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두 좋은 저녁이네요!! 미시주 시트 통과 정말 축하드려요!! 어서오세요! 환영해요!! ^ㄷ^ 어려운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도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그리고 모네주...!! 무명이 시트 위키에 추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ㄷ; 대체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막막했는데 모네주 덕분에 무명이 시트가 너무 예쁘게 위키에 올라갔네요...!! 바쁘셨을 텐데도 저까지 챙겨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모네주!! 위키 시트 보면서 정말 행복한데 이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네요... ;ㄷ;
라리사, 이 편지들 좀 처리해라. 잠시 전, 책상에 우수수 쏟아진 편지 더미를 내려다보는 라리사 귀에 박힌 소리였다. 이미 선별해야할 편지가 산더미인데 궁정의사 몫까지 추가, 눈이 가물거린다. 얇은 흰 장갑 낀 손은 편지 한 묶음 집어든다. 황궁을 위한 일은 옳아. 양이 늘었을 뿐 해야할 일이다. 단지 햇볕 안 드는 약제실은 잠시 벗어나볼까.
햇빛에 변질되기 쉬운 재료나 약들 덕에 약제실에 창은 없다. 고문실은 애당초 밀실. 복도에 드리우는 햇빛만으로도 싱그러워지는 기분에 발걸음이 가볍다. 작은 구둣소리와 함께 편지 하나 읽어보려니, 어느새 풀물이 든 편지도 있어 그 아이를 골라 펼쳤다. 편지를 읽으며 걷다 발 닿은 곳은 식당. 상냥한 인삿말로 맞이당해 눈을 끔뻑이는 라리사, 도움 요청할 일 없으니 무슨 말을 해야할 지. 잠시 골똘하다. 눈 앞에 서 있는 이 또한 황궁 내 사용인, 황궁을 위해 일하는 자. 황궁을 위하는 자신과 동료인가. 동료는… 돕는 사이. 상냥한 물음을 거절하면 안 되겠다, 결론 내린다.
>>453 라리사주 어서오세요!! 오늘도 정말 수고하셨어요!! 좋은 밤이네요 라리사주!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게다가 프로필 카드라니...! 어장에 금손 분들이 어쩜 이렇게 많을까요...! 정말 너무 존경스러워요!! ;ㄷ; 제가 이런 멋지고 예쁜 카드를 받아도 될지 모르겠네요...! 부디 추가해 주신다면 정말 아주... 매우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ㄷ;
황궁의 어느 집무실. 책상에는 제 2기사단장이라고 쓰여있는 명패가 놓여있었고 그곳에선 평소처럼 정복을 차려입은 릭켈런이 앉아 서류를 보고 있었다. 파견을 요청하는 서류들과 파견을 다녀온 기사들이 제출한 보고서들이 책상 한쪽에 쌓인채 그의 결재를 기다리고 있었다.
" 감투 씌워줄때부터 예상했어야했는데. "
차라리 파견을 나가서 날뛰는게 그에겐 더 적성에 맞는 일이었다. 서류 정리는 당연히 기사단의 행정직들이 해주니 신경 쓸 것 없다는 전임 기사단장의 말을 믿어버린 것을 그는 아직까지도 후회하고 있었다. 결국 최종 결재를 하려면 자신의 손을 거쳐가야 했으니 말이다.
" 바람이나 쐬고 와야겠군. "
그래도 단장이 된지 시간이 좀 지난지라 그는 나름 능숙하게 서류를 읽어내려가고 기사들의 전공에 대해선 따로 기록을 해두는등 업무에는 별 차질이 없어보였다. 사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릭켈런에게도 통용되지 않을리 없으니 말이다. 허나 그렇다고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서 하루종일 이것만 할 수 있을 위인 또한 아니었다. 그러니 그는 쥐고있던 만년필을 꽂아두고선 정복 외투를 챙겨 집무실 바깥으로 향했다.
시선은 상대의 것을 그대로 따라 진주 목걸이를 보았다가 그대로 위로 올라 당신의 눈을 마주했다. 한기 도는 회색과 초점 없는 어둠이 잠시 스친 듯도 싶고. 급사는 금방 자연스럽게 시선을 창문으로 떨어트렸다.
"말이 그렇다는 것이니까요, 부디 걱정은 마세요. 감히 레이디의 진주 목걸이를 탐내는 일이란 없을 테니까요..."
아무렴, 소매치기는 어렸을 적 졸업한 지 오래인데. 급사는 제풀에 실 웃음을 흘렸다. 물론 저 진주가 탐이 나지 않는다면 그건 틀림없는 거짓말이렷다. 그건 소매치기가 황궁의 암살자로, 또 급사로 성장하였다고 한들 도무지가 옅어지지 않는 속물의 습성이므로. 까마귀의 그것으로 비유하기에도 추한... 그러나 조금 더 좁은 의미에서 관측하자면, 그래. 더는 소매치기가 아니게 된 속물이 바라는 것은 고작 진주 몇 알 즈음에 이르러 충족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급사가 뱉은 말이 완전한 거짓은 아니었다.
렘프리는 창문 너머 날리는 눈을 망연히 보며 무던히 답했다.
"어머나, 과찬이신걸요. 이 급사는 일평생 시와 감성적인 것에는 조예가 없던 무지렁이랍니다..."
시선은 다시 종이 위로 옮겨간다. 그는 잠시 턱을 긁적거리다가 제 옆의 편지를 아무 것이나 한 장 집어 들었다. 보나마나 이 또한 판촉이리라! 가슴에 꽂아 두었던 메모용 펜으로 개발괴발 그린 것은... ...고양이처럼 보이기도 하고, 개처럼 보이기도 하고. 혹은 그 둘을 교묘히 섞어 놓은 마물처럼 보이기도 했다. 좌우간 그 괴생명체 옆에는 'Thirsty' 라는 단어를 적어 놓았다.
"...그리고 그림에도요. 레이디께서는 그림에 조예가 있으신 듯한데. 대단하신걸요."
그림에 대해 알지 못하는 만큼 솔부엉이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여서, 그저 상대의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주억거리기만 했다. 봄에 태어나 비올라, 그 또한 시적이군요. 그리 덧붙였을 따름. 시적인 것은 역시 제가 아닌 저 아가씨다. 속으로는 그 생각을 했다. 대화의 꼬리가 끊기기 전 렘프리는 말을 이었다.
향한 곳은 적당히 부시지 않은 볕이 드는 창가 자리. 급사는 재게 발걸음을 옮겨 상대 몫의 의자를 빼 두었다. 수건으로 상 모서리의 얼룩을 문질러 지우는 척 곁눈으로 상대를 살폈다. 렌즈 너머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당신이 손에 든 편지 묶음. 그 다음으로는 풀물이 든 종이. 풀물이라. 렘프리는 속으로 넘겨 짚어 보았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정원사, 그 다음은 약초를 만지는... 연금술사나 의학자. 주방에서 일하는 동안 본 적 없는 얼굴이므로 주방 보조는 확실히 아닐 테고. 그도 아니라면... 그저 잔디밭에 하냥 앉아 있었는지도 모르지, 이 겨울에. 내가 이 아가씨의 생각을 어찌 알겠어?
ㅡ이 이상의 추론이 가능하지 아니하였으므로 그는 이내 생각을 접고 말았다. 동시로 손수건을 접어 넣으며 가볍게 이야기를 이었다.
"...편지 선별, 많이 고단하시지요? 저희 주방도 요즈음 앓는 소리 투성이랍니다. 너무 소모적인 임무에 투입된 기분이라면서요..."
자신의 진주 목걸이는 탐내지 말라는 가벼운 농담에 모네는 정원 너머를 가만 응시했다. 단순히 급사로만 있기엔 아까운 유머와 고상함을 가진 자였다. 이름을 묻길 잘했지. 창 밖으로는 나무 위 희끗하게 덮어가는 눈이불이 보였고, 역시 편지 따윌 뒤적거릴 기분이 나지 않았다.
" 그거야 말로 과찬인걸요. 그림이라곤... 바닥에 끄적이는 수준이었으니."
머뭇거리는 새 한 장면이 스친다. 낡은 나무바닥에는 먼지가 한가득 쌓여있었고, 자기 직전 할 수 있는 유흥이라곤 그 먼지 사이로 손가락을 움직여 조그마한 그림을 그려내는 것 뿐이었다. 그날 하루 봐온 것 중 그나마 아름다웠던 것. 아버지가 메고 있던 벨트의 작은 흑요석 조각, 작은 창 너머로 날아다니는 기러기, 운 좋게 창틀에 낀 그들의 회색 깃 하나. 뭐 그런 것들.
" ...Thirsty? 제가 모르는 마물의 한 종류인가요?"
메마른. 그녀가 그린것이 무언지 모네는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하지만 대놓고 그 심상을 드러낼 순 없는 노릇. 곤란한 표정으로 늘상 짓던 인상을 쓴다.
" 이른 봄이라면 봄이었지만, 너무 추웠어요. 새순이 돋으면 그때부턴 봄으로 쳐준다지만."
그래. 봄에도 운 나쁘면 눈은 내리는 법. 당신께선 말씀하시곤 했다. 그 날은 무척 추웠고, 너는 이상하게도 살아남았다고.
서투르게 입을 여느니 다무는 편이 낫다. 그러다보니 간단한 인삿말도 하지 않고, 지금처럼 작은 미소와 함께 짧게 고개를 숙이며 대신하는 버릇이 들었다. 라리사는 잰 발걸음을 서둘러 쫓지 않았다. 자리 정돈함이 보이는데 쫓아보았자 재촉 밖에 되지 않는다. 시선을 두면 이 또한 부담이 될까. 손에 들고 있는 편지 뭉치를 바라보았다. 하릴없이 갯수를 세어보다 짧은 기다림을 끝내고 발을 떼었다.
“….”
임무. 자리에 앉은 라리사는 편지 뭉치를 내려두고, 새로운 편지를 집는다. 편지 뭉치 사이에 끼어들어가 있었던, 잘 말려 색 바란 꽃잎이 팔랑이며 떨어진다. 황제가 위독한 지금 궁정의사가 바쁘지 않을 수 없다. 시한부 선고를 내렸다고 환자를 내버려두는 의사는 없으니. 그런 와중 아무리 조수라고 해도 궁정의사 도울 손까지 뺏어 편지 선별이란 임무를 맡길까. 완전한 진실도 아니고 거짓도 아닌 이유를 밝히는 쪽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절 조수로 두신 이유겠지요.”
집어들었던 편지를 펼친다. 그리고 한 번 더 들려오는 상냥한 물음. 이번에도 거절하면 안 되겠지. 라리사, 향긋한 풀과 쓰디쓴 풀은 평생을 동고동락해왔으니 차를 즐기지 않았다. 무얼 부탁해야할지, 편지를 읽던 눈이 당신에게로 향한다. 몇 번 눈이 깜빡거린 후 늦은 대답은 작게 흘러나온다. “핫 초콜릿…?” 스스로도 모르겠는 답이다.
>>478 어서오세요 라리사주! 오늘도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남은 일정 화이팅 하시고 잘 끝나기를 바라고 있을게요!! 무명이 위키가 날이 갈수록 화려해지고 있어서 정말 큰 영광입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ㄷ; 무명이는 무엇이든 말씀해 주시는 것이 오피셜입니다 ^ㄷ^ ㅋㅋㅋㅋㅋㅋㅋㅋ 무명이 이름 때문에 검색하시느라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ㄷ; 전부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빨리 배워서 위키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