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배터리백을 정하가 공격하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배터리백은 밖에 노출되지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허나 아주 잠깐이지만, 두 파워드 슈트에서 살짝 스파크가 튀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내 물은 금방 증발되었지만요.
이어 아라는 가만히 바라보다가 손을 가볍게 휘저었습니다. 그리고 은우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야. 에어버스터. 첫방에 바로 날렸어야지. 그냥 가볍게 흔들기만 하니까 지금 저 잡것들이 설치는 거잖아. 됐어. 내가 처리할테니까."
"아니야. 기다려. 웨이버. ...아직 정보를 더 뜯어내야 해.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말이야."
한양의 생각을 읽은 것은 아니었겠지만, 아라는 태연하게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허나 은우는 일단 아라를 제지했습니다. 은우 역시 바로 공격할 생각은 없는 모양입니다. 한편 서아는 철현을 잠시 바라보는 듯 했지만 별 대꾸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신경을 끄려는 모양입니다.
그 순간이었습니다. 아라는 한양을 바라보며 깜짝 놀라며 말했습니다.
"뭐?! 그게 무슨 소리야! 너네 지금 뭔 짓거리를 하는건데?! 2학구를 불바다로 만들어?!"
"...한양아. 복잡해지니까 이상한 말은 하지 마."
이어 은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는 아라에게 멱살을 잡혔고 마구마구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야! 에어버스터! 설명해! 너 무슨 지령 내리고 온거야?! 나는 못 들은거거든?! 야! 빨리 말해봐!! 너 뭔짓거리를 시킨건데?!"
"아니야! 아니야! 난 아니야! 아무런 관계도 없어."
"크크크큭. 개그프로그램 찍습니까?"
혜우의 양 중지를 슬쩍 보긴 했으나 윤태 ㅡ크크큭맨입니다.ㅡ 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법 재밌겠다는 듯이, 아주 살짝 그 시선이 그녀를 훑었겠지만요. 그리고 새봄은 주변을 바라보다가 근처에 돌아다니는 돌멩이들이 꽤 여러개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돌멩이를 어딘가에서 쓸 수 있을까요?
"크크큭. 우리 그림자의 과학력의 일부지요. 이런 것은. 아무튼... 뭘 하려고 하냐고요? 그야 유토피아를 만들기 위한 것이지요. 유토피아 프로젝트. 당신들도 연구소에 와서 열람했잖습니까. 안 그래요? 아주 그냥 싹 뜯어가셨던데. 크크큭."
"...대답해. 유토피아가 뭐지?!"
"가령..예를 들어서 말입니다. 정말로 통제가 안되고 지시를 내려도 말을 안 듣는 병기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병기는 마음만 먹으면 모든 것을 파괴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강력한 병기인데 도저히 말을 해도 말을 듣지 않고, 심지어 이 병기를 불쌍하게 여기는 이들도 있어요. ...이 병기의 주인은 병기가 참으로 거슬리지만 여러모로 짜증나기 그지 없을 거예요. 연구를 하려고 해도 말을 듣지 않고, 데이터를 뽑으려고 해도 쉽지가 않고 강압적으로 하려고 해도 여론의 눈치를 봐야만 하지요. 사람들은 모두를 지켜주는 영웅으로 볼테니까요. 그런데 말이죠."
이어 윤태의 눈빛이 광기로 번뜩이기 시작했습니다.
"만약에, 만약에... 그 병기가 모두를 구하는 영웅이 아니라 '모두를 파괴하고 소멸시킬지도 모르는 존재'로 만인에게 인식되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병기의 편을 드는 이는 없어질테고... 병기는 주인이 원하는대로 다뤄지게 되겠죠. 아무도 편을 들어주지 않고, 어딜 가더라도 악마처럼 보이고, 더 나아가... 존재 자체를 통제하고 구속해야한다고 믿는다면?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다면? 병기를 위하는 이들조차 모두 돌아서서 괴물로 보게 된다면? ...그렇다면 병기를 다루고자 하는 이에게 있어서는 그 무엇보다 완벽하기 짝이 없는 '유토피아'가 되지 않겠습니까? 크크크큭."
"...!"
"...크크큭. 그 표정. 그 표정 너무 좋군요! 그래요! 지금 당신의 뇌파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감정들을 데이터로 뽑아보고 싶군요! 아. 그 눈빛이 절망으로 바뀌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황홀할지. 못 참을 정도에요! 크크큭. 크크크크큭..."
"그런 거야. ...너희들은 진입금지야. 애초에... 너희들. 왜 그렇게 필사적이지? 저지먼트가 해야 할 범위를 넘어섰잖아. 애초에 너희들은 왜 '퍼스트클래스'를 친구처럼 생각하는거지? 혹은 해를 끼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지? 지금 여기서... 경우에 따라서는 너희를 죽여버릴 수도 있는 것이 퍼스트클래스야. 너희가 어디까지 아는진 모르겠지만, 지금 너희가 알고 있는 그 자체. 그것이 퍼스트클래스의 본질이야."
"크크큭. 병기는 병기답게 쓰여야 도리에 맞는 법이죠. 그리고 그런 어둠 속에서 과학이 발전하는 것이니까요! 제로원 프로젝트로 말이죠! 크크크크큭!!"
한편 성운은 셧다운을 시키긴 했습니다. 하지만 딱히 저지먼트 멤버들이 있는 곳에선 크게 차이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이게 아닌 모양입니다. 돌아갑시다. 지금 돌아가면 빨리 지금 이 상태에 합류가 가능하맂도 모릅니다.
>>887 ...! 확실하게, 반응이 약간은 있다. 저 파워드슈트, 스파크를 튀겼어. 능력에 반응한건지, 아니면 물리력에 반응한건진 몰라도말야.
그리고 말하는걸 듣는다.
"확실히 말야. 일리가 있어. 하지만, 당신이 간과한게 하나 있잖아."
"첫째, 그 유토피아를 가볍게 부술만한 힘이, 퍼스트클래스에겐 존재한다."
"둘째, 그리고 퍼스트클래스에는 학생이 존재한다. 학생에대한 시선은 굉장히 너그러우니까. 우리나라."
"그리고 셋째... 에초에 우리, 레벨 3이 아닌 레벨 1,2 초능력자도 바깥 보수주의자 시선으로는 이미 괴물이야. 하지만 권익을 보장받는건, 어디까지나 '민중'의 힘이자 '법치'의 힘이지. 여기에대한 여론전을, 정말로 시도할까? 연좌제 하나만으로?"
간단히 생각할수 있는 맹점이다. 거기까지도 생각이 안된걸까. 그리고.
"그리고, 우릴 해칠사람이면 에초에 자기가 피투성이가되면서 싸우지도 않았을거야. 강철준이랑 맞선 그순간부터말야. 신념이 있는사람은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거든...안타깝게도."
앞서 겪었던 수많은 참사가 이것을 증명한다.
그리고, 확성기쪽에서 치직하는소리가 들린다. 어디지?! 빠르게 반응한다. 윗쪽에서 진동하던 열구름을 강하시킨다. 절반은 파워드 슈트를 입은 둘에게, 나머지는 주변 스피커(적어도 내가 소리가 들렸다고 인식한 스피커로) 빠르게 보낸다. 캐퍼시티다운에 당할수도 있어. 하지만, 따지고보면...공간 전체에 캐퍼시티다운이 울리게 조정할수도 있어, 크리에이터라면.
강하시키던 열증기를 좀더 양을 조절한다, 스피커쪽으론 3분의1, 나머지 3분의 2는 두사람을 쪄버릴 수 있도록.
아무리 생각해도 전치 2주는 넘을것같지만, 지금은 인명이 달려있다. 그것도, 몇십만단위가.
퍼스트 클래스같이, 하나의 인격이 있는 인물이 압도적인 위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역사적으로 없었던 존재다. 인첨공, 그리고 초능력자들. 그러한 개념이 없던 시절에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하나도 없었다. 그렇기에 인격이 있는 동시에 파괴적인 병기라는 요소는 양립한 적이 없었으니... 인간의 심리상, 모르는 것에 공포를 품는 것도 당연하다.
당연히 그런 이들을 규제할 위력은 필요하다만, 머리도 좋은 양반들 머리에서 나오는게 고작 이 정도 방법이라. 새삼 내가 머리가 그렇게 나쁜 건 아닌가? 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마저 생길 정도다.
"그래서, 사람을 사람 꼴이 아니게 만들면 그게 다 제어가 될거라고?"
병력이 아니라 병기로 보니까 이런 생각이나 하게 되는거지. 손을 쥐었다 펴며 풀며 한 마디 더 내뱉는다. "넌 절대 어디 병사 굴려먹으면 안되겠다."
그러다 저지먼트가 나설만한 일이 아니라고 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틀린 말은 아니네. 우리 소관은 아니지."
그리 말하며 완장을 벗고 주머니에 집어 넣는다. 지금부터 이 행동은 철저하게 개인적인 일탈이다. 그러므로...
"그럼 저지먼트가 아니라, 최은우 친구로써는 내가 좀 들어가야 쓰겠는데..."
온 몸에서 붉은 기운을 발산하며, 어깨를 스트레칭한다. 자연스레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앞으로 발을 내딛자 바닥에 금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