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7 그쵸? 흠.. 지금 머리가 안 돌아가서 상황 묘사를 못하겠는데 약간 그런 느낌 아닐까여? 저쯤가면 나기도 아마 스미한테 남은 미련 인정하고 (여전히 스미를 대체할 건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따끔 유일한가? 싶어서 갈등하는? 그런 상태 아닐까영) 심심찮게 사랑한다는 말 주고 받을 거 같은데, 오히려 저때가 정병 모먼트 제일 심할듯 싶거든? 지금에야 단순히 쓰미가 뚱하게 구니까 이따끔 열 받아서 목숨 갖고 협박하는 거라면, 저 시기엔 오히려 질투나 집착, 자기 사랑 보답 받지 못했단 그런 서운함이 기반되어 있을 거란 말야. 쓰미 입장에서도 매번 자기 사랑한다는 놈이 외려 숨통이나 졸라대니까 그 부분에 실망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공? 하 이것도 일상으로 풀어보고 싶네용 ^^하 진짜 이거 좀 후반부면 좋겠다.. 쓰미가 체념한 거 보고 쓰미는 대체 없이 자신에게 유일한 존재라 완전히 깨닫는, 그런 전개도 좋거든요 저는 ㅎㅎ
하 진짜 귀엽다 ㅋㅋㅋㅋ 그럼 얘 이참에 자기가 바다 흉내까지 내본담서 지 몸에도 쓰미랑 같은 향수 뿌리고 다니지 않을까영 ㅎㅎ ^^
>>925 머리가 안 돌아가는 게 이… 정도? 역시 천재다 충성 충성 ^3^)9 이따금 유일한가? << 이게 진짜 오타쿠 미치게 하는 포인트거덩요…… 그냥 입 떡 벌리고 문장 핥았다…. 쓰미는 아마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데 갑자기 제 근원(바다, 가족 등)이랑 맞닥트려서 낯섦 확 느끼면 자기 언제 이렇게 된 거지 싶은 자기 혐오 + 나기에 대한 애증 상태일 거 같아용… 🥹 순애 확답받기 전 애정 가장 깊어지는 단계에서 가장 정병 심하?다는? 것? << 진짜 좋다 좋다는 걸 다양하게 표현할 수 없는 내 표현력이 원통스러울 지경입니다… 마자요 자기가 언니한테 배운 사랑은 이게 아닌데 나기 폭력성에 인해 + 안 그래도 약속에 불신적이라 쉽게 애정 인정 안하려하고 애정이 커지지 않도록 일부러 미워하려고 할 거 같애…… 그쵸 후반부에 이걸로 역극 돌려보쟝 ㅎㅎ 진짜… 서사 완벽하다 완벽해… 전 좀 미치거든요 스토리…라는거에…
헐… 기만당하는 기분이라 기분나쁜데 오랜만에 맡는 바다 비슷한 향이라 자꾸 심기 풀어지려함 << 이 모순적인 상태로 향수 향만큼 하루종일 갈듯… (하루종일 가게 베이스노트 써야함……)
간만에 몸에 걸쳐 본 여관 유카타를 하느작거리며, 뜨끈한 온천물에 달아오른 얼굴을 하고 로비로 나선다. 예서 하룻 밤 묵은 이유는 간단하다. 특전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런칭한 신작 애니, [온천요정 냐왕코쨩]의 전국 온천명소 숙박객 콜라보 특전이.. 어제는 여관에 입성하자마자 여기저기 걸린 브로마이드 따위를 넋 놓고 구경해서 조금 이상한 시선을 받은 것 같지만, 오늘은 다르다, 오늘은! 오늘은 내, 어른답게 굿즈 몇 개만 구입하고서, 저기, '어른의 체면'이라는 것을..
.. ...... ........
앗. 냐왕코쨩 등신대.
방금 전의 다짐은 이미 온데간데 없고. 저 멀리서 등신대를 발견하자마자 사사삭 다가와 오타쿠 웃음을 흘리는 것이다. 에헤.
온천요정 냐왕코쨩. 그것이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확실한 것은 마케팅에는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유우키는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에 과감하게 제 아버지와 어머니가 크로스오버 이벤트를 해서 굿즈도 팔고 사람들도 끌어모으자고 했을 땐 정말로 저것 때문에 사람이 오긴 할까? 라고 유우키는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정말로 많이 왔다. 그 때문에 유우키도 아야나를 보좌하는 시간 이외의 시간에는 온천에서 일을 돕고 있었다.
여름 시기에 이렇게 손님이 많이 오다니. 캐릭터는 무섭구나. 유우키는 정말로 순수하게 그렇게 생각했다. 차후에 자신이 이 온천을 이어받을진 모르겠으나, 만약 이어받는다고 한다면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배워야겠다고 유우키는 생각했다.
자판대에 앉아 굿즈를 팔거나, 온천 이용료를 받거나, 숙박료를 받거나 하는 등으로 일을 돕고 있는 도중이었다. 일단 사람이 많이 모이는만큼 도난사고가 생길 수 있기에 유우키는 제 아버지와 교대해서 온천 건물 내부를 천천히 돌아다녔다. 그러는 와중, 등신대를 놓아둔 곳에 한 여학생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
와. 완전 팬인 모양이네. 저걸 저렇게도 빤히 바라볼 수 있구나. 악의없이 순수하게 그렇게 생각하며 유우키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손님. 해당 캐릭터에게 관심이 있으신가요? 아. 혹시 괜찮다면 사진 한 장 찍어드릴까요? 워낙 좋아하시는 것 같으니,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보면 어떨까 해서요. 가격은 공짜에요."
누군진 모르겠지만 이 보라색 단발머리 여성은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이로 보였다. 원래 또래끼리는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그는 일단 그렇게 권하며 그녀의 답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