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성운의 말을 듣고 빠르게 시선을 돌리면, 어라? 왜 여기에 신발장이 있지. 싶은 위치에 정말 웰컴매트와 신발장이 놓여있는 게 보였다. 얘 설마 여기로 들락거리나? 아니, 물론 중력 조작 능력자니까 그게 어렵진 않을 거라는 예상 정도는 할 수 있다. 초능력의 도시인 만큼 창문으로 습관처럼 들락거리는 사람이 인첨공에 드물지만은 않으리라는 사실 또한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대놓고 구색 맞춰 둔 창문 앞 현관은 또 처음이라서, 결국 웃긴지 황당한지 재밌어야 할지 모르겠는 기묘한 기분으로 발을 들이게 되는 거다.
"와. 진짜 멋있다!"
실내화로 갈아신은 직후 보다 제대로 시야에 들어온 내부 환경에 리라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밖에서 규모를 봤을 때부터 내부도 꽤 넓을 거라는 예상은 했었지만 이건 거의 잘 만들어진 단독주택 수준인데. 각종 가전제품에 그럴듯한 주방, 피아노까지... 반짝이는 눈동자가 성운의 집 구석구석에 닿다가 곧잘 집주인에게로 돌아간다. 구라쳤어, 라고 말하는 진실의 입 때문이었다.
"뭐야! 왜 거짓! 말... 을."
서운함에 조금 높아지려던 목소리는 이윽고 성운이 내밀어보인 사진 몇 장에 조금씩 사그라들다가 종국에는 음소거라도 된 것처럼 고요해진다. 핸드폰 화면에 고정되어 있던 눈동자가 잠시 실내를 한번 더 헤매다가 돌아왔다.
"이걸, 이렇게 만들었다고?"
사진 속의 엉망진창 폐허를, 이렇게까지 사람 사는 모양새로 꾸렸다고? 충격에 가득 찼던 연한 라벤더색 눈동자에 서서히 존경의 빛이 깃든다.
"성운이 너 진짜 대단하다. ......그리고 얘기 안 한 것도 납득은 되네."
확실히, 저 상태의 폐공장에서 지내는 성운을 그가 발견했다면 지금 당장 기숙사로 돌아가라고 끈덕지게 설득했을 것이다. 지금이야 굳이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을 만큼 잘 완성되어 있긴 해도, 초창기의 모습은 도저히 사람 살 만한 곳이 아닌 것처럼 보였기에. 그런데 그럼 이 애는 이 상태일 때부터 여기서 먹고 자고 수리하고 했던 건가.
"그래도 그렇지—! 윽, 그건 나도 미련했던 거 알아. 하지만 네 자취가 시시콜콜한 일은 아니거든!"
뜨끔해서 조금 툴툴거리고 있자면 보다 진심 담긴 대답이 뒤를 이었다. 리라는 그런 성운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손을 쭉 뻗어서... 머리를...
"성운아, 그. 조금만 숙여볼래."
...머리 좀 쓰다듬자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의문이 들겠지만 어쩔 수 없다. 키가 크고 작고를 떠나 서성운은 서성운이고 이리라와 서성운은 내내 이런 친구 관계였으니까. 만약 성운이 요구하는 대로 몸을 숙여주었다면 예전과 같은 손길이 성운의 하얀 머리를 흐트러뜨리고 지나갔을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한쪽 손을 잡아올려 손등을 툭툭 두드려 주었을 것이다.
"너 이래저래 고민 있는 거 같긴 했는데 어쩐지 대화를 제대로 못 나눴네. 이 집 이렇게 만들 때까지 시간 꽤 걸렸을 텐데 그 사이에 눈치 한번 못 채고. 완전 친구 실격이야, 이리라~"
장난스러운 자책 담긴 한마디를 흘린 리라는 곧 살짝 웃어보인다.
"그래도 예쁘게 꾸미고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어때? 여기서 사는 건 마음에 들어?"
태오: 양아치야, 네가 대체 뭘 잘못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요. 유한: ……. 태오: 내 가슴 말고요, 이 빡대가리야. 동월: 줄어들지 않아서 적응 안 되는 번거로운 우정! 헬프!!! 리라랑 유한이랑 한시간 넘게 싸우고 있어! 성운: 하…… 해결하기 전에 하나만 묻자. 왜 그걸 아직까지 안 알렸어? 동월: 그야 아까까지는 유한이가 이길 것 같았거든! 철현: 케이크를 3등분 하면 1/3이잖아? 1/3은 0.33333333...이고. 그럼 나머지 0.00000...0001은 어디로 간 걸까? 애린: 칼에 묻어있는 그거 아님까? <1학년즈의 눈이 녹으면> 정하: 물이지! 이경: ……봄이 온다. 여로: 앞이 안보이게 된다! 세은: 로운이가 종이로 접은 펭귄을 신기하다는 듯 구경하고 있더라고. "펭귄이 더운곳에 있으니까 좀 불쌍한데?" 라고 했더니 다음날 보니까 종이펭귄이 조금 젖어 있었어. 안데르: 할페티가 호빵맨이 뭐냐고 묻길래, 나쁜 악당과 싸우는 히어로인데 머리는 빵으로 되어있고 뇌 대신 팥이 들어있으며 배고픈 사람에게 머리의 일부분을 뜯어준다고 설명했더니 어째서인지 카니발리즘을 상징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이해해버린 것 같아요. 아아, 안타까워라. 랑: 들어올땐 노크를 하는 게 매너야, 리라. 리라: 응? 그치만 저는 얼굴이 매너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언니? 랑: ……. < 부정은 못함[수학문제] 서한양은 국밥집에서 순대국밥 한 그릇과 물 한 컵을 마시고 후식으로 나온 사과를 손에 쥐어 으스러트린 뒤 말했습니다.
"네가 뭔데 이 국밥집 맛을 평가해." 금: 자경단 녀석이 "아~ 여기만 가리면 진짜 예쁜데." 라면서 제 얼굴에 봉지를 뒤집어 씌우고 갔습니다. 죽여버려도 되는 겁니까? 성운: 천혜우,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잖아. 얼른 일어나. 혜우: 이잉…… 일찍 일어나 집 밖을 나가니까 새한테 잡아먹히는 거잖아, 그 벌레는……. 태진: 난 기억력 나쁜 녀석들을 제일 한심하게 생각해. 세은: 어……. 선배 그거 5분전에 얘기 했는데요. 이경: 날 어떻게 생각해? 라는 말을 들으면 조금 설레지 않아? 청윤: 음…… 알 것 같기도 하고. 정하: 나도 알 것 같은데? 여로: 앗, 그럼 나를 어떻게 생각해~?? 정하: 박살을 내주고 싶어. 로운: 아, 이불이랑 결혼하고 싶다……. 애린: 어어? 안 됨다! 이불은 아무하고나 자는 천박한 녀석임다……. 청윤: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의 반댓말은 뭘까요? 아지: 증오와 배신의 이름으로 너에게 관용을 베풀겠다아~? 혜우: 귀신! 수인: 걱정 마, 나의 앨리스. 저건 영혼이니까 혜우: 뭐가 다른 건데……? 리라: 나눗셈에서 나누기라는 게 정확히 뭘 의미하는 걸까? 성운: 자, 랑 선배랑 너, 동월이, 혜우, 내가 2인 1조로 조를 짰어. 그럼 몇 조가 나오지? 리라: 두 조! 성운: 그리고 그 나머지가 쟤야. 동월: 뭠마? 철현: 요즘 고민 있어 보이더라? 고민은 나누면 반이라잖아? 털어놔! 은우: 정말 털어놓어도 돼? 철현: 물론이지! 내가 세 배로 만들어 줄 수 있어. 유한: 아, 전에 내가 슨배님께 줬던 게 뭐였더라~ 혜성: 두통……. 유한: 그거 말고. 혜성: 스트레스성 위장염……. 태진: 「칼을 쓰지 않고 만드는 애플파이 레시피」 라는게 있어서 대단하다 생각하여 읽어봤더니, 손으로 사과를 부수는게 당연하다는 듯이 쓰여있었다. 이건 대체 누굴 위한 레시피지? 일단 난 된다.
" 야 - 빨리빨리 안 옮겨? 안티스킬 뜰 때까지 다 빨리 옮기라고-! 어어-?! 정신 안 차리지? "
오전 3시로 추정되는 새벽. 인첨공에서 비교적 낙후한 외곽으로 보이는 컨테이너촌. 한 문신을 한 덩치들이 나무박스들을 분주하게 파레트 위에 옮긴다. 그리고 한 지게차가 파레트를 들어올려서 10톤은 나가보이는 윙바디 안에 나무박스가 올려진 파레트들을 적재하기 시작한다. 파레트가 꽉 차게 적재된 윙바디들을 보며 무언가를 체크하기 시작하는 남성.
" 이건 3학구 A섹터... 이건 C 섹터.. 이건 4학구로.. "
그리고 이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는 청년, 서한양.
서한양은 판단했다. 녀석들은 분명 작업을 하느라 바쁘지만, 어떤 무기와 능력을 가졌을지 모르는 저 많은 인원과 정면으로 싸워도 득이 될 것이 없다고 말이야. 무슨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 여기서 이긴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나오는 손해가 많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 일단 저 중간관리자로 보이는 녀석의 태블릿이 필요해. '
한양은 먼저 태연하게 무리에 들어가서 박스를 옮기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무거운 박스. 딱딱한 고체가나 액체가 아닌.. 살아있는 무언가를 드는 느낌. 한양은 이것을 느끼고, 자신이 접한 것이 사실이 아니기를 빌었다. 이어서 한양에게 다가가는 중간관리자.
" 어이- 너 못 보던 얼굴인데? "
" 예-! 형님. 아우가 인사 올립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서한양이라고 합니다, 형님. "
소규모 조직이라면 모를까, 이렇게 대규모인 조직에서는 의외로 신입인 척하며 잠입하는 것이 쉬웠다. 보안시스템이 강화된 현장이면 당연히 들키지만 - 여기는 불법으로 외곽에서 작업을 하는 곳. 보안시스템 따위는 없었다. 그렇기에 뒷세계 문신충들의 처세술을 익혀가기만 해도 어느정도 먹혀들었다.
" 이 씨X새X가 기본이 안 되어있네. 너 씨X 누구 동생이길래 이 모양이냐. 누가 가르쳤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본부터가 개판이네 이거? 너 새X야 다음부터는 한 보루씩 가지고 다녀. 메X우스로? 잉? 이상한 캡슐 달린 거 건네면 뒤진다, 진짜. "
" 어..그게... 국산 펴. 이 문신돼지야. "
아무도 없는 이곳. 서한양은 염동력으로 소리없이 관리자의 목을 졸라서 기절시키고 태블릿을 뺏는다. 이 관리자는 안티스킬이 잡아가기 편하라고 컨테이너에 가두고, 서한양은 다시 현장으로 갔다. 서한양은 윙이 열린 윙바디 안의 박스를 열기 시작했다.
" 야- 너 뭐 하냐? "
" 예- 형님. 그..OO형님이 이 차 적재물 좀 검수하라고.. "
" 아- 그려그려. "
한양은 드디어 박스 안의 내용물을 보게 되었다. 정체는 죽기 직전의 동물. 동물은 약에 취한 듯 이상한 눈빛을 비추며 부르르 떨면서 죽어가고 있었다. 서한양은 무표정을 지으며 다시 박스를 닫았다. 한양이 이곳에 온 이유는 바로 그 박스 때문. 최근 3-4 학구에서 동물들의 시체가 발견되었고, 그 시체들에서는 기본적으로 마약성 물질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이제 안티스킬에게 맡기면 될 거 아니냐고?
" 씨X.. "
금랑이도 이 조직으로 추정되는 녀석들에게 납치당했어. 산책로봇을 통해 산책을 하던 중에 말이야. 안티스킬보다 더 빠르게 CCTV 자료를 수집하고, 이와 관련된 다크웹을 서칭하면서 이 장소까지 오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이 녀석들이 맞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지. 하지만 지금 여기서 녀석들을 쓸어버린다고 해서 금랑이를 찾는 것은 물론 이 조직의 보스까지 잡는 것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어. 일단은..
한양은 염동력을 이용해서, 몰래 현장에 있는 모든 윙바디들의 바퀴에 펑크를 내기 시작했다. 녀석들이 도주하지 못하도록 말이야. 그리고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잠시 작업장에서 이탈한 뒤, 컨테이너들을 하나씩 찾아가기 시작한다.
' 금랑아.. 금랑아.. 어딨어.. '
동물들에게 마약을 대량으로 먹이는 작업장. 이 작업장에서는 이미 다 죽어가는 동물, 갓 잡혀온 동물, 공포에 떠는 동물들이 있었다. 제발 이곳에 금랑이가 무사히 있기를 - 금랑이도 저 윙바디 안에 있는 동물들 중 하나가 아니기를 바라면서 애타게 금랑이를 찾기 시작했다.
' 씨X. 씨X. 씨X. 씨X. 씨X '
점점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숨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기 시작했다. 심장이 계속해서 조금씩 놀란 듯한 기분이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느껴지고,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한다.
" 아빠가 미안해..정말 미안해..다시는 안 이럴게.. 정말 미안해.. 아빠가 죄인이야.. "
그렇게 1분이 넘도록 금랑이를 안고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서한양. 당장이라도 감정에 복받쳐서 눈물이 나오겠지만, 세상은 이를 기다릴 정도로 여유롭지가 않았다.
" 저거저거 개X끼 찾으려고 온 거냐? "
" 이야- 간땡이도 부었네? "
한양은 금랑이를 앉힌 채로 자리에서 슬슬 일어나기 시작했다.
" 간땡이가 부은 건 당신들이야. "
순식간이었다. 화려한 기술도 효과도 없었다. 평소에 보이던 심플하고 간결한 격투술도 아니었다. 현장에 있는 모든 조직원들. 전부 다 잡아서 빈 컨테이너 안에 처박아둘 뿐이었다. 어느덧 계수가 200대에 도달한 한양에게는 아무리 인원이 많다고 한들, 이런 일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마치 거대한 빗자루가 먼지를 쓸듯이, 컨테이너 안으로 쓸려들어가는 조직원들. 그렇게 컨테이너 하나하나에 인원을 꽉꽉 채워넣어서 컨테이너들을 잠가버리는 서한양.
" 야- 이 새X야, 안 열어-!! "
" 너 나가면 뒤졌어-!! "
한양은 금랑이와 함께 현장을 떠나면서 혀를 찼다.
" 안 죽이는 걸로 다행으로 여겨.. "
서한양은 그렇게 중간관리자에게 뺏은 태블릿을 통해서, 이 조직의 보스와의 연락기록 찾기 시작했다. 분명 검열이 가능한 기본어플은 아닐 테고.. 여기 있다. 보안성이 강한 텔X그램. 이것이 조직의 본부 채팅방인가..
" 흐음.. 본부가 어디 있는지는.. 아? "
이 어플의 특성은 말이야. 본인이 채팅에 늦게 참여해도, 그 이전 기록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분명.. 이 채팅방이 처음 개설되었을 때.. 하.. 없잖아. 이 채팅방에는 없는 건가? 분명 이 자식도 처음 이 조직에 가입했을 때는 조직의 주소 정도는..아.. 설마?
[ 야 ]
[ 이게 본부 주소야. 유출하지 말어라잉. 큰형님께 처세 잘하고. ]
그래. 이 채팅방 말고 선배로 추정되는 녀석의 연락을 보니깐 주소가 나와있어. 원래 이런 거는 맞선임이 챙기는 거거든.
" ..... "
한양은 금랑이를 안아들고 당장 그 주소로 향하기 시작했다. 주소는 의외로 어두컴컴한 지하나 암시장이 아닌, 호화로운 고층빌딩. 그 중에서는 제일 꼭대기층이었다. 레벨 4의 재산으로는 절대 엄두가 안 나는 그런 빌딩 말이야. 근데 뭐 어쩌라고. 곧 잡혀갈 녀석인데. 배상금이고 뭐고..
" 와장창-!! "
염동력으로 유리를 깨서 보스의 사무실로 바로 침투하는 서한양. 사무실에서 시가를 피던 보스는 한양의 침투에 당황하였다. 5:5 가르마펌의 말끔한 인상의 장신. 아까 봤던 문신돼지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사람 같았다.
" 너냐? 동물들 납치해서 마약 운반책으로 쓰는 놈이. "
" 안티스킬인가요? "
" 너가 납치한 강아지 주인이다, 이 새X야. "
보스는 "아-!"라며 두 손으로 박수를 짝 치고, 리볼버를 꺼내들었다. 이 보스의 능력은 손에 쥔 총이나 활 혹은 기타 투척기들을 대충 조준해도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방향을 조정하ㄴ..
" 으아아악--!!!! "
총을 장전하기도 전에 염동력으로 보스의 손목을 과자처럼 부러뜨리는 서한양. 보스는 총을 놓치고 괴로워하기 시작한다. 서한양은 그대로 남자의 염동력으로 보스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 금랑이 앞이니깐 이 정도만 하는 거야. 내 강아지 앞이라는 걸 운 좋게 생각해. "
맥없이 기절해버린 보스. 한양은 모든 게 끝났다는 듯, 안티스킬에 신고를 해서 조직의 본부와 작업장의 위치를 전부 제보했다. 이제 본인의 목적은 다 이뤘는지, 사무실을 떠나려고 하지만..
" 낑..끼잉.. "
어디선가 들리는 강아지의 울음소리. 금랑이가 먼저 그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뛰어갔다. 보스의 책상 아래에 있던 흰 강아지. 종은 추정이 불가능한 믹스견으로 보였고, 아직 덜 자란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몸 여기저기서 보이는 흉터들과 보스의 모습을 보면 벌벌 떠는 모습. 학대를 당해왔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이 강아지는 힘없이 금랑이에게 다가갔고, 금랑이는 힘이 없는 이 강아지를 살포시 물어든 뒤에 한양이에게 다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