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281 어쩌고저쩌고 내용을 왜 궁금해하는거야ㅋㅋㅋㅋ한번쯤은 금이가 하루 묵고 갔는데 이혜성 두번자자 하는 걸로 둘다 지각해버리는거 보고 싶고..(?) 다듬거나, 아니면 아예 짧게 단발 정도? 시작은 계약연애이고 지금도 계약 연애지만 본인들만 그렇게 말하는 그런 사이지 좋은 하루 보내자
아니 것보다 조치라니. 만화경은 그렇다 치고 루는 뭘까? 알 수 없는 정보들에 머릿속이 조금 어지러워지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수경의 말이 이어진다.
" ...? " " 너 아까부터 동문서답 하고있는거 알고있는거지? " " 그리고 내 머리색이 어때서! 난 내 머리색 만족중이거든!? "
동월은 분명 수경의 머리색에 대해 물었는데, 어째 돌아오는 것은 다른 대답이다. 파란색이었던 적은 있다? 그럼 백금색이었던 적은 없었다는 뜻인가? 머릿속 노이즈 사이에서 백금색의 머리칼을 가지고 있는 여자아이가 떠오른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하면 생각이 날 것도 같은데.
머리색에 대해선 대답해 줄 마음이 없는건가. 만약 그랬던 적이 있다고 한다면... 동월은 머릿속으로 수경과 백금색 머리카락을 합쳐보려 애쓴다. 한참을 낑낑대며 그것들을 매치시켜보려 노력하다가, 무언가를 문득 깨달았을테다.
>>222 백청주 백청이가 가장 두려워하는건 잊히는거네요? 그런아이의 능력이 잠입클로킹 특화라니 이 무슨 아이러니......8ㅁ8 친해질수있게 기억을 똑똑히 해야겠어요
>>223 금주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선한목자면서 내향적이면서 잘생쁜 아이를 만들고자 하신거군요!! 결과는 성공적이고요~~ ><
>>235 >>308 혜성주 앗 아앗 혜성언니 아침에 약하군요 저혈압있으면 그럴수밖에 없는거같아요... 혜성언니도 평범한캐로 시작했다는게 지금의 혜성언니 보면 안믿겨요~~ 엄청나게 성장한게 대단하면서도 그렇게 성장하느라 고생고생 생고생했을거 생각하면 찡하고요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진짜 혜성주 괜찮으신가요888ㅁ9898 보통 힘드신게 아닌거같은데요...
>>274 랑주 안녕하세요오오~~ 못생긴 요일들이 하나씩 격파되고있어요 >< 조금만 더 힘내자구요!!!
>>278 로운주 안녕하세요~~~ 그래도 막상 저런미래를 맞으면 나름의 즐거움이나 보람이 있지않을까요? 물론 못생긴평일 말고 휴일에요...
>>314 하이 오늘도 엄청난 장문 반응이다 덜덜 아침에 약해서 기상 알람 한시간 전에 맞춰둔 주제에 5분뒤 알람을 여섯개쯤 맞춰둔 저혈압이라네 아침이 고통스럽다고 (이혜성:(학교 왜 가야되지)) 평범했지 그리고 인첨공드림을 꿈꾸고 들어왔던 여고생이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여러 감정들을 느끼고 경험하면서 지금에 이르렀고.....그래서 친없찐이 됐나?(농담) 괜찮아 약국에서 약 사며 여약사와 남약사가 주는 약이 다른걸 보고 ? 하며 신기하다고 생각한 수준이니까(대체) 출근 전에 한숨 더 자려고 노력해봐야겠으
"그렇네요.. 오래 전이랍니다.." 지금의 그녀에게도 오래 전이었죠. 그렇게 오래 전이 아니라고 누군가 말한다 해도 지금의 당신에게는 너무 먼 것과 같은 기분일 겁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실감이 적다. 에 가까울까요?
"저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히 전달하고 있답니다." "글쎄요..." 애매모호한 표정입니다. 그야. 동월의 머리색을 말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대화 방향이, 동월 군이 다른 색이었다면. 그렇죠. 푸른색 쪽으로 나아가도록. 환상이 아니라 언급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시 꺼내지 않는것으로 이어졌으면. 정도의 언행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눈이 휘둥그레해진 듯한 동월을 순간적으로 무표정하게 바라본 그녀는, 스치듯 지나쳐 빠르게 걸어가려 하는군요. 능력으로 이동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배려라면 배려였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노이즈투성이에서 명확하게 잡아낸 것을 눈치챈 것이었을까요? 무언가를 잡았냐고 묻지 않는 것은 그 물음이야말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일까요? 하지만 그러기에는 옷차림 또한 그 시절과 비슷한 어딘가 구속되어 있는 것 같은 사립 여학교와 비슷한 옷차림*이었을 텐데.
*사립 여학교풍의 로리타가 좀 섞인 복장.. 좀 움직임이 제한되기 쉬운 그런 복장... 대충 메이드복연성의 수경+프릴 첨가라고 보면 편합니다(?)
잠자코 의자에 앉아 양손을 모아, 코코아가 담겨있던 컵을 감싸쥐고 무릎 위에 올려두고 있던 '캡틴'은 U의 모습이 사라지고 나서야 손목을 두번 두드린 뒤 천천히 자세를 고쳐 앉았다. 바닥에 약간 고여있는 남은 코코아를 들여다보다가, 인지저해 프로그램을 끄고 맨얼굴을 드러낸 '캡틴'이 컵을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들어본 적 있는 대화방식이다. 언제였더라.. 아, 태오에게 칩 이식을 받고나서 치료가 필요해서 같은 저지먼트의 유일한 치유 능력을 가진 후배에게 연락을 했을 때 들었던 대화방식이랑 똑같네.
"다른 사람이 보기엔, 그럴 수도 있기는 하지."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다고, 단언하지 않을 뿐이다. 언제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저 일시적인 상태로 보일 수도 있지. 내려놓은 컵 근처 놓여져 있는 반듯하게 케이스 속에 감춰져 있는 담배 하나를 꺼내 입에 물며 불 붙힌다. 코코아 향이 가득 들어차 있던 제 방에 특유의 연초 향이 섞여들었다.
".....그러게."
어째야하나. 스트레인지의 현재 상황과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언제 다시 발발할지 모르는 저 밖의 상황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면. 느리게 눈 깜빡이며 '캡틴', 혜성은 한쪽 다리를 의자 위로 끌어올리고 무릎 위에 제 뺨을 기대었다.
>>318 머리 위에 미아핑이 스쳐지나가는 이혜성. 동시에 사뭇 진지하게 우리가 동성이라고 해도 명백히 성인과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같이 동거를 할 시에 사회적 분위기가 어쩌고, 자신의 잠버릇이나 그런게 얼마나 안좋은지(?) 어필하는 이혜성.....그러다가 졸업할 때까지 2주에 한번 자러오는 걸로 합의를 보는 걸 설득하지 않을까. 뽀뽀귀신이지만 이혜성의 금욕적 유교걸이다보니(??) (그걸 상상했네) 아니면 그냥 그대로 둘 수도 있고? 스타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사선 따위야 얼마든지 넘었다고 생각했다. 위험한 일이란 일에는 대부분 뛰어들어 보았다고 생각했다.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내 곁의 동료를 지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알량했던 생각들은, 오늘 이 자리에서 산산히 부숴진다.
그것은 지옥이었다. 갑작스럽게 이미 졸업한 옛 저지먼트가 다시 소집되었을 때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눌 때도, 당장 책임자라는 사람이 괴이라는 것에 간략히 소개하고 있을때만 해도... 이런 지옥은 상상하지 못했다. 언젠가 실종되었다고 들은 그 사람의 모습이 보인 것만 해도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는데, 괴이가 되었다니. 믿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다른 저지먼트 대원들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어느 순간 모두가 말이 없어졌다. 당연했다.
우린 이제부터 저걸 죽이러 가야 했으니까
모두가 침묵을 지켰다. 어느 누구도, 지금 무슨 말을 해야할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을테다. 괴물이 된 옛 동료를 죽이는 작전이라니. 사실 가능만 했다면 욕지거리를 뱉으며 이 자리를 벗어날 사람이 태반이리라.
하지만 우린 이미 계약으로 묶였다. 이제 와 싫은 소리를 한다 한들 계약에 의해 좋지 못한 꼴을 보겠지. 다른 사람들이 어떤 계약으로 묶여 여기에 발을 붙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도 화를 내거나, 자리를 뜨려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꽤나 강력한 계약에 묶여있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모여있는 사람이 적은 것으로 보아, 이미 태반은 이 일에 발조차 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작전 준비는 꽤나 빠르게 진행됐다. 중간에 무슨 수칙서를 받기도 했는데, 무슨 이상한 수칙 같은 것들이 적혀있었다. 미술관 관람을 즐기라는게 무슨 말이지?
아무튼 우리는 수색 작전이 아니라 말소 작전을 담당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장비들을 지급받는다고 했다. 이어플러그도 받고, 무슨 필터 고글? 적의 얼굴을 가려주는 고글이라고 한다. 그런 것도 받으니 몸이 꽤나 무거워진 기분이 들었다.
준비 과정과는 별개로 작전 내용은 꽤나 복잡했다. 목소리를 통한 대화 금지, 그것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 금지, 의사소통은 최대한 하지 않도록, 피치 못할 상황에선 짧고 간결하게, 동요하는 일이 있어도 목소리는 절대 내지 말 것.
기타 등등 자잘한 내용까지... 한번에 암기하기 힘들 것 같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하기로 한 이상 이제와서 못하겠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대충 진형에 대한 그림을 받았는데... 굉장히 조악한 그림체로 그려져 있어서 우리가 물어물어 그림 옆에 설명을 덧붙이고 나서야 알아볼 수 있었다. 대충 요약하자면,
최전방 : 최은우 전방 : 이혜성, 강철현 후방 : ▮▮▮, 최세은 최후방 : 김수경
왜 내가 최후방이 아니고 후방이냐 물으니, 중간에 도망가면 안되니까 라고 한다. 너무하네 진짜. 작전 지역으로 이동하는 내내 다들 입을 좀처럼 열질 않았다. 철현 선배는 뭔가 계속 얘기하는 것 같긴 한데, 대충 대답만 하는걸 제외하곤 대화가 좀처럼 이어지질 않았다. 내가 철현 선배의 의지를 이어받아 말을 꺼내보긴 했지만, 순식간에 무시당해버렸다. 내가 너무 가볍게 말하긴 했지?
그런 식으로 이동하다보니, 어느새 작전지역 입구에 도착했다. 여기만 지나면 현실과는 동떨어진, 완전히 다른 이계의 공간이다. 괜스레 올라오는 긴장에 마른 침을 삼키고 있자니, 은우 선배가 무전기를 들었다.
" 저지먼트 전원, 지금부터 녹음 장치를 모두 끄겠습니다. " " 이어 플러그 이상 무, 필터 고글 착용 완료. " " 작전명 Noise Cancelling. 현재 시간 ■■:■■:■■. " " 현 시간부로 작전 개시합니다. "
내부로 진입한 저지먼트는 말 그대로 아무 소리 없이 주변을 경계하며 '인해 속 작은 미술관' 으로 이동했다. 모든 녹음장치는 꺼져있고, 부원들 끼리의 소통도 금지되어 있었으므로 모두가 어색한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가끔 ▮▮▮의 덜렁대는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익숙한 일이라는듯, 아무도 그것을 신경쓰지는 않았다.
그렇게 미술관에 입장하고, 앞장서서 주변을 살피던 은우는 마침내 그것을 발견해낸다. 아무 소리도 없이, 숨어서 그것을 발견했음에도, 그것은 그들이 올 것을 미리 알고있었다는 듯이, 은우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 그러고 보면, 이 미술관도 이상하다. 분명 미술관인데, 영상에서 봤을때는 있었던 그림들이 모두....
무언가 잘못됐다.
원래 작전대로라면 은우가 그것을 발견하는대로 유인하여 미술관에서 빠져나와 인해 박물관 로비에서 싸움을 이어나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건, 그들이 올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그만큼 준비를...
[▮▬◻□■■◻■■□■---!!!!!!!!!!!!!!]
그 순간 고막을 찢는듯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 말의 본질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환희에 찬 목소리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 소리를 기점으로, 미술관 이곳저곳에 숨어있던 '놈들'이 일사분란하게 저지먼트를 덮쳐온다. 상황이 뒤집혔다. 아니, 애초부터 상황이 안좋았다. 이쪽에 강력한 전투 담당이라고 해봐야 최은우 정도인데, 미술관 내부에서 그림을 잘못 건드렸다간 은우는 둘째치고 다른 부원들의 안전을 장담할 수가 없게 되므로, 은우는 평소처럼 광역기를 마음대로 날려댈 수 없었다. 능력 한 번 한 번에 심혈을 기울여 단일기 위주의 구성을 해야 하는 것이다.
혜성은 아까부터 시끄럽게 소리를 지르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초음파를 쏴대느라 정신이 없었다. 소리가 얼마나 큰지, 이어 플러그를 쓰고 있음에도 자신의 능력을 해제하는 순간 다른 사람들의 고막이 성치 못할 것이라는걸 알 수 있었다. 그런 혜성을 지키는 철현이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분투중이었고, ▮▮▮은 혼란에 빠져 자신에게 달려드는 것들을 간신히 방어하며 연명하고 있었다. 세은은 전투가 시작된 후부터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를 않았고, 수경은 달려드는 것들을 능숙하게 다른 좌표로 날려보내기를 반복했지만, 다들 그 뿐이었다. 당장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고 떨거지들을 처리하는데에 급급할 뿐, 정작 중요한 그것에게는 신경을 쏟지 못하고 있던 것이었다. 어느새 지척까지 다가온 그것에, ▮▮▮는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그것이 ▮▮▮의 귓가로 고개를 숙이고 이어 플러그를 빼내자, 지금껏 날뛰고 시끄럽게 굴던 ▮▮-2 개체들이 조용해졌다. 그 어떤 소음도 허락하지 않고 그것의 말을 듣겠다는 듯. 주변은 순식간에 고요함으로 가득 찼고, 그 때를 놓치지 않은 저지먼트는 자신의 주변에 있는 ▮▮-2 개체들을 순조롭게 쓸어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은 꽤나 실착이었다. 평소에도 자주 위험에 노출되는 불운아였지만, 또 기적적으로 생환하는 행운아라고도 불리기도 했던 ▮▮▮이었기에, 또 이게 변명거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워낙 존재감이 없는 ▮▮▮이었기에 모두가 당장의 위험을 처리하는 것에 집중해버려, 그것이 ▮▮▮에게 무언가를 속삭일 시간을 주고 말았다.
근처에서 그것의 말을 엿들은 ▮▮-2 개체들은, 그의 말이 끝나자 바닥에 무릎을 꿇고 오열하며 양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세를 취했고, 그것을 듣지 못한 다른 개체들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분노에 찼다. 저지먼트 중에서는 ▮▮▮ 외에는 아무도 듣지 못한 모양이다.
그것이 고개를 거두고 물러나자, ▮▮▮은 멍한 표정으로 그것을 바라본다. 그리고 눈을 비비려다가, 자신의 눈앞이 고글로 인해 막혀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은 듯이 느릿하게 고글을 벗기 시작한다.
" 아... 하, 칵, 크큭, "
더한 이변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다음 순간이었다.
" 크흑, 칵카하하하하하! "
▮▮▮은 무릎을 꿇고, 모든 것을 토해내는 듯한 광소를 터트렸다. 머리부터 자신의 양 볼까지, 벅벅 긁어가며 웃음을 뱉어내느라 머리 위의 피부가 멀쩡하질 못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눈에선 피눈물이 흐르고, 입 속에서 피가 울컥울컥 쏟아져나온다. 그리고, 그렇게 미친듯이 웃다가, 종국에는....
펑,
터져버렸다. 입의 위부터 터져나가 붉은 액체가 분수처럼 올라오고, 입은 마지막 순간 그대로 웃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의 몸은 힘을 잃고 옆으로 기울어져, 그대로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