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8281> [ALL/비일상/호러/조사/기타] CLEMATIS :: 01 :: 1001

◆9vFWtKs79c

2024-02-23 19:00:00 - 2024-02-29 09:49:47

0 ◆9vFWtKs79c (JB4cJYulTY)

2024-02-23 (불탄다..!) 19:00:00

사람은 언제나 안녕하며, 또 안녕할 수 있다.

... ... ... 계약 만료까지 일주일... ... ...

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은 일상 속의 비일상, 약간의 호러와 고어틱(텍스트), 조사 및 스토리 참여가 주 된 기타사항이 여럿 섞인 어장입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조사 시작 시, 혹은 질문 시 현재 날짜 혹은 시간 등을 안내 드립니다.
3. 캡틴의 멘탈은 안녕할까요? 당신의 멘탈은요?
4.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은 금토일 저녁 8시~9시 무렵에 하며, 진행이 없는 날엔 미리 안내 드립니다.
5. 조사는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한 조사이며, 이 조사엔 약간의 스토리가 섞일 수(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함께 조사할 수도 있습니다!)
6. 당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알림 사항

1. 상황에 따라 1 100의 다이스가 구를 수 있습니다.
2. 조사의 기본은 확실한 행동 지문과 나메칸에 당신의 이름을 적는 것입니다.
3. 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불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4. 본 어장은 19세 이상의 참여를 요합니다.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의 나이를 알 수 없으니까요!
5. 준비된 시스템은 여러 방면으로 쓰일 수 있으니 꼭 활용해 주세요.
6. 상황에 따라(2) 진행 시간이 아닐 때에도 조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7. 그럼, 모두 즐겨주세요.


명 단 : >1597038219>

내부도 : situplay>1597038219>60

206 ◆9vFWtKs79c (MaYJrWXzFE)

2024-02-24 (파란날) 09:53:32

다들 좋은 아침입니다. 저는 오늘 잠시 나갈 예정이라 정신이 없네요.
졸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허물럭허물럭 거림)

207 종현주 (9hfvlnXYDU)

2024-02-24 (파란날) 10:37:26

캡틴이 현수막이 됐어

208 ◆9vFWtKs79c (MaYJrWXzFE)

2024-02-24 (파란날) 10:42:57

그렇습니다. 저는 현수막. 본 어장을 홍보하고 있죠. (?)

209 종현주 (IGi5CmkPrk)

2024-02-24 (파란날) 10:44:20

(사거리에 게첩한다)

210 가영주 (45WEQ28Zmw)

2024-02-24 (파란날) 11:13:40

뽀큐! 주말출근 뽀큐!

211 ◆9vFWtKs79c (MaYJrWXzFE)

2024-02-24 (파란날) 11:48:30

>>209
(사거리에서 허물럭거림)

>>210
어서오세요, 가영주! 주말출근은 정말 끔찍하죠. (울적) 화이팅입니다...!

212 오묘한-은가영 (/3hFwDBhQ2)

2024-02-24 (파란날) 12:50:31

>>109

네? 제가요? 아하하, 제가 뭐든 잘하긴 하죠.
아, 맞아요. 6개월은 너무 짧긴 해요! 묘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가영의 말에 맞장구 쳤다.
곧 이어 자신에게 건네는 콜라를 받아들고는 가영을 바라봤다.

"어라, 대답했으니 안주시는거 아니었어요? 장난이었는데. 감사해요! 음-, 연구원으로 재취직이라니 그건 머리 좋은분들이 가능한 것 같네요. 저는 연구원 까지 노려보기엔 좀 힘들지 않을까요?"

묘한은 바로 캔을 오픈하며 가볍게 웃었다. 남자는 자신의 능력보다 원대한 꿈은 꾸지 않는 것 같았다.

"아, 저는 옛날엔 어땠는지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연구원 분들 중에서도 피실험자가 되신 분들도 계시겠죠? 그럼 되게 재밌겠다, 어제는 연구실에서 뵙던 분이 실험실에서 복장도 다르게 계신거잖아요."

213 묘한주 (/3hFwDBhQ2)

2024-02-24 (파란날) 13:58:19

다들 점심식사 챙겨드세요옹~~ 저는 주것습니다~~~

214 종현주 (/F7twyO2RE)

2024-02-24 (파란날) 14:05:03

위키드 임상시험 해보시겟어요

215 묘한주 (/3hFwDBhQ2)

2024-02-24 (파란날) 14:32:11

임상시험이 먼가요 설마 저를 제약회사에 넘긴다거나....!!

216 종현주 (uuOqtBAMSA)

2024-02-24 (파란날) 14:34:52

^^
끽해봐야 박하스 비슷한거 먹어보겟지 머

217 묘한주 (7jnLwVmlpg)

2024-02-24 (파란날) 14:50:30

안대애애애애애액 검증된 약만 주세여ㅠ 앗근데??? 위키드 임상실험에???? 종현쓰가 잇다면 피험체 될 만두???????

218 아름주 (KryyiZ9Cyk)

2024-02-24 (파란날) 15:36:45

(종현이라면 믿을만하지않을까 정말루🤔)

갱신합니다~! 만 이따 퇴근하구 다시 올게용,,,🫠 이잉.. 퇴근시켜줘잉,,,😭😭😭

219 종현주 (HL8NSlhpH2)

2024-02-24 (파란날) 17:16:56

종현씨를 뭐라 생각하시는검까

수고 많으셔요...

220 ◆9vFWtKs79c (CmphFMdkvc)

2024-02-24 (파란날) 17:43:58

갱신합니다!
오늘도 알차게 보냈네요. 다들 알차게 보내고 계신가요~

221 종현주 (D3DFkOx6CQ)

2024-02-24 (파란날) 18:10:07

그런 무서운 질문을...

222 ◆9vFWtKs79c (MaYJrWXzFE)

2024-02-24 (파란날) 19:07:16

핫핫핫. 무서운 질문이라뇨! 그저 순수한 마음에서 나온 질문일 뿐...!

223 대한주 (/ftOjx7jds)

2024-02-24 (파란날) 19:28:39

알찬 건 모르겠구요.. 차네요...(오들오들) <:(

224 ◆9vFWtKs79c (MaYJrWXzFE)

2024-02-24 (파란날) 20:11:31

그러고 보니 비가 오더라고요. 대한주가 있는 곳도 비가 내리나요? 날이 많이 차긴 하더군요...

225 대한주 (vyr0qCbsxI)

2024-02-24 (파란날) 20:59:36

조금씩 조금씩 내리고 있어요.. 추워서 히터 틀었네요!

226 ◆9vFWtKs79c (MaYJrWXzFE)

2024-02-24 (파란날) 21:01:43

어우, 히터 틀 정도면 많이 추운 거 아녜요? (동공지진하며)
그래도 이 추위... 곧 사라지겠죠. 그렇게 봄이 스쳐지나가며 여름이 오고... (무더위에 지칠 생각하니 끔찍함)

227 대한주 (UsXTdxrGBU)

2024-02-24 (파란날) 21:12:11

발가락이 꽁꽁 얼었어요~ >:3

스쳐지나가는 봄에는 황사와 꽃샘추위가..(아찔)

228 장화련 - 은가영 (sajKkWydN.)

2024-02-24 (파란날) 21:26:45

"의외로 세상이라는건 꽤 제멋대로인 경향이 있어서, 어느날 갑자기 가까운사람이 이상해져버리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란 말이야. 생각보다 사람이라는건 본성이라는 걸 숨기고 억누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러면서 자신은 살려달라는 말에 킥킥거리며 나는 살인마가 아니라 폭탄마라고 사람이 죽는건 이쪽도 사양이라고 말해둔다. 복역중이던 사건의 경우도 일부러 폐건물을 노리고 저지른 일이었으니까.

"도움되는 일을 하면 여기가 어떤 꼴이 날건지 본인이 제일 잘알텐데."

단순히 밀가루랑 라이터만 달라고 하더라도 분진폭발을 일으키는건 껌이고.
이것저것 화학 조합이 가능한 물건은 더더욱 위험도를 가중시킬테니. 그런걸 요구한다고 들어줄 의향이 있는 인간은 없을 뿐더러, 그게 내 손에 들어오는 순간 무슨 일어날지는 이미 자명된 일이니까.

"현장 A팀 C팀 F팀 안전거리까지 빠른 이동 바랍니다. 곧 카운트 다운을 개시합니다."

마지막 까지 불발의 여지를 두고서 제차 점검을 마친것을 확인한 다음에는 현장에 폭약 설치를 맡은 팀들을 안전구역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지시하고, 그것을 지켜보다가 모두 이동한 것을 확인 했을때-.

"카운트 다운을 시작합니다. 모두 분진과 소음에 대비하여 안전장비를 철저하게 착용 및 점검 바랍니다."

손에 원격 리모콘을 쥐어들고는 나는 숫자를 읆었다.

"10. 9. 8. 7. 6. 5. 4. 3. 2. 1."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리모콘의 스위치가 눌렸고,

"0. 발파."

현장을 한눈에 볼수있는 카메라로 곧바로 전환된 디스플레이는
5.1 서라운드의 스피커에서 들리는 귀가 찢어질듯한 굉음과 함께 흰 분진과 함께 격발한 폭발로 가득 차있었다.

229 ◆9vFWtKs79c (MaYJrWXzFE)

2024-02-24 (파란날) 21:32:54

>>227
세상에... 따뜻한 이불 속에 발 폭 감싸고 계십시다.

그리고 화련주, 어서오세요!

230 화련주 (sajKkWydN.)

2024-02-24 (파란날) 21:45:24

잠깐 답레만 달고가봐야해서 미안

231 종현주 (JW/Vq.MQe.)

2024-02-24 (파란날) 21:46:55

펑펑펑

232 ◆9vFWtKs79c (MaYJrWXzFE)

2024-02-24 (파란날) 21:48:15

>>230
어휴, 아닙니다. 바쁘시군요! 느긋해지실 때 오셔요!

>>231
뭐가 터지나 했어요. 화련이의 화려한 폭발이었네요. ㅎㅎㅎㅎㅎ

233 종현주 (IGi5CmkPrk)

2024-02-24 (파란날) 21:51:25

마자요오옹
졸리디...

234 종현주 (0UlMC5DdEU)

2024-02-24 (파란날) 21:54:24

흠흠
일단 일상을 받아볼까요 종현이의 일상은 늘 열려있답니다
바쁘셔도 걱정마세요 저도 띄엄띄엄 할 계획이거든요

235 ◆9vFWtKs79c (MaYJrWXzFE)

2024-02-24 (파란날) 21:55:20

그러나 지금 있는 건 캡틴 뿐이어따고 한다.

뭔가 피곤한지 글씨가 날아다니는 기분이네요. (크아아악)

236 은가영 - 오묘한 (45WEQ28Zmw)

2024-02-24 (파란날) 21:55:49

>>212

"콜라 하나 정도야... 저도 나름 돈은 잘 받으니까요."

그녀는 나름대로 '엘리트'라고 말하면서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라는 말에 잠시 고민했습니다.
그리곤 그런건 노력 좀 하면 될걸요. 라면서 간단하게도 말했죠.

"제가 아는분 중에서도 있고.. 뭐 저도 이 연구소에선 신입이라 자세한건 몰라요."

그녀가 아는것보다 좀 더 많을터이지만. 그녀가 아는건 몇몇정도.
그렇기에 그저 적당히 맞장구를 쳐준뒤에 당신을 빤히 바라봤다.

"오묘한씨는, 밖에 나가서 하고싶은건 없어요? 아까 말한 장래적인 의미가 아니라 친구를 만나고 싶다던가 하는 가벼운거요."

237 종현주 (JW/Vq.MQe.)

2024-02-24 (파란날) 21:57:32

>>235 이러다 눈뜨면 수메르 문자 적혀있죠

가영씨~~~ 너무 인싸야~~~

238 대한주 (LFQ7ujJy2k)

2024-02-24 (파란날) 22:02:31

일상이라. 돌릴 수 있기는 한데.. 아직 초기라서 그런지 마땅한 상황이나 대한이가 하고있을 법한 것들이 아직 떠오르지 않네요. :(

기껏해야 연구... 담배 피우기... 피험자들이랑 수다떨기.. 음...?

239 은가영 - 장화련 (45WEQ28Zmw)

2024-02-24 (파란날) 22:06:09

"그래도 혹시 모르죠, 지나가다가 뻥하고 터진 건물 파편에 머리를 맞을수도 있잖아요?"

다소 현실성없는 소리를 하며 그녀는 미소지었습니다. 반응을 보아서는 그냥 농담인거 같네요.

"위험하지 않는 선에서 도울 방법이 있나 찾는거죠."

피험체의 관리도 어쨌건 연구원에게 중요한 문제니까요.
그녀는 아까와는 달리 사뭇 진지하게 말하고는 이어지는 작업을 세세하게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 정도로 기록할 필요는 또 없기도 하겠지만, 그녀의 성격이랄까요.

"........"

뭐 현장이 현장이다보니 진중하게 흘러가는 분위기였고.
그녀도 별 다른 신경 쓸 필요없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스피커에서 굉음이 들릴때도 그녀는 미동하지 않았고요.
어느새 귀마개라도 끼고 있던거 아닐까요.

"흠흠-"

그녀는 잠시 기록을 멈추고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240 가영주 (45WEQ28Zmw)

2024-02-24 (파란날) 22:06:35

막 퇴근하고 왔어요-. 후아.

241 종현주 (DPAyGdqobY)

2024-02-24 (파란날) 22:07:27

>>238
케이지에서 도망친 실험쥐 찾기(?)

>>240 수고히셨어요~~~!

242 아름주 (KkKBdRUFr6)

2024-02-24 (파란날) 22:08:47

야호 집이다,,,,,😭😭😭 다들 좋은 밤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243 대한주 (J7bQL.om4E)

2024-02-24 (파란날) 22:09:48

>>241 좋네요. 돌려볼까요??

244 종현주 (ority75UvU)

2024-02-24 (파란날) 22:10:03

수고하셨어요~~
저도 종현이도 잘 보냈답니다

245 가영주 (45WEQ28Zmw)

2024-02-24 (파란날) 22:10:46

어서오세요~

246 대한주 (XSuasQHerc)

2024-02-24 (파란날) 22:11:12

아름주 어솨요~~ :)

247 종현주 (ority75UvU)

2024-02-24 (파란날) 22:11:49

>>243
누가 먼저 할까용
저도 괜찮아요
근데 간격이 좀좀따리 있는건 양해해주십시요....

248 대한주 (A8G/4Wy2e.)

2024-02-24 (파란날) 22:14:08

>>247 저도 그래요. 괜찮아요~ :>
그럼 이번엔 제가 먼저 가져올게요. 연습할 겸..

249 대한-종현 (A8G/4Wy2e.)

2024-02-24 (파란날) 22:22:14

"어디로 도망간거냐. 쥐X끼 같이......아니 X발. 진짜 쥐X끼지, 참."

바닥에다 침을 탁 뱉은 대한. 한껏 미간을 구긴다. 연구실 안을 스윽 둘러본다. 케이지 안에 있던 실험쥐가 도망친 지 5분 정도 지났다. 딱히 짚히는 곳, 없다. 책상들과 차트, 케이지와 플라스크, 약품들이 얼마전만 해도 잘 정리되어 있었을텐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며칠 늦게까지 이어진 연구에 대부분 연구원의 정신상태, 해이하다. 따라서 정리에도 소홀해졌다.

쥐X끼 한 마리, 이름 부른다고 나올 리 없다. 애초에 이름도 없다. 소리 질러 봐도 더 깊게 숨을까 말까다. 대한은 다크서클 진 채, 푹신한 의자에 엉덩이를 붙인다. 깊게 한숨 들이마셨다 내뱉는다.

"아무 일도 없었다....."

캔커피 마셨다. 그대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려 했다. 잠깐의 탈출을 희망한 모르모트는 무시하도록 하자. 그러다 누군가 발견하면..... 소리 지르겠지, 뭐어.

250 묘한주 (7jnLwVmlpg)

2024-02-24 (파란날) 22:22:18

다들 고생하셨어요~! 저도 이제야 시간이 났네요 허허허 다른 일상도 염탐하고 싶으니 여러분은 일상을 해라아아아아아아아

251 아름주 (KkKBdRUFr6)

2024-02-24 (파란날) 22:25:00

종현주 가영주 대한주 묘한주 다들 반갑읍니다,, ^^)7
까아악 새로운 일상이 굴러가네요 당장 관전준비 🥰🥰🥰~~!!!! 하지만 비를 맞았기 땜에 일단 씻구 오겠슴니당~~!

252 대한주 (6F6t2ZRS2c)

2024-02-24 (파란날) 22:26:28

붓...부담스러워욧....(쥐구멍 숨기) >:0

매끈매끈하게 씻고 오셔요~~

253 ◆9vFWtKs79c (MaYJrWXzFE)

2024-02-24 (파란날) 22:40:26

아니, 제가 잠깐 기절? 한 것 같은데 다들 오셨을 줄이야.

어서오세요, 다들 어서오세요~ 아름주는 매끈부들따끈이 되어 오세요 오세요 (뭔가 수상꾸리함)

254 오묘한-은가영 (7jnLwVmlpg)

2024-02-24 (파란날) 22:56:56

"밖에 나가서요?"

가영의 말을 들으며 콜라를 마시다 제 입가에서 내리곤 눈을 마주했다. 자신도 모르게 트름이 나올 것 같은지 한손으로는 제 입가를 가렸다 내렸다.
말의 내용은 생각해본적 없던 것인지 바로 튀어나왔던 방금의 대화보다 꽤 오랫동안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흐음, 그러게요, 으음-.
대답같지 않은 침음이 이어지다 결론이 나왔는지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믿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 장래를 제외하고는 나가서 뭐하지? 하는걸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방금 가영이 누나 말 듣고 잠깐 생각해 봤는데 딱히 생각 나는것도 없는 것 같아요. 아, 말하다가 갑자기 생각났다. 저 캠핑 같은거 가고 싶어요! 물론 혼자 가는 것 보다 한- 사람 네명, 다섯명 정도 모아서 가면 좋겠어요. 독채 펜션도 좋겠다. 기왕이면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면 더 좋겠어요. 아 대박. 여기 연구소 사람들이랑 밖에서 놀면 재밌을 것 같아요!"

입이 트이기 시작하니 점점 표정도 밝아지고 꿈같은 이야기들이 줄줄 세어나왔다. 고민할땐 자주 입에 가져갔던 콜라도 관심이 없어졌는지 캔이 손에 가만히 들려 있었다.

"가영이 누나는 어디 가고 싶은 곳 있어요? 아니면 하고 싶은거라던가."

255 장화련 - 은가영 (sajKkWydN.)

2024-02-24 (파란날) 22:57:54

"농담으로라도 사양이야. 내가 보고싶은건 만들어 쌓아올린 것들이 폭발이라는 이름의 파괴로 쓰러져가는 것을 보고싶은거야. 거기에 사람의 육편이든 혈액이든 그저 불순물이거든."

유년기에 보았던 부모님의 죽음은 분명 안타깝고 돌이킬 수 없는 슬픈 일이지만, 그날 그때 느꼈던 모든 인류가 거룩한 문명이라는 것이 폭발이라는 이름하에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어가는 그 파괴의 단말마가 잊혀지지 않을 뿐이었다. 분명 다른 사람이라면 트라우마겠지만. 그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재현하고 싶다는 충동으로 일그러진 것이었으니까.

그날 보았던 그 폭발만큼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것은 분명 비이상적인 행위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그 충동은 사라지지 않는다.

"아하하하하하!!! 역시 끝내줘. 몇번을 보더라도 거대한 구조물이 폭삭 내려앉고 아무것도 아닌 잡동사니가 되어가는 그
상실감과 사후에 남는 공허한 폐허가. 왜 그건 나에게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보이는 걸까. 이상하다는 것은 알아. 그래도 그게 좋은걸."

폭발의 소리와 함께 눈앞에서 건물이 기울어져 폭삭내려앉는 그 광경에 허리가 휘어지는 듯한 전율을 잠시나마 만끽한다.

"나를 누군가 세글자로 폭탄마라 정의하는 것은 딱히 틀린 말은 아니야."

256 묘한주 (7jnLwVmlpg)

2024-02-24 (파란날) 22:58:27

하핫 아름주도 반가와요~~~~!! 감기 걸리지 않게 따땃한 물로 박박 씻고 이불로 돌돌 감고 계셔요ㅜ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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