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129 일단 은우의 미래는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은우가 생각하는 미래가 그쪽 계열이기 때문에 아마 어지간하면 그쪽 루트로 가게 될 것 같네요!
근데 어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크리에이터의 죄 자체는 완전히 저지되었고 트리거를 당기지 않았으며 레드윙에 대한 처우도 그렇게 심하지 않았으며 사전 사정이 참작이 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심하진 않은 편이에요. 애초에 크리에이터가 고집해서 죄값을 치루겠다고 들어간 거기 때문에...(옆눈) 그렇게 오래 있지 않고 금방 나올 예정이에요.
유유희- U군은 그 날 서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그의 거처로 귀가했다. 3학구 스트레인지, 철거되지 못 한 폐건물에 몰래 전기와 수도를 끌어다 댄 작은 방 한칸. 그곳에서 머리의 염색을 씻어내고 단정한 차림새를 러프한 스트레인지룩으로 갈아입었다. 검은 발톱 문양 백색 자켓은 한 팔에 걸친 채, 그의 첫 번째 직장으로 출근했다.
"여, 캡틴- 오늘도 노이즈가 매력적인 걸?"
그의 첫 직장- 비사문천의 아지트로 들어선 U군은 그들의 리더인 '캡틴'을 보고 한 손을 흔들었다. 스트레인지에 완전한 어둠이 내리기 전, 이 아지트에서 한 숨 쉬어 가는 것이 그의 루틴이었다. 보통은 혼자 있거나 K씨를 놀리며 시간을 보내겠지만-
"캡틴, 핫초코는 좋아하나?"
오늘은 그들의 정체불명 리더와 대화라는 걸 좀 해보고 싶었다. 정확히는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 것이다만.
U군은 아지트의 부엌에서 달콤한 핫초코 두 잔을 타서 한 잔을 '캡틴'에게 건넸다. 밀크초콜릿 특유의 감미로운 브라운톤에 귀여운 고양이 발바닥 마시멜로가 동동 띄워져 있었다. 향마저도 달콤한 핫초코잔을 든 U군은 '캡틴'과 마주보는 그 어디쯤에 적당히 걸터앉았다. 아직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음료를 가볍게 한 모금 마신 후, 얘기를 시작했다.
"...내가 아는 꼬맹이가 하나 있어. 이쪽에 속한 녀석은 아닌데, 그렇다고 완전히 저쪽인 것도 아닌 녀석이지. 한- 3년, 하고도 한 반 년 전인가. 그 즈음부터 스트레인지를 어슬렁거리더라. 말 그대로 어슬렁이었어. 이 안에 속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으면서 지 좋을 대로 여기저기 돌아다녔으니까. 나는 그 시절에도 지금하고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었으니까 그 녀석을 유의해서 지켜봤었지."
그 시절엔 지금보다 조금 더 계산적이었기에 그저 보인다고 무조건적으로 보호하고 그러진 않았다. 그러다가, 그럴 계기가 생겼다.
"최근의 스트레인지는 에어버스터가 뒤집은 덕에 제법 평화로운 편이야. 그 시절엔 안 그랬어. 반듯한 녀석이 조금 기웃거리기만 해도 시비가 걸리고 어중간한 레벨은 집단린치로 무력화 시키기도 했으니까. 뒷골목이란 본디 그런 곳이야. 캡틴. 그러니 그 녀석도 그런 상황에 처하긴 하더라고. 희안할 정도로 별 일 없이 돌아다니던 녀석인데 그 날은 운이 안 좋았나. 하필 그 시기에도 더러운 말종 서넛에게 걸려서 험한 꼴이 되기 일보직전이었어. 내가 우연히 거길 지나지 않았으면 그대로 당했을 걸. 눈에 띄었으니 그놈들 죄다 날려버리고 구해줬는데 말이지..."
거기까지 말한 U군은 잠시 쉬어가듯 핫초코를 마셨다. 그러나 바로 말하지 않고 한동안 뜸을 들이더니, '캡틴'을 보며 질문했다.
"보통의, 그것도 한 중학생 정도의 여자아이가 그런 일을 당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 거라고 생각해? 아주 일반적으로, 평범하게 말이지."
분명 달콤한 핫초코를 마시고 있건만, U군의 표정은 씁쓸했다.
"그 녀석은 울지 않았어. 울기는 커녕 아무런 반응도 없었어. 만약 그 녀석이 반항하고 소리를 질렀다면 내가 그걸 듣고 찾아갔겠지. 하지만 내가 뭐랬냐. 우연히 지나다가 발견했다고 했지? 그 녀석은 그놈들이 제게 뭘 하려는지 알고도 그냥 있었어. 보통의 여자아이라면 일생의 트라우마가 될 만한 일을 겪을 뻔 했으면서도, 허연 얼굴에 표정도 낯빛도 없이 거기 서 있을 뿐이더군. 내가 그놈들을 눈 앞에서 묵사발 내는데도 눈도 깜짝 안 했어. 내가 얼굴을 잡아 다친데 없는가 살펴도 뿌리치질 않고, 그 꼴로 둘 수 없어서 내 거처로 데려가는데도 반항 한 번 안 했어. 시험 삼아 내가 몰아붙여보기도 했는데, 그 시퍼런 눈에 생기라곤 일절 돌지 않더군. 순간 나는 내가 아주 정교하게 만든 안드로이드를 보고 있는건가 싶었지."
아, 물론 아무 짓도 안 했으니까 오해는 말아, 라고 U군은 덧붙였다.
"반응이 없는 건 말도 마찬가지라서 그 날은 내 거처에서 보호를 했어. 보호래도 대충 옷 주고 재우고 밥 한끼 먹인게 전부야. 그런데 그마저도 잘 안 되더군. 잘 안 됐다, 이 표현이 맞나 싶은게... 뭘 줘도 먹지를 못 하던데. 그 녀석. 말 그대로 뭘 줘서 먹여도 전부 토했어. 나는 사람이 그렇게 토할 수도 있나 싶었다. 나중에도 안 먹어도 계속 헛구역질을 하길래 약을 먹이고 재워야 하나 했는데, 아 뭔 약을 먹일래도 그 속에는 아니지 싶더라. 그래서 그 때 이걸 해줬어."
이거, 라며 핫초코 잔을 들어보였다.
"여자애라면 단 거 환장할 거 아니냐. 그 녀석도 애인데 뭐 다를까 했지. 결과적으로는 생각대로 잘 됐어. 이건 안 토하고 어찌어찌 삼키더라. 그래 그거라도 잘 먹어라, 다 먹으면 약 먹여야지... 했는데 그 녀석 진짜 걸작이었지. 또 게워내진 않았는데, 우는 거야. 그 때까지 한 마디도 안 하고 죽은 듯 하더니 고작 이 핫초코 한 잔에 우는 거야. 울면서 뭐라고 하긴 했는데, 뭐랬지... 미안해, 였을 걸. 어. 제대로 들리는 건 그것 뿐이었어. 그 말만 반복한 거 같긴 했는데. 아무튼 한참 울다가 픽 기절해버려서, 어이가 없는 채로 그대로 재웠지. 나 참, 다시 생각하니 지금도 어이가 없네."
피식- 실소한 U군은 앉은 자리에 느슨히 늘어졌다.
"그 뒤로 한동안 그 녀석을 데리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가르쳤어. 스트레인지를 돌아다니는 법, 섞여드는 법, 들어가도 되는 구역과 절대 피해야 하는 구역 등등. 그런 건 배워가면서 그 녀석은 끝까지 스트레인지에 스며들지는 않더군. 지금도 양지에서 자리 하나 차지하고 있어. 최근 다시 어슬렁거리긴 하지만 이제와 새삼 스며들 녀석은 아니더군."
어느새 다 마신 핫초코 잔을 옆에 내려놓고 은빛 눈으로 '캡틴'을 보았다.
"솔직히 말하지. 나는 그 녀석과 '캡틴'이 크게 다르다고 보지 않아. 단지 개인간의 차이일 뿐. '캡틴', 지금은 일시적인 거다. 스트레인지의 평화는 폭풍이 오기 전 날과 같다고 나는 생각해. 분명 여기도, 저쪽과 비견할 수 없는 폭풍이 올 거야. 그 때가 오면 '캡틴'이 그 상황을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 한 번 해 봐. 미리 생각해둬서 나쁠 거 없다."
읏차.
"그럼 다녀옴다-"
그 말을 끝으로 U군은 자리에서 일어나 빈 잔을 치우고 밖으로 나갔다. 비사문천의 백색 자켓을 걸치고, 트레이드 마크인 가면의 은장식을 찰랑이며- 그가 사는, 그가 발 딛은 어둠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갔다.
"달콤한 것은 보통 칼로리를 의미하니까요." 이런 공간은 그런 것을 찾기 어려울 것이고... 찾는다고 해도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을 하는 티입니다. 말투가 무슨 일이냐는 것에..
"조금.. 조치를 받았답니다.. 그래서 제가 아주 오래 전처럼 굴고 있는 모양이에요" "만화경이라던가.. 루... 라던가..요." 루..로 시작하는 게 분명한 것은 끝부분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상냥한 당신이 동월과 시선이 마주칩니다. 미묘하게 시선이 올려다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그러다가도 애석하다는 듯 눈썹이 내려갑니다.
"동월 군이라면.. 역시 다른 색이 어울렸을 텐데요.. 그것은 조금 안타깝게도.. 생각되어요." 그러니까 백금색이었는지. 같은 걸 대답하지는 않고 이상한 말만 합니다.
"파란색이었던 적은 있긴 하답니다." 이건 부정도, 긍정도 아닌. 명백히 피하는 반응입니다. 사라지고, 없어지려 한다면 지금도 가능할까요?
유독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었다. 드디어 하룻밤만 자고 일어나면 됐다. 오늘 받은 커리큘럼 이후로..드디어 하루..하루가 남았다.
솔직히 도달할 줄은 몰랐다. 레벨 5라는 경지에 말이야. 남들처럼 평이한 강도의 커리큘럼..아니, 어쩌면 더 낮을 수도 있는 강도의 커리큘럼들이었다. 다만 그것을 밥 먹듯이 해왔을 뿐. 능력의 개발에 그렇게 미치지는 않았었다. 불광불급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미치지 않으면 경지에 도달할 수 없다고. 어쩌면 이건 나와 거리가 멀지도 몰라.
하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해왔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말이야. 평일에도 조금씩, 주말에도 조금씩. 그렇게 조금씩 쌓아왔다. 그 결과로 결국은 -
>>155 >>158 음 다행이다 원래 저런 건 따끈할 때 봐야 제맛이라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U군 한쪽눈을 찡긋 했을 것 분명 반응 달아주면 나야 땡큐지 약간 그... 전에 혜성이 칩 절개자리 낫게 해줄 때의 혜우 느낌이 들게 써봤어 이미지가 바로 떠오르진 않지만 음? 싶은 느낌으루
밀회는 어두운 곳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적당히 선선한 바람이 부는 여름의 끝무렵, 서로 웃고 떠드는 탓에 옆방의 이야기는 쉬이 들을 수 없는 보드게임 카페. 태오는 노이즈로 얼굴을 가렸지만, 눈앞의 사람은 눈이 마주친다는 것정도는 알고 있었다.
"……너를 어떻게 믿지?"
그는 20대 후반에 달하는 남성으로, 레벨 0의 무능력자다. 한때 주변과의 관계도 원활하며 촉망받던 미래를 꿈꿨지만 지금은 마땅히 설 곳이 없기에 이리저리 전전긍긍하며 스트레인지를 돌고 있고, 지금은 미심쩍단 눈으로 눈앞의 학생을 마주하고 있었다. 그가 설 곳이 없는 이유는 하나다.
"그분의 친서도 없잖아."
그는 한때, 태양을 신봉하는 열렬한 신도였기 때문이다. 인첨공 사상 최악의 테러단체인 솔리스는 태양을 신봉하는 사이비 종교로, 에어버스터로 인해 궤멸되어 남은 잔당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각 스킬아웃에 녹아들거나 수용소에 갇혔다. 여전히 태양이 다시 뜰 날을 기다리며, 그리고 자신들을 위해 몸 바쳐 희생한 태양의 아이를 위해.
"친서가 무엇이 중요한지요." "대답하는 게 좋을걸. 나는 자리 뜨면 그만이거든."
태오는 입을 꾹 다물었다. 사실은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싶다. 이건 지금껏 바깥으로 올라온 모든 노력을 정면으로 반하기 때문이다. 들키면 혼나는 수준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하지 않으면 더 끔찍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갈기갈기 찢겨 한 몸 유지하지 못하는 그런 끔찍한 일이. 그리고 그 찢기는 것은 내가 아니다.
그렇지만 인생은 단 한 번도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다. 자신의 앞날을 위해서다. 그리고, 눈앞의 안타까운 내리막길 인생의 앞날도 약간. 혀가 바싹 말라버린 것 같다. 심상이 흔들린다. 불안하다. 두렵다. 잠깐, 두려워? 어째서? 회피하려는 무의식은 오히려 다른 본능을 충동질한다. 부조화가 몸을 잠식한다. 나는 저지먼트인데. 그래, 나는 저지먼트……. 나는. 왜 저지먼트였더라, 이런 일을 하면서 바깥에서 올라가 살고 싶단 열망 때문에 쥐었던 수단이었나? 태오는 그렇게 불안한 눈치가 노이즈 너머로 드러나지 않기를 기도하며 침묵을 유지하다 눈을 감아버렸다.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올라와봤자 다를 건 없었다. 오히려 굴 깊은 곳이 안전했다. 지금처럼 어중간한 선악의 선 위에서 양심을 재어보고 끝없이 자신을 평가하는 것들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정명하지 못한 곳에서 언제부터 선악의 귀추가 있었나요."
태오는 주머니에서 무언가 꺼내 테이블에 얹더니 남성을 향해 밀어냈다. 녹색 바탕에 검은 색으로 그려진 코뿔소 문양은 태오가 현재 어디 소속인지 알려주고 있었지만.
"바다에게 빼앗긴 선지자를 구하고 싶지 아니한가요……." "……이건 또 흥미로운데."
입만큼은 아니었다. 흥미로운 눈치로 자신을 보는 남성을 향해 천천히 눈을 들어 올리자, 노이즈가 일부 걷혀 그 모습을 드러냈다.
"형제, 영원불멸한 태양 아래에서…… 함께 빛나야 했던 성자 하나를 떠나보내지 않으셨는지요. 인간의 손에 말입니다." "!" "성자를 떠나보내게 만든 존재들이…… 감히 선인의 탈을 쓰며 선지자를 현혹하고 속세로 들여보냈으니 어찌 부덕하지 않으오리까. 그렇지요?"
뱀 닮은 눈이었다. 영영 승천하지 못할 구렁이의 눈이자 인간이라기엔 지나치게 아득한 것의 눈이었다.
"결국 그 사람들이 선을 먼저 넘은 거랍니다…. 태양의 아래에서 만인이 평등해야 하는 세상에서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 누구의 탓인가요…… 격차를 벌이게끔 주도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 사람들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건만, 혀를 놀려 선지자는 이미 홀려버리고, 우리의 대리인은 고난 속에서 안티스킬이란 악마의 손아귀에 잡혔다 사라졌지요. 가여운 선지자와 대리자……. 누구도 부덕한 이단의 손에 더럽혀지면 안 될 텐데. 다행스럽게도 이단 하나는 처리했다마는, 완전한 것이 아니니 언제라도 다시 나타나 선지자에게 속삭일지도 모르지요. 태양은 영원불멸한 것이 아니라고." "아니, 태양은 영원불멸하지. 그래야만 해." "네, 그렇지요…… 그 사람들의 탓이요, 구원을 방해하는 존재가 아니겠나요. 그러니 내 말을 들으란 거예요. 태양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까. 새로운 세계를 위한 초석이 될 준비가……." "내가." "네에." "무얼 하면 되는거지?"
태오는 노이즈 속에서 입술을 자근 깨물었다. 그래, 흔들린다. 이럴 때 쐐기를 박아야 함을 안다. 속내를 읽고 있으니 쥐어 흔들 지금의 순간이 몹시도 중요함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