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1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더더욱 예쁘고 상냥한 건 라리사주랍니다!!! ^ㄷ^ 라리사는 양손잡이군요! 그럼 주로 쓰는 손이 따로 있나요? 아니면 매번 달라지나요? 다른 사람들은 라리사를 오른손잡이로 주로 생각할지, 아니면 왼손잡이로 생각할지도 궁금하네요! 무명이 TMI는... 별거 없어서 이야기 할 게 없습니다! ^ㄷ^ ㅋㅋㅋㅋㅋㅋㅋㅋ
>>952 잘 부탁드려요! ^ㄷ^ 뭐든 알려주신다면 저는 감사해요...!! 고기를 싫어하는 건 아닌가보네요! 안테로스가 채소나 해산물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는 걸까요? 아니면 그저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입맛일까요? 안테로스는 편식을 하는지도 궁금해지네요!
상처 부위를 찾아 머리카락을 넘기고 이리저리 헤매다, 이윽고 찾아내면 천으로 꾸욱 누르며 가만히 있었다. 지혈을 하는데 굳이 다른 움직임이 필요하지도 않고, 당신이 의식을 잃지 않는지 신경쓰고 있는 걸로 충분했으며, 애초 궁정의를 만나기 위해 자신을 찾아왔을테니 응급조치만 하는 것이 충분하리라. 그러니 라리사는 피가 멎을 때까지 얌전히 있다가 당신이 청했던 바를 들어줄 생각이었다. 지혈하는 손 끝에 맥이 빠르게 잡히지만 않았다면.
“…?”
심박이 빨라지는 이유,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혈압을 상승시키기 위하여, 갑작스런 추위로 인해 체온유지를 위한 혈압 상승, 혹은 긴장으로 인해.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라리사는 제일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두번째를 골랐다. 첫째 이유였다면 실신의 전조증상을 보일테고, 셋째 이유라기에는 가디언즈의 기사님이 치료받으며 긴장할 일이 무엇이 있겠나 싶어서였다. 그래서 라리사, 약재 보관을 위해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는 약제실이 문제이리라 생각하고 본인이 두르고 있던 케이프를 풀러 당신의 어깨에 덮어주었다. 자신의 체온을 머금고 있으니 없는 것보단 추위를 떨치는데 도움 되리라고.
“따가워도 참으세요.”
앞치마 주머니에 챙겨왔던 바이알 몇 개가 밖으로 나왔다. 소독약과 지혈제. 피가 그친 듯 해보이니 지혈하던 부위를 물로 적신 천으로 깨끗하게 닦아내더니, 소독약을 적신 천으로 다시금 꾹 눌렀다. 다음으로는 혹시 몰라 지혈제도 바르려 했다. 잘 부탁드린다는 인삿말도 들었으니 따가워한다고 멈출 생각은 없었다.
>>953 라리사주는 무명주를 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P 주로 쓰는 손은 오른손! 원래 왼손잡이었는데 오른손을 사용하도록 교정받아 오른손잡이처럼 보인대. 남들 없는 곳에서는 왼손으로도 곧잘 밥 먹고 글 쓰고 하지. 암부 일할 때는 왼손잡이래. ;3 이. 이럴수가. 무명이 TMI가 사라졌어. 사 라 졌 어 ! ! !
눈앞에 있는 여성이 자신의 머리를 이리저리 넘기는 동안, 안테로스는 그녀의 손이 두피에 닿을때마다 작게 몸을 떨었다. '이렇게 꼴볼견인 모습을 보이면 안 되는데...' 그는 이렇게 생각하며 꾹 참아보려고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타고난 성격인지라 참기는 힘들어보였다. 그녀가 빨리 상처 부위를 찾아낸게 다행인 점이었다. 그러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으, 응...?"
여성의 케이프가 어깨에 둘러지자 조금은 바보같이 맹한 소리가 나왔다. 아니, 이게 아닌데, 전 이걸 바라지 않았소만, 아, 아니요... 그대의 성의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고... 너무나 당황스러운 나머지 이 멍청한 말들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은게 다행이었다. 상처를 소독하자, 따가운 느낌에 눈이 살짝 찡그러졌지만 버틸만했는지 입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오진 않았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기, 그... 네..."
이제 감사인사를 전하고 바깥으로 나가면 되는데, 발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안테로스는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여지질 않는 몸에 당혹스러워하며 억지로나마 걸음을 옮기려 하였다.
>>955 와!! 이겼다!!(?) ^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로 쓰는 손이 암부일 때의 라리사와 아닌 라리사가 서로 달라서 나중에 두 사람이 동일인물이라고 보기 더 어렵게 하는 데 도움이 되겠네요! 교정에 영향을 준 건 후작가일까요? 아니면 아버지일까요? 무명이의 TMI는 없어요. 그냥 없어요.(?) ^ㄷ^
>>957 맛을 안 좋아하는군요! 그럼 닭고기나 돼지고기도 비슷하겠네요! 신선한 굴만큼 맛있는 것도 없죠...!! 안테로스는 맛잘알이군요! 씹는 속도도 음식 취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데, 그럼 부드러운 음식 같은 걸 주로 좋아하는 편인걸까요?
의학 지식이 하나 없는 얼뜨기라도 머리에 피를 흘리며 나타난 이를 움직이게 두지는 않을테다. 감아 달라던 붕대는 아직 감지도 않았는데 서두를 이유가 무엇이 있을까. 가디언즈의 기사답게 이 정도 부상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기개를 보이기 위함일 수도 있겠다. 무식과 용감은 그렇게 닮았다던데, 라리사는 당신이 가려는 앞길을 막아섰다. 제대로 걸음도 떼지 못하며 온 이에게 지혈 밖에 안 해주었는데 제대로 걸을 수 있다면 마녀 소리를 듣고도 남을 일이라.
라리사는 말 안듣는 환자를 다시금 앉히려 하고, 이번에도 조금 분주해졌다. 피 묻은 천과 바이알들은 제 위치에, 쟁반을 하나 내온다. 다른 약 만들 준비를 하던 중이었을 다관에 말린 잎이라던지 가루같은 것을 계량도 없이 집어넣고, 찻잔과 함께 쟁반을 채우더니 붕대도 옆에 가지런히 올려 내온다.
“다 드시면 보내 드리겠습니다.”
추워하는 듯 보이니 따뜻한 차를 내왔는데, 투명한 다관에 비추는 색은 보랏빛이다. 먹어도 되나 싶은 색이지만, 차를 내오는 겸사 진통과 지혈에 좋은 풀잎도 몇가지 넣고, 쓰다고 싫어할까 단 맛도 조금 추가한 성심성의껏 신경쓴 약이기도 하니까. 라리사는 찻잔에 차를 한가득 채우고는 붕대를 감으려 했다.
# 늦어서 미안해 ;0.......... 맥 끊겼다면 일상 끊어도 괜찮습니다! # 그리고 갱신이야 :3 다들 유통기한 지난 젤리를 만만하게 보지 않도록 합 시 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