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문 밖에 서있던 금의 시선이 제 얼굴이 아닌 곳을 향하고 있다는 걸 모를만큼 혜성은 둔한 편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소위 어딜 보는거야? 하고 능청스럽게 되묻자니, 물렸던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었던 목 언저리에 은근한 간지러움이 느껴져서 되물어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단지 혜성은 느리게 도륵, 눈을 굴리며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으로 차가워진 제 손을 목 위로 올리는 정도의 행동을 해보였을 뿐이다.
"응, 어서와."
간지러움은 부끄러움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일까. 생각하며 실례하겠다는 금의 말에 대한 답을 부드러운 미소와 목소리로 내놓으며 잠깐동안 느껴졌던 짧은 긴장감을 지워버리듯 문가에서 비켜섰다. 친구는 커녕 하다못해 어릴때부터 얼굴을 보고 남매처럼 같이 자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아지조차 제 자취방에 온 적 없다. 자취방의 첫손님이 연인-또는 애인-이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아기자기한 소품, 아기자기한 장식들이 적절한 곳에 나란히 놓인 온전히 제 취향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꾸며진 자취방은 타인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고민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봉투 속에 종류별로 담겨있는 아이스크림을 들여다보며 금에게 물어본 뒤 스틱 형태의 달달한 캬라멜맛 아이스크림 하나를 집어들고 혜성은 봉지를 금에게 내밀어보였다. 아이스크림을 꺼내든 꺼내지 않든 냉동실로 봉지는 들어갈 것이고 아이스크림을 꺼내지 않았다면 아직 물기가 남아있는 컵을 꺼내 음료수를 꺼냈을 것이다.
"─그게, 하나씩 모으다보니 어느순간 그렇게 많아졌어. 선물로 받기도 했고. 내가 뭘 끌어안고 자는 잠버릇이 있어서 인형 끌어안고 자기도 하거든."
아이스크림을 한입 베어물려던 혜성은 금의 말을 듣자마자 약간의 부끄러움을 느꼈는지 도르륵 눈을 굴리고 머뭇거리는 뉘앙스로 중얼거리듯 대답을 하고 난 뒤에 아이스크림을 베어물었다. 그리고 인형 귀엽잖아, 하는 말이 몇초 지나지 않아 말끝에 조심스레 덧붙히면서 애꿎게 컵 손잡이만 만지작거린다.
"인형 적당히 치우고 침대에 앉아도 돼. 갑자기 온다고 해서 준비해둔 게 없네. 근데 갑자기 무슨 일이야?"
동월은 흐릿한 시선으로 여전히 밝음을 유지하고 있는 여로를 잠깐 보았다. 저게 가면일지, 원래 그런 성격인지 동월은 잘 모른다. 하지만 저 정도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면... 걱정할 것은 없으려나. 의외로 잘 해쳐나갈지도 모른다.
여로가 앞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동안, 동월은 뒤에서 쫓아오는 웃음 소리의 근원과 마주했다. 언제 봐도 끔찍한 외모였다. 저 정도라면 인간 지네를 찍은 감독도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것이 분명했다.
" 미안한데, 저지먼트 사람들이 워낙 다 미인들이라. " " 너한테 관심이 가진 않는다. "
동월은 긴장한 표정으로 칼을 고쳐쥐고, 그것의 웃음소리가 더욱 커지는 것과 거의 동시에 땅을 박찼다.
한편, 지옥도를 뚫고 들어간 여로의 눈앞에는 이제 두 갈래 길이 나왔다. 갈래길의 끝에는 각각 문이 하나씩 있었으며, 한쪽은 평범한 복도, 다른 한 쪽은 검붉은색 고깃덩이들이 이리저리 널부러져 지저분하고 끔찍한 복도였다. 둘 중에 하나는 출구인 것이 확실한데... 열어보기 전 까지는 모를테다. 어떻게 할 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