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최근 크리에이터의 이슈 때문에 많이 바빴다. 레드윙의 경호부터 시작해서 크리에이터의 제압, 유토피아 프로젝트를 폐기라는 과정을 거쳤다. 유토피아가 폐기되게 한 원흉인 한양이 제로세븐에게 습격을 당한 것까지. 하지만 이렇게 멀쩡하게 부실의 부부장 책상에 앉아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나저나 간만에 일이 들어왔네. 저지먼트에 복귀한 부원과의 면담이라 -
한양은 파일철을 하나 꺼내든다. 부원별로 신상과 정보를 작성해서 각각 파일철로 만들었고, 개수는 대략 스무 개가 조금 넘었겠다. 한양은 청이 올 때까지 여유롭게 인적사항을 보고 있었고, 파티션이 울리는 소리를 들었을 때야 고개를 들었을 것이다.
" 왔어요? 오랜만이네요. "
한양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청에게 손을 흔든다. 그리고는 자신의 책상 앞에 있는 의자를 가리키며 " 앉아요. " 라고 말했겠지. 반년 전과는 다르게 외관이 조금 변한 서한양. 안경은 렌즈로 바뀌었고, 인상이 다소 날카로워졌다. 학생 같던 얼굴은 어디 가고, 이미 성인인 듯한 젖살이 다 빠진 얼굴이었다. 키도 좀 컸을 테고. 아마 청이 어색함을 느낀 이유 중에 부부장의 변해버린 외관도 있지 않았을까 - 추측해본다. 하지만 후배를 대하는 여유로운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한양은 염동력을 전개했고, 저 너머에 있는 이미 티백을 고르기 시작한다.
" 차 마시나요? 내가 백청 양이 뭘 좋아할지 잘 몰라서. 유자차 마시나요? "
염동력으로 유자차 티백을 쥐고는 살짝 흔들며 말했다. 그리고는 청의 앞에 초코X임 등의 또래들이 즐겨먹을 만한 간식이 든 바구니를 두고는 가리키며 말했다.
" 입 심심하면 먹으면서 해도 괜찮아요. "
본격적인 면담이겠다. 한양이 먼저 꺼낸 말은 -
" 몸은 괜찮나요? 그리고.. 밥은 꼬박꼬박 챙겨먹었고? "
잘했냐, 실패했냐..임무에 대한 퀄리티의 여부가 아닌 백청의 건강상태에 대해서 먼저 물었겠다.
>>424 부부장이야 뭐 천천히 정하면 되는 것이고....일단 은우가 교육을 해줄거냐 말것이냐의 여부라서! 일단 정신이 좀 팔린 상태라고 한다면 무슨 일 있냐고 은우가 물어보긴 할 것 같네요. 좀 심할 정도라고 한다면 며칠 쉬라고 휴가를 줄 것 같기도 하고요! 일단은 알았습니다!
>>0 데 마레. 인첨공에 사는 이라면 그 이름을 아는 이보다 모르는 이의 이름을 헤아리는 게 훨씬 빨리 끝나는 연구소다. 숱한 엘리트들을 키워낸 인첨공의 희망의 상징이며, 학생친화적 커리큘럼의 대표주자이자 시초와도 다름없는, 인첨공의 역사를 그 시작부터 함께한, 요컨대 「뼈대있는 명문」.
그러나 그때, 포털사이트의 기사 제목에 걸려있는 데 마레라는 이름이 성운의 시선을 잡아끈 것은 비단 그런 이유뿐만은 아니었다. 데 마레라는 이름이 성운에게 갖는 의미는, 비단 자신이 소속된 알터보다도 더 유서깊은 연구소라는 것뿐만이 아니었으니까. 데 마레에 테러 발생. 현장에 있었던 4레벨 덕분에 그나마 중상자 1명으로 그쳤으나, 데 마레에서 테러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 있을 만한 4레벨이 누군지 생각해보면······
두 가지 상반된 생각이 머리에 동시에 떠올랐다. 혜우한테 가야 해. 아니야, 혜우는 데 마레로 갔을 거야.
······성운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으나, 함부로 옷걸이 쪽으로 발걸음을 내딛지 못하고 주저했다. 그때 핸드폰이 위잉 하고 울렸다. 그리고 그 위잉 소리가 마치 성운을 흔들어깨우기라도 한 듯이, 그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핸드폰을 외면하고 거실을 가로질러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옷걸이에서 외투를 탁 낚아챘다. 아, 이젠 이럴 필요 없는데. 아직 익숙해지지 않는다. 성운은 신발장 쪽으로 손을 뻗었다. 허름한 운동화가 허공을 휙 가로질러 날아와서는 성운의 손에 착 하고 잡혔다. 하하, 무슨 놈의 묠니르가 이렇게 비루한지. 웃기다기보다 씁쓸했다. 그러나 씁쓸해도 어쩔 수 없다. 갈 곳이 있다. 가야만 한다. 성운은 그러고서야 핸드폰을 탁자 위에서 집어들었고, 그때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
입구에 왔는데 언제 들여보내줄 거냐는 유준의 통화.
“······오셨어요?”
살며시 떨리는 낯선 억양. 네 글자에 담기기에는 너무 많은 의문과 의미를 담고, 한 마디 말이 마치 짐을 너무 많이 실은 짐말처럼 흔들린다. ···그러고 나서야 성운은 자신의 목소리가 내서는 안 될 목소리라는 걸 깨닫는다. 성운은 억지로 평소의 목소리를 꾸며낸다.
“네, 금방 올려드릴게요.”
하고 전화를 탁 끊고, 성운은 다시 신발을 신발장 쪽으로 휙 내던지고는 바닥을 박차 출입구로 쓰는 창문 쪽으로 다가갔다. 우주 정거장의 우주비행사라도 되는 마냥, 중력의 구속을 잃어버린 머리카락을 나부끼며 성운은 창문으로 다가가 문을 열어주었고, 유준과 혜우를 거실로 맞아들였다.
그리고 성운은 아무 말 없이, 혜우가 잡아끄는 대로 순순히 그녀의 무릎 위에 올라앉았다. 품에 안겨주고, 손을 내어주고··· 손끝에 입을 맞춰준 혜우가 고개를 들어올릴 때, 그녀의 뺨에 살며시 입맞춤을 돌려주었다. 그리곤 그녀의 손길에 머리를 꾹 들이밀었다.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맞춰, 그 누구도 뭐라고 말을 꺼내지 않았는데, 성운은 대뜸 중얼거렸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줘. ···기다릴게.”
하며, 성운은 눈을 내리깔았다. 그리고 오늘도 힘내보자는 혜우의 말에, 가볍게 혜우의 무릎에서 내려와서는 혜우가 연주 준비를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 손이 엉망진창이 되어가며 연습을 한 보람이 있어, 오늘은 어제보다 덜 혼났다. 합주 레슨은 훨씬 더 유하고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고, 성운이 보여주는 놀라운 성장속도는 어제 그대로였다.
레슨이 끝나고, 유준과 함께 떠나는 것이 아니라 유준을 배웅해주는 모습을 보고, 성운은 일부러 어안이벙벙한 표정을 꾸며서는 눈을 깜빡이며 혜우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혜우와 유준을 번갈아 바라보며, 상황 판단이 늦는 어리숙한 꼬맹이 연기를 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손을 내밀어서, 혜우의 손을 꼭 맞잡는 것은 잊지 않았다.
“네··· 네! 그럴게요···”
하고는, 멋적은 얼굴로 웃으면서 혜우를 올려다보며, 있는 힘껏 흉내냈다. 아무 것도 평소와 다르지 않은 평상시를. 차분하고 편안한 일상을.
“···어떡하지, 방을 좀 정리해놓을 걸 그랬어─”
······하던 말도 내려두고, 성운은 혜우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가볍게 톡, 하고 땅을 박찼다. 성운의 몸이 공중으로 붕 떠오른다. 혜우를 품 안에 안아줄 충분한 높이가 되어서야, 성운은 가볍게 허공을 가로질렀다. 혜우가 뒷짐을 지며 놓아준 손 대신에, 성운은 양 팔로 혜우를 꼭 끌어안았다.
“오늘은 무슨 일일까, 혜우야. ···많이 속상한 일이 있었어?” “걱정마. 내가 있잖아. 약속인걸··· ···무슨 일인지 캐묻지는 않을게. 하지만, 기다릴 수는 있어. 네 옆에서 같이. 그러니까··· 응, 마음껏 기대.”
그렇게 대단한 것을 바란 적 없다. 친구들과 우정도 나누고, 누군가와 사랑도 하며, 차근차근, 평범하고, 안락하게 살아가는 일상. 다른 이들이 다 누리는, 그런 평범함. 대입 성적으로 고민도 해보고, 같이 옷이나 신발도 사러 다니고, 할짓 없는 휴일이나 방학날 방에 아무렇게나 드러누워서 무료하네- 하고 헛소리나 하다가, 같이 손을 잡고 놀러 나가는, 그런 보통의 삶.
그게 그게 뭐라고 하나같이 물어뜯고 괴롭히고 빼앗고 뒤흔들고
에너지 코어를 짓누르는 것보다 마음 속에서 치솟는 이 불길을 짓누르는 게 훨씬 어렵다고, 성운은 생각했다.
꿀벌 모양 약물 주입 패치에 진통제를 흡수시키고 피부에 부착하면 점차 상처 부위의 통증이 가신다. 리라는 우둘투둘하게 봉합된 이마를 살짝 건드렸다가 목 근처에 패치를 하나 더 붙였다. 이것도 사나흘이면 울렁거림과 함께 감쪽같이 없어질 자국일테니 크게 신경쓸 필요 없다. 객관적인 사실이 그렇다.
앞머리를 깔끔히 내리고 곧장 옆에 놓여있는 스케치북을 집어 그림을 그려본다. 손이 좀 떨리긴 하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니 상관 없다. 작은 곰과 토끼, 사슴, 다람쥐와 도토리, 밤, 단풍잎 같은 것을 한 페이지에 야금야금 그려놓고 실체화 시킨다.
"......"
결론만 말하자면, 절반만 정상적으로 실체화 되었다. 정인은 차트에 상태를 기록 후 비정상적으로 실체화 된 구현체를 들고 가 화로에 내던진다. 금세 재도 남지 않고 사라지는 구현체의 마지막 연기에서 비명소리가 맴도는 것만 같았다.
이쯤되니 스스로의 예민해 빠진 정신머리가 원망스러워질 지경이다. 리라는 실험대 위에 팔다리를 뻗고 드러눕는다. 그리고 차가운 소독약 냄새가 후각을 자극하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15년 전: 인첨공 설립 및 차일드 에러 솔리스 재단 설립. 이때도 종교 시설의 개념이 있었으나 믿는 주체가 다를 뿐이지 큰 문제는 없었음...이 겉면, 실상은 영아 유기 문제를 예측하고 '적당히'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었음. 10년 전: 재단 이사 의문사 및 재단 이사로 데 마레 수석 연구원 '윤 씨' 위임. 만장일치. 이때부터 조금씩 뒤틀리기 시작, 안희야 '재단 생활 시작' 5년 전: 재단 소속 차일드 에러 '유이든'의 투신 자살. 재단 잠정 폐쇄, 차일드 에러 테러 단체 '솔리스'의 발흥. 리더는 교주이자 이사인 '윤 씨' 4년 전: 솔리스의 리더 '안희야' 위임. 그 이후의 행적은 알다시피 테러. 2년 전: 안희야, 에어버스터에 의해 제압 완료. 윤 씨 체포 완료, 솔리스 인원 흩어짐. 1년 전: 안희야 교화 완료
현재: 솔리스가 다시금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냔 불안 확산, 솔리스의 '간부'였던 존재의 테러.
태오가 솔리스 간부(현재 데 마레 자폭테러로 사망)-'나리'와의 교섭을 이어주고, 나리가 '현재의 솔리스'에게 '공급'하고 있다는 건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