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봐······ 이런 일이 있었더라면, 바로 안티스킬을 찾아가거나 저지먼트를 찾아왔어야지······.” “당신들 같은 지원금 따박따박 나오는 엘리트들이 뭘 알아! 스킬아웃들 간의 네트워크가 평범하고 합법적인 일들 사이에 얼마나 폭넓게 퍼져있는 줄 알기나 해? 짭새에게 꼰질러바쳤다가 단체로 찍히면 단가 센 배달 일이나 건축 일 같은 걸 따낼 수 있을 것 같아? 보험 없이도 합리적인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약들이 스킬아웃들한테는 얼마나 귀중한데, 그걸 구할 수 있을 것 같냐구······.” “······사정도 모르고 말해서 미안하다.”
성운은 한숨을 나직이 내쉬었다.
“그래서, 너는··· 우리가 뭘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너희들을 누가 뒤에서 사주했건 그렇지 않았건, 너희가 이미 범죄자 서클인 건··· 바뀌지 않아.” “···응. 우리 모두 잡혀들어가도 싸. 벌을 받아야 돼. 우리 다 잘못했으니까··· 그렇지? 우리는, 나쁜 사람들인 거지···?” “······.” “하지만, 윤강목도, 얘도 매한가지 나쁜 놈이잖아······.” “······네 말이 맞다면, 그렇지.” “윤강목도 벌을 받게 해줘. 나쁜 놈이 잘못을 했는지 안 했는지 조사하는 것도, 저지먼트의 일이잖아, 응?” “······.”
박 교수의 병원은 인첨공 바깥의 평범한 병원과는 사뭇 달랐다. 20년 앞선 기술이 의료 기술에도 적용됐기 때문일까, 바깥사람들의 상식과는 다른 것이 몇 있었다. 가령 눈을 떴을 때 들리는 삑삑거리는 일정한 심박 소리 말고도 이따금 딸깍, 혹은 또르륵 소리나 다량의 물이 빠져나가는 듯 꼬르륵 무언가 잠기는 소리가 그랬다. 최첨단 스캔 장치가 현재 신체 상태의 전반적인 수복 진행도와 앞으로 며칠 정도 치료를 받으면 완벽히 나을 수 있는지 결론을 도출하는 소리와, 적당한 호흡을 유지할 수 있는 호흡 유지 장치의 소리였다. 누군가의 생명을 멋대로 재어보는 기분 나쁜 소리다. 태오는 겨우 눈을 뜨기가 무섭게 생각했다. 그리고 팔 하나를 겨우 움직여 유지 장치를 코와 입에서 떼어내더니 상체를 일으켰다.
온몸이 묵직하다. 그러고 보니 무슨 일이 있었더라? 스킬아웃에게 잘못 걸려서 얻어맞고 칼로 협박도 당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 뒤로 나리께서 구해주셨지. 나리의 소리를 들은 것 같기도 했고, 혜우의 소리도 들은 것 같았는데 그건 꿈인 건가 싶다. 머리가 아직 많이 지끈거리는 걸 보니 생각을 오래 하면 안 되겠다는 감이 앞섰다.
"……."
태오는 눈을 흘겼다. 다른 손이 유달리 따끔거려 보니 링거가 연결되어 있었다. 영양 상태 때문에 그렇겠지, 태오는 오늘따라 가뿐한 몸 상태에 저 수액이 보통 것은 아니겠구나 짐작했다. 그리고 자유로운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눈을 흘겼다. 홀로그램으로 이루어진 꽃이 든 바구니에 시선이 꽂혔다. 태오는 손을 뻗었다. 영원히 살아있으나 실상 죽은 것으로 만들어진 가짜 생명 중에서도, 유일하게 영원히 죽어있되 죽은 것으로 만들어진 것을 쥐었다. 특수한 기능이 있기 때문일까, 이것도 꼴에 꽃이라고 장미 내음이 났다. 제법 인공적인 향이지만 태오는 개의치 않았다.
"달 지고 까마귀 우는 서리 가득한 하늘, 강가엔 단풍나무, 고깃배 불빛에 잠 못 이루는 밤." "고소성 밖 한산사, 한밤중 종소리 출렁이는 객선에 와닿누나."*
태오는 고개를 들었다. 커튼 사이에서 누군가 걸어 나왔다.
"어찌 오늘은 한시를 다 외울까? 학교 시험에 나오니?" "인생 무상하며 헛일이니 그렇지요……." "몸이 아직 다 안 나았으니 그리 생각할 수도 있겠지. 아프면 부정적인 생각부터 나는 게 사람이란다." "내가 그 부정에서 위로를 받는다면, 어찌할 셈인가요……." "그렇다면 시간을 줘야겠지. 충분히 위로 받아야 하지 않겠니."
태오는 침묵했다. 와위라곤 하나 느껴지지 않았기에 가까이 오라는 듯 꽃을 든 손을 까딱였으나, 남성은 고개를 저었다.
"오늘은 바쁘단다." "하나만 답해주고 가요." "건방져." "……왜 나를, 잡아가지 않아요?" "응? 지금 당장 잡아갈 건데? 선지자랑 너랑 둘 다 데려가서 뼈만 남을 때까지 굴려먹을 거야. 그리고 2학구에 팔아치울 거고."
짙은 거짓이 느껴졌으나 태오는 입을 꾹 다물기만 했다. 남성은 농담이라고 덧붙이더니, 사라지기 전 눈을 휘었다.
"그런데 그거 아니? 이거 전부 네 망상이야."
남성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태오는 홀로그램 꽃을 쥔 채 남성이 사라진 곳에 멀뚱히 시선을 꽂았다.
'스킬아웃들이 우글거리던 이 건물에 유령이 나타난다더라...' '사실 공간이 비틀려서 나타나는 것이라더라...' '스킬아웃들도 무서워서 점점 사라졌다더라...' 그 중 가장 소문이 많은 스킬아웃의 근거지의 건물이 곧 철거되어 없어진다고 하는데. 그 곳에 만일 동월이 왔다면...
어딘가에서 인기척을 느꼈지만 순간 사라지는 것을 느꼈을 겁니다. 어느 순간 인기척이 점차 빠르게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가를 반복하다가. 사라졌을 겁니다. 그렇게 인기척의 흔적을 따라가다보면..
-정말이지! 무슨 소리가 들렸던 것 같지만. 금방 사라졌고. 높은 층에 천장이나 벽에 구멍이 난 곳에 다다르면 누군가가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달을 등져 역광 때문에 누구인지 잘 보이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동월이 붙잡는다면..? 수경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도 있었을까요?
>>603 어 저 이거 이제 봤(턱 와각 빠짐) ㅇ호악 오아아아악 아가아아악 데마레의 수석연구원이 실은 뭐!! 뭐!!!! 뭔데!!!!! 녀석들이 본것을 내게도 보여줘라!!
>>604 미안해요! 미안해요 88!!! 돌아와요 주인님!!! (오열하는 배트맨짤) 그게 뭐 영구적이지도 않을 테니까요. 방법이 그것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한 말이에요. 그야 성운이가 살인마저 불사할 정도로 감정의 극한에 치달을 상황이 혜우 개인이벤이라...
>>609 다른 캐릭터들의 적절한 참여를 받는다면, 성운이가 크게 다칠 일은 없을 테니 걱정 않으셔도 돼요. 칼찌맨들... 살인도 불사할지 모른다, 라는 건 어디까지나 성운이가 '반응이 그럴 것 같다'고 말씀드린 거에요. 성운이의 서사에 대해서 혜우가 개입할 여지를 충분히 열어놓고 있으니, 어려워하지 말고 성운이가 너무 화난 것처럼 보이거든 혜우를 통해 과감하게 말을 걸어보세요. 달래거나, 말리거나, 마음껏요. “너희 더러운 모가지에 내 손을 갖다대기에는, 걔와 함께 살아갈 내 삶에 핏자국이 남는 게 너무 아까워.”라는 말을 성운이가 할 수 있도록요.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오히려 성운이가 그 사실을 모르고 지나갔다가 나중에 알거나, 알면서도 어떤 도움도 못 주고 끝나버리게 되면 그게 더 위험해요.
그런 웃음은 사람 마음의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것이라. 여전히 무표정하나, 조금은 미미한 미소로 금은 널 건너다본다. 칩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여러 드론을 한 번에 연산하며 조종하긴 힘들 텐데. 이 정도면 잘하는 편이 아닐까 해서, 그러니 제 예상대로 드론을 빌려 갔다는 그 말에 금은 고개를 끄덕인다. 이 기회에 드론부에 입부할 생각이 없냐 물어볼까 생각하게 되는 것이었으니, 파도가 출렁이듯 오르락내리락하는 드론들에 시선을 잠깐 두다, 널 바라본다.
"건물의 부서진 벽면이나 창문을 오다니면서, 스릴감 있는 비행을 하거나, 아니면 하늘 위에서 인첨공을 내려다보며 찍던가 합니다."
왜,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레이싱 하듯 드론의 시점으로 빠르게 비행하는 영상들이요. 덧붙이며 말하니 금은 따라 살짝 고민하는 표정이 된다. 자신은 칩을 사용하지 않기에, 어떤 방식으로 조종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니 더 드론으로 할 것을 추천하기 애매한 것이었지만. 금은 어깨를 가볍게 으쓱이며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