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구구 난리낫어 응 (품에 왁 가두기)(정수리 복복) >>비맞은 빨랫감<< 완전 공감 ㅋㅋㅋㅋ 종합비타민으로 먹다가 울렁거림 심해져서 끊은지 좀 되가지고 후후후... 약발도 안듣고 여생이 얼마 안 남았구만 이거... (이런발언) 사실 플리만이 아니라 알고리즘 자체가 지뢰긴 해 어휴 내가 봐도 어후 (절레)
해가 몇번이나 떴다가 졌는지, 세어보며 탑 안의 읽어버린 책들을 뒤져 또다시 읽고 그러다, 문득 외로운 기분이 들어서 노래를 흥얼거렸다.
제 노랫소리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섞여들어와서 느릿하게 눈을 깜빡인다. 매일 자신을 찾아오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아니었지만 오랫동안 몸에 익은 버릇은 탑의 창문으로 걸어가서 긴 머리카락을 늘어트렸다. 머리카락을 붙잡아 오르는 느낌이 오면, 오르는 걸 돕기 위해 늘어트렸던 머리카락을 손에 감으며 천천히 끌어올렸다.
탑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어머니가 아니었다.
"당신은,"
손에 머리카락을 감은 채 뒤로 주춤 물러났던 것도 잠시 감았던 머리카락을 떨어트리며 탑에 오른 낯선 사람에게 한발짝 두발짝 가까워졌다.
"당신은, 누구죠?"
둘 서있는 공간을 휘감듯 머리카락이 퍼져나가고, 손끝이 살짝 맞은편에 서있는 상대의 뺨에 닿았다.
간지러워서 낯설게 느껴지던 공기와 분위기는 금의 질문에 자신이 대답했을 때, 언제 그랬냐는 양 바뀌었다. 간지럽고 부드러운, 푹신하던 분위기가 바뀌고 방금까지 제 말에 웃던 금의 표정이 바뀌어서 혜성은 그저 느리게 새파란 눈 깜빡이며 움켜쥐는 손에 자신의 손을 가만히 내준 채로 시선을 내리깔고 있는 금을 마주 바라보다, 뺨에 살짝 입맞춰줄 뿐이었다.
우리의 사이가 일반적인 연인의 형태가 아니라, 이렇게 분위기가 바뀌는 건지. 아니면 익히 듣고 보던 연인들 또한 이렇게 되기도 하는지. 생각이 어지럽다, 그럼에도 알 수 있었던 건 네가 울상을 짓지 않았으면 좋겠고, 네가 축 처져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네가 나로 인해 그런 표정을 짓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네게 분명 좋은 사람이 아닐진데. 왜 그런 표정인 건지.
"믿을 수 있는 어른들이 없는 상태에서 너희들이 믿을 수 있는 건 스스로를 믿는 거야. 그러려면 한양이나 은우, 태진이처럼 앞에서 너희들이 스스로 믿고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잡아주는 애들이 있어야하고.. 나처럼 뒤에서 받쳐줄 사람도 있어야하니까."
자신의 능력은 소나키네시스 중 탐지와 색적이 가장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거기에 레벨 4라는 상위 레벨을 찍은 이상 색적을 유지하고 다른 행동을 하기에 용이했으니, 한발 뒤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인지하고 파악하는데 익숙해지고 있었다. 뺨에 입맞추고난 뒤였으나 혜성은 고개를 뒤로 물리지 않고, 손등에 입맞추는 금의 행동을 바라보다가 엄지로 제 손등에 닿았던 금의 입가를 톡, 노크하듯 두드려본다.
"네가 나를 지키기 위해, 네가 위험을 무릅쓰지 않길 바래. 내 능력보다 네 능력은 몇배는 위험하니까."
금의 이마에 제 이마를 기대며 자신을 바라보는 금의 시선을 피하듯 눈을 내려감고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는 네가 나 때문에 네 불에 삼켜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네가 날 위하다가 다치게 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것 같아."
네가 나를 생각하는 것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또한 미지근한 온도로라도 너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여로를 밀어넣고, 동월은 끌려갔다. 당황한 표정의 여로를, 평소라면 킥킥거리면서 놀렸겠지만, 지금은 그럴 겨를이 없었다. 그저 기다리라고 외쳤지만, 여로는 이미 안쪽에서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왔을테다. 꽤나 갑작스러운 탈출이었다.
한편 동월은 상황이 그리 좋진 않았다. 안 그래도 빈혈 때문에 어지러워 죽겠는데 발목을 붙잡혀 속절없이 끌려가는 중이니... 어떻게든 발목을 붙잡은 손을 떨쳐내려 팔을 휘적거려보지만, 잘 되진 않았다. 그에 동월은, 이를 빠득 갈며 결단하기로 했다.
여로는 밖으로 나왔다. 밖이라는 것을 인지하자마자 현실과 괴이를 이어주던 문은 사라져, 이미 완전히 밖으로 나왔을테다. 여로가 그대로 자리를 피했든, 아니면 동월을 기다렸든. 대략 10분정도 뒤에 근처에 있던 문이 쇳소리를 내며 열렸을테다. 그 안에서 동월이 온 몸에 잘려있는 손을 달고 힘겨운 얼굴로 밖으로 나왔다.
" 난 전생에 손이랑 무슨 원수를 진걸까... "
짜증난 듯이 중얼거리던 와중에, 몸에 달려있던 손들이 기화되듯이 사라진다. 모든 손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동월이 그제서야 주위를 둘러본다. 여로가 밖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때, 여로는 근처에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