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9377> [ALL/일상/청춘/대립] 신세기 아야카미 - 47장 :: 1001

빗소리에 묻혀 ◆.N6I908VZQ

2024-03-07 23:17:27 - 2024-03-09 03:11:13

0 빗소리에 묻혀 ◆.N6I908VZQ (/zkZQN19gc)

2024-03-07 (거의 끝나감) 23:17:27

【 계절 : 여름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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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 (휴식시즌) 】 3月3日~3月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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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 유우키주 (ANkEbAu44w)

2024-03-08 (불탄다..!) 23:01:55

>>639 아이고 잘했어! 스미레주!

646 카가리주 (bvkQbELT22)

2024-03-08 (불탄다..!) 23:02:07

화 안 내고 상냥하게 안아주는 야마어쩌구........ 내가 생각하기에도 꽤 낯설다🤔🤔
근데 지금 기분 좋으니까요
아야나 사랑하니까요
헤헤헤헤

647 히나주 (BVZ0ioD.Gs)

2024-03-08 (불탄다..!) 23:02:20

>>642
누구야그거! 나도 배우고싶어....

648 아야카미 ◆.N6I908VZQ (GvavvfeKAw)

2024-03-08 (불탄다..!) 23:02:46

>>639 ( 나데나데 )

그런가 그런가 😏
제법 흥미로운 추측들이

649 히데주 (7ix1jjYIS.)

2024-03-08 (불탄다..!) 23:03:14

>>647
🔨🔨🔨🔨🔨

650 히나주 (BVZ0ioD.Gs)

2024-03-08 (불탄다..!) 23:03:49

>>638
아니아니아니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먀아아아아아악.... 일단 입 다물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51 스미레주 (XYFvI3fe4Q)

2024-03-08 (불탄다..!) 23:03:52

>>625
​요괴의 힘이 강해지나??

>>634
​징챠 낙슴 어디까지 운명이려고 이러나 무서울 지경이당.......
​안대 소중한 후뿌뿌뿌 8ㅅ8 근데 후플력 떨어진 히데미도 맛도리일 것 같지......... 🤤

>>641 >>643
​언니!!!!!!!!!!!!!!! 다 웅니 덕이야 (⸝⸝⸝ᵒ̴̶̷̥́ ⌑ ᵒ̴̶̷̣̥̀⸝⸝⸝) 고마어 고마워 고마워 고마웅 고마우이

652 히나주 (BVZ0ioD.Gs)

2024-03-08 (불탄다..!) 23:04:23

백귀야행 하면 아루지도노 밖에 떠오르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653 카가리주 (bvkQbELT22)

2024-03-08 (불탄다..!) 23:04:34

>>625 음................................ 내 촉(도박묵시록 거하게 말아먹은 촉)이 말한다!!!
할로윈처럼 요괴 코스프레(라고 쓰고 사실은 분장인 척 요괴 모습 꺼내도 티 안 나는 행사ㅎ)하고 노는 퍼레이드 아닐까??🤔

>>634 지적인 사람으로 봐줘서 고마운걸😎😎 나 생각 깊게 하는 거 안 좋아하는 바부인데 말이야... 헤헤

>>63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어떡해 쓰미주 귀여워!!!!!!!!!!!!!

654 스미레주 (XYFvI3fe4Q)

2024-03-08 (불탄다..!) 23:05:07

>>644 >>645
젱장 방금 너무 멋잇는커리어우먼성인여성같지않은모먼트엿서 🤦🤦

655 유우키주 (ANkEbAu44w)

2024-03-08 (불탄다..!) 23:05:30

후. 오늘도 히나주를 먀아아아악 시켰으니 만족이야.

656 스미레주 (XYFvI3fe4Q)

2024-03-08 (불탄다..!) 23:06:08

>>653 나의 과거를 잊도롣 하여라.

657 히나주 (BVZ0ioD.Gs)

2024-03-08 (불탄다..!) 23:06:40

>>655
먀아아아아악 먀아아아악 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658 카가리주 (bvkQbELT22)

2024-03-08 (불탄다..!) 23:07:37

>>654 뜬금없는데 나 오너들 이미지 상상할 때 각자 캐릭터들 스킨 씌워서 상상하거든??? 자연스럽게 쓰미가 웅니 웅니 하는 거 상상해봤는데 귀여워서 사망함... 귀여운 쓰미 상상하게 해줘서 고마워ㅎㅎ

헐 왜 벌써 시간 이렇게 됐지~ 나 얼른 머리 좀 감고 올게

659 유우키주 (ANkEbAu44w)

2024-03-08 (불탄다..!) 23:08:58

다녀와! 카가리주!

660 히데주 (7ix1jjYIS.)

2024-03-08 (불탄다..!) 23:09:13

>>651
왜~~~!! 지금이 딱 좋은걸 🤭 낙슴컾 매운맛 꽁냥에 각자 결여 서로 채워가는 모습 관전하는거 핵맛도리니까...!!
하.... 나두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꼬꼬꼬!!

>>653
하........ 🥺 그냥 레번후플 다 가져가 가리주........ 디테일한 해석 폼 미쳤다........

661 스미레주 (XYFvI3fe4Q)

2024-03-08 (불탄다..!) 23:11:08

>>658
​어린 쓰미면 용납 가능이지만 다 큰 쓰미가 웅니웅니 하는 것은 용납못한다 (내캐한테엄격한편)
그러나 카가리가 웅니 하는 거는 용납 가능하니까 전 카가리로 상상할게요 ^^* 그리구 카가리주의 말랑말투 카가리한테 적용하면 되죠???? 너무갭모에.......
​잘 다녀왕~~~ ☺

662 아야나 - 카가리 (dWlvTHtHFM)

2024-03-08 (불탄다..!) 23:12:49

>>640 카가리쭈인님💕💕

".....오이잉? 정말요? "
"아야나, 정말로 바쳐지지 않아도 되어요? 정말요? "

"아야나, 진짜로 카와즈카리 가지 않아도 되어요? " 라 되묻는 목소리 얼떨떨한 기색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 우에엥 하고 울먹이던 낮빛 그대로 제 주인의 품 안에 안기려 하였다. 깊게 한숨을 내쉬는 모습 그제서야 안도에 찬 낯빛이다. 어린 요괴 제 주인의 품 속에서 꼼지락 거리며, 여전히 물기 어린 눈동자로 제 주인을 올려다 보며 안도했다.

"다행이다아아아아아아........"

우엥 우엥 거리던 소리 멈추고 어린 요괴 조용히 제 주인의 품에서 비비적거리기만 반복하고 있다. 마치 이렇게 있기를 수도 없이 원해왔다는 양 제 주인의 품에 안겨 누워있으려 하였다. 아주 잠깐, 아주 잠깐 제 주인이 용인하는 시간 동안만. 제 주인이 다시 내치려 한다면 "끼엥" 하고 데구르르 구르려고 하였을 것이다. 후히히 웃으며 어린 요괴 자신의 신을 향해 다시금 속삭인다.

"카가리 신님, 누가 뭘 어떻게 한다 해도 아야나는 카가리 신님만의 것이니까요. "
"아야나의 마음도, 모두 카가리 신님의 것이니까......."

말하다 말고는 다소 수줍다는 듯 뺨을 붉히고, 이 요괴 주인을 또렷이 올려다 본 채 제 마음을 나직이 속삭였다.

"......연모하여요. 나의 주인님. "

이 감정이 정말로 연모일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경애에 걸쳐있는 감정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전하고 싶으니까.
당신에게만 향해있는 이 마음. 당신에게만 소유되고 싶은 이 마음. 이것이 연모에 가까운 게 아니면 무엇일까.

663 히나주 (BVZ0ioD.Gs)

2024-03-08 (불탄다..!) 23:14:49

님들왜케 귀여우냐고
내 기력은 일단 내일 이어팁 오면 채워질것

664 스미레주 (XYFvI3fe4Q)

2024-03-08 (불탄다..!) 23:14:58

>>660
​늘 관심 가져줘서 고마워 uu// 히데랑 야요이 아릿하고 아련한 일상도 항상 흥미롭게 보구이써 ^ㅁ^*)/
​하 청춘 히데두 흑화 히데두 포기 못하는데 어쩌지

665 스미레주 (XYFvI3fe4Q)

2024-03-08 (불탄다..!) 23:21:36

>>663 라고 귀여운 히나주가 말햇다.

666 히나주 (BVZ0ioD.Gs)

2024-03-08 (불탄다..!) 23:23:41

>>665
히나주는 스미레주에게 딱밤을 살살 때렷다

667 히데주 (7ix1jjYIS.)

2024-03-08 (불탄다..!) 23:23:46

>>663
나도 지금 한쪽 없어져서 몹시 불편한데스 😑

>>664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나기상한테 전에두 말한적 있지만, 나 항상 낙슴컾 일상 따라 배우고 있으니까....!! 🥺

668 히나주 (BVZ0ioD.Gs)

2024-03-08 (불탄다..!) 23:24:38

3년 전에 쓴 글 읽고 왔는데 저땐 왜케 잘썼지 싶어서 힝힝타임 와버렷다

669 스미레주 (XYFvI3fe4Q)

2024-03-08 (불탄다..!) 23:25:09

>>666

670 히나주 (BVZ0ioD.Gs)

2024-03-08 (불탄다..!) 23:25:16

>>667
반쪽틀니 한쪽 없어지면 진짜 불편할건데... 힘내 내일 얼른 치과가서 다시맞추자

671 히데주 (7ix1jjYIS.)

2024-03-08 (불탄다..!) 23:25:43

>>668
야너두...?? 낡으면 감수성이 낮아지는건가....... 🥺 나도 노래 찾구 설정 보구 이입만 백만년 걸리는듯...

672 히나주 (BVZ0ioD.Gs)

2024-03-08 (불탄다..!) 23:25:50

>>669
스미주도 n이야? 후후....

673 스미레주 (XYFvI3fe4Q)

2024-03-08 (불탄다..!) 23:26:26

>>667
​라고 금손 히데주가 말했다....... ਉ_ਉ

674 히나주 (BVZ0ioD.Gs)

2024-03-08 (불탄다..!) 23:26:50

>>671
진짜 살다보니 헤져서 그런거같기도하고.... 하...

675 히데주 (7ix1jjYIS.)

2024-03-08 (불탄다..!) 23:27:02

>>670
🤯 갸아아아악 어카면 이어팁에서 틀니딱딱으로 태극권 갈길수 있는거냐고 🔨🔨🔨🔨

676 아야나주 (dWlvTHtHFM)

2024-03-08 (불탄다..!) 23:27:30

놀라운 사실 알려줄게
3년전의 나는 엄청나게 곰 손 이 었 어

677 아야나주 (dWlvTHtHFM)

2024-03-08 (불탄다..!) 23:28:27

아니 하지만 들어봐
믿기지 않겠지만 진짜로 거북이손이었다니까??

678 히나주 (BVZ0ioD.Gs)

2024-03-08 (불탄다..!) 23:29:00

>>675
분명, 망치는 압수했을텐데

>>676
그거 '빠른 손' 칭호 붙은 곰 아님?

679 아야나주 (dWlvTHtHFM)

2024-03-08 (불탄다..!) 23:29:27

>>678 이보세요 진짜로 그냥 곰손이었어요

680 유우키주 (ANkEbAu44w)

2024-03-08 (불탄다..!) 23:29:54

>>676 아야나주 기준 곰손이었던 거 아니야? (갸웃)

681 히데주 (7ix1jjYIS.)

2024-03-08 (불탄다..!) 23:30:11

>>673
ㅎㅎㅎㅎㅎ히........ 무자비한 칭찬러쉬에 뇌과부하 찡긴다이이이이이 🤯

>>674
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 ㄹㅇ 현생에 찌들다 판 다시 들오면 첨에 캐입 잘 안되더라??

>>676
제발 비법좀 비 법 비 법 삐뽀삐뽀삐뽀삐뽑쫌 알랴주시와요 아야나주 🥺

682 히나주 (BVZ0ioD.Gs)

2024-03-08 (불탄다..!) 23:30:23

>>679
그래도 답레 쓰는데에 30분 안걸렸자나요?

683 히데주 (7ix1jjYIS.)

2024-03-08 (불탄다..!) 23:30:47

>>678
🥺 알수... 망치 파업합니다요......

684 아야나주 (dWlvTHtHFM)

2024-03-08 (불탄다..!) 23:30:56

>>680 이보세요
3천자 1시간 반 걸리는 거면 곰손 맞잖아요

>>681 님도 한컴타자연습 하쉴?

685 아야나주 (dWlvTHtHFM)

2024-03-08 (불탄다..!) 23:31:15

>>682 그정도 걸렸다면 믿으시겠습니까?

686 사가라 테루 - 시라카와 유우키 (T4QOxCnFHA)

2024-03-08 (불탄다..!) 23:31:28

>>633

"어. 음."

이전이었다면 거침없이 '응' 이라고 대답했겠지만 지금의 테루는 장맛비 샤워가 부끄러운 것이라는 것 정도는 학습했으니...

결국 멋쩍게 웃는 시늉을 하며 —표정이 없는 테루였기에 그 시늉이 제대로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넘어가는 수 밖에 없었다.

"다들 축제를 기대하고 있구나."

그렇기에 선약을 잡고, 벌써부터 준비하는 것이겠지. 모두의 행동에서는 그곳에 어린 기대감의 편린을 느낄 수 있었다.

축제라는 건, 그렇게 즐거운 일인 것일까? 테루는 잠시 고개를 숙인 채로 생각해보았다.

"하늘에서 피어오르는, 꽃..."

그 말을 듣고는 머릿속에서 불꽃놀이의 이미지를 조금 더 구체화한다. 불이 꽃의 모양을 그리며 퍼지는 느낌으로. 현실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였지만, 테루는 어째서 그리 아름답다고 불리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 기분이었다.

"누군가와 더 이어질 수 있는거야?"

테루가 그리 바라고 찾는 신의 기적, 그것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687 스미레주 (XYFvI3fe4Q)

2024-03-08 (불탄다..!) 23:31:37

>>672
히나주의 커여운 딱콩 정도야 (˵ ͡° ͜ʖ ͡°˵)

688 히데주 (7ix1jjYIS.)

2024-03-08 (불탄다..!) 23:31:42

>>684
아니 ㄹㅇ 한컴타자 속도 그대로 나오면 걍 뇌부팅이 빠른거 아님?? ㅋㅋㅋㄱㅋㅋ 무야 🥺

689 히나주 (BVZ0ioD.Gs)

2024-03-08 (불탄다..!) 23:32:00

>>685
답레 30분이면 참치빠른거지 기만 ㄴㄴ

나도 타자는 700타까지나온다고
뇌가느려서그러지

690 히나주 (BVZ0ioD.Gs)

2024-03-08 (불탄다..!) 23:32:41

>>687
빵댕이 진짜 개쎄게 찰싹 때려버린다

691 아야나주 (dWlvTHtHFM)

2024-03-08 (불탄다..!) 23:34:00

>>688 이보세요
한컴타자속도 그대로 답레를 쓰기를 연습하는 게 핵심이에요
정 고민되면 님도 지금 타자 치는 속도로 밴커 가서 한역해봐

>>689 이게 기만이라니 이 럴 수 가 !!!!!!!!!!!!

692 스미레주 (XYFvI3fe4Q)

2024-03-08 (불탄다..!) 23:34:50

>>685
30분이면.... 빠른겁니다.........

>>690
​끼야아아아아앙 (ㅌㅌㅌ튀엇

693 조몬 야요이 - 아이자와 히데미 (8lMZ157kcA)

2024-03-08 (불탄다..!) 23:35:13

>>610

비가 그치지 않으면 좋겠다.
뿌옇게 물든 하늘이 그립다.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나의 우울을 씻어 내리는 비가 내리면 좋겠다.

비가 오면 좋겠다.
오늘은 달무리가 졌으니까. 내일은 비가 오겠지.

소녀는 손을 뻗었다.
어두운 밤하늘에 태양빛을 반사해 이끄는 달빛을 향해서.
자그마한 손으로는 다 가리지 못함을 알면서도.




창문을 거칠게 두들기는 빗소리에 몸을 일으켰다.
거의 하루 반을 퍼질러 잤다.
아무도 오지 않는 방의 문을 굳게 잠그고 오래 쓴 탓에 스프링이 거의 나간 침대 위에 누워 하루를 보냈다.
눈을 감았을 적에는 건물 너머로 떠오르는 것 같은 태양빛이 보였는데, 눈을 뜨니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있었다.

컨디션은 전날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괜찮았다.
조금 어지럽고, 몸이 으슬으슬 떨리고 있기는 했지만 어쩐지 정신만큼은 각성제라도 한 것처럼 멀쩡했다.
세상에서 빛이 사라지고 이렇게 홀로 서 있는 감각. 어쩐지 친가에 온 것처럼 안심되었다.
별 의미없이, 빗소리를 듣고 싶은 날이다. 오늘은 이렇게 있을까.

그런 생각은 얼마 가지 않아서 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깨지고 말았다. 감상적이 될 시간은 없었다.
어두운 방 안에서 밝은 네온으로 빛나는 시계만이 반짝이며 17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나가기에는 적당한 시간이다. 오픈 준비에는 제법 시간이 걸릴 테니까.

한 잔 정도는 괜찮지. 야요이.




오픈 전의 라이브 하우스에는 느긋한 피아노 소리가 가게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언제나 있는 일이다. 짙은 갈색의 타일 바닥, 벽돌 흉내를 낼 뿐인 벽. 노란빛에 가까운 조명이 드문드문 설치되어 있지만, 역시 가장 많은 조명이 비추고 있는 것은 단 한군데였다.
무대 위에서 키보드를 연주하는 남성이 보인다. 라이브 하우스 DOG DAY의 사장이자, 이 육신의 친부인 후지타 소지로였다.

가벼운 목례를 건네자 그 역시 별 말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가게에 있다면 기자재의 체크는 알아서 전부 할 테니… 내가 할 일은 딱히 없다. 운이 좋네.
카운터에 앉아 적당히 시간을 때우고 있으니,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아직 오픈 전인데.”

가볍게 손짓하며 벽에 걸려있던 시계를 가리켰다.
오픈까지는 아직 30분정도가 남았으니, 들여보내지 못할 것은 없지만, 그냥. 지금은 좀 보고싶지 않았다.
나름대로 후배에게 몹쓸 짓을 했으니 책임감있는 어른으로서 아이가 흔들리지 않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게 낫잖아.

………이미 왔다면 어쩔 수 없다. 전이랑 비슷한 일이지.
사람과의 만남이 어찌 매번 감동적이고 감상적일수는 없다.
그리고, 애초에 이 녀석과의 만남은 처음부터 좋지는 않았으니까.

“좋은 밤이지?”

그냥, 할말이 없었다. 무던한 인사를 건네는 수 밖에.

694 아야나주 (dWlvTHtHFM)

2024-03-08 (불탄다..!) 23:35:38

>>692 30분이 빠르다고 하다니
이 참치 대체 어떤 세계를 살고 있는 것인가?
참고로 맥북으로 걸린 속도입니다.
내 인생 최고로 글럼프 온 시기임

695 야요이주 (8lMZ157kcA)

2024-03-08 (불탄다..!) 23:35:54

곰손의 왕 입장하십니다.
다들 나보다는 빠르니까 괜찮잖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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