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4 결단력 행동력 좋은 거 너무 발린다 🤦 그리고 대개 그것들이 선의에서 비롯된 게 아닐 거라는 점이… 나기한테 기 족족 빨려서 늘 미간 찌푸리고 예민 MAX 인상으로 돌아다닐거같애 아라써 ㅋㅋㅋㅋ 사실 나 옛날에 영문판 기숙사 테스트 후플 한 번 나왔었고 방금 다른 사이트에서도 한 번 해봤는데 후플 나오드랑,, 즉 자기 말대루 후플 할게 ^^*)9 쓰미만 내놓을라햇더니, 나까지 저당잡혀버리다……… 그래 다 가져 다.... 🤦
아니, 상식적으로 귀찮게 굴어도 상관없다 해도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아니, 양심적으로 백까지 다 받아줄만한 인물이 있을리가...
세상에, 이젠 아얘 품에 파고든 것도 모자라 부비적거리기까지 하고 있어... 이거 맞아? ...그나마 이름을 듣고나니까 다른쪽으로 신경이 쏠리게 된건진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그 눈빛...
"고... 마워... 카와자토양도 예쁜 이름이니까..."
에휴, 됐다... 부정할수 없다면 최대한 빨리 납득해라. 그게 살아가면서 몸에 익힌 처세술이었다.
"뭐... 어느쪽으로 부르던 신경 안쓰긴 하는데..."
아니, 저기요? 그런거 막 말해도 되는 겁니까?? 지금 이 상황에서요??? 솔직히 좀 충격이긴 한데... 먼저 보여준 모습이라던가 행동도 그렇고, 물론 멀쩡한 애가 찾아와서 대뜸 자기가 요괴라고 말하더니 아무 예고도 없이 변신하는 것보다야 백배천배 낫습니다만... 어째 뒷목이 간질간질해져버리기에 나도 모르게 손이 가버렸다.
"...... 그걸 나한테 물어봐도..."
아야카미입니다만... 솔직히 지금 방금 들었던 말이 더 충격이어서 요괴니 뭐니 하는건 이제 머릿속에 들어있지도 않은듯 싶었다.
먹구름을 바라보는 기청인형의 미소는 빗자국에 흐리게 번져버린지 오래, TV에서는 온통 장마 예보뿐이라. 꼬맹이는 지루한 표정을 감출수 없었다.
『 “오늘의 날씨상도 먹구름 가득이다냥-” 』
동글동글- 강아지인지 고양이인지 모를 귀여운 생명체 냐왕코쨩. 전국을 가리키는 지도는 온통 회색빛으로 물들었다.
브라운관에서 흐르는 잔잔한 불빛 사이로 빛바랜 다다미나 조촐한 전자기기 따위가 비친다. 소년은 늘어져라 하품을 하며 손가락 사이로 자그마한 핑거보드를 굴린다. 손가락을 따라 이어지는 보드는 튕겨져나가듯 데크부터 튀어올라 수차례 턴을 하며 탁자 위에 놓인 허접한 골판지 키커램프에 내려앉는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질주를 마친 손가락은 늘어져라 방바닥 위에 떨어진다.
달칵, 냉장고 문이 열린다. 바나나맛 우유나 인스턴트 함바그, 간단한 간식거리 뿐이라 어딘가 조금 부실해보인다.
"저희 빨리 정문으로 향해야 한단 것이와요. 아야나의 주인님이 정문에서 기다리고 계신단 것이와요. " "아야나의 주인님 분명 제 시간에 안 보이면 엄청엄청 화내실 거란 것이와요. 분명 어디에 있는지 온 아야카미 고교를 뒤지면서 찾으실 것이 분명하단 것이와요. "
말이 끝나자 마자 이 어린 녀석 데굴데굴 굴러서 다시 바닥으로 향하더니, 바닥에 톡 떨어지는 순간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오려 하였다. 칼같이 잘린 먹색 머리 휘날리는 것이 누가 봐도 겉으로는 아리따운 미소녀가 맞다. 실상이 작고 검고 끈적끈적한 개구리요괴인걸 모른다면 그렇게 보일 것 같다.
"자, 자! 코유키 [ 선배님 ] , 서둘러 주시는 것이와요. " "아야나를 빨리 교문까지 데려다 주실 수 있으시지요? "
🥺 표정으로 진심으로 간절하게 코유키를 향해 물어 요 손은 이미 코유키에게 잡으라는 듯 뻗어보인 상태다. 자, 우리 이대로 어디로 간다? 정문까지 간다!!!!!
>>617 코이츠 당장이라도 스카대전 일으키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리는게 분명함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사실 나도 엄청 보고 싶긴 한데 그이전에 궁금한 거 물어봅시다 스미스미선배님 지금 불꽃 힘이나 반지 힘 운용법 아직 덜 익숙해져 있는 상태지?
물론 그녀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으나 유우키는 그녀가 신인지, 인간인지, 요괴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테루를 빤히 바라봤다. 감성적인 표현이겠지. 그런 거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헛기침 소리를 내며 표정을 관리했다.
"그런가요? 아야나님도 아마 올해는 다른 누군가와 같이 갈 것 같은데... 저도 선약이 있고 말이에요."
조금 신경이 쓰이긴 했으나 그렇다고 선약을 깰 마음은 없었다.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그녀는 그녀대로 축제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랄 수밖에. 혹시 아는가. 아야카미 고등학교의 다른 이와 만나서 볼 수 있을지. 그렇기를 지금 이 순간, 신에게 빌면서 그는 눈을 감으면서 기도했다. 김에 비가 그 날은 그치기도 함께 빌며 그는 침묵을 지키다 다시 눈을 떴다.
"후훗. 그야 본 적이 있죠. 당신은 없나요?"
아마 없겠지. 그렇기에 묻는 것이겠지. 인간으로 살면서 불꽃놀이를 아예 보지 못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 물론 가능성은 제로가 아니겠지만, 역시 이 자는 신 혹은 요괴. 둘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유우키는 테루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러다가 가만히 창밖 하늘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 위에서 불꽃이 펑펑 터져 하늘이 색색의 아름다움으로 물드는 풍경을 머릿속으로 그렸다.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 파란색. 참으로 아름다운 꽃들이 그곳에서 제 모습을 뽐내겠지. 이어 그는 테루에게 말했다.
"그 날은 꼭 보세요. 땅에 핀 꽃들도 아름답지만, 하늘에서 순식간에 피어오르는 꽃들도 보통 예쁜 것이 아니거든요. 같이 보는 이와 더욱 친해질수도 있고, 더욱 특별해질 수도 있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기도 하고요."
물론 불꽃 자체에 마법이나 신의 힘은 없었다. 어디까지나 분위기가 그렇게 만들 뿐이지. 하지만 그것을 마법이나 신의 힘이라고 표현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유우키는 생각했다.
"메인 불꽃놀이는 힘들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아야나님과 함께 조촐한 불꽃놀이라도 즐겨봐요. 아야나님이라면 분명히 같이 하자고 할테니까요. 불꽃은 제가 준비할테니까요."
우렁차게 들리는 울음소리 비명에 가까울 지경이다. 이 녀석 곁에 있으면 이런 일 쯤은 다반사라 무신은 더없이 능숙하게, 반사에 가까울 경지로 귀부터 막았다. 한데 우는 소리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뭐라 말하는지는 들어야 하니 결국 하는 수 없이 손을 떼었다. ……하, 그렇게 사정 어찌 된 것인지 들어보니 나오는 것이란 헛웃음밖에 없다. 그 자식, 대가는 이미 치러 놓고선 을러 대기는. 제 요괴를 빼앗긴 대신이라며 짜증나는 장광설 늘어놓았던 기억이 엊그제처럼 선명하다. 한데 이 신의 성품을 생각했을 때 격노해야 마땅할 소리 들었음에도 듣는 태도는 웬일로 평온했다. 진노라면 과경에 잔뜩 쏟아부었으며 공희의 역혈까지 마음껏 취했으므로, 지금의 무신은 드물게도 마음씨 관대해진 상태였던 것이다.
"그치거라. 그놈이 제정신이라면 제 누이 두 눈 멀쩡히 뜨고 있는 상황에 이언할 리가 없지. 대가라면 내 이미 치렀느니라."
제법 담담한 투로 기다려주었으나 얼른 그치지 않는다면 손 뻗어 아야나의 얼굴을 제게로 향하도록 했을 테다. 그런 쇄사 따위는 지려에 담아둘 틈 없이, 오직 저만을 바라보고 우러러 신앙하라는 양. 그래, 이 어린 요괴가 스스로 한 말처럼 말이다. 목석같이 묵묵하던 태도에 별안간 웃음기 서린다. 무신의 것이라면 응당 명운마저 모두 제 손 안에 쥐여야 하니, 몇 번이고 되새기며 일러주었던 사실 소유물의 입으로 확인하게 되자 자못 심정이 달갑다. 멋대로 다른 신의 제사에 바쳐질 말썽마저도 너그러이 용인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심록빛 형안 온화하게 휘어진다. 신은 뺨을 붙잡았을 손 그대로 당겨 아야나의 머리를 끌어안으려 했다. 그 손길 이제까지완 달리 부드럽게 품고자 할 뿐이니, 드문 변덕 무신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낯설었다.
젖어든 눈과 목소리 듣고 있자면 생래의 충동이 마구 요동친다. 당장이라도 눈앞의 것을 더욱 짓밟아 부수고 상하게 만들어 버리고 싶다. 그러나 동시에 그저 고이 두어 간직하고 싶기도 하니 이 상반된 심정이 무엇인지 통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썩 나쁜 기분 아니란 것만은 알아서, 잠시간은 그 기분 고스란히 느끼기로 했다. 그저 아주 잠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