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경진을 포함한 대다수의 고교생들은 공부를, 인첨공의 경우엔 커리큘럼까지 곁들여 하교 후 시간이 샅샅이 쪼개진다. 그중 경진은 참으로 학생의 본분에 죽고사는 타입이였다.
그 인첨공이 이름걸고 자랑할 산물은 아니지만, 발전 그 이하의 부산물이라고는 할 수 있겠다. 최근 연구소와 협업하며 그들은 이 초능력의 좁은 응용성을 어떻게든 상품화하려 노력했다. 남들이 이미 개척한 작은 범위 내에 자신의 입지를 다지려 드는 것은 참으로도 미련했다. 한 우물만 판 결과물을 제 손에 쥐고서, 경진은 그것에 달린 키링에 검은색 리본을 마저 묶어주며 서론을 냈다.
"초능력 훽 날아온다던가, 위험할때 여길 이렇게 당기시면 소리 꽤 크게 나거든요. 약 80데시벨 정도로 설정했는데, 사용자 취향껏 조정 가능합니다. 시전자는 영향 없지만 주변 인물들에겐 연산방해 효과도 어느정도 있게끔 설계했어요."
빈약한 창의력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방음벨 모양의 호신용품은 꽤나 개성없는 모양이였다. 핀이 두개 꼽혀있는 작은 상자모양은 경진이 뒤늦게 키링에 단 리본 덕에 겨우 사람내음 풍기게 되었다.
"거창한 이유 하나 없고, 전 이런거 하고싶어서 여기 들어온 거예요."
평범한 야망인만큼 애걸복걸 매달리질 못해서인지, 남들보다 뒤쳐지는 감이 없잖아 있는 것은 말로 하질 않더라도 의식하고 있을테다. 경진이 자신의 노력의 산물을 보는 표정은 플라스틱 껍데기를 보는 것에 불과했으니. 양손 공손히 작은 키링을 내미는 것을 보니, 과대포장이라는 말이 어울릴 법한 몸짓이다.
"치안유지하러 분주하신 분께 이런거 드리는거 자체가 조롱으로 받아들여질수 있다는거 아는데, 그런 의도 없습니다. 부장님. 후배가 감사표시 한다는 것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두번째 핀 뽑으시면 [정의의 용사♥에어버스터!] 라는 팬메이드 주제가가 나오는데 이것 또한 조롱이 아니며...(후략)"
>>202 허 어어어어 어어어어억 🙃 아기야... 비오는 날이면 우산 쓰고 있을텐데 일단 건너가서 우산 씌워주겠지? 그리고 카페 같은 실내 데려가려고 할 거 같은데(거부하면 한쪽으로 자리 옮겨서 수건 그려내가지고 닦아줄듯) 아무래도... 애기고... 수경이와의 일로 어느정도 위험한 사람인 건 알지만...🤔 아무래도... 그러고 있으면 신경쓰인다구~~~~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볼거야
인첨공의 평화로운 점심시간. 방학이기에 학교는 아니고, 스터디카페였다. 한양은 평소 어울리는 친구 세 명과 함께 오랜만에 공부를 한 것이었다. 하나는 잠시 책을 보다가 휴대폰 게임으로 갈아타고, 하나는 처음부터 집중도 못하며 책에다 낙서를 한다. 나머지 하나만 그나마 집중해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서한양은? 친구들끼리 계획한 오전의 3시간 중 2시간은 나름 집중해서 공부했다. 하지만 마지막 한 시간에서는 집중력이 흐려져서 중간에 핸드폰을 보거나 업무를 핑계로 잠시 전화를 받으러 나가면서 앞의 두 시간보다는 해치운 문제지 페이지가 좀 줄었다. 어쨋든 점심시간이 왔다.
" 매운돈까스 먹을까? "
" 안 돼. 서한양 쟤 매운 거 못 먹잖아. "
사실 한양은 여기서 납득하고 넘어가면 됐지만, 뭔가 자존심이 상했다. 저 친구 입장에서는 한양을 기분 나쁘게 할 의도는 없지만, 평소에도 나오는 퉁명스러운 말투가 한양을 거슬리게 했다.
" 나 매운 거 잘 먹거든? "
넘어갔어야 됐다.
그렇게 넷은 인첨공의 유명한 돈까스집으로 가게 되었다. 그 중에서 매콤하기로 유명한 매운돈까스를 시켜서 먹게 되었다. 사실 악명이 높아보이지만 어느정도 매운맛에 면역이 있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돈까스였다. 서한양은 아니었지만. 평범한 돈까스과 다를 바가 없는 비주얼이지만 냄새부터가 매웠다. 하지만 서한양은 침을 꿀꺽 삼키면서 돈까스를 한 조각 베어문다.
' 어? '
' 생각보다 괜찮은데? '
' 이 정도면 먹을만 하겠어. '
서한양은 친구들에게 자신감이 가득 찬 표정을 보인 뒤에 나이프로 다시 돈까스를 썰기 시작한다. 그런데..이 무엇인가? 갑자기 속에서부터 느껴지기 시작하는 열기와 고통. 이것은 곧 미각까지 전해져서 얼얼해지기 시작한다.
' 어라 시X? '
' X됐다 '
이어서 얼얼함은 머리까지 전해지기 시작하고, 땀이나기 시작한다. 앞의 세 명은 맛있게 돈까스를 썰어서 먹으면서 킥킥 웃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한양에게 뒤늦게 신호가 왔다는 걸 모두가 알아챈 모양. 심지어 근처 테이블의 손님일부도 한양이 뭐 때문에 표정이 저런지 예상이 되어서 소리없이 웃기 시작했다.
" 머..먹을 만하네.. 누가 나보고 맵찔이라고 했어.. "
' 하.. 스킬아웃이 여기서 진상 좀 부려줬으면.. '
" 에라이!! 돈까스가 왜 이렇게 매워-!! 사장-! 혓바닥 다쳤잖아! 이거 치료비 좀 물어줘야겠는 걸?! "
' 왔구나 내 구원자여!!!! '
서한양은 카운터에서 진상을 부리는 양아치 한 명에게 도망가듯이 다가간다.
" 저기요. 공공장소에서 너무 시끄러운데요? "
한양이 가서 재지를 하자, 주변을 둘러싸기 시작하는 양아치 무리들이었다. 한양은 속으로 ' 옳거니! 도망갈 명분이 더 늘어나는구나! ' 라고 기뻐하며 양아치들에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