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2516>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50.어떤 과학의 수분지배 :: 1001

이번에는 정하! ◆TMmm6tsoPA

2024-01-13 01:39:23 - 2024-01-14 19:56:34

0 이번에는 정하! ◆TMmm6tsoPA (baTUgKB7e.)

2024-01-13 (파란날) 01:39:23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2487/recent

574 서성운: 훈련 레스 (v1KUR1iL06)

2024-01-14 (내일 월요일) 02:16:40

>>0

성운은 두 손을 깍지끼어 턱을 괴고는 데이터가 일목요연히 정리된 책상 위를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일목요연히 정리된 CCTV 영상이나 녹취록, 영수증 스캔본 등의 범죄 증거 자료들은 당장 재판에 채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어느 날 이 때 있었던 이 범법이 이 스킬아웃 집단의 소행임을 명백히 정리해두고 있었다. 사실상, 그 기록들은 이 스킬아웃들의 연대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 연대기에는, 스트레인지 출신이거나 아니면 굳이 범죄조직이 아니더라도 조직 경영에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봐도 이건 너무 이상한데?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매우 명백한 특이점이 하나 있었다.

이 스킬아웃 집단은, 그 구성원들을 지나치게 「소모품」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여느 집단이 그렇지 않겠냐만, 집단의 목적은 집단의 이익이다. 그 구성원들이 스킬아웃들로 이루어진 스킬아웃 서클이라면, 그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이익은 모든, 혹은 대부분의 구성원들의 생존이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생존에 적합하지 않거나, 무리 생활에 적합하지 않은 이들을 팽하는 일이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일이다. 합법적 영역에서 스킬아웃은 활동이 제한되니, 다소 탈법적 영역에서 활동하는 만큼 위험에 노출되는 일 또한 흔한 일이며, 그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로 인해 인원 손실이 생기는 것도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이 스킬아웃 서클이 겪는 인원의 손실은 그 결이 달랐다. 위험한 불법 물품들이나 수상쩍은 자금의 중간 운반책으로 소모되는 것은 평범한 지경이요, 다른 더 큰 스킬아웃 조직들간의 항쟁에 총알받이로 내몰리거나, 다른 스킬아웃 조직이 저지른 범죄를 덤터기쓰거나, 혹은 아예 샹그릴라를 먹고 스트레인지의 어느 구역에서 거의 자살테러에 가까운 무모한 특공을 강행하거나, 심지어는 지하경매장에 팔려나가거나, 뒷돈을 받고 그 구성원을 연구소에 넘겨주거나, 심지어는 지하 불법 투기장에 출전하거나 여기에 차마 쓰지 못할 업종에 종사하도록 사실상 몸값을 받고 팔려간 기록까지 남아있었다.
마치, 누군가에 의해서 사육되며 하루하루 한 마리씩 도축되어가는 가축들 같지 않은가.

그들을 도축하는 누군가가 확실히 존재함은 일목요연했다. 꼬마가 스킬아웃 은신처에서 가져다준 단말기의 보안 프로그램을 해제하자, 익명 메신저 앱에서 이 일들의 거의 대부분이 누군가에게 지시를─ 사실상 강요를 당한 것임을 증명해주는 기록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언제언제까지 너희가 갚아야 할 돈이 얼마다. 내가 일을 알아왔다. 이 일을 하면 너희는 이만큼의 돈을 얻을 수 있다. 이 정도 돈이면 이번 달 원금과 이자는 물론이고 추가적인 상환도 이만큼이나 가능한데 해볼 테냐. 위험한 일이긴 해. 뭐, 나한테서 들은 것보다 돈이 적다고? 내가 거짓말을 했다는 거야? 그치들이 너희들한테 돈을 그만큼밖에 안 준 이유가 있겠지. 너희가 뭔가 실수를 했거나 그럴 거야. 그것도 아니야? 운이 안 좋았네. 뭐 우리 같은 바닥인생들이 돈 떼이는 게 한두 번이간. 뭐 내 돈이 떼였냐 니들 돈이 떼였지. 그래도 한잔해, 이번 달치 상환액은 메꿨잖아?

이 메신저에는 결코 이 「누군가」가 누구인지 특정하는 법적 증거로 사용할 여지가 없었지만, 그 누군가가 이 스킬아웃 집단에 상당히 큰 빚을 지우고 있는 채권자라는 것만큼은 분명해보였다. 그리고 눈물범벅이 된 이 차일드에러 꼬마는, 그 「누군가」를 「금교金鮫 파이낸셜」로 지목하고 있었다. 한창 인첨튜브 따위를 이용할 때 광고차단 프로그램이나 프리미엄 혜택을 이용하지 않으면 짜증스럽게 생긴 캐릭터들과 함께 짜증나게 귀에 달라붙는 징글 송에 시달리게 만드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제3금융권 대부업체였다.

“우리는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었을 뿐이야. 연구소가 파산하고, 갈 데가 없었을 뿐인데··· 그래서 폐건물에 임시로 머물러살면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우리같은 처지의 다른 사람들이랑 의존하고, 가급적 다른 이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면서 살아가고 싶었는데······”

“어느날 작은형이 크게 다쳐서 돌아오면서부터 모든 일이 잘못되기 시작했어······.”

사정인즉슨 이러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생활비를 벌려던 작은 형이 다른 서클에서 내용물을 비밀에 부친 택배의 배송을 의뢰받아 그것을 옮기다가, 강능력자 불량배에게 습격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 물건은 물건대로 빼앗기고, 작은 형은 중상을 입은 채로 안티스킬에 연행되고, 그 서클은 소포 분실의 책임을 그 아이가 소속된 서클에 물었다. 작은 형의 보석금과 치료비는 어찌어찌 서클원 전체가 주머니를 털어 해결은 했으나, 분실한 소포가 값나가는 불법 약물이었기에 그것을 변상하는 것은 도저히 서클로서는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이때 큰형이라 불리던 서클 리더를 비롯한 몇몇이 소포를 찾아오겠다고 샹그릴라에 손을 대어버린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포를 빼앗아갔던 이들을 응징할 수는 있었으나 소포의 내용물은 이미 절반 이상이 사라져 있는 상태였고, 이때 사용한 샹그릴라 값과 소포 변상 비용을 금교에서 빌렸다고. 그리고 금교에서 빌린 빚을 상환하는 데에 이 소포의 남아있는 내용물을 2차 유통하는 것으로 그 얼마를 변제했으나 충분치 않았으며, 빚이 이상하게 줄기는커녕 점점 늘어만 갔다고. 그 때부터 그들이 속해있던 서클은 급격히 범죄 서클로 전락해 갔다고. 샹그릴라에 빠진 이들도 갈수록 늘어났고, 몇몇은 심지어 도박에까지 빠졌다고. 그런 그들에게 불법적이고 위험한 일거리를 계속 알선해온 게 바로 금교 파이낸셜을 뒤에 업은 윤강목, 그 녀석이라고.

한 평화를 추구했던 서클의 몰락사가, 성운과 애린의 앞에 고스란히 펼쳐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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