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본격적으로 잠입할 차례입니다. 데이터 공간 같은 초록색 길바닥을 밟는 순간, 뭔가가 몸을 훝고 지나가는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마치 스캔당하는 듯한 느낌이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딱히 아프거나, 충격이 가해지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어쨌든 조금 더 앞으로 천천히 다가가다 은우는 잠시 멈춰섰습니다. 바로 조금 전에 혜성이 가르쳐준 정보를 떠올리며 은우는 손에 공기를 압축한 녹색 구체를 생성했고 있는 힘껏 앞으로 던졌습니다.
이내 강한 바람이 몰아쳤고 아무 것도 없어야 하는 공간에서 뭔가 '끼이이익'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어 은우는 가만히 바라보며 입을 열었습니다.
"숨어있는 것은 알고 있어. 나와. 그림자."
"...그러고 보니 아까 코뿔소가 이야기해줬었지. 보호색으로 가리고 있다고 말이야."
ㅡ크크크크크큭...
이어 아무것도 없는 허공 속에서 뭔가가 팍하고 튀어나오는 느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두 개 다 파워드 슈트입니다. 푸른색 투톤의 머리카락을 지닌 남성이 타고 있는 것은 남색. 그리고 서아가 타고 있는 것은 주황색입니다. 키는 일반적인 사람보다 조금 더 큰 것이 약 210cm 정도 되어보입니다.
남색 슈트 쪽에는 머리 부분에 확성기가 달려있었고, 오른쪽 손에는 회전톱, 그리고 왼쪽 손에는 레이저를 쏘는 총이 달려있었습니다. 그리고 주황색 슈트 쪽은 왼쪽 손에는 발칸, 오른쪽 손에는 날카롭게 빛나는 칼날이 달려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을 죽이기 위한 병기입니다. 학생들이 상대하기에는 조금 무섭지 않았을까요?
"여기로 왔다는 것은... 이미 많은 것을 눈치챈 모양이지? 목화고 저지먼트."
서아가 이야기를 마치자마자 바로 크크크큭, 하는 웃음소리가 남색 슈트 쪽에서 들려왔습니다.
"크크큭. 일단 경고하도록 하죠. 물러나주지 않겠습니까? 이쪽도 방해를 받으면 곤란하니까요."
말 그대로 경고. 다가오지 말라는 위협을 하는 것과 동시에 남색 슈트 쪽의 회전톱이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상 다가오면 공격한다는 신호인 듯 보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성운은 통신기지국의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한 뒤에 리라가 만들어준 헤르메스의 신발에 몸을 맡기고 허공으로 높이 날아올라, 다른 이들과 다른 방향으로 향했다. 성운은 중력을 제어해 본인의 몸무게를 낮출 수 있었기에, 성운은 유한만큼은 아니더라도 헤르메스의 신발이 낼 수 있는 속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허공을 가르며, 성운은 주변 환경이나 매복, 뜻밖의 공격 등의 유무를 주의깊게 살피며 가장 가까운 기지국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도달할 수 있었다면, 아무런 매복이나 저지나 공격이 없었다면, 성운은 주머니에서 박호수 체포작전 당시 리라가 건네주었던 전원 차단장치를 꺼내어 버튼을 눌렀을 것이다.
유한은 방패를 내세우며 한 발자국 성큼 다가갔다. 톱이나 칼은 피할 수 있어도, 레이저나 발칸은 피하기도 힘들고 피한다 해도 뒤에 있는 저지먼트가 다칠지 모른다. 저런 원거리는 방패로 막아야 한다... 만, 들고 다닐 수 있는 티타늄 방패가 그리 자주 막을 수 있을리도 없으니 조심해야한다. 즉, 선을 넘지 않는게 중요하다.
"뭘 하는지 말해주면 방해 안 하고 지나갈지도 모르는데."
그는 아슬아슬한 선까지 그림자를 향해 다가가서는 멈춰서더니 히죽 웃어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어떻게든 정보를 하나라도 더 캐내야 한다.
몸이 스캔당하는 기분. 딱히 통증은 없지만, 우리의 모든 것이 분석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혹시 크리에이터가 우리들의 정보를 수집해서 미리 싸울 준비를 하려는 것일까? 일단은 나아가본다. 아까 혜성이가 가르쳐준 정보에 의하면.. 이 근처에 매목을 하고 있는 녀석들이 있다. 은우는 녹색구체를 던졌고, 그 던진 구역에는 거구의 슈트들이 나타났다. 전투를 위해 개발된 슈트로 추정되는군.
그런데..
은우의 공격을 맞고도 저렇게 멀쩡하다고? 퍼스트클래스의 공격인데?
잠시만.. 갑자기 의심이 가기 시작했어. 위크니스를 만든 이유는 인첨공이 퍼스트클래스의 힘을 감당할 기술과 힘이 안 되니깐 통제를 위해 약점을 잡는 거라고 했는데.. 저 슈트만 봐도 어림잡아서 감당이 되어 보이는데? 생각해보니깐 이상하잖아. 퍼스트클래스도 결국 인첨공에 의해서 탄생한 존재들. 모체가 인첨공인데, 인첨공보다 강한 게 말이 돼? 그럼 위크니스는 왜 만든 거야?
" ...... "
저 살벌한 무기를 지닌 파워드 슈트를 입은 그림자 일당들. 그림자 일당도 우리를 상대하기는 꽤나 벅찬지, 그냥 물러나라고 한다. 일단 전력은 열세가 아니긴 해. 우리가 약했다면 진작에 녀석들이 경고없이 덤벼들고 죽였겠지. 저 녀석들도 안다. 이건 이겨도 져도 득이 없는 싸움이라는 걸. 그렇다면 나도 장난질을 좀 쳐볼까?
" 저기요, 미안하지만 오늘 당신들을 방해할 사람들은 저지먼트가 아니거든요. 우리는 그냥 현장에 가서 체포하는 역할이야. "
" 리버티와 잠시 손을 잡았습니다. 당신들의 본거지를 습격하기 위해서 2학구를 불바다로 만든대요. 그런데 우리 저지먼트가 그거를 보고 있겠나요? 어지간히 미친놈들이긴 했지만, 결국 합의를 봤어요. "
" 우리가 이렇게 당신들의 어그로를 끌 동안, 2학구로 가서 크리에이터의 약점을 잡기로. 그래서 게임은 이미 끝났어요. 물러나라고요? 당신들이 여기서 투항해주시죠. 크리에이터의 약점.. 뭐 말 안 해도 아시잖아요? 이미 잡힌 순간 체크메이트지. "
반야심경은 금세 다음이 기억나지 않게 되어버렸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먹고싶은 것들을 떠올렸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생딸기 쇼트케이크, 랑그드샤, 복숭아 바바로아... 그러면서 앞으로 가는데, 선배가 멈춰서는 능력을 사용해서 녹색 공을 만들어서 던지고 나오라고 재촉하니, 두 사람이 나왔다. 각각 주황색 남색 파워드 슈트를 탄 두 사람. 아, 보고서에서 본 것 같아. 그림자, 였던가? 우리랑 좋은 사이는 아니지만 바로 공격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질문을 하기엔 직접 현장에서 뛰었던 선배들이나 친구들만큼 아는 게 없었기도 하고, 행동이든 말이든 돌발적으로 했다가 트롤짓을 하고 싶진 않아서 그냥 주변의 지형지물을 살폈다. 저 사람들이 갖고 있는 거 말고 내가 곤죽으로 만들 수 있는 게 있으려나?
웨이버와 은우선배를 따라 진입한 공간, 초록색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무언가 몸을 기분나쁘게 훑고 지나갔다. 아무래도, 크리에이터의 능력이겠지. 지금부턴...이 안에선 죽으라면 죽어야한다. 머리위에 갑작스레 차가 떨어져도...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겠지. 여기부턴 저사람의 영역이니까.
"...경고한다고 물러날정도면, 에초에 여기 들어오지도 않지 않았겠어? 이상한 아저씨."
크크큭하는 웃음소리가 특징적인 사내를 향해, 신경질적으로 쏘아붙인다. 회전톱이라. 머리위의 구름에서, 약간의 물을 떼온다. 그리곤 파워드 슈트의 배터리팩(적어도 나는 그렇게 보이는)주변을 고온, 고압으로 감싸려고한다.
"당신들, 얼마를 받길래 이렇게까지 순종적인거야? 아니면 신념? 그렇게까지 해야할 이유가 있어? 저기 당신들 뒤에 아저씨는...그럴듯한 이유가 있다고 쳐도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