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곳은 어떤 장소입니다. 정확히는 인첨공의 자료를 몰래 밖으로 빼내서 돈을 얻어내려고 하는 불순불자가 있는 메이드 카페입니다. 그는 자신의 운명을 모르고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이용해서 오늘도 기밀을 빼돌리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다가오면 바로 단축키를 이용해서 모니터 화면을 다른 것으로 바꿔버렸기에 누가 온다고 해도 들킬 일은 없다고 그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주문한 음료 나왔습니다."
"아...고마..."
직원으로 들리는 목소리. 하지만 상당히 굵었습니다.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고개를 들어올려 자신을 바라보는 이를 바라보며 경악했습니다.
불끈불끈한 양 팔과 다리의 근육. 그리고 붉게 타오르는 붉은 눈동자. 또한 오른쪽 눈을 가리고 있는 검은 안대를 낀 이가 메이드 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살랑살랑. 바람이 불면 그 속이 보일 정도로 짧은 레이스 치마에 아무런 색도 섞이지 않은 깨끗하고 맑은 하얀빛 메이드복은 가슴가를 살짝 노출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하지만 반팔이었으며 상의에도 레이스가 잔뜩 달렸습니다. 어디 그뿐일까요. 머리에는 하얀색 메이드 카츄샤까지 쓰고 있었습니다.
"모에모에 뀽이다!! 이 반란분자야 ♡♡"
"으아아악!!"
그대로 그 사내는 두 손으로 하트를 만든 후에 씨익 웃으면서 손을 손님쪽으로 힘껏 밀었습니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손님이 벽에 처박혔습니다. 이어 그 사내는 노트북을 발로 짓밟은 후에 싱긋 웃으면서 이빨을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두 손으로 주먹을 들었습니다.
"모에모에 펀치!" "모에모에 펀치!" "모에모에 피니쉬!!"
주먹을 날릴 때마다 그런 기술명을 날리며 사내는 사악한 웃음소리를 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은 파편을 하늘로 띄웠고 그대로 두 손으로 하트를 만들었습니다. 이어 그것을 있는 힘껏 파편으로 날리면서 외쳤습니다.
"인첨공을 지키는 모에모에 뀽! ♡♡"
아주 난장판이 따로 없었습니다. 아무도 말리지 못하는 가운데, 문을 열고 막 들어오려던 이가 다급하게 나갔습니다. 아. 모두가 잘 아는 디스트로이어의 동생입니다. 하지만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서는 바로 나가버렸습니다.
늘- 아니 언제부터인가 피로감에 덮힌 흐릿하기 짝이 없던 미소가 이번은 화사하게 지어보인다. 새파란 눈동자가 눈꺼풀에 가려지도록 눈매를 휘어낸 아주 화사한 웃음. 예전 자신이 하던대로 의식적인 미소를 지어보이던 혜성은 태오의 굳은 모습에 짤막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누구에게도, 최대한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을 이야기였고 또한 이해받을 생각도 없는 계획을 숨기기 위한 웃음은 태오의 반응으로 효과가 있다는 걸 증명한다.
"문제야 없지만 괜히 괘씸해서 그만 어쩔 수 없었어."
옆구리를 꼬집은지 몇초나 지났을까. 반박자 정도 늦게 파드득 비트는 모습을 보고 혜성은 깔깔 웃음을 터트린다. 장난기가 가득 담긴 짓궂은 행동과 달리 태오의 말에 대꾸하는 목소리는 평소와 썩 다르지 않았다. 후배들은 보기 힘든 아주 그나잇대의 여학생 같은 모습으로 한참 꺄르르 웃으면서 손을 떼어냈지만 곧 다른 손으로 싱싱한 낙지의 반대편 옆구리를 자연스럽게 한번 더 쿡 찌르는 행동이 심술맞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아까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던 반응이 제법 재미있다. 정확히는 사람이 싱싱한 낙지처럼 꿈틀거리는 게 즐거웠다. 한참을 웃어대느냐고 혜성은 반쯤 울것 같은 얼굴로 콜록거리고 있었다.
"스킬아웃이 없고, 대여섯명이 지낼만한 곳이 필요해. 기왕이면 에어버스터의 눈길이 닿아도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면 좋겠어."
보안이나, 이동경로는 옵션으로 해줄거지?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내고 여전히 의자에서 꿈틀거리고 있을지 모르는 싱싱한 낙지를 잠자코 바다로 돌려주기로 했는지 혜성은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로 바라는 바를 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