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 계단 개수가 8백개였으면 기록으로 쳐주지도 않았겠지... " " 층수가 8백개는 아니야. 단지 같은 층이 무한히 반복될 뿐. "
가령 3층으로 가고싶은데 아무리 올라도 2층이 반복되고 있을 뿐인거다. 힘들다고 잠시 쉬는건 좋지만 그렇다고 2층 복도로 나가면 안된다. 영원히 2층에 갇히는 수가 있으니까. 것보다 여기서 사는걸 고려해본다니. 결코 좋은 선택지가 아니다. 잠도 제대로 못자는 곳에서 사는건 사는게 아닌 수준일 테니까.
" 그...럴까. "
이 불안한 기분은 뭘까. 이건 어쨌든 '나무문' 이 맞지 않나? 동월은 혼란에 빠졌다! 지금껏 많은 나무문을 열어보았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었던 것이다. 베테랑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당황스러움은 감출 수가 없었다.
" ...그럼, 일단 더 올라가볼까. "
새봄의 말대로 '나무문' 이라고 써있긴 하지만 실상은 철문이니까.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끄덕인 동월은 다시 발걸음을 돌려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동화 속 늑대는 언제나 악역이었다. 신화로 넘어가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긍정적인 이야기를 찾는 건 마찬가지로 어렵다.
지금에야 긴 시간 동안 쌓인 늑대에 대한 부정적 관념이 하나씩 반전되고 있다지만 동화와 신화는 그대로다. 과거로부터 쓰인 이야기들이 지금에 와서 갑자기 바뀌기를 바라는 게 쉽지는 않다. 그렇게까지 관심이 가는 내용들도 아니고.
"......"
그러나 지금은 조금 다르다. 랑은 다시 한 번 돋아난 귀와, 이제는 아예 사람 손이 아니게 된(그럼에도 어떻게 된 건지 사람 손처럼 움직이기는 하는) 늑대의 발까지. 랑에게는 다소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처음엔 귀와 꼬리, 그 다음엔 아예 진짜 늑대, 이제는 그 중간 느낌이다. 게다가 묘하게 기분이 더러운 것이, 지금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라기보단 뭔가 우주적 힘이 자신의 성격을 일그러뜨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쓰읍."
갑자기 배가 꼬르륵거린다. 늑대는 사냥을 해야 한다 뭐 그런 법칙이라도 있는가, 눈 앞에 간식거리가 있음에도 랑은 다른 음식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조금 덥수룩해진 머리카락? 갈기? 털가죽? 이 불편하긴 하지만, 랑은 어떻게든 옷에 털가죽 째로 몸을 구겨 넣고 바깥으로 나섰다. 킁킁,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후각도 늑대 마냥 발달한 모양이라. 먹음직스러운 냄새를 찾아 랑은 어슬렁어슬렁, 발소리를 죽이며 거리를 걸었다.
목적지는... 글쎄, 걷다 보면 뭐든 만나겠지. 그럼 확 잡아먹... 랑은 흠흠, 하고 헛기침을 하다가 털이 곤두서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재빠르게 옆으로 물러섰다. 그러자 벽돌이 자신이 서있던 자리에 떨어졌다.
- 쳇, 실패다!
이게 무슨 일인가, 그리 생각하고 있자니 갑자기 열이 오른다. 누가 봐도 이건 직접 노린 게 분명하니. ...한번 손 좀 봐 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