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318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70.어떤 과학의 초속질주 :: 1001

유한이! ◆TMmm6tsoPA

2024-01-31 01:46:19 - 2024-02-01 06:10:13

0 유한이! ◆TMmm6tsoPA (SA5SRHbHg6)

2024-01-31 (水) 01:46:1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3152

782 리라 - 성운 (uJbC4gl4rs)

2024-02-01 (거의 끝나감) 0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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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그렇게 생각해? 라는 물음에 내놓을 답변은 하나뿐이다. 그리고 리라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

"내 기억 속에는 저지먼트로서 충분히 활약한 네 모습밖에 없는걸. 체포할 때 미란다 법칙도 잘 외우고, 순찰도 착실히 돌고, 누군가 선을 넘을 것 같은 낌새가 보일 때는 이성을 잡고 말릴 줄도 알고."

때문에 이어지는 말과 흐릿한 웃음에도 리라는 흔들림 없이 주관을 내세울 수 있다.

"성운아. 나도 결과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살던 때가 있었거든. 그런데 이제 와서는 그렇지도 않다는 걸 조금씩 느껴. 언제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노력뿐이고, 노력해도 결과는 내 마음대로 나오지 않잖아. 결과에 닿기까지 가해지는 외부 요인과 변수들이 너무나도 많으니까. 그러니까 어쩌면, 우리가 심사숙고 해야 할 건 결과를 향한 과정까지야. 그리고 그 과정과 동기가 '남을 돕기 위해서' 라면 나는 충분하다고 생각해. 무슨 일을 할 때 품고 있던 마음이 남을 돕길 바라는 이타심이라면, 그걸로 넌 충분히 따뜻한 사람이야."

그렇게 말하는 얼굴은 가벼운 미소를 띄고 있었다.

"망쳤다라... 글쎄, 뭘 망쳤다고 생각해? 그때 제로와 싸웠을 당시 있었던 일? 난 그걸 딱히 망쳤다고 보지 않는데.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래. 우리는 가지고 있던 정보에 맞지 않는 수상쩍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만났고 그에 맞는 대응을 했을 뿐이야. 게다가 그 사람이 공격받았을지언정 공격한 주체는 제로잖아. 그 사람이 맞을 걸 알고 한 일도 아니고, 게시판에 붙인 것만 봐도 반성은 충분히 한 거 같던데? 네가 겉으로만 반성하고 넘길 위인도 아니고 말이야. ...있지, 나는 그게 너한테도 나름대로 크게 충격적인 사건이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너무 스스로 자책하진 마. 실수를 돌아보고 개선하려는 건 좋지만 그게 너 자신의 마음을 곪게 만들면 너무 고통스럽잖아."

잘은 몰라도 성운의 말을 하나 둘 곱씹다 보면 저 안에 쌓아둔 것이 꽤 많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래서 리라는 되도록 조심스럽게, 하지만 전부 말해주고 싶었다. 너는 그 작았던 시절부터 훌쩍 자라버린 지금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도 온량하지 않았던 적 없었다고.

"그리고... 효과를 본 게 없나? 너 초봄 때 생각 한번 해 볼래? 그땐 왕게임에서 되도록 조용히 앉아있었는데 최근에는 춤도 추고 끝내주게 벌칙 수행했지. 그거 하나만 봐도 꽤 성장 아닌가~?"

농담을 뱉으며 살짝 웃은 리라는 이내 성운을 마주본다. 독특한 색채의 눈동자는 시시각각 모양을 바꾸는 우주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오묘하면서도, 그 우주에 빛나는 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기에 마냥 기괴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블랙 크로우와 싸울 때 네가 저지먼트를 위해 보여줬던 강인한 모습과 활약, 각성, 친구들과 어울리며 관계를 쌓아나가던 지난날, 갑작스럽게 몸이 자라서 혼란한 상황에서도 내 일 하나 돕겠다고 나와준 모습이나 박호수에게 시원하게 쏘아붙여주던 목소리. 그 모든 모습에서 난 네 따뜻함과 다정함을 보고 있어. 아마 다른 사람들도 그렇지 않을까?"

동월이나 유한이, 또 많은 다른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그중에는 네 그런 면면에 빠져들어 너를 더 마음 깊숙이까지 담은 사람도 존재하겠지. 그건 아직 확언할 수 없는 영역이라 말을 아낀다. 다만— 리라의 시선이 잠시 팔찌를 스쳤다.

"그래서 나는 네가 뭘 두고 왔단 건지는 잘 모르겠어. 내 눈에 서성운은 항상 내가 알던 서성운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느낄 만한 일들이 분명 있었겠지. 지난 반년이 좀 복잡했니? 저지먼트 안에서 공유하는 경험뿐만이 아니더라도 분명 그 외에 더한 사건들이 네 나름대로 있었을 거 같아. 당장 네가 지금 말해준 금교 파이넌스도 그렇고 말야."

복잡하고 긴 이야기들. 과거에 얽힌 악연을 구해주었는데 그 끝에 더한 것이 얽혀있다는 걸 알아버렸을 당시의 심정이 어땠을지는 감히 짐작하기도 어렵다. 그의 친구는 그런 사람이었으니까.

"솔직히 나는 네가 이 일에 너무 깊게 파고들진 않았으면 좋겠어. 친구가 다칠 수 있는 일에 엮이는 것도 불안하고, 객관적으로 따져보면 네가 부채감을 가질 필요 없는 일이잖아. 너는 저지먼트로서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해결했을 뿐이고 그 뒤에 무슨 후폭풍이 불더라도 그건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일이야. —하지만 넌 그런 애가 아니지. 이런 반인륜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아버렸는데 멈출 사람도 아니고. 그래서 마냥 하지 말라고 하기도 어렵네~"

가볍게 기지개를 편 리라는 곧 성운이 타다 준 딸기 라떼를 한모금 머금는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입안에 퍼지자 머리를 굴릴 에너지가 솟았다.

"뭐, 나도 그런 사람은 아니고. 그러니까 도와줄 거야! 안 도와줘도 되기는 무슨. 이걸 말한 시점에서 참견당할 각오 정도는 했어야지? 자, 그럼 제대로 의뢰를 걸어보시죠. 목걸이 디자인은 어떤 게 좋아? 들어갈 보석 색깔은?"

수첩 낱장을 촥촥 넘기던 그는 문득 다시 성운에게 시선을 고정한다.

"그나저나 윤강목 이라는 애 도와준 것도 대단하네. 난 박호수가 그러고 있으면 그냥 내버려두고 지나갔을 거 같은데. 아니,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지금 네 얘기 듣고 나니 윤강목인지 뭔지 한 대 치러 가고 싶어졌는데... 흐음, 그랬단 말이지."

그때 그 자식이 오즈에도 얽혀 있고 이딴 일에도 얽혀 있다 이거지.
간도 크네.

"걔 우리랑 동갑이지? 몇 반인지 알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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