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 혹시 수경이와의 연계훈련에 성운주가 총을 등장시킨 게 찜찜하신 분은, 일단 아지트에서 총으로 무장하고 있던 인원 거의 대부분을 성운이가 쓸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총알방어담당으로 성운이를 쓰셔도 된다고 말씀드릴게요.. 아니 프렌드실드 말고. 유한아 동월아 왜 방패에다 성운이를 묶고있니.멈추렴.
최근 올라오는 보고서들 중에 그런 내용이 있었다. 스트레인지 곳곳에서 크고 작은 싸움이 잦아지고 있다나. 그래서 그런 싸움이 빈번한 곳을 집어 순찰을 돌게끔 루트가 편성되었는데 내가 도는 구역에서는 그다지 특별한 이변이 없었다.
오히려 평소보다 조용하달까.
그 때문에 순찰하러 왔다가 옛 생각이 나서 슬그머니 다른 골목으로 빠져 그곳 터줏대감인 치즈냥이랑 장난을 치고 있었다. 고양이와 놀아주는데는 긴 끈 혹은 흔들기 좋은 잡초 정도면 충분했다.
오늘도 별 일 없겠거니- 하는 그 예상을 워키토키와 톡방으로 전달된 연락이 깨부쉈지만.
"흐음, 확인 했습니다아."
아마 가장 먼저 움직인 것으로 추측되는 성운의 연락에 워키토키를 장난스레 흔들다가 대답했다. 놀아주던 고양이는 정수리를 시원하게 긁어준 다음 일어나서 성운이 보내준 포인트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수경과는 애초부터 순찰 루트가 달랐지만 어차피 돌고 돌아 다 연결된 지역이었다. 나만 아는 몇 개의 지름길을 통과하자 꽤 빠르게 현장에 도착했다.
문제는 그 현장 건물의 뒷쪽이었다는 것.
꽤 큰 건물을 돌아가기는 귀찮아서 그냥 그대로 혼자 진입했다. 무장은 없는 거나 다름없지만 리라가 만들어 준 카드 방패와 메스가 있긴 했다.
일단 방패를 언제든 전개할 수 있게 한 손에 들고 발소리를 죽여 조심조심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며 주변을 조금씩 살펴보니, 꽤나 복잡한 내부라는 걸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어디로 가야 어디를 갈 수 있는지 관계자나 거주자가 아니면 모를 듯한 그런 곳이랄까.
여기저기 일단 들어가고 보는 내게 있어서는 천국이자 동시에 함정인 건물이었다.
그러니까 조심- 따위 내가 할 것 같으냐. 보이는 대로 계단을 오르내리고 문이 보이면 열어보고 하다가 그만,
"?! 뭐야! 너 누구냐?!" "저, 저 완장! 너도 저 허연 놈이랑 한패냐!"
아마도 항쟁을 일으킨 스킬아웃의 동료로 보이는 이들이 옹기종기 모인 방의 문을 열어버리는 기척을 살피지 않는 부주의로 인해 함정을 콱 밟아버린 것이었다.
"아, 귀찮아."
안에서 일사분란하게 무기를 드는 소리에 투덜대며 방패를 펼쳤다. 동시에 능력을 확 전개해, 방 안 인물들이 일제히 신경교란을 일으켜 쓰러지게 만들었다. 그러자 으악, 크아악, 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쓰러지고 자빠졌다.
...탕!
"아얏."
나는 방패 뒤에 숨어서 소란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넘어진 놈 하나가 총을 오발해버렸다. 오발탄은 벽 어딘가를 퉁 튕기더니 내 다리 일부를 팍 찢으며 지나갔고 그 탓에 휘청이긴 했지만, 뭐 그 정도 쯤이야. 스스로 내는 것에 비해 조금 더 깊고 거칠 뿐이었다.
찢기며 붉은 피를 흘리던 상처는 슬금슬금 피부조직을 회복해 서서히 나아져 이내 핏자국만 남기고 상처는 완전히 사라졌다.
그래도 짜증은 나니까...
뻑.
이미 기절한 오발탄 발사자에게 다가가 내가 맞은 다리와 같은 부분을 방패로 휘둘러 쳤다.
"X도 없는 주제에 X랄이야. X랄은."
작게 욕지거리도 내뱉곤 방 안을 살펴보았는데 왠 약의 앰플과 도구들이 있었다. 구분을 지어놓은 것을 보니 십중팔구 독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는 해독제겠지.
바닥을 둘러보자 아직 정신이 남아 오락가락 하는 놈이 하나 있었다. 나는 근처에 있던 장갑인지 뭔지를 주워 그 놈의 얼굴을 착착 두드렸다. 으어에?! 하며 놈이 정신을 좀 차린 듯 하자 두 개의 약 앰플을 들고 물었다.
"야, 이거랑 이거, 뭐가 독이고 뭐야 해독제냐?" "ㅇ,으에? 에으어?" "흐음, 혀가 굳어서 말이 제대로 안 나오면, 혀를 두 갈래로 나누면 된다던데, 해줄까?" "아이, 아, 아이이!" "그래, 그럼 고개로 대답해. 예스는 한 번, 노는 두 번. 오케이. 자, 그럼 이 쪽이 독이냐?"
대답할 여지를 두고 다시 뭊다 놈은 크게 끄덕였다. 한 번이었다.
"그럼 이 쪽은 해독제고?"
또 한 번. 나는 답을 얻었기에 알겠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그리고 정신이 있는 놈의 턱을 가볍게 걷어차서 기절시키곤 방패를 카드로 접고, 독과 해독제를 챙겨 그 방을 나갔다.
독이 있다는 건 수경에게도 썼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아."
어디다 가뒀는지 그거나 물어볼 걸.
뒤늦게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방 안은 기절한 사람 뿐이었다. 뭐- 나만 온 것도 아닐 테니 아마도 곧 찾아내지 않을까. 나도 일단은 수색을 하기 위해 조금 더 내부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절대 노는 거 아니다, 절대!
그렇게 헤맴과 탐험, 그 중간 어딘가를 돌아다니다가 수경을 구했다는 연락이 오거든 창 밖으로 몸을 내밀고 소리쳤겠지.
"성운아- 나 좀 내려 줘-"
언제 들어갔냐는 타박을 들을 지도 모르지만 이게 제일 편한 걸 어쩌겠는가. 밖으로 나와 구출된 수경을 만나게 되면 제일 먼저 해독제를 주사한 후 약효의 반응을 보며 육체적인 부상의 치료를 해주었을 것이었다. 현장에 와서 활동한 다른 부원들의 부상과 피로 역시 능력으로 풀어주었겠지. 그게, 내 역할이니까.
노래방에서 나오는 중에 아지가 물었다. 자연스러운 대화의 흐름이었겠지만 그 질문이 가슴팍 어딘가에 쿡 찔리는 느낌이 너무 선명해서 나도 모르게 명치에 손을 얹었다. 그 언저리에 무언가가-
"내가 그런 걸 해봤겠냐. 너도 참 새삼스러운 걸 묻는다."
텅 빈 듯도 하고, 흘러내리는 듯도 하여 조금 까칠한 대답이 툭 튀어나갔다.
밖으로 나와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지를 보고 웃어줬지만.
머리 다 풀렸다니까 금새 시무룩한 것 봐라. 그러길래 좀 살살 놀지.
"어. 안 예뻐."
웃으면서 단호하게 말해주곤 같이 걸어갔다. 이 앞에 있다더니 정말 조금 걸어간 상가 건물에 있었다. 처음 와보는 무인 스튜디오에 내부를 두리번거리다가 이것저것 재미난 장식 용품들이 있길래 그것들에 관심을 가졌다.
우스꽝스러운 선글라스 같은 걸 쓰면 사진에 얼굴이 덜 나올 테니까.
"아지야. 우리 이거 쓰고 찍을래?"
선글라스 중에 손바닥만한 별 모양의 것을 두 개 가지고 와서 아지에게 보여주며 물었다. 하나는 분홍색 테두리에 알도 엷은 분홍빛이었고 다른 하나는 새파란 테두리에 살짝 검푸른 알이었다.
나는 아지도 볼 수 있게 빗들이 놓여 있는 곳에 선글라스를 내려놓고 빗을 꺼내 앞머리를 살짝 정리했다. 조금 흐트러진 듯한 옷도 단정하게 정리- 하려다가 니트 가디건을 조금 흘러내리게 해서 어깨와 윗팔뚝을 드러나게 했다. 아지가 보여준 유쾌한 사진에는 이런 러프한 차림이 어울릴 거 같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