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오늘도 또다시 격투 프로그램이다. 저번에 한번 체험한 바 있던, 빙글빙글 돌아가는 복도에서 전투연습용 안드로이드들과의 교전. 언제나 그렇듯 머리에는 헤드셋을 차고, 목에는 호스를 꽂은 채다. 조건은, 능력을 오로지 방어에만 사용할 것. 저번에는 맨손, 기껏해야 연습용 경찰봉만 들고 있었던 녀석들이 상대였지만, 이번에는 경찰봉을 들고 있는 녀석도 있고 권총을 들고 있는 녀석도 있다. 물론 훈련이니 페인트볼이지만, 훈련 성과에 따라 가시화되는 점수가 있고 경찰봉이나 페인트볼에 맞는 게 감점조건이다 보니 별거 없는 걸 알면서도 일단 높은 점수를 따고 보자는 호승심이 자극되는 게 그럭저럭 재밌는 훈련이다.
2차 시기에서 성운은 노 히트 클리어를 달성했다. 오늘은 헬스장에도 가야 하니, 너무 시간이 끌리면 안될 것 같아 진지하게 집중한 결과였다.
물론 그것도 충분히 보람찬 일이긴 하겠지만, 보다 더 일상과 맞닿아있는 무언가를 바라고 있던 걸까?
"그나저나 어쩐 일이니? 그냥 시키는 것만 할줄 알던 애가 그런 고민까지 다 하고~" "글쎄여...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슴다?" "누군가를 돕는 것에 꼭 능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법은 없잖니?" "그랬다믄 딱히 걱정할 것도 없었겠지여... 당장도 할건 많으니까여. ...역시 디지털 장례식이 답인가... 기록말소..."
무언가 웅얼거리며 한참 심각해진 표정을 짓는 그녀를 보며 여성은 살며시 미소를 띄우고선 자리에서 일어나 커피포트쪽으로 다가갔다.
"번뜩이는 생각이 있다면 좋겠네~ 대신 연구소 외에까지 영향을 줄만한건 꼭 얘기하는거 잊지 말고?" "그런건 걱정 안하셔도 됨다~ 그것까지 다 계산하면서 움직이니까여."
커리큘럼실의 공기는 적정온도보다 조금 낮게 설정된 에어컨 바람 탓에 다소 차가웠다. 리라는 차차 식어가는 피부 위에 손을 올려 체온 하락을 막는다. 그는 지금 그림 그려진 종이들을 사이에 두고 담당 연구원 윤정인과 마주앉아 있었다.
"이사는 끝났습니까?" "네, 어제 들어갔어요. 정리 좀 된 다음에 찡찡이만 데려오면 돼요." "그럼 이제 의논 좀 해보죠."
드로잉용 페이퍼 위에 매끈한 A4용지 두 개가 놓였다. 하나는 모 사기업의 신제품 기술협력 요청서, 하나는 종합통지표다. 건강상태, 뇌파지도, 계수 감소 수치를 그래프화 시킨 이미지. 리라의 눈이 두 종이 사이를 오가다가 정인에게 닿았다. 익숙한 눈빛이다. 참 나, 의논은 무슨. 하지만 어쩔 수 있나. 하라면 하는 거지.
"어디 보자. 저번엔 스타트업이었던 거 같은데 이번엔 중견기업이네요. 분야는... 건설업 쪽이구나." "예전에 만든 거 있잖아요. 강화 장갑이랑 각반. 기록해뒀던 걸 샘플로 제출했더니 관심있어 하더라고요. 그쪽 현장에서 이리라 학생이 만든 아이템을 사용하는 사람을 목격한 인부도 있다고 하고. 엔터테인먼트 업계 쪽에도 특수효과 쪽으로 언질 넣어놨습니다. 곧 답변 올 거예요." "잠시만요. 날짜 좀 볼게요. 비는 시간이... 댄스부 정기 연습이 스케줄에 다시 들어와서, 어디." "다시 합니까? 그거?"
고저 없는 목소리에 리라는 종이에서 천천히 눈을 떼고 정인을 마주보았다.
"마음에 안 드시는 것 같네요." "가뜩이나 저지먼트다 상담이다 병원이다 뭐다 해서 까먹는 시간이 많은데 거기 또 댄스부를 끼워넣는 게 마음에 들 턱이 있습니까?" "방학이잖아요, 시간 남아요. 괜찮아요. 1학기에도 다 잘 했잖아요." "그때는 병원과 상담을 한 군데에서 한번에 해결했었죠. 지금은 나눠졌고. 게다가 축제 때 공연한다면서요, 그럼 개학하고도 계속 연습 잡힐 거 아닙니까?" "조절할 수 있어요." "속 편한 소리 하기 전에 이것부터 보시죠."
정인의 마른 손가락이 또다른 종이를 두드렸다. 정확히, 계수 감소 수치가 기록된 그래프를.
"레벨 4 되고 난 다음부터 눈에 띄게 느려진 건 알고 있겠죠. 뭐, 조금씩이나마 발전이 있고 시키는 것도 잘 하니까 일단 내버려 뒀습니다만..."
여기. 푸르스름한 손톱이 일부 확대된 부분을 가리킨다. 지난 일이주 사이의 감소 수치였다.
"일주일 정도 변동이 아예 없었죠. 이런 적은 처음인데." "......뭐, 성장기가 있으면 키가 멈추는 시기도 있는 거잖아요~" "이리라 학생 입에서 그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군요. 내가 아는 이리라 학생은 담당 연구원이 만류할 때도 아득바득 무리하다가 쓰러지던 사람이었는데."
정적이 흘렀다. 마주한 얼굴은 창백하고, 표정 읽기 어렵다. 안경 너머 날카로운 눈매는 쳐다볼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집중합시다." "댄스부 연습 참여는 할 거예요." "할 일들에 제대로 집중할 수만 있다면야 뭔들 말리겠습니까?"
가끔 우연은 기가 막힌 방향으로 상황을 이끌어 누구도 예상하지 못 했던 결과를 만들어내곤 했다. 그건 좋은 일일 수도, 나쁜 일일 수도 있었고 정말로 엉뚱한 일일 수도 있었다.
그래서, 지금이 딱 그런 순간 아니었을까?
"으에?"
흔들리는 객차 안에서 분명 넘어지지 않기 위해 성운을 붙잡았는데 이게 왠 걸, 잡은 부분이 죽 내려가 되려 더 크게 휘청거릴 위기에 처해버렸다. 다행히 성운이 제때에 잡아주어 넘어지는 일은 없었다. 휴, 하고 안도의 한숨을 미처 내쉬기도 전에 몸이 흔들, 하더니
"익."
어디론가 휙 밀어져 곧 등 뒤로 판판한 벽이 느껴졌다. 그리고 내 앞에는 성운이 벽을 짚고 서 있었고. 잠시 무슨 일인지 몰라 두리번거리다가 성운의 소곤거림에 응? 하고 고개를 들었다.
"지퍼?"
자연스럽게 내려간 시선에, 그제야 그 모습이 시야에 확 들어왔다. 밋밋하던 후드집업 사이로 잘 단련된 근육과 검은 나시티가 확 드러나 있었다. 분명 탈 때까지만 해도 안 이랬는데, 했다가 아, 하고 떠올렸다.
아까 주르르 내려가던 그거! 이 집업 지퍼였구나!
성운이 직접 올리기에는 공간이 좁고 계속 흔들리고 있어서 무리인 듯 했다. 뭐, 애초에 내가 잡아버린게 원인이니 내가 올려주는게 맞겠지만 그렇지만-
"싫은데?"
저 붉어지는 얼굴을 보고 있으니 순순히 해주기 싫달까. 물론 나도 볼이 아주 살짝 따끈해지는 기분이었지만.
아무튼 혀끝 쏠랑 내밀었다 집어넣고 잽싸게 성운의 허리에 팔을 두르려 했다. 그대로 내 쪽으로 끌어당겨, 그 까만 나시티 위에 볼 폭 닿을 수 있는 거리까지. 어차피 객차 안은 사람으로 붐벼서 더 붙어 있는게 나으면 나았지 나쁠 게 있을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렇게 가까이 있으려 하며 종알거렸다.
"냉방 너무 세서 나 추워. 응?"
발그레한 얼굴로 하기엔 못 믿을 말이겠지만 과연 어떨까. 고개는 살짝만 들고, 시선을 위로 해 눈을 깜빡이며 성운을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치면 눈웃음 짓는 것도 있지 않고.
안녕하세요 리라주~ 레벨 4면 인첨공 상위 2%인 건데 치야호야도 막 해주고 열심히했으니 이제 즐겨~ 해줘도 될텐데 리라가 뭐 논다고 빈둥빈둥 삐대는 것도 아니고 사람 이리라로서 사느라 바쁜 건데 저 싸늘한 눈빛에 그거에 대한 존중이 단 한치도 느껴지지 않아서 수정펀치 마렵네요 인첨공의 높으신 분들에게 느끼는 꼴받음이 정인씨한테도 고스란히 느껴진달까
>>777 인첨공의 높으신 분들에게 느끼는 꼴받음이 정인씨한테도 고스란히 느껴진달까⬅캐어필이 잘되고 있군(??) 후후 성운주는 캐해력이 정말 좋다니까 맞다... 정인씨는 너무 '연구원' 이라서 1년간 아무 변화 없던 열등생의 급성장에서 가능성을 좀 봤는데 갑자기 주춤하고 덜 절박해 보여서 심기가 꼬였대 이 인간도 욕심이 많아🤔
>>780 로보트래요~~(???) 인간미가 없는 인간이지 어울려주다가도 선넘네 싶으면 저래버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