 어디에서 10을 더 셈한 것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잘 가르쳐주셨구나."
남성은 간단히 답하곤 당신의 출신을 속으로 단정지었다. 스트레인지 출신은 아니다. 그렇다고 인첨공에서 자란 사람도 아닌 것 같다. 한반도에서 부모의 인성적인 교육이 다 같겠다마는, 적어도 인첨공 내부에서, 하물며 스트레인지에서 농담이라도 부모님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꺼내는 건 흔하지 않다. 이마저도 얄팍한 추측일 뿐이니 입에 굳이 올리지 않고 태오를 향해 시선을 굴렸다. 간단한 계산도 힘에 겨웠는지 태오는 손을 툭 내려놓곤 남성이 앉는대로 얌전히 증정품처럼 품에서 늘어져 있었다. 남성의 무릎에 옆으로 앉듯 안겨있는 꼴이 전원이 나간 안드로이드 같다.
"……좋은 아이라."
당신의 말이 제법 우스웠는지, 아니면 흥미가 동했는지 남성은 한쪽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대칭적이지 못한 미소였으나 비웃음은 아니다. 퍽 재밌는 아이다. 경계할 줄도 알고, 그렇다고 온전히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완곡히 흘려가고자 하는 모습이 시끄럽게 아부 떠는 것들보다 낫다.
"네 그리 말한다면 태오가 적응을 제법 잘 하고 살고있다는 뜻이겠지. 마음이 놓이는구나."
고개를 숙인 남성은 어깨에 편히 고개를 가눌 수 있게 태오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주더니 끌끌 웃었다. 겉보기로는 평온한 대화였다. 물가에 내놓은 아이를 걱정했다는 듯 적응을 운운하는 것 같지만 어딘가 위화감이 묻어 나온다. 걱정이라기엔 계산의 의미가 섞여있는 듯하고, 대체 무엇 때문에 적응 이야기를 꺼내는 것인지, 어떠한 관계인지도 알 수가 없다. 남성 또한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지 허리를 가볍게 숙이더니 테이블에 놓인 간식이 담긴 바구니를 당신 쪽으로 밀어주려 했다.
"2학구에서 구출했더니, 그간 고초가 많았는지 도통 사람 사이에 섞이려 들질 않아서 말이다. 학교도 안 가려는 걸 겨우 보냈지. 인첨공에서는 흔한 일 아니겠더니."
뻔뻔스러운 거짓말과 함께 남성은 당신의 대답을 듣곤 눈을 온전히 휘었다. 확신이 선다. 당신은 저지먼트다. 그리고 인첨공 바깥에서 왔다. 겁도 없이,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이런 곳에 발을 들여놓는다고? 호기심이 있어도 알아서 사리거나 인첨공에서 스트레인지를 불결한 것으로 아는 족속들이 가득한데. 에어버스터가 뒷배로 있다는 걸 활용할 정도로 교활하지는 않으니 다행인 걸까. 태오가 눈을 반쯤 뜨더니 당신을 향해 고개를 돌리다가도, 이내 다시금 축 늘어졌다.
"그렇다면 어땠니, 소문을 확인하게 된 소감 말이다. 에어버스터나 짭새에게 일러바칠 정도로 충격적이지는 않았길 바라마. 우리같은 굴에 모인 짐승 새끼들도 놀 때는 놀아야지."
1. 자경단의 확장 및 양지화 (PMC고용 및 안티스킬과의 연계) 2. 환경의 양지화 (스트레인지 소속 건물의 전수조사 및 도로계획) 3. 건물의 최신화 (재.개.발) 4. 적어도, 사람이 편하게 접근 가능한 커뮤니티의 건설 (8방으로 뚫린 큰 길, 도로와 더불어 접근 가능한 큰 공원(공터)조성
정하의 행동을 보면 스트레인지의 양지화를 노리는 것 같은데, 의도는 썩 괜찮지만 그걸 해서 뭘 어떻게 하려고 싶은 생각이 있으시대.
애초에 스트레인지라는 곳은 인첨공의 양면인데, 양지가 늘어난다고 해서 과연 음지가 사라질까 싶은거지...🤔 애초에 슬럼이란 것은 아무리 없앤다 해도 필수불가결로 생길 수밖에 없는 거니까.
무엇보다 3학구 스트레인지가 무너져 민간인이 많이 드나들 수 있다 해서 스킬아웃이 종식되는 것도 아니고 2, 4학구, 그걸 넘어서 허수학구로 사람이 모이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고, 깊은 어둠일수록 더 깊게 숨어서 이젠 스트레인지에서 모략 꾸몄구나도 눈치채지 못할 텐데... 같은 생각. 인간은 아무리 밝게 살아도 지들끼리 또 분열쳐서 어둠이 생겨요~가 기본 사상이다 보니까
그래서 결론 적당히 돈 쥐여줘서 중립구역 중 몇 부분은 박살내야지. 물론 짭새한테 불지 못하게 현장에서...😏
이마의 흉터 때문에 앞머리를 내린 게 맞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머리 스타일을 바꾸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그게 자신이 원해서 한 게 아니라면 어떠려나. 리라의 모습을 보면 그것 때문에 불편해하는 것 같지는 않았으니 지레짐작 하는 건 관둬야겠다 생각하면서도, 막상 멀쩡하던 얼굴에 상처가 났었다는 걸 알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반응하기가 쉽지 않다.
"한 두 번이 아니었나 보군."
얼마 지나면 옅어질 것이다- 가 아니라, 옅어진다는 게 확실하다는 말투. '지금은'이라는 단어. 벌써 몇 번 정도는 이어진 것 같다는 그런 생각.
그런 생각이 이어지다가 문득 손바닥에 색다른 감촉이 느껴져 시선을 옮기면, 자신의 손바닥에 입을 맞추곤 손등을 느릿하게 문지르는 리라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어째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마치 변명처럼. 쐐기를 박는 듯, 화났냐는 물음과 미안하다는 사과가 들려온다.
랑은 안아주면 안 되냐는 말이 끝나자마자 리라를 양 팔로 감싸 품으로 끌어당기곤, 자신이 들추었던(그리고 지금은 다시 가려진) 이마를, 머리카락을 사이에 두고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리곤 말없이 가만히, 리라의 머리에 자신의 뺨을 기대곤 작게 숨을 내쉬는 것이다.
"...이리라."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 시간이 중요한 건 아니구나 생각이 들 즈음 랑의 목소리가 침묵을 깼다. 여전히 끌어안은 채다.
스트레인지에서 스킬아웃이 돌아다니는 이유는 커리큘럼과 레벨 격차 때문에 벌어진 거니 2학구부터 다 밀어버려야 뭘 하지 않을까 -> 여긴 연구원이 진리나 다름없는 곳이니까 그런데 그걸 열등생이 주장하면 들어주기나 할까 -> 엘리트가 주장해도 연구원 보기엔 아~ 모르모트님아즐까셈~ 인데 그렇다고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엘리트의 말만 듣는다고 또 열등생들 사이에서 말 나올 텐데 그걸 가만히 받아들일까? 샹그릴라만 봐도... -> 그 갈등의 골조를 어떻게든 무너뜨리려면 적당한 타협이 필요하지 않나? -> 그런데 그 타협이 안 된다니까? 샹그릴라를 보라니까? 지금 여기랑 저기랑 중세시대에 떨어진 현대인 시선처럼 차이가 난다니까? -> 애초에 이 세계관 오지게 꼬였지 않냐 사이버펑크 디스토피아의 맛;
이런 게 연쇄적으로 떠오르는지라 긍정햇살소시민들 보면 부러움 나도 저런 생각 하고싶다. 묵직한 주제 말고...
그걸 긍정하면 어째. 저 바보가. 입밖으로 내지 않을 말을 삼켜낸 혜성은 남자와 똑같은 행동을 했다. 새파란 눈동자를 밑으로 내리깔며 도록, 굴려버린 것이다.
"감사합니다. 그런 말 자주 들어요."
남자의 말에 밑으로 내렸던 눈 들어 남자를 바라보고 부드럽게 활짝 미소를 지음과 함께 내놓은 혜성의 대답이었다. 순순하게 겉치레인 말에 감사인사를 전함으로서 자신이 어떤 목적도 없다는 점을 어필한다. 어설프게 인첨공 출신인 척, 더 나아가 스트레인지의 생태에 익숙한 척 행동하는 것보다 위험성은 줄어들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순진하고 무해하나, 그렇다고 눈치가 아예 없는 건 또 아닌 그 나잇대의 평범한 여고생인 양. 그러나 아주 무구하지는 않게. 조금의 어설픔은 남겨둔 채.
냉정하게 머리를 굴려 생각을 찬찬히 정리하며 혜성은 남자의 품에 줄 끊어진 꼭두각시 마냥 늘어져 있는 태오를 잠시 응시하다가 흘끗 남자는 바라봤다. 꼭두각시가 아니라 여기서는 전원 꺼진 안드로이드라는 표현법이 더 어울리려나. 영양가 없는 생각의 흐름은 남자의 말에 더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적응이요? 누가요? 쟤가요? 그럴리가요. 혜성은 남자를 바라보고 있던 눈동자를 도록, 반대편으로 굴렸다.
"네에.. 뭐- 나름대로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요."
도통 무슨 관계인지 짐작조차 할 수가 없네. 말하는 걸 봐서는 보호자같은데, 또 보호자라고 하기엔 단어 하나하나에 지울 수 없는 위화감이 느껴지고. 느리게 눈 깜빡이며 여전히 라이터를 쥐고 있는 손을 제 입가에 가져대고 틱, 하고 부싯돌을 튕겼다. 내가 여기서 파고들 자격이 있는가, 파고들었을 때 납득할 수는 있을 것인가. 다치거나 위험해지지 않을 가능성은 있는가. 혜성은 냉정하게 머리를 굴렸다.
이미, 내가 저지먼트라는 어필을 했다.
"스트레인지를 순찰하다보면 여러가지를 보게 되지만, 사정은 모르니까요. 그런 일이 인첨공에 흔하게 일어나는 건줄 몰랐어요."
그렇다면, 굳이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지 않는 편이 좋겠지. 어설픈 거짓말에 진실을 숨기는 것보다 진실에 거짓말을 숨기는 게 낫다. 남자의 반대편에 앉아, 바구니에 손을 뻗으며 혜성은 천천히 대답한다. 집어든 간식을 곧장 입에 가져다대지 않은 채 잠시 손으로 만지작거렸다.
"굴에 모인 짐승 새끼라는 문장을 선택하기에는, 모여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보이지 않던데요. 소감이요? 스트레인지에 명성이 자자한 곳은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정도? 제가 워낙 슬롯이나 블랙잭 같은 도박에 관심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스트레인지가 돌아가는 생태에 무관심하기 때문일 수도 있구요. 남자의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농담에 대꾸하며 혜성은 다시 라이터 부싯돌을 튕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