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사람이 닿았다고 근육이 놀란 듯싶다는 태오의 변명에 성운은 딱히 왈가왈부하지 않았다. “이제사 말씀드리지만 실례가 많습니다.” 하는 말에서는 여상스러움이 묻어났다. 그야 태오같은 괴짜를 인첨공에서 찾으라면야 백사장에서 바늘찾기겠지만, 태오만한 괴짜를 찾는 건 백사장에서 바늘찾기 수준까진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전 룸메이트인 효군(모브 캐릭터) 역시도 스스로 사람 알러지가 있음을 자부하며 인간사의 추함을 경멸하는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그러니까 태오에 비하자면야 중2병을 3년째 앓고 있는 놈 수준이지만- 녀석이고, 주변인인 동월이나 유한, 혜우 역시도 그렇게 인간친화적인 인간군상들은 아니라. 물론 아지나 리라같이 그런 인간혐오증 환자들의 철옹성도 그냥 뚫고 들어가버리는 예외케이스도 있긴 했지만.
아무튼, 태오가 생각한 대로 아직은 태오와 알터 사이의 이야기를 성운이 알기에 적합한 때가 아니다. 언젠가는 그 순간이 닥쳐올지도 모른다만, 그것이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행히도 이 고집불통은 그만큼 깍듯하고 눈치좋은 면도 있었고, 이 순간에 그나마 덜 거슬리는 그 면이 도움이 되어 성운은 태오가 내세운 얄팍한 핑계를 순순히 받아들였다.
그런데 그 최소한의 싸가지 맞출 눈치는 있는 놈이 어째서 이런 데에 대해서는 완전히 백짓장인가. 혈기 넘치는 열여덟 살 남고생이. ─여기서부턴 태오가 읽어낼 것이 아니라 직접 유추해보는 선에서 만족해야 할 정보다마는 굳이 나레이터의 특권으로 말하자면 이렇다. 자신이 언젠가 자연스레 알게 될 지식이라는 게 있다는 것을 성운도 어렴풋이는 알고 있지만 거기까지다. 성장이 정지되어 있었기에 호르몬의 분비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따라서 그런 데에 대한 호기심도 또래보다 현격히 적었으며 무엇보다 남들에 비해 한없이 불리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인첨공의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데에 바빴기에 그런 호기심을 가질 틈도 없었던지라. 그래서 그런 가장 기초적인 것도 몰랐기에, 그 기초에서 파생되는, 일상적인 단어들 뒤에 숨어있는 그렇고 그런 은유들을 알 턱이 없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들을 모른다고 해도, 유치원생도 저들끼리 연애랍시고 소꿉놀이를 하지 않는가. 성운의 연애라는 것도 그 레벨에 머물러있는 게다. 태오가 황당해하는 것도 자유고, 유치하게 여기는 것도 자유다만, 생각해보자면 이 편이 외려 미성년자들에게 어울리는 적법하고 건전한 연애 아닌가. 이런 연애도 있는 게다. ···그나마도 영영 그러지도 않을 테고, 이제 몸도 커서 내분비계도 정상화되었겠다 대능력자가 되어 생계에 여유도 생겼겠다 때 되면 알 거 다 알게 될 테니 당황은 접어두고 팝콘이나 튀겨두시라.
“멋지기만 한데요.”
우습게도 그 말에는 한 치 거짓도 없었다. 깊은 생각도 없었다. 그냥, 멋지지 않아? 정도의, 참으로 얄팍하고 일차원적인 감상이었다. 그 뒤의 감상들은 조금 뒤늦게 피어났다. 멋지기만 한데 굳이 그걸 치부라도 되는 것처럼 대할 필요 있나? ···아니면,
당신은 엘리베이터에서 코드를 입력했습니다. 오늘은 무엇이었던가요? 코드를 확인하고는 귀찮다는 듯이 대충 슥슥 입력합니다.
"오늘 한강 에서, 아버지 와 로마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로마 에서 온 우편 도 이야기의 소재였지요." ........ "서울 에 연못 이란 이름의 나폴리 피잣집이 있대요." "완성이네요." 엘리베이터가 도달한 그 곳은... 물리 법칙이 조금 어그러진 것 같은 곳이었어요. 실제로 어그러진 건 아니었다지만... 하긴...이동점의 그 걸쳐짐으로 인해서 분리된 공간이었으니까요. 차가운 기운에 얇은 원피스의 케이스가 으. 하면서 덜덜 떨고는 옷이 걸린 곳의 가운을 두 개는 입고 나서야 괜찮아진 것 같네요.
"정말이지. 세포 배양이랑 그런 핑계 때문에 춥다는 건 싫은데 말이지요." 케이스는 껴입고는 그것들을 바라보는 수경에게 케이스 리포트로 말을 걸었습니다.
-편안하고... 아늑한 곳으로 보일거에요~ 돌아오신 것을 환영해요. 여기가 당신의... 그리고 우리의 무덤이 될 거에요. 아. 너무 청혼멘트같았나요~ 하지만 아직 완성은 안 되어서요. 나갔다. 들어갔다. 는 가능할 거니까요~ 때가 될 때까지는 집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렇게 속삭이는 케이스의 표정은 밝고 화사했습니다. 그 말이 들리는 당신은 인식할 수 없었지만요.
"음.. 너무 밝게만 말한 걸까요..." 흐릿하고 낮은 목소리가 음울해보이는 얼굴 표정과 함께 흐트러집니다. 하지만 다시 화사한 얼굴을 꺼내고 연산을 이어갑니다.
"여기가....만들어주기로 한 곳이죠...?" 떨리는 목소리. 그것에 담긴 감정은 분명 기쁨이었습니다. 그 때 어린 치기의 약속은 이것이 아니었습니다. 케이스도 알아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하지만 케이스는 화사하게 웃으며 거짓말을 했어요.
-그럼요. 하지만 그 만들어진 곳에 당신과 나는 있지만 없을 거에요... 그럼. 지금 목에 손을 대면... 완전히 망쳐버리게 될까요? 충동에 허벅지 홀스터에서 꺼내든 나이프를 홀린 듯 당신에게 박아넣었습니다. 손쓸 틈도 없이 당신은 과다출혈을 일으키고 있어요.. 그 광경이 비현실적인 것은..
-여기가 바로 티와 제가 같이 계약한 집이에요. 그렇게 알고 계시겠지요? 동전이나 전기충격같은 고문과 같은 것은 필요 없지요? 라는 속삭이는 질문들에 이지가 흐릿해지는 기분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항은 소용없잖아요? 웃고 있습니다. 아주 아늑한 곳은 비밀이에요. 잊어버리고, 다시 기억해내고, 다시 잃어버리고.... 여기를 집이라 여기고.. 하지만 언젠가 집들이를 하게 된다면 케이스는 조금 놀랄 수도 있답니다... 그야 누구를 들일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