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성운은 월을 새치름하게 노려보았다. 궤변이고 변명이긴 하다. 동월의 말마따나 앞뒤 다 자르고 말한 게 잘못은 맞으니까. 하지만 자신을 놀려먹을 생각이 온 얼굴에 만연한 상대에게 사과를 왜 하겠는가. 이렇게 적반하장도 좀 해줘야 티키타카가 되는 거지··· 같은 듣기좋은 구실을 댈 수도 있긴 했지만 일단 솔직히 말해서 동월의 간드러지는 연기가 쓸데없이 킹받았다. 그때 뜬금없이 날아드는 동월의 정상인은 나밖에 안 남은 건가, 하는 말에 성운은 온 얼굴로 내가 지금 무슨 말을 들은 거지? 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니가 정상인인 세상이라니 좀 소름돋는데.”
찐친간의 전유물인 찐한 디스를 갈긴 성운은, 마지막 반창고를 붙이고는 주섬주섬 구급키트를 정리하며 동월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볼주머니에 짱박아논 거 다 긁혔지.”
가구들이야 마침 0레벨 시절 친하게 지내던 중고가구점 사장님이 있어 아직 쓸만한 것들을 싸게 구할 수 있었고,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은 한동안 홍당무마켓 지박령이 되다시피 매달려 겨우 찾았고, 원래라면 비싼 노임을 주고 사람을 썼어야 할 일들 여럿을 자신이 직접 손 걷어붙이고 나서서 해치운 것으로 돈을 아낄 수 있었으나, 도배며 전기는 결국 전문가의 손을 빌려야 했다. 그나마도 자신이 저축해두었던 돈으로는 인테리어가 다 끝나지 않아 3레벨이 되고 지원금이 나오기 시작하고서야 겨우 숨통이 트인 참이었다.
“전기랑 수도는 들어오고··· 가스는 LPG통 주기적으로 들여오고 있어. 밥할 수 있고, 씻을 수 있고, 세탁도 할 수 있으니 괜찮지. 쓸데없이 넓은 거 빼면.”
하고 대답하고는, 성운은 자리에서 일어나 구급키트를 다시 캐비넷 안에 집어넣었다.
“잠깐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 떠올 테니까.”
동월이 살림살이에 대해 뭐라 더 이야기를 했다면, 일단 밥 떠오고 이야기하자, 하고 덧붙였을 것이다.
>>502 대체 뭐였을까 끝장매운맛... (츄릅) 혜우 : ...내가 좋아한 사람들은 다 나한테서 멀어졌어. 나를 두고 떠나가놓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와서 다시 내 옆에 있겠대. 제대로 얘기해주지도 않으면서, 이젠 안 그럴거니 괜찮을 거래. 미워해도 괜찮대. ...누구 마음대로? 누군가에게는 한 번이지만 나한테는 한 번이 아니었어. 또 누군가를 좋아했다가 그렇게 되면 더는 못 버틸거야. 그런데, 그치만... (침묵) ...너는 아니라고 할 수 있어? 나를 좋아한다 말하고서, 같은 아픔을 주지 않을 거라고, 할 수 있어? 내가... 나를 견뎌낼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
>>516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람을 아무 것도 모른 채로 내다버린 게 네 대답이냐고 따집니다... 태오 선배가 너한테 그랬던 것처럼, 하고 덧붙이면서요. 태오주죄송합니다 태오가얽힌서사다보니 지금폐기한 이 루트 말고도 두사람사이에 태오이름이 몇번 오르내릴것같군요
성운: (와락) “말했지. 네 유일이 되겠다고.” “네가 나한테 그런 아픔을 주지 않는다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어.” “항상 네 옆에 있지는 못할 테고, 어느 때인가는 너와 오래 떨어져있게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난 적어도 네가 납득할 때까지 충분히 설명해주고 계속 연락할 거야. 네게로 돌아갈 때까지.” “약속했잖아. 그렇게 헤매더라도, 결국 어딜 가게 되더라도, 우리가 가는 길 끝에 뭐가 있어도, 그게 언제까지고 우리 길이었으면 좋겠다고. 네 옆에 내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사실 굳이 일상을 돌려보고 싶었던 게, 못 본 사이 머리 2개분이 커진 성운이 보고 반응이 궁금한 것도 있었거든요 👀
>>523 두가지가 있잖아; 음 두번째 풀어볼까...이혜성이 회유하러 갔다가 스킬아웃들 함정(?)에 빠지는거지 마침 K도 볼일 있어서 동행 못했음 회유는 포기하고 탈출을 목표로 잡는데 4레벨 에코로케이션이라 안다치는쪽으로 하고 있는데 스킬아웃 한명이 이혜성 등에 칼침놓는 바람에 계단에서 구름 생명의 위협을 느낀 이혜성이 삼단봉이 아니라 나이프로 자신을 공격하는 스킬아웃의 눈을 공격하는데[더보기] 금이랑? 톡 잘 안할 것 같은 느낌?(자세한건 금주오면 알려달라해) 근데 안부는 꼬박꼬박 물어보지 않을까 잘잤어? 좋은아침, 점심 맛있게 먹어, 집 조심해서 가, 잘자 정도는 주고받을듯
>>524 어우 혓바닥 타것네 그랫으면 바로 발작 나와요 이사람아 아무튼 성운이 대답이 그러면... 무난하게 위기는 넘겼다 라는 느낌이 되겟네
혜우 : ...나는, 나는 약속 못해. 나는 말해놓고 끝까지 지킬 자신 없어. 다시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못해. 어쩌면 앞으로는 더 아프게 할지도 몰라. 그래도, 그런데도 너는 지켜줬으면 해. 네 약속, 네 말, 끝까지 지켜서, 나를 네 옆에 묶어줘. 지금은 그 이상 안 바랄게. 그러니까 내 옆에 있어.
하고 성운이 마주 안는걸로 마무리-라는 느낌일까나
>>528 (사실 둘 중 하나만 풀어달란 의미였는데)(히히 개꿀) 아니근데 거기서 더보기를 넣으시면 어캅니까 으아아 마저 풀어줘어억 (땡깡) 어 일상톡 나누는 것도 꿀맛이야 혜성이다워 후후후 이 커플은 이 맛이지 (흐뭇)
>>530 요 고냥이가? (복복복) 과잉대응과 사람을 다치게 했다는 멘붕에도 비틀거리며 빠져나오는 이혜성 그게 시작이지 않을까 자경단으로 입지를 먼저 굳히려면 어쩔 수 없다는....금이가 걱정하는폭력에 노출되어 익숙해지는 모습이 되는거지() 혜성금은 대체 무슨 맛인가(흠)
성운은 긴 숨을 내쉬었다. 자신에게 항의하던 일광예고 저지먼트 리더의 머리 위로 눈부신 섬광이 쾅 하고 내리찍히는, 그 누구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그 급습의 순간이, 자신의 의도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한번에 박살난 그 순간이 눈앞에 문득 옅게 플래시백된 탓이다. 성운은 대답하지 않고, 계속 혜성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래서였나요.”
성운은 담담하게 혜성의 말을 받아들였다. 스스로에게 매몰되어 있었으되 귀는 멀지 않아, 밀어냄으로 오인되었던 떠나감이, 백안시로 오해받았던 거리를 두고자 하는 행동이, 성운에게 쉬이 제 색깔을 찾았다. 별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오해는 뒤늦게나마 이해가 되었다. 그러면, 그것으로 좋다. 누군가 벌써부터 떠나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또 다른 느낌으로 성운의 마음에 섭섭했으나, 이것은 성운이 지금까지 하고 있던 오해와 달리 뒤로 미루어둘 수 있는, 훨씬 가볍고 대수롭잖은 것이었다. 선배가 자기 길을 간다고 할 뿐이니 섭섭해할 필요 없지, 하고.
그리고 이제 그 오해가 퇴장했으니, 이제는 서로의 입장만이 남았다.
“그들도 우리도 다치는 일 없이 불의의 사태를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일단 행동하고, 오해였으면 사과하자, 였었죠. ─가장 먼저 지켜야 할 시민들은 다 성공적으로 대피했고, 남은 것은 경호대상인 불렛, 그리고 동료들. 그 다음이 나. 그 다음이 아군인지 적인지 불확실한 그들이었어요. 불렛이 말했었으니까요. 4학구의 저지먼트에게는 경호 의뢰를 하지 않았다, 라고.”
성운: “너한테 묻고 싶은 게 많아.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알아두고 싶은 것이 많아.” “네가 다 대답해주길 바라지는 않아. 거짓말해도 되고, 대답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지금은 그 질문도 하지 않을 거야.” “네가 좀더 나아질 때까지 기다릴게.” “지금은 그냥 이렇게 있자. ─네가 치료받으러 갈 때까지는 네가 뭐라고 해도 이러고 있을 거야.”
(나중에 다시 만날 때 성운이가 모카고 저지먼트 뒷담들에 혜우 이야기 나온 거 보고 그것도 아마 혜우한테 물어보게 될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혜우주)
스트레인지의 폐건물은 건조하니 먼지와 흙, 잔해의 분진이 넘쳐나고 밤이 되면 춥다. 바깥의 놀라운 기술력과 달리 이곳에서는 원시적인 방법이 유행했다. 전기를 끌어다 쓰기엔 지나치게 힘이 들고, 불이라는 획기적인 신의 발명품이 있기 때문이다. 폐건물에 모인 사람들은 잔해에서 땔감으로 쓸만한 것을 모아 모닥불을 피우고 옹기종기 모여 하루를 버티고는 했다. 그들은 서로를 패배자라 불렀고, 이따금 패배자끼리 힘을 모아 2학구에서 실험 삼아 만들었단 단백질 식량을 얻어오곤 했다. 맛대가리라곤 한 없으나 감사한 식량을 대체 무엇으로 만들었는진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누군가 물어보기라도 하는 날에는, 식량을 가져온 사람들은 먹던 것을 내팽개치고 자리에서 일어나곤 했다. 그리고는 꼭 한 마디를 뱉었다. 패배자면 패배자답게 닥치고 살라고.
>>540 >>532 최근 들어 저 표현력이 급격히 하락해서 무언가 보면 오... 오오... 오오! 하는 기분은 드는데 이걸 뭐라고 하면 좋을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레스가 너무 위로 밀려가서 반응 못하고 스루해버리게 되는 사태가 너무 자주 일어나는데 혜우주가 제 머릿속의 오오! 들 중의 하나를 방금 깔끔하게 표현해주셨어요
>>542 (어쨌거나 메모장에 있다는 소리군) 혜우 더 말 안하고 성운이 품에 파고들고 유준은 옆에서 둘 보다가 눈꼴 시렵다면서 어휴 내가 나가야지 이럼서 자리 비켜준다 아마 저 하루는 뭐 더 없고 그냥 둘이 쭉 같이 있었을 거 같네 모인 장소가 혜우 집이었을거라 유준만 나가면 둘이 뭘하든 자유로웠을것
뒷담 얘기 물어봐도 괜찮아 혜우는 그런거 직접 물어보는 걸 오히려 신뢰의 표시로 생각해
>>543 태오주 기만스킬 어디서 만렙 찍었어? 이렇게 초고오급 필력을 갖고 있으면서 별거 아니라니 으르릉
>>544 쓴맛일지 단맛일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지! 갠적으론 한 56퍼 카카오 초콜릿 맛이 아닐까 싶구 히히 나중에 금주 오면 물어봐야지
>>556추가 그러면 그날 내내.. 성운이 자기가 구워온 수플레팬케이크 혜우 먹여주거나, 혜우 집이라는 말 듣고 자기가 사온 식재료로 요리해주거나, 같이 소파에 삐대고 누워서 영화보거나 하루종일 집데이트로 보낼 것 같네요 '그의 애정결핍 해소 방식은 때론 꽤 독특한 것이었는데, 바로 그래도 되는 누군가에게 자신이 모자랐던 만큼의 애정을 고스란히 쏟아부어주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