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코이츠 당장이라도 스카대전 일으키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리는게 분명함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사실 나도 엄청 보고 싶긴 한데 그이전에 궁금한 거 물어봅시다 스미스미선배님 지금 불꽃 힘이나 반지 힘 운용법 아직 덜 익숙해져 있는 상태지?
물론 그녀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으나 유우키는 그녀가 신인지, 인간인지, 요괴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테루를 빤히 바라봤다. 감성적인 표현이겠지. 그런 거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헛기침 소리를 내며 표정을 관리했다.
"그런가요? 아야나님도 아마 올해는 다른 누군가와 같이 갈 것 같은데... 저도 선약이 있고 말이에요."
조금 신경이 쓰이긴 했으나 그렇다고 선약을 깰 마음은 없었다.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그녀는 그녀대로 축제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랄 수밖에. 혹시 아는가. 아야카미 고등학교의 다른 이와 만나서 볼 수 있을지. 그렇기를 지금 이 순간, 신에게 빌면서 그는 눈을 감으면서 기도했다. 김에 비가 그 날은 그치기도 함께 빌며 그는 침묵을 지키다 다시 눈을 떴다.
"후훗. 그야 본 적이 있죠. 당신은 없나요?"
아마 없겠지. 그렇기에 묻는 것이겠지. 인간으로 살면서 불꽃놀이를 아예 보지 못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 물론 가능성은 제로가 아니겠지만, 역시 이 자는 신 혹은 요괴. 둘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유우키는 테루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러다가 가만히 창밖 하늘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 위에서 불꽃이 펑펑 터져 하늘이 색색의 아름다움으로 물드는 풍경을 머릿속으로 그렸다.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 파란색. 참으로 아름다운 꽃들이 그곳에서 제 모습을 뽐내겠지. 이어 그는 테루에게 말했다.
"그 날은 꼭 보세요. 땅에 핀 꽃들도 아름답지만, 하늘에서 순식간에 피어오르는 꽃들도 보통 예쁜 것이 아니거든요. 같이 보는 이와 더욱 친해질수도 있고, 더욱 특별해질 수도 있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기도 하고요."
물론 불꽃 자체에 마법이나 신의 힘은 없었다. 어디까지나 분위기가 그렇게 만들 뿐이지. 하지만 그것을 마법이나 신의 힘이라고 표현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유우키는 생각했다.
"메인 불꽃놀이는 힘들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아야나님과 함께 조촐한 불꽃놀이라도 즐겨봐요. 아야나님이라면 분명히 같이 하자고 할테니까요. 불꽃은 제가 준비할테니까요."
우렁차게 들리는 울음소리 비명에 가까울 지경이다. 이 녀석 곁에 있으면 이런 일 쯤은 다반사라 무신은 더없이 능숙하게, 반사에 가까울 경지로 귀부터 막았다. 한데 우는 소리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뭐라 말하는지는 들어야 하니 결국 하는 수 없이 손을 떼었다. ……하, 그렇게 사정 어찌 된 것인지 들어보니 나오는 것이란 헛웃음밖에 없다. 그 자식, 대가는 이미 치러 놓고선 을러 대기는. 제 요괴를 빼앗긴 대신이라며 짜증나는 장광설 늘어놓았던 기억이 엊그제처럼 선명하다. 한데 이 신의 성품을 생각했을 때 격노해야 마땅할 소리 들었음에도 듣는 태도는 웬일로 평온했다. 진노라면 과경에 잔뜩 쏟아부었으며 공희의 역혈까지 마음껏 취했으므로, 지금의 무신은 드물게도 마음씨 관대해진 상태였던 것이다.
"그치거라. 그놈이 제정신이라면 제 누이 두 눈 멀쩡히 뜨고 있는 상황에 이언할 리가 없지. 대가라면 내 이미 치렀느니라."
제법 담담한 투로 기다려주었으나 얼른 그치지 않는다면 손 뻗어 아야나의 얼굴을 제게로 향하도록 했을 테다. 그런 쇄사 따위는 지려에 담아둘 틈 없이, 오직 저만을 바라보고 우러러 신앙하라는 양. 그래, 이 어린 요괴가 스스로 한 말처럼 말이다. 목석같이 묵묵하던 태도에 별안간 웃음기 서린다. 무신의 것이라면 응당 명운마저 모두 제 손 안에 쥐여야 하니, 몇 번이고 되새기며 일러주었던 사실 소유물의 입으로 확인하게 되자 자못 심정이 달갑다. 멋대로 다른 신의 제사에 바쳐질 말썽마저도 너그러이 용인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심록빛 형안 온화하게 휘어진다. 신은 뺨을 붙잡았을 손 그대로 당겨 아야나의 머리를 끌어안으려 했다. 그 손길 이제까지완 달리 부드럽게 품고자 할 뿐이니, 드문 변덕 무신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낯설었다.
젖어든 눈과 목소리 듣고 있자면 생래의 충동이 마구 요동친다. 당장이라도 눈앞의 것을 더욱 짓밟아 부수고 상하게 만들어 버리고 싶다. 그러나 동시에 그저 고이 두어 간직하고 싶기도 하니 이 상반된 심정이 무엇인지 통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썩 나쁜 기분 아니란 것만은 알아서, 잠시간은 그 기분 고스란히 느끼기로 했다. 그저 아주 잠시만.
>>658 어린 쓰미면 용납 가능이지만 다 큰 쓰미가 웅니웅니 하는 것은 용납못한다 (내캐한테엄격한편) 그러나 카가리가 웅니 하는 거는 용납 가능하니까 전 카가리로 상상할게요 ^^* 그리구 카가리주의 말랑말투 카가리한테 적용하면 되죠???? 너무갭모에....... 잘 다녀왕~~~ ☺
"아야나, 진짜로 카와즈카리 가지 않아도 되어요? " 라 되묻는 목소리 얼떨떨한 기색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 우에엥 하고 울먹이던 낮빛 그대로 제 주인의 품 안에 안기려 하였다. 깊게 한숨을 내쉬는 모습 그제서야 안도에 찬 낯빛이다. 어린 요괴 제 주인의 품 속에서 꼼지락 거리며, 여전히 물기 어린 눈동자로 제 주인을 올려다 보며 안도했다.
"다행이다아아아아아아........"
우엥 우엥 거리던 소리 멈추고 어린 요괴 조용히 제 주인의 품에서 비비적거리기만 반복하고 있다. 마치 이렇게 있기를 수도 없이 원해왔다는 양 제 주인의 품에 안겨 누워있으려 하였다. 아주 잠깐, 아주 잠깐 제 주인이 용인하는 시간 동안만. 제 주인이 다시 내치려 한다면 "끼엥" 하고 데구르르 구르려고 하였을 것이다. 후히히 웃으며 어린 요괴 자신의 신을 향해 다시금 속삭인다.
"카가리 신님, 누가 뭘 어떻게 한다 해도 아야나는 카가리 신님만의 것이니까요. " "아야나의 마음도, 모두 카가리 신님의 것이니까......."
말하다 말고는 다소 수줍다는 듯 뺨을 붉히고, 이 요괴 주인을 또렷이 올려다 본 채 제 마음을 나직이 속삭였다.
"......연모하여요. 나의 주인님. "
이 감정이 정말로 연모일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경애에 걸쳐있는 감정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전하고 싶으니까. 당신에게만 향해있는 이 마음. 당신에게만 소유되고 싶은 이 마음. 이것이 연모에 가까운 게 아니면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