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2487>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49.라이노즈 :: 1001

◆TMmm6tsoPA

2024-01-12 01:17:51 - 2024-01-13 19:16:10

0 ◆TMmm6tsoPA (YGiUYxLjzU)

2024-01-12 (불탄다..!) 01:17:51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2469

844 천 혜우 - 훈련 (iQAZxfW0U6)

2024-01-13 (파란날) 09:04:16

>>0

머리 박은 것 때문에 병실에 갇혀 있는 동안 할 것이 없었다.
가급적이면 전자파를 피하라며 폰도 멀리 치워뒀기에,
짧은 시간이지만 지루함에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심심-해-"
"시끄럽다. 그렇게 심심하면 이거나 가지고 놀던가."

그렇게 받아낸 것이 양모펠트 키트였다.

갖가지 색의 털들을 늘어놓고 뭘 만들까 어떻게 만들어볼까 하다가
문득, 최근 인상 깊었던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래서 하나하나 털 색을 골라 전용 바늘로 쇽쇽 박아가며 네 개의 양모펠트 고양이를 만들어냈다.

"뭐냐 그 못생기으윽!"

옆에서 헛소리 하는 박모씨는 당장 옆구리를 찔러 벌했다.

동글동글 보들보들 귀엽기만 하구만 뭐.
아마 보자마자 뭐가 누구인지 딱 알 수 있겠지?
...아마도...?

키트에 동봉되어 있던 하얀 레이스 주머니에 한 쌍씩 넣었다.
그리고 다음 날, 저지먼트 부실에 들렀을 때,
각 자리에 주인이 없는 걸 확인하고 한 주머니는 금의 책상에, 또 한 주머니는 리라의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금 @혜성 @랑 @리라
https://postimg.cc/HrDG0YKp
(혜우가 직접 만든 일명 못냥이 시리즈. 계란형의 손바닥만한 크기. 표면이 보들보들하다.)
(와이어 박힌 꼬리를 동그랗게 감아서 얹으면 세워놓을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사건-

태오의 입원 소식을 듣게 된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방학이고, 전원 소집하는 일이 드무니 당연히 이런 연락도 늦게 돌기 마련이었다.
그래도 그렇게 늦게 들은 건 아니라 태오가 퇴원하기 전에 병원을 찾아갈 수 있었다.

의국에서 학생증과 아이디카드를 제시하고
태오와 같은 목화고 학생이자 저지먼트의 일원 임을 확인하고서야 겨우 면회를 할 수 있었다.
그나마도 자고 있어서 얼굴만 보고 가게 되었지만
그나마라도 감사했다.

최대한 발소리 죽여 병실 안으로 들어가자
죽은 듯한 고요가 섬찟했다.
가습기인지 냉장고인지 모를 낮은 모터음이 낯설게 울리는 병실을 가로질러
태오가 누운 침대 옆에 섰다.

미약하게 움직이는 가슴팍이 아니었다면 정말 죽은 줄 알았겠지.

"...바보. 어딜 가서 그렇게 맞고 다녀. 허우대만 멀쩡해가지구..."

입 속으로만 우물거린 말이 들렸을 리가 있을까.

- 바보 태오. 아프려면 보이는데서 아프란 말야. 안 보이는데서 이렇게, 가슴 철렁하게 만들지 말구.

속으로 삼킨 말은 어쩌면 들렸을 지도 모르겠다.

잠을 깨우고 싶진 않았지만 그냥 가기는 또 아쉬워,
한 손으로만 살짝, 태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려 했다.
손끝 먼저 닿아보고 반응이 없으면 살살 부드러이 쓰다듬었을 터였다.
쓰다듬었든, 아니든, 능력을 사용해 얼마나 나았을지 모를 상처들을 낫게끔 해주려고도 했다.

딱 그것만 하고 아쉬운 걸음 돌려 병실을 나가려는데-

"...?"

뒤늦게 협탁에 놓인 홀로그램 꽃다발이 보였다.
일반적인 꽃이 아닌 것도 신기했지만, 그보다 더욱 신경 쓰였던 건
그 안에 담긴 꽃의 종류였다.

"......"

몇 송이의 홀로그램 꽃을 응시하다가 그것을 엎어버릴 듯이 손을 가까이 했다.
그러나 결국 손 대지 못 하고 옆으로 물러났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왜 두고 갔는지 몰라도,
엄연히 태오에게 준 것이었으니까.

허락도 받지 않고 이것에 손 댈 자신은 없었다.
혹시나, 미움 받고 싶지 않으니까.

그저 조용히 물러섰다가 그대로 천천히 걸어 병실을 나왔다.
나가기 전, 문 앞에서 고개만 돌려 태오가 잠든 침대를 보며 생각했다.

- 나중에, 봐요. 잘 자.

그 말을 끝으로 병실을 나갔다.

나가고도 얼마간 문 밖에서 머무르다 겨우 걸음을 뗄 수 있었다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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