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주 반갑습니다 😊 참, 이래저래 생각해봤는데 저희도 로그 시스템을 도입해볼까 생각중이에요. 화력을 높이기 위해선 역시 일상으로 관계를 쌓아가고, 그걸 바탕으로 다들 친해져서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고 하는게 중요하지 싶거든요. 간단하게 선레를 올려놓는다... 같은 시스템으로 생각하면 편할 것 같은데, 어떠세요? 길이에 구애 받지 않고 짧게 주고받을수도 있다는게 장점인것 같기도 해서요.
고맙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4개월 안에 100판까지 섭렵하고 엔딩을 내고 싶다, 라는 개인적인 욕심도 있어요. 물론 저의 욕심과는 별개로 플레이어 분들이 얼마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어장을 제공해드리느냐... 가 관건이지만요. 저로써는 가개장~첫 겨울 기간동안 느긋하게 즐기시다가... 첫번째 진행 이후부터 조금 더 활력이 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가슴이 뛰는건 꽤 오랜만이네요!
폐쇄적인 암부의 환경에 따라 알고 있는 동료도, 그런 동료들과의 교류도 적었던 그녀는 설령 북부에서 온 사람을 본 적이 있을지언정 이들이 변경백이 보낸 인재일 줄은 알지 못했다. 자연히 변경백이 어떤 경로로 암부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지도 그녀는 짐작할 수 없었다. 황실에 대해 가르침 받은 것이 그동안 받아온 훈련과 황제, 명령, 순종뿐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무명은 이번에도 자신의 의문을 앞세워 궁금증을 채우려 입을 열기보다 침묵하고 경청하기를 택했다.
"...그런 것 같습니다."
노래가 잦아드는 동안 내내 조용하더니 박수소리에 섞여 나온 목소리는 의외로 투박하면서도 순순한 납득이었다. 늑대와 가축의 차이는 명확하다. 무명은 그가 술을 입 안에 털어 넣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 자신이 무엇을 선택했나 생각해 보았다.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작은 떠돌이는 뿌리 뽑힌 나무가 태풍에 휩쓸리듯 온 땅을 헤매었다. 동쪽에서 시작해 서쪽 끝으로, 서쪽에 도착했다면 그다음은 북쪽으로, 그곳에도 도착하면 이번에는 저 멀리 남쪽으로 향했다. 그렇게 발붙일 곳 없는 무명이 가장 처음 선택한 것은 살아남는 것이었다. 제 손이 더러워져도, 발이 깊은 늪에 잠겨 들어가도 상관하지 않으려 애썼다. 죽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그렇게 하루하루 목숨을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그녀는 스스로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유롭게 말하고 걸어 다닐 수 있기 이전의 기억이 없는 무명은 붉은색으로 수 놓인 장미 덤불의 속삭임이 능력을 깨닫는 첫 계기였다. 그녀는 시간이 지나며 식물에 이어 동물, 정령 등 다양한 이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대화할 수 있음을 깨달은 후로는 그들과 조금씩 부탁을 주고받았다. 그렇게 천천히 그들의 방식을 익히며 마침내 계약하는 법 마저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을 즈음엔 자신의 앞가림은 할 줄 알게 되었다. 한 번 살아남으니 그 후로는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수 있었고, 그녀가 보게 된 것은 타인의 고통이었다. 무명은 지금까지 얻어온 것들로 이번에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선택했다. 그렇게 용병이 되어 다시 온 땅을 떠돌고, 아버지를 만나고, 이곳까지 흘러오게 되었다. 살고자 발버둥 치며 앞으로 나아갔으나 결국 그녀는 이곳에 걸음이 멈춰버렸다.
"명심하겠습니다."
그것이 뜻이라면 마땅히 섬기리라. 그녀는 변경백에게서 무척 유익한 이야기를 들었으나 의외로 돌아온 것은 짧은 대답과 담백한 표정뿐이었다. 무명은 살짝 고개를 숙여 보이는 것으로 황제 폐하의 뜻에 대한 충성을 보였다. 이제 무명은 멈춰있던 발을 움직여 어떤 길을 걸을 것인지 선택해야 했다. 잠시 뒤 고개를 들어 다시 그를 마주한 보라색 눈에는 변경백의 말에 대한 감사와 그의 뜻에 대한 존경이 담겨 있었다.
"겨울의 눈은 만물에게 공평하다는 것을 압니다."
온 땅을 덮는 새하얀 눈. 모든 것을 차별 없이 덮어 가리는 그것은 그녀마저 피하지 않고 온기를 나누어 주었다. 무명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했다.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조언자는 그 누구보다 공평하다는 뜻도 된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또한 이해하고 있었다.
"변경백 님의 자비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녀는 대화가 마무리될 때임을 직감하고 마지막으로 그를 향해 인사를 올렸다. 와인병을 한쪽 손으로 옮겨 들고 팔로 감싸 품에 기대어 고정한 뒤, 어색하지만 정확한 자세로 북부의 예를 흉내 냈다. 어깨너머로 배운 탓에 정식이 아닌 약식이었지만, 그것은 확실히 변경백을 향한 무명의 인사였다.
//슬슬 막레 타이밍인 것 같아 막레 느낌으로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텀이 너무 길어서 캡틴을 너무 오래 잡아 두었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ㄷ; 캡틴께서 이벤트 준비도 그렇고 많이 바쁘실 것 같은데 괜찮으시다면 제 레스를 막레로 해주셔도 괜찮아요!
일반적인 일상처럼 한 캐릭터가 자신이 들어간 상황을 [선록]으로 제시하면서 시작하지만, 일반적인 일상과 달리, 로그를 주고 받을 상대를 별도로 구하지 않습니다.
[선록]이 제시되면, 다른 캐릭터들은 ‘누구나’, ‘아무 때나’, ‘앵커를 걸어서’ 해당 선록에 반응할 수 있습니다. 반응의 내용은 반드시 선록과 같은 시간, 공간을 공유할 필요가 없습니다. 해당 선록에 대한 반응이라면 어떤 내용이라도 좋습니다. 이렇게 반응한 레스를 [답록]이라고 부릅니다.
[선록]을 작성한 캐릭터는 [답록]에 [답록]으로 반응할 수 있고, 그렇게 달린 [답록]에 상대 참치는 다시 [답록]으로 반응할 수 있지만, 어느 쪽도 의무적으로 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참여자들은 언제든지 [로그]를 끝낼 수 있으며, 이것은 참치끼리 서로 양해를 구하거나 따로 알려주는 행위를 요하지 않습니다.
캐릭터끼리의 접점을 보다 넓히기 위한 짧은 1 대 多일상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합니다.
본 시스템은 [우마무스메 앵시어스 웨이브]의 인시던트 앤 콜, [신세계 아야카미] 의 영향을 받았음을 밝힙니다.
외무 커뮤의 ‘로그’와는 명칭을 빌려온 것 외에는 아무런 관련성도 없습니다.
<<규칙>>
[선록]을 제시할 때는 나메에 로그임을 같이 명시할 것.
[답록]을 제시할 때도 나메에 로그임을 같이 명시할 것.
[선록]을 제시할 때는 >>0을 포함할 것.
[답록]을 제시할 때는 앵커를 명확하게 할 것.
가개장 미니 이벤트 : [파견]
황궁이 혼란스러운 지금도, 여전히 가디언즈는 바쁩니다. 누군가는 기사단장으로써 서류를 처리해야 하고, 누군가는 암부로써 임무를 수행해야 하며, 황궁의 경비를 서거나, 신임 기사들의 지도를 해주거나... 허나 여기서 끝이 아니죠. 그렇습니다, 가디언즈로써 아주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인 [파견] 을 나가기도 해야합니다.
본디 가디언즈는 황궁을 지키는 명예로운 최상위 기사로써, 황궁을 지키는것이 일반적이나... 일반적인 모험가들, 용병들, 그리고 기사들이 해결하지 못할 문제들이 생길 경우 가디언즈들이 파견을 나가, 문제를 해결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종종 기사들도 숨을 돌려야 할 때가 있단것을 알기에... 잠깐의 휴식 정도는 눈 감아주는 문화가 자리잡았지요. 문제만 해결한다면, 잠시 마을에서 따스한 밥을 먹거나, 달콤한 과자를 먹거나, 기분 전환겸 산책을 하거나, 조용하고 로맨틱한 밀회를 가져도 좋습니다. 허나, 그렇게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동료들이 슬쩍, 자신의 일을 얹을지도 모르죠.
[파견 상황을 통해 황궁 외부에서도 일상이 가능합니다. 해당 이벤트는 2월 8일까지 진행하며, 로그 시스템과 함께 적극적으로 일상을 돌려보세요.]
슬라임. 대자연의 청소부와 같은 대다수가 무해한 마물.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먹어치우기에 초원에서 동물, 마물의 사체를 먹으며 살아가는 야생 슬라임 부류, 거리에서 쓰레기, 오물, 하수 등을 먹으며 살아가거나, 애완용으로 길러지는 가축 슬라임 부류, 그리고 강산, 불, 고압수 등을 내뿜는 마수 슬라임 부류로 나뉘어지는 생명체. 그들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것일까? 학계에서 진지하게 자연 발생설을 논의한적이 있을 만큼, 그들의 생태는 신비롭다. 그렇기에 한심한 사기성 광고 편지들을 “슬라임 스캐빈저“ 편지라고 부르는것도 특이한 일은 아닐것이다.
그리고 지금...
익명의 시민 A씨 : “집의 편지함이 꽉 차있길래 대체 무슨일인가 싶어서 보니까, ‘그거아시나요? 레몬에는 자그마치 레몬 한개 분량의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라던지 ‘이행운의편지는제국의수도조디나에서시작되어...’ 라던지, 쓰레기 같은 편지만 꽉 차있지 뭐에요. 근데, 이 행운의 편지 진짜인가요?”
익명의 편지배달부 A씨 : “아니, 편지 배달 일이 잔뜩이길래 처음에는 좋았죠. 돈을 더 벌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웬 쓰레기같은 내용들만 잔뜩이라... 편지를 배달해주고 욕을 먹기는 난생 처음이라니까요? 정말 골칫거리에요. 그렇다고 배달을 안 하자니 정말 중요한 편지가 있을수도 있고... 이거 미치겠어요.“
난생 처음 고백 편지를 보냈다는 모 소녀 A양 : ”찾아내서 죽일겁니다. 나의 일생 일대의 고백을 망쳤어요.“
그러나, 일부에서는 “황궁의 정보” 가 담긴 편지가 있다며... 이것이 모두 이 편지를 누군가에게 전하기 위한 자작극이라는 소문이 돕니다.
그렇기에, 가디언즈 들에게도 편지 선별 임무가 내려진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기력이 없는 당신을 위해, 편지를 선별하는 짧은 일상을 돌릴 수 있습니다. 0,100 다이스를 굴려 0~8 이 나오면 성공입니다. 성공할 경우 ‘황궁의 정보’ 가 담긴 편지가 해당 플레이어에게 공개됩니다.]
가개장 미니 이벤트 : [기사의 덕목]
가장 많은 일상을 돌린 당신! 가장 많은 선관을 맺은 당신! 가장 열심히 위키를 꾸며준 당신! 가장 친절하게 뉴비들을 챙겨주는 당신!
어장을 불태우며 즐거운 추억을 쌓아가는 당신이야 말로 어장의 주인공입니다.
[가개장 기간동안, 캡틴 재량으로 수상자를 결정하여 ‘질문권’ 을 1매씩 지급해드립니다. 이는 어장을 진행하며 중요한 순간에 사용할 수 있으며, 최우수 플레이어에게는 ‘북부제국 사이드 스토리 진행권‘ 1매를 지급해드립니다.]
좋은 새벽입니다, 프란츠주 ☺️ 열심히 이벤트 만들어봤는데, 즐겁게 즐기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뭔가 질문이라던지 이것저것 있으신가요?
그리고 웹박수에 문의가 들어왔는데, 염려하시는 사항에 대해서는 "문제 없음" 이라는 공식적인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해당 말씀 주신 사안은 이번 공작과 백작을 헷갈린것처럼 사소한 실수에 더불어, 어느정도 자유를 보장드렸던 것임을 안내드립니다. 느슨한 부분은 느슨하게, 조여야 할 부분은 꼼꼼하게 해드리고 있습니다.
프란츠주 안녕하세요!! 캡틴 수고하셨어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재미있는 이벤트가 가득이네요! 마음이 엄청 든든합니다... ;ㄷ; 질문... 질문이 조금? 많이? 있습니다... 1. 5핑퐁 이상이 레스 1개당 1핑퐁으로 계산되는 건가요, 아니면 양쪽이 주고 받은, 총 2개의 레스가 1핑퐁으로 계산되는 건가요? 2. 로그를 통해 돌린 일상은 휘장 정산을 안 하면 되는 게 맞을까요? 3. '슬라임 스캐빈저 편지 대소동?!' 이벤트 다이스는 레스 하나를 올릴 때마다 한 번씩 돌리는 건가요? 아니면 일상이 끝났을 즈음? 한 번만 돌려야 할까요? 사실 정산 같은 시스템을 모두 처음 겪어봐서 질문이 많아졌네요... 죄송합니다 ;ㄷ;
저는 손이 느린 탓에 로그는 레스 길이를 정말 최소한으로 줄여서 강제로 속도를 올려야 겠네요!
>>247 저도 전투 묘사는... 영... 영 입니다(?) ^ㄷ^ 전투라면 무명이가 나가야 할텐데, 그럼 루니아인 것을 들키지 않도록 얼굴이 안 보이게 칭칭 가려야 겠네요...! ㅋㅋㅋㅋㅋㅋ 무명이라도 괜찮다면... 여기 있습니다..! >>252 그런데 데스 나이트라니 세상에 이런 일이
>>249 캡틴도 좋은 새벽입니다! 저도 항상 캡틴의 친절한 답변에 감사드리고 있어요...!! 덕분에 시스템을 잘 이해했어요! 이제 남은 건 즐기는 일 뿐이네요! 재미있는 이벤트를 가득 안겨주셔서 감사해요 캡틴! 그럼... 사양 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어장을 즐기며 질문과 이야기 폭탄을 한가득 가져오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축구!! 오늘 축구가 있다는 걸 까먹었네요! 어쩐지!
>>250 맞아요 다들 금손이셔서 항상 시트나 일상 보면 놀랍니다...! 언제나 보고 배우고 있어요!
>>254 저도 늦었지만 네이버 문자 중계라도 보고 있어요! 심장이 두근 두근...!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정말 기뻐요...! ;ㄷ; 캡틴의 필력에 비하면 저는 한참 부족합니다... 디마르크에게 혼날 말이겠지만 무뚝뚝함에 스며있는 다정함! 읽고 이어가는 동안 디마르크의 상냥함이 제게도 느껴져서 마음이 너무 따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