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853 이건 다른 소꿉친구? 혹은 친구들에게도 다 공통되는거지만 미안함과 더불어서 다시 친해지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위크니스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어떻게 해 줄 수 없는 일이라고 체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관련으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상당히 꺼리는 편이에요. 딱히 관련으로 동정받고 싶어하지 않아하고요. 그래서 이 부분만큼은 조금 밀어내는 성향이 있을 것 같고... 그 이외에는 아마 툴툴거리지만 그래도 친한 친구! 이렇게 느낄 것 같아요. 아마 못 알아보진 않고..어? 변했네? 이런 느낌으로 생각할 것 같고요! 인첨공에서 커리큘럼 받다가 변하는 것이야 아주 흔한 일이고 그렇거든요.
>>856 오호 그렇구나, 새봄이도 위크니스 건에 대해서는 (물론 특수한 일이지만) 인첨공에서 사정 없는 미성년자는 없고 해줄 수 있는 것도 없는 마당에 굳이 아픈곳을 들쑤시려곤 안할것 같아! 세은이도 단걸 좋아하니깐 틈 날 때 수제 과자나 초코 가져와서 일할때 같이 나눠먹는 정도? 그나저나 못알아보지 않는다면 고마워하겠네 ㅎㅎㅎ 그러고보니 세은이랑 초등학교 때 자주 놀았으면 은우랑도 만날일이 있었으려나?
>>859 사실 사정없는 미성년자도 많긴 한데... 인첨공 생활도 평범하게 하면 진짜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어쨌든... 은우 말인가요? 세은이가 은우에게 굳이 자기 친구들을 막 일부러 소개해주진 않았기 때문에..(여동생 특유의 저항감) 일반적으로는 은우는 그냥 그런 애들이 있었지..정도로 인식하고 있을 것 같아요. 레드윙...당시에도 레벨5였던 보라 같은 경우는 일단 은우가 퍼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이전부터 좀 따라다닌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은우가 보라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긴 했지만요! 아무튼 새봄이가 따로 은우에게 인사를 했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면 아마 은우로서는 세은이에게 그런 친구가 있다...정도로만 알고 있는 수준일 것 같네요.
>>861 오호오호 그렇구나 미성년자는 다 초능력 때문에 들어왔다가 갈갈 갈리는줄 알았어 ㅋㅋㅋ 아아 그랬구나, 그럼 세은이랑 놀다가 어느날 마주쳐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한 적이 있는 정도로 해두자! 그리고 새봄이랑 은우(를 포함한 일 많이하시는 선배님들)는 앞으로가 중요하지 않겠어 후후 과자집이라던지...(낄낄낄) (12시가 지났으니 열심히 훈련해서 책상정도는 과자로 만들고 말겠다!)
태오는 연락을 확인하며 지정된 좌표로 향했다. 처음 보는 좌표지만 적어도 목숨을 끊어주겠다는 선전포고는 아닌 것 같았다. 적어도 스트레인지나 뒷골목, 자신의 집은 아니었으니까. 처음 보는 주택이다. 마당이 있고, 차고가 있는 고급형 주택. 새하얀 외관은 햇빛을 받으며 쉬기 딱 좋아보인다. 태오는 어느 날을 떠올리고는 눈을 느릿하게 폐목하다가도 다시금 개목했다. 15살이었나, 16살 때도 이런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찌 되었든 태오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며 안으로 들어섰다.
내부에는 레이브로 활동할 때 경매에 출품한 몇 작품이 있었다. 태오는 이곳이 어딘지 본능적으로 직감했고, 제 주인된 자가 안경을 쓴 채 굳이 소파를 놔두고 그 앞에 앉아 노트북을 켜놓은 채 무언가 작업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더 확신할 수 있었다. 나리께서 거처를 알려주셨구나. 태오는 눈이 마주치자 개운한 미소를 짓는 나리를 보며 다시 문을 닫고 나가버릴까 생각했다. 저런 모습을 보이면 열이면 열 나쁜 일이 있었으니.
"왔니?" "어찌하여 이곳에 저를 부르셨을까요……." "자문이 필요해서. 몸은 좀 어떠니." "그 약은… 다시는 주사하지 않았으면 해요." "안타깝구나, 그것보다 독한 게 3개나 남았는데."
태오는 욕을 씹어 삼켰다. 그 미친 게 3개나 더 남았다고? 속으로 남은 거래가 몇 개인지 셈하던 태오는 이내 생각을 그만 두었다. 어찌 되었든 고통은 고통일 테니. 태오는 나리의 곁으로 다가갔다. 무릎을 내어주듯 다리를 뻗는 모습에 태오는 자연스럽게 그 위에 앉고는 노트북을 보았다. 무언가 적고 있었지만 문단이 하나밖에 없으니 무슨 내용인지 짐작하기 어렵다. 나리는 태오가 편히 앉을 수 있도록 자세를 고쳤다.
"아스트라페가 내 구역에 왔다가 털렸단 소식을 들었단다." "……누구 짓인가요?" "난 모르지."
태오는 노트북에서 시선을 떼더니 몸을 돌렸다. 마주 앉은 채 무릎을 세워 시선을 마주하니 나리는 눈을 정확히 마주해주며 가늘게 눈웃음을 쳤다. "알아챘구나." 정답이었다. 목소리로만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었으니 알고 있음 정도야 간파할 수 있었다.
"…그러니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아요."
태오는 손을 들어 나리의 뺨을 쓸면서도 나지막이 속삭였다. 나리는 어째서냐는 듯한 시선을 보냈고, 태오는 천천히 손을 움직여 안경을 머리 위로 올려주려 하면서도 작게 미소 지었다. 한숨에 가까운 웃음이 흘렀다.
"내가… 판을 읽어 뒤집어 엎어버리면…… 이번엔 놓아주지 않을 것 같거든요……." "만일 그게 내 바라는 것이었다면 어떨 것 같니?" "이제 당하고만 살지는 않겠지요…." "많이 컸어. 혼이 좀 나야지." "어떻게 혼을 내시려고 그러실까." "낮잠이나 좀 잘 생각이니 너도 자고, 저녁도 먹고 가라." "싫다면요?"
태오는 나리가 자신의 다리 밑에 손을 집어넣고 그대로 벌떡 일어나자 뻣뻣하게 굳더니 시선을 내려 나리를 쳐다보았다. 나리의 붉은 눈동자가 가늘게 휘었다.
"네가 14살 때 말이다, 잠을 통 못 잤던 걸 기억하니?" "아, 더 말하지 말아요." "그럴 때마다 굳이 베개를 들고 와서는 말이다-" "마, 말하지 말아요……!" "그러니 잘 거니, 안 잘 거니."
"자신의 이름에 대한 소감은?" 천혜우: 세상에 어느 부모가 자식의 이름을 이 따위로 지을 수 있을까. 천혜우: 사람이란 이렇게나 잔인할 수도 있구나.
"네가 하는 산책의 방식은?" 천혜우: 문득 내킬 때 훌쩍 나서지. 천혜우: 날씨나 계절은 상관 없어. 천혜우: 내킬 때 밖으로 나가. 천혜우: 더는 걷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걸어. 천혜우: 요즘은 걷다 멈춘 자리에서 길 구경을 하기도 해. 천혜우: 그러다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밤을 새고...
"가장 크게 앓아 본 지병은?" 천혜우: 일곱 살 그 즈음이었나. 천혜우: 처음으로 지독한 열병을 앓았어. 천혜우: 그 뒤로도 체온이 심하게 내려간 후에는 꼭 앓아눕게 됐지. 천혜우: 유아기 시절부터 찬 곳에 너무 방치된 탓이라나.
>>867 사실 지금의 상황을 보면 이제는 부모님이 혜우에게 꿇어야할 상황이지만요. 혜우의 능력이라면 의료 계열에서는 진짜 어떻게든 협력을 못해서 안달이 난 능력이기도 할테고요. 그러니까...갑질이 가능해졌다 이 이야기입니다. (어?) ....밤을 샐 때까지 산책이라니요. 빨리 개학을 시켜야만 해. (어?)
창문을 타고 내려온 소년에게 생글거리며 대답한 새봄은,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귀신이라. 여기 귀신도 있나... 그런 상념은, 이어진 소년의 말소리에 끊어졌다. 뛰어내렸으면 다음에 해야 할 일. 소년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죽어라 달리기. 새봄은 고개를 끄덕이곤 소년의 발이 땅을 박차는 것과 동시에, 전속력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런 거네요, 알겠어요!"
새봄은 입과 코를 번갈아가며 호흡을 컨트롤하며 소년을 따라 달리고 또 달리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소년의 제스쳐를 따라 숨을 죽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4레벨. 언제 도달할 지 모르는 까마득한 경지에 이른 선배도 흠집밖에 못 내는 기상천외한 존재들. 나라면 한입거리겠구나. 제일 중요한 거. 저 선배는 이런 현상에 익숙한 것 같으니 닥치고 저 선배 말만 듣는다. 그리고-.
복도 저편에서 귀를 때리는 비명소리에, 새봄은 무심코 어깨를 흠칫 떨었지만, 무모하게 뛰쳐나가는 대신 소년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가 움직여도 좋다는 신호를 보내기를 기다리는 듯이. 이 비명소리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제대로 발현되는 능력도 없고 그걸 보완할 장비도 없는 상태의 자신이, 누군가가 위기에 처했을 지도 모르니 선배로 추정되는 이의 충고를 무시하고 영웅심리 따위로 뛰어들 상황이 아님은 확실했기에.
눈을 마주하니 뱀처럼 세로로 쭉 찢어진 동공이 여실히 보인다. 평소에는 노이즈로 가려져 있겠지만 지금은 적나라하게 색조와 형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던가? 애석하게도 속내를 알 방도는 없었다. 태오의 눈동자는 어떠한 감정의 파문도 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상은 지나치게 고요했고, 담담했다. 다 타버린 잿더미도 이렇게 생겨먹진 않았을 것이다.
"……."
능청스러운 농담에도 자리에 앉은 이후 밀랍인형이 되기라도 한 것인지, 태오는 고이 깍지를 낀 자세를 가만히 유지하기만 했다. 눈을 깜빡이는 것이 아니었더라면 누구나 그렇게 착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한참의 정적을 뒤로, 인형 같던 모습에 변화가 있었다. 깍지를 낀 손에서 검지를 들더니, 그대로 다른 손의 마디에 툭, 하고 두들긴 것이다. 태오가 깊이 생각에 잠길 때면 으레 보이던 버릇이었다. 약 2초 남짓의 규칙적인 간격의 움직임은 몇 번 가지 못해 다시금 멈췄다.
그리고 태오는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당신을 쳐다보는 시선은 여전히 올곧고, 담담하며, 타인을 대하듯 한없이 멀기만 하다. 입술은 벌어질 기미가 없었다. 저지먼트 부원 중 누군가 했던 말이 있다. 잘못을 해서 현태오랑 면담하는 날이면 기가 다 빨린다고. 그렇지만 설마 그 현태오가 당신에게 면담을 하겠는가. 하물며 이런 방식일지는. 다만, 태오는 입을 열 기미가 없는 듯싶다. 당신이 무언가를 말할 때까지.
끔찍하고 잘못된 방법이라는 것은 자신도 안다. 하지만 태오는 다른 것을 생각했다. 자신이 이렇게 대화를 하지 않는다면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알아야 함이 옳다. 그런데 당신은 어째서 상황을 능청스럽게 넘기려 드는 건지. 그 사실에 다시금 손가락이 올라간다. 최근 있었던 여러 사건은 태오의 속을 알게 모르게 좀먹었고, 태오는 당신으로 하여금 하나의 방아쇠가 당겨진 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878 기본적으로 혜우의 초능력을 연구해서 치료기술이 발전한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인첨공에 제일 먼저 공급이 되고, 그 이후에 차차적으로 바깥 세계에서도 공급이 되는 거니까... 음. 혜우가 조금 더 발전해서 레벨5급이 된다면... 간접적으로 저 사람들에겐 이 기술 적용시키지 마세요. 라고 해버리면 바깥 의사들도 알아서 꿇을 수밖에 없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에요.
"싸우면 안 돼!" (일반) 서성운: “싸우는 게 아니야. 제압하는 거지.” (비-일반) 서성운: “···나도 이 순간을 피하고 싶었어. 이 순간을 피하기 위한 수천 번의 기회와 수만 가지의 방법이 있었어.” “그렇지만, 결국, 이렇게 되어버렸네.”
"소원 한 가지를 빌 수 있다면? 뭐든 좋아." 서성운: “·········” 서성운: “시간을 되돌려줘” "게임을 하면 꼭 이기고 싶다? 상관 없다?" 서성운: “어떤 게임이고 뭐가 걸렸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게임을 한다는 그 자체에 의의를 두는 편이야.” “이기면 기분이야 좋지만, 반드시 이겨야만 할 상황이 아니라면야 딱히 승패에 의미를 두고 싶진 않네. 보드게임 같은 건 같이 하는 것만으로 재밌잖아.” “하지만 한타는 이겨야지.” (속일 수 없는 K-유전자)
과일 푸딩은 맛있었지. 만드는 과정도 즐거웠구. 하지만 이번엔 이걸 능력으로 만들어야 하네? 다 마신 페트병을 가지고? 그나마 뭐가 나오든 담으라고 대야는 주셔서 다행인가? 대야 앞에 쪼그려 앉아 웃어봐도 당장 해야 할 일이 없어지지는 않았기에, 새봄은 눈 앞의 과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페트병을 공손히 쥐고 기도하듯 머릿속에 어제의 요리과정을 찬찬히 떠올렸다. 준비물은 과일, 젤라틴, 물, 그리고 설탕. 칼이랑 도마도 있어야겠고. 틀이랑 그릇도. 젤라틴을 먼저 불려놓고, 과일을 깨끗히 씻고 껍질을 벗겨 준비하고, 반은 갈고, 반은 그대로 두고, 과즙을 걸러 냄비에 천천히 데우... 근데 잠깐만, 내가 냄비도 준비했던가? 채망은?
"아뜨!!"
정신을 차려보니, 페트병이 온데간데 없는 건 좋았지만, 손이 온통 뜨끈한 과즙투성이다. 맨날 곤죽엔딩이라니까. 그나마 이번엔 대야라도 있어서 다행이지. 근데 물걸레질이 빡센지 대야 설거지가 빡센지 모르겠네~. 정작 사용되는 건 음식이 아닌데도 이거 할때마다 음쓰 양산하는 기분이라 슬퍼진다니까. 새봄은 한숨을 폭 내쉬며 앞치마에 대충 손을 문질러 닦은 뒤 대야를 집어들고 훈련실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