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예전에, 라는 건 지금은 아니라는 뜻일까. 다소 지쳐보이는 낯에 리라의 얼굴에 의문이 깃든다. 앉고 싶다는 언급도 그렇고 피곤한 걸까? 어째서? 그런 단순한 의문은 오래가지 않는다. 눈앞의 기자가 뱉은 말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었기 때문이다.
"아하~ 그렇구나."
추측이 확신으로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아. 이거 기레기구나. 리라는 제 목에 걸려있는 동그란 구형 펜던트가 달린 은빛 목걸이를 두어 번 만지작거리다가 기자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글쎄요, 제가 보기에 기자님은 취재를 하러 오신 게 아니라 사람을 괴롭히러 오신 것 같은데요."
얼굴에 퍼져있는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 리라는 또박또박 말을 이어나간다.
"공식적인 컨택이 어렵나요? 글쎄요. 수경 후배님이 다니고 있는 연구소, 수경 후배님의 법적 보호자, 목화고등학교의 교사들은 허수아비입니까? 설마 거기까지 고려하지 못할 만큼 머리가 나쁜 건 아닐테고... '공식적으로' 찾아와 묻기에는 껄끄러운 질문들을 던지러 왔다고 생각하는 게 타당하겠죠."
이제야 왜 안데르가 그렇게 피로한 낯이었고 수경이 그렇게 위축되어 있었는지 알겠다. 덤으로 케이스의 심기불편한 표정에 대한 설명도 어느 정도 된 듯하다. 리라는 겉옷 주머니에 들어있는 펜과 포스트잇을 매만진다.
"충고 하나 할까요. 이 바닥에서 일 오래 하시려면 속내를 감추는 방법 정도는 제대로 익혀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님. 지금도 생각하는 게 입 밖으로 줄줄 새잖아요. 누가 보면 턱에 구멍이라도 난 줄 알겠어요."
꽃뱀이네 얼굴이네, 자극적인 기사감이네. 어느새 기자에게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간 리라의 눈동자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제가 볼 때 기자님은 대중의 알 권리를 위한 해명을 바라는 게 아니라 클릭수 높이기 좋은 자극적인 시나리오를 원하는 거 같아요. 심지어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더러운 뜬소문을 이미 진실로 가정하고 계신 듯하고."
그나저나 이거 민간인 스토킹 아닌가. 새삼 이상한 인간이구나 싶어 속이 메스꺼워졌다.
"삼류 찌라시 제작자가 답을 정해놓고 진행하는 지저분한 비공식 인터뷰에 저분들이 반드시 응해야 할 이유는 없죠. 이만 돌아가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선 자리에서 한발짝 더 움직이면 리라의 발이 기자의 발을 꾹 짓밟게 된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낯으로 상대의 발을 철저히 짓이긴 리라는 조금 뒤에야 "아, 실수." 라는 말을 덧붙이며 물러났다.
"참! 기자님이 소속되신 언론사 글은 오늘부터 자주 찾아 읽도록 할게요~ 앞으로는 근거 명확하고 법적으로 문제 없는 글만 올리실 거라고 기대하겠습니다!"
"사람을 괴롭히다뇨. 정직한 기사와 정직한 알권리..." "그런 이들은(연구소나 보호자) 그런 걸 막으려는 사악한 이들 아닙니까."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할페티 양은 법적 보호자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라는 헛소리와... 너 고아잖아..를 시전하는 기레기. 그리고 수경과 안데르에게도 한발짝 다가갑니다. 먼저 안데르에게 묻는 것처럼 말을 합니다.
"낙하산 수석연구원이라던가.. 양다리 의혹이라던가... 그런 것을 해명해주실 수 있나요?" 안데르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은은한 미소만 띄우고 있지만, 그 표정에는 피로가 묻어나고 있습니다.
"더러운 뜬소문이라니요? 그런 것이야말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거 아닌가요?" 리라의 말에 반박하려는 듯 말하다가 기레기는 리라에게 밟힌 발을 인식하지 못한 듯 멀뚱히 바라보다가... 갑자기 어얽하는 소리를 내며 손을 부들부들 떨며 이상한 말을 하며(안돼! 왜 뭔가가. 악.. 이렇게 나를 대하고도.. 아니 여기에...?) 어디론가. 으슥한 곳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합니다. 도주에 가까운 것처럼 달려나갔지만. 리라가 만약 기레기의 표정을 봤다면 무언가를 쫓는 듯한 표정이었을 겁니다. 케이스는 달려나가는 기자의 옆을 스치듯 걸어와 안데르의 옆에 서서는 올려다보려 합니다.
-정말이지... 못봐주겠네요. 안데르님. 능력 쓰려 했죠? "....케이스에게는 못당하겠다니까요.." 장갑낀 손으로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안데르의 손끝이 새하얗게 질려있습니다. 무엇을 하려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케이스의 말이 이어집니다.
-능력 쓰면 처리가 귀찮아요.. "쓰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수경도.. 드물게 한 마디를 합니다. 잠깐.. 앉을까요? 라고 수경이 제안하려 합니다.
이게 진짜, 말이면 다인 줄 아나. 얄팍한 반박이나 하며 질문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며 리라는 웃음을 감출 수 없다. 적어도 끈기 하나는 봐줄만 하구나.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수경은 텔레포터니까 이동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이동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은 이 둘을 저 기자로부터 떼어놓는 게 우선—... 인데.
"어, 그냥 가네."
멀어지는 뒷모습을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던 리라의 시선이 곧이어 이리로 다가오는 케이스의 목소리에 안데르에게로 꽂혔다. 그러고보면 저 사람 기색이 좀 이상했지. 마치 무언가를 쫓듯이.
"환각이라도 보여주신 건가요?"
두 사람이 동시에 만류하는 걸 보니 뒷맛 좋지 않은 능력인가. 기자가 헛짓거리를 한 건 둘째치고 안데르의 능력 사용으로 인해 상해를 입는다면 이 자리에 있던 저지먼트인 자신은 묵과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럴까요?"
수경의 말에 다시 미소를 띄운 리라는 벤치 쪽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수경과 케이스에게 손짓했다.
"수경 후배님. 저렇게 무례한 인간들이 많이 찾아와요?"
만약 그렇다면 안티스킬에 신고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파리처럼 달라붙는 자격미달의 기자들은 초기에 잘라내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니까.
정인의 주도 하에 이루어진 사업체 협력 연구 첫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리라는 몇 시간 동안 지나치게 많은 것을 그려내느라 지끈대는 손목에 파스를 덕지덕지 붙이고 커리큘럼실 테이블에 엎드렸다.
"하아아아. 팔 기계로 바꾸고 싶다." "진지하게 생각하는 거면 수술 알아봐 줄게요." "세상에, 당연히 농담이죠! 무슨 말을 못 해!" "오늘 어땠습니까?" "......팔목 아팠어요.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네요. 일하시는 분들이 좋아하시더라고요." "잘됐네요. 다음 일정 받아왔죠?"
한 귀로 정인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모로 뉘인 채 빈 벽을 바라보고 있자니 지루함만 커져간다. 아, 언니 보고 싶어라.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 부족해져서요.. 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네요..." 속삭이듯 말하고는 벤치를 발견하자 얼굴에 희미한 화색이 돈 안데르는 바로 앉습니다. 가지런히 앉아있군요. 수경과 케이스는 양 옆에 앉으려 하고.. 리라는... 수경이 옆쪽에 앉으라고 권유하려 합니다.
리라의 질문에 수경은... 어물거립니다.
"완전히 자주는 아닌데요.." 조금 불규칙한 텀을 두고 누군가가 제보하는 것처럼 정기적으로 오는 거 같아요... 라고 말을 합니다. 케이스와 안데르가 눈을 피합니다. 뒤에 로벨이나 칼리스가 슬쩍 손을 대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같은 곳에 있으니만큼.. 뭐라고 말하긴 그렇습니다.
-흥.. 리라 양이 오기 전부터 그랬죠? -....그리고.. 건의를 올려는 보긴 할게요.. "케이스... 하는 김에 저하고도 엮어서 올려주세요..." 케이스가 말을 하고, 안데르가 한숨을 쉬며 말하려 합니다.
"그리고.. 리라 양이라고 했나요?" 부드럽게 말을 잇는 안데르입니다. 뭔가 궁금한게 있다면 물어봐도 될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