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1117>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06.안녕 더위야 :: 1001

참으로 긴 여름이었다 ◆TMmm6tsoPA

2024-03-13 22:58:17 - 2024-03-16 19:19:37

0 참으로 긴 여름이었다 ◆TMmm6tsoPA (1I7.WW805o)

2024-03-13 (水) 22:58:17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1085

308 성운주 (ekNhGwVKTo)

2024-03-15 (불탄다..!) 02:51:15

>>>네 낯짝에 흠집이 한 번이라도 더 났다간<<<

(개깝친칠라.)

309 성운주 (ekNhGwVKTo)

2024-03-15 (불탄다..!) 02:51:30

안녕히 주무세요 태오주- 3.3

310 혜우주 (UMbQo/ba8.)

2024-03-15 (불탄다..!) 02:53:05

>>306 ㅋㅋㅋㅋㅋㅋ 하여간 뭘 자꾸 빼먹어 (복복복복)
아구 졸려여 (토닥)
이제 자자 응 많이 늦었다 코 자자 얼른 자야 착한 칠라에요 (자장자장)

태오주도 잘 자

311 태오주 (PTOYQaNpIw)

2024-03-15 (불탄다..!) 02:53:24

ㅏ 맞다 나 자랑할 거 하ㄴㅏ만 하구 자야지

나 계수 777임
대박이지

312 성운주 (ekNhGwVKTo)

2024-03-15 (불탄다..!) 02:56:42

(혜우랑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는데 태오랑 격차는 갈수록 좁혀지는 이 이상현상)
(과연 데마레야)

(성운주가 게을러서 계손실을 냈을뿐임.)

313 아지주 (53.mD8.GuI)

2024-03-15 (불탄다..!) 02:56:57

선화 꽤 맘에들게 나왔어
자랑맞음(????)
https://ibb.co/3BgD22Q
머리 너무작나? 싶은거만 빼곤

314 아지주 (53.mD8.GuI)

2024-03-15 (불탄다..!) 02:57:37

채색은 내일해야지(딩굴)

>>311 와!!!!
럭키세븐!!!

315 아지주 (53.mD8.GuI)

2024-03-15 (불탄다..!) 02:59:21

(다시보니 이상한 부분이 보임)
(절레절레)
(이불속으로 쏙)

316 성운주 (ekNhGwVKTo)

2024-03-15 (불탄다..!) 02:59:53

>>310 그.
누웠는데
피곤한데
잠이안들어욧. (부바바바박)(마구부비기)

317 아지주 (53.mD8.GuI)

2024-03-15 (불탄다..!) 03:00:22

성운주 ZaRa

318 혜우주 (UMbQo/ba8.)

2024-03-15 (불탄다..!) 03:01:00


>>311 와! 행운의 숫자 (따봉!)

>>312 ㅋㅋㅋㅋㅋ 그렇게 성운주도 계수에 미련이 없어져가고...

>>313 오 오오오 멋있다

319 혜우주 (UMbQo/ba8.)

2024-03-15 (불탄다..!) 03:03:50

따봉도치가 아니라 힘내도치였네

>>316 당연히 폰 키고 눈 뜨고 있으니까 잠이 안오지 (와바바바박)
얼른 눈 감고 코낸내 하지 않는 못된 칠라는
혜우의 받침대로 써버릴 거야
아무튼 뭔가 받치게 해버릴 거야(?)

320 금주 (16S39M2tIk)

2024-03-15 (불탄다..!) 03:08:45

(못 봤음)
(심룩)

321 성운주 (ekNhGwVKTo)

2024-03-15 (불탄다..!) 03:09:41

>>313 그래도 멋져요! 동양풍 무복도 잘 어울리고..

>>317 아지주도 안녕히주무세요-

>>319 이상하네요 지금까진 루틴마무리로 수면유발 최고였는데..
성운: (비몽사몽 꾸닥꾸닥하다가 혜우 어깨에 머릴 기댄다) (올려다봄) "으응...?"

322 성운주 (ekNhGwVKTo)

2024-03-15 (불탄다..!) 03:12:34

※ 혹시 수경이와의 연계훈련에 성운주가 총을 등장시킨 게 찜찜하신 분은, 일단 아지트에서 총으로 무장하고 있던 인원 거의 대부분을 성운이가 쓸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총알방어담당으로 성운이를 쓰셔도 된다고 말씀드릴게요.. 아니 프렌드실드 말고. 유한아 동월아 왜 방패에다 성운이를 묶고있니.멈추렴.

323 혜우주 (UMbQo/ba8.)

2024-03-15 (불탄다..!) 03:16:17

>>320 (시무룩한 금주 복복)

>>321 내성 생겼나본데? 다른걸로 바꿔봐

혜우 : 고개 떨어지겠다, 응? (이마에 쪽)
혜우 : 졸리면 졸지 말고 자자. 이리 온. (성운의 허리 감싸안고 품에 마주보고 안기게 해줌)(꼬옥)(등 토닥토닥)

324 혜성주 (K3HnTEgOcI)

2024-03-15 (불탄다..!) 03:19:11

(팝콘)

325 혜우주 (UMbQo/ba8.)

2024-03-15 (불탄다..!) 03:20:32

>>324 (꿍실꿍실)(털뭉치가 복실복실)

326 성운주 (ekNhGwVKTo)

2024-03-15 (불탄다..!) 03:24:46

>>323 아, 이제 슬슬 잠온다..

성운: (졸린 와중에도 이마키스 받고 배시시..) "우잉." (M자다리로 무릎위에 올라와선 폭 기대버림.) (그새 새근새근...) (따끈)

어서오세요 혜성주- 3.3

327 금주 (16S39M2tIk)

2024-03-15 (불탄다..!) 03:26:14

>>323 >>324

328 혜성주 (K3HnTEgOcI)

2024-03-15 (불탄다..!) 03:26:31

아 신경쓰지마시고 계속 하세요

329 수경주 (N9moW//B/U)

2024-03-15 (불탄다..!) 03:27:01

훈련이 멋있다.

업무 끝... 이제퇴근준비나 해야죠

330 혜성주 (K3HnTEgOcI)

2024-03-15 (불탄다..!) 03:27:08

>>327 짤이 바뀌었 크아악

331 혜우주 (UMbQo/ba8.)

2024-03-15 (불탄다..!) 03:30:44

>>326 혜우 : (귀여웟)(내적비명)(꾹 참고 토닥토닥)(뒷머리부터 등허리까지 길고 느릿하게 쓸어줌)(작은 허밍)

잠 오면 어여 눈 감아라

>>327 끄아아아아앙 어째서어어엇

수경주 고생했다이

332 혜성주 (K3HnTEgOcI)

2024-03-15 (불탄다..!) 03:32:44

좋겠다....나도 퇴근.......(죽은눈)

333 금주 (16S39M2tIk)

2024-03-15 (불탄다..!) 03:41:14

깨문게 아니에요! (??)

수경주 고생하셨어요.

334 혜성주 (K3HnTEgOcI)

2024-03-15 (불탄다..!) 03:47:50

??? 문게 아니라고??(짤을 봄)

335 혜성주 (K3HnTEgOcI)

2024-03-15 (불탄다..!) 03:51:04

좀있다가 들어가야하니 전체적으로 복복하고 가겠다 복복복복

336 혜우주 (UMbQo/ba8.)

2024-03-15 (불탄다..!) 03:54:09

(봑실봑실해짐)
다녀오라 혜성주

337 수경주 (xjPr3u1Sgw)

2024-03-15 (불탄다..!) 03:55:20

다들 잘 다녀오세요

338 금주 (16S39M2tIk)

2024-03-15 (불탄다..!) 04:03:27

쭙쭙이에요. (???)
다녀와요. uu

339 수경주 (s.1.OXQ7Ek)

2024-03-15 (불탄다..!) 05:00:02

집은 좋네요. 다들 잘자요...

340 아지주 (53.mD8.GuI)

2024-03-15 (불탄다..!) 05:11:31

깼댜
(마저 그릴지 마저 잘지 고민)

341 혜우 - 아지 (UMbQo/ba8.)

2024-03-15 (불탄다..!) 05:14:04

"고장은 무슨. 여기 인첨공이다, 한아지야. 이런데서 만든 기기가 허술하겠어? 내 실력이지."

점수차를 보고 놀라는 아지에게 그렇게 말하다가도
금새 헤실거리며 말하는 모습에 킥킥 웃었다.

하여간 한아지, 어디 안 간다니까.

"그래, 너도 115점이다."

아지의 장단에 맞춰주고 같이 사용한 방 안을 정리했다.
이제 나가서 사진인지 뭔지 찍으러 가면 될 거 같은데-

"너 아까 스티커 사진이라고 하지 않았냐? 네컷은 또 뭔데."

그게 그거 아니냐고 하면서 아지가 띄운 이미지를 보았다.
유머 게시판 같은 곳에서 스치듯 본 것 같은 캐릭터의 이미지와
유쾌한 포즈를 취하는 짧은 영상이었다.

사진이라...

"흠- 일단 가보자."

선뜻, 그러자는 대답이 나오지 않아
그냥 가보자고만 하며 앞서 코인노래방을 나갔다.

사진, 사진이라.
이제는, 이젠 좀 괜찮지 않을까.
...하기로 했으니까.
괜찮겠지.
그래.

아무리 환기가 잘 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텁텁한 지하에서 밖으로 나오자
금새 상쾌한 공기가 밀려들었다.

앞서서 성큼성큼 나온지라
뒤따라 오는 아지를 기다렸다가
밖으로 나온 아지의 머리카락을
한 번 더 만져주려 하며 말했다.

"좀 살살 놀지, 이게 뭐냐 이게. 아까 묶은 거 이쁘던데 지금은 덜렁덜렁 하다 야."

놀림 반 챙김 반, 중학교 시절부터 그랬듯이 말하고
사진 어디냐며 고개를 까딱 기울였다.
아지를 보고 있었으니, 마주치면 눈매가 반원으로 접혔겠지.

342 혜우주 (UMbQo/ba8.)

2024-03-15 (불탄다..!) 05:14:58

오늘도 유구한 전통을 잇는 앚이주

343 아지-혜우 (53.mD8.GuI)

2024-03-15 (불탄다..!) 05:31:55

실력이란 얘기에 조금 부루퉁해졌다가 금방 또 웃어버리는 아지다. 재밌었으니까 됐지 뭐!!! 그리고 자신은 누가뭐래도 잘 불렀고!!!!

"내가 스티커 사진이라고 했나~"

아지가 갸웃하다가 살짝 웃어 보인다.

"그렇게 말했을지도 몰라~ 둘다 비슷하지 않아~?"
"그런데 네 컷은 빨리 찍어야 돼서 더 재밌어어~"

혜우도 찍어봤지~? 하고 확신없이 물어보면서 혜우를 따라 노래방 밖으로 나왔다. 바깥 공기를 쐬니 아무래도 하품이 나오는 것이다.

"어~~ 지금은 안 예뻐~?"

울상이 되어서 풀리다 만 번을 떠듬떠듬 만져본다. 풀렸어~ 아는 누나가 예쁘게 해주느라고 고생했는데!! 그것이 좀 속상해져서 머리를 움켜쥐서 풀죽는다.

"사진 기계 이쪽이야~"

아지는 혜우의 눈모양을 보고 웃으며 건너편 방향의 상가를 따라 조금 걸어가면 있는 한 지점으로 걸어갔다.

.dice 1 2. = 2

1. 그곳은 오락실 안에 사진 기계가 있는 곳으로, 별다른 장식 같은 것은 없다.
2. 가발이나 안경 등 풍성하게 꾸밀곳이 있는 전문 무인 스튜디오다.

"일단 머리부터 어떻게 해야겠다~"

아지가 거울을 보고 머리를 풀까말까 고민하다가 눈을 질끈 감고 풀었다. 땋는 것은 이제 그럭저럭 익숙하니까 조금씩조금씩 땋아내려간다.

간단한 빗이나 스프레이, 고데기 같은 도구는 있었으므로 혜우도 필요하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344 아지주 (53.mD8.GuI)

2024-03-15 (불탄다..!) 05:32:21

앚이주가 아니야!! 아지주다!!!

345 혜우주 (UMbQo/ba8.)

2024-03-15 (불탄다..!) 05:34: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아지주야
답레 썼으니 자려무나

346 아지주 (53.mD8.GuI)

2024-03-15 (불탄다..!) 05:54:36

아냐 채색 완전 다르게 해보고있는데 이거 재밌어

347 금주 (16S39M2tIk)

2024-03-15 (불탄다..!) 05:55:39

아기 아지주
🙃

348 천 혜우 - 훈련 (UMbQo/ba8.)

2024-03-15 (불탄다..!) 06:02:48

>>0

최근 올라오는 보고서들 중에 그런 내용이 있었다.
스트레인지 곳곳에서 크고 작은 싸움이 잦아지고 있다나.
그래서 그런 싸움이 빈번한 곳을 집어 순찰을 돌게끔 루트가 편성되었는데
내가 도는 구역에서는 그다지 특별한 이변이 없었다.

오히려 평소보다 조용하달까.

그 때문에 순찰하러 왔다가 옛 생각이 나서
슬그머니 다른 골목으로 빠져 그곳 터줏대감인 치즈냥이랑 장난을 치고 있었다.
고양이와 놀아주는데는 긴 끈 혹은 흔들기 좋은 잡초 정도면 충분했다.

오늘도 별 일 없겠거니- 하는 그 예상을
워키토키와 톡방으로 전달된 연락이 깨부쉈지만.

"흐음, 확인 했습니다아."

아마 가장 먼저 움직인 것으로 추측되는 성운의 연락에
워키토키를 장난스레 흔들다가 대답했다.
놀아주던 고양이는 정수리를 시원하게 긁어준 다음
일어나서 성운이 보내준 포인트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수경과는 애초부터 순찰 루트가 달랐지만
어차피 돌고 돌아 다 연결된 지역이었다.
나만 아는 몇 개의 지름길을 통과하자 꽤 빠르게 현장에 도착했다.

문제는 그 현장 건물의 뒷쪽이었다는 것.

꽤 큰 건물을 돌아가기는 귀찮아서
그냥 그대로 혼자 진입했다.
무장은 없는 거나 다름없지만
리라가 만들어 준 카드 방패와 메스가 있긴 했다.

일단 방패를 언제든 전개할 수 있게 한 손에 들고
발소리를 죽여 조심조심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며 주변을 조금씩 살펴보니,
꽤나 복잡한 내부라는 걸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어디로 가야 어디를 갈 수 있는지
관계자나 거주자가 아니면 모를 듯한 그런 곳이랄까.

여기저기 일단 들어가고 보는 내게 있어서는
천국이자 동시에 함정인 건물이었다.

그러니까 조심- 따위 내가 할 것 같으냐.
보이는 대로 계단을 오르내리고
문이 보이면 열어보고 하다가 그만,

"?! 뭐야! 너 누구냐?!"
"저, 저 완장! 너도 저 허연 놈이랑 한패냐!"

아마도 항쟁을 일으킨 스킬아웃의 동료로 보이는 이들이 옹기종기 모인 방의 문을 열어버리는
기척을 살피지 않는 부주의로 인해 함정을 콱 밟아버린 것이었다.

"아, 귀찮아."

안에서 일사분란하게 무기를 드는 소리에
투덜대며 방패를 펼쳤다.
동시에 능력을 확 전개해, 방 안 인물들이 일제히 신경교란을 일으켜 쓰러지게 만들었다.
그러자 으악, 크아악, 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쓰러지고 자빠졌다.

...탕!

"아얏."

나는 방패 뒤에 숨어서 소란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넘어진 놈 하나가 총을 오발해버렸다.
오발탄은 벽 어딘가를 퉁 튕기더니 내 다리 일부를 팍 찢으며 지나갔고
그 탓에 휘청이긴 했지만, 뭐 그 정도 쯤이야.
스스로 내는 것에 비해 조금 더 깊고 거칠 뿐이었다.

찢기며 붉은 피를 흘리던 상처는
슬금슬금 피부조직을 회복해 서서히 나아져
이내 핏자국만 남기고 상처는 완전히 사라졌다.

그래도 짜증은 나니까...

뻑.

이미 기절한 오발탄 발사자에게 다가가
내가 맞은 다리와 같은 부분을 방패로 휘둘러 쳤다.

"X도 없는 주제에 X랄이야. X랄은."

작게 욕지거리도 내뱉곤 방 안을 살펴보았는데
왠 약의 앰플과 도구들이 있었다.
구분을 지어놓은 것을 보니 십중팔구 독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는 해독제겠지.

바닥을 둘러보자 아직 정신이 남아 오락가락 하는 놈이 하나 있었다.
나는 근처에 있던 장갑인지 뭔지를 주워 그 놈의 얼굴을 착착 두드렸다.
으어에?! 하며 놈이 정신을 좀 차린 듯 하자
두 개의 약 앰플을 들고 물었다.

"야, 이거랑 이거, 뭐가 독이고 뭐야 해독제냐?"
"ㅇ,으에? 에으어?"
"흐음, 혀가 굳어서 말이 제대로 안 나오면, 혀를 두 갈래로 나누면 된다던데, 해줄까?"
"아이, 아, 아이이!"
"그래, 그럼 고개로 대답해. 예스는 한 번, 노는 두 번. 오케이. 자, 그럼 이 쪽이 독이냐?"

대답할 여지를 두고 다시 뭊다 놈은 크게 끄덕였다.
한 번이었다.

"그럼 이 쪽은 해독제고?"

또 한 번.
나는 답을 얻었기에 알겠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그리고 정신이 있는 놈의 턱을 가볍게 걷어차서 기절시키곤
방패를 카드로 접고, 독과 해독제를 챙겨 그 방을 나갔다.

독이 있다는 건 수경에게도 썼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아."

어디다 가뒀는지 그거나 물어볼 걸.

뒤늦게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방 안은 기절한 사람 뿐이었다.
뭐- 나만 온 것도 아닐 테니 아마도 곧 찾아내지 않을까.
나도 일단은 수색을 하기 위해 조금 더 내부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절대 노는 거 아니다, 절대!

그렇게 헤맴과 탐험, 그 중간 어딘가를 돌아다니다가
수경을 구했다는 연락이 오거든 창 밖으로 몸을 내밀고 소리쳤겠지.

"성운아- 나 좀 내려 줘-"

언제 들어갔냐는 타박을 들을 지도 모르지만
이게 제일 편한 걸 어쩌겠는가.
밖으로 나와 구출된 수경을 만나게 되면
제일 먼저 해독제를 주사한 후
약효의 반응을 보며 육체적인 부상의 치료를 해주었을 것이었다.
현장에 와서 활동한 다른 부원들의 부상과 피로 역시 능력으로 풀어주었겠지.
그게, 내 역할이니까.

349 아지주 (53.mD8.GuI)

2024-03-15 (불탄다..!) 06:03:44

왜 내가 아기야!!!!!

금주 하이
혜우도 갔구나 멋있다!!

350 혜우주 (UMbQo/ba8.)

2024-03-15 (불탄다..!) 06:05:28

아기가 싫으면 앚이주 할래?(?)
이제 성운주 자고 일어나면 아오혜우시치; 할 예정

351 정하주 (bvbmhBaow2)

2024-03-15 (불탄다..!) 06:10:51

좋.아...

352 아지주 (53.mD8.GuI)

2024-03-15 (불탄다..!) 06:17:55

앚이주 vs 아기

가슴이 웅장해진다
합쳐서 앚기어때

353 아지주 (53.mD8.GuI)

2024-03-15 (불탄다..!) 06:19:43

뭐야 정하주 하이
내가 발견한 새로운 채색법 보고가

https://ibb.co/G0t30Jz

항상 이런식으로 채색해보고 싶었는데 오늘 발견했어

354 혜우주 (UMbQo/ba8.)

2024-03-15 (불탄다..!) 06:26:19

호호 좋은거 봤다

정하주 모닝

355 아지주 (53.mD8.GuI)

2024-03-15 (불탄다..!) 06:31:05

🐕 꿀잼이다

356 정하주 (bvbmhBaow2)

2024-03-15 (불탄다..!) 07:41:45

>>354
응...모닝... 차마 굿모닝이라곤 못하겠어...

놓쳤다!!

357 정하주 (bvbmhBaow2)

2024-03-15 (불탄다..!) 07:42:12

>>353
아침이야 앚이주...

358 혜우 - 아지 (UMbQo/ba8.)

2024-03-15 (불탄다..!) 08:22:50

노래방에서 나오는 중에 아지가 물었다.
자연스러운 대화의 흐름이었겠지만
그 질문이 가슴팍 어딘가에 쿡 찔리는 느낌이
너무 선명해서 나도 모르게 명치에 손을 얹었다.
그 언저리에 무언가가-

"내가 그런 걸 해봤겠냐. 너도 참 새삼스러운 걸 묻는다."

텅 빈 듯도 하고, 흘러내리는 듯도 하여
조금 까칠한 대답이 툭 튀어나갔다.

밖으로 나와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지를 보고 웃어줬지만.

머리 다 풀렸다니까 금새 시무룩한 것 봐라.
그러길래 좀 살살 놀지.

"어. 안 예뻐."

웃으면서 단호하게 말해주곤 같이 걸어갔다.
이 앞에 있다더니 정말 조금 걸어간 상가 건물에 있었다.
처음 와보는 무인 스튜디오에 내부를 두리번거리다가
이것저것 재미난 장식 용품들이 있길래 그것들에 관심을 가졌다.

우스꽝스러운 선글라스 같은 걸 쓰면
사진에 얼굴이 덜 나올 테니까.

"아지야. 우리 이거 쓰고 찍을래?"

선글라스 중에 손바닥만한 별 모양의 것을 두 개 가지고 와서
아지에게 보여주며 물었다.
하나는 분홍색 테두리에 알도 엷은 분홍빛이었고
다른 하나는 새파란 테두리에 살짝 검푸른 알이었다.

나는 아지도 볼 수 있게 빗들이 놓여 있는 곳에 선글라스를 내려놓고
빗을 꺼내 앞머리를 살짝 정리했다.
조금 흐트러진 듯한 옷도 단정하게 정리- 하려다가
니트 가디건을 조금 흘러내리게 해서 어깨와 윗팔뚝을 드러나게 했다.
아지가 보여준 유쾌한 사진에는 이런 러프한 차림이 어울릴 거 같았으니까.

가볍게 준비가 끝나면 다 됐냐는 시선으로 아지를 보았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