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지금부터 부를건, 사랑의 노래야. 앞으로 만날지 모르는, 아니면 이미 만났을지도 모르는 당신을 위한 노래. 몰입을 위한 상상을 마치고 입술을 겨우 떼서, 반주에 맞춘 노래를 한다. 조금은 설렐만한 노래를. 뭐 내 취향 가득 찬 선곡이지만, 이정도는 요즘 대중적인 j-pop이니까...그치?
뭘 말해도 자신의 말엔 당위성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이건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자신이 없어도 잘 돌아가는 것이 세상인데, 어째서 이렇게 야박하게 구는 거지? 어차피 사람 두어 명 정도 사라지는 것 정도는 당연한 건데. 자신이 무슨 일을 당했는지 알면 이해라도 해줄 건가? 아니겠지. 누구도 이해하지 않았으니. 태오는 입을 다물었다. 남성은 그런 태오에게 괜찮다는 듯 어깨를 두어 번 토닥이며, 남은 손은 뒷짐을 졌다. 전형적인 보호자의 태도처럼.
"오, 이거 참. 거세네. 요즘 저지먼트 무섭다, 얘. 나 무기 못 팔겠어." "그, 그만!! 뭐 하는 거야!!"
남성의 멱살이 잡혔을 때, 태오는 새된 목소리로 비명을 지르듯 외치며 당신을 말리려 들었다. 삽시간에 일어난 일이 태오의 세상을 뒤집어버렸다는 듯. 창백하게 질린 손으로 당신을 떼 놓고자, 어떻게든 틈을 비집어 벌리고자 했으나 불가능하자 다급하게 남성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학생, 그러지 말아……. 분노하는 건 이해하지만, 이렇게 굴면 못 써. 진정할 수 없는 것도 이해하지."
홀로그램 투영 장치를 찾으려 들었겠으나 장치는 어디에도 없었다. 신체 내부에 이식된 재머가 두어 번 지직거리다, 그 너머로 눈동자를 언뜻 드러냈다. 피보다 붉은 홍채와 쭉 찢어진 맹수 같은 동공이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본능적인 공포를 불러오는 눈이 여럿 있다만, 남성의 눈은 궤를 달리했다. 사람 정도는 가뿐히 죽인 존재의 눈이었다. 어쩌면 앞으로도, 혹은 직전에도, 아니면 지금 당장이라도. 누군가를 지키기보다는 그 자리에서 찢는 것이 식은 죽 먹는 것보다 가뿐하지만 때를 기다리는 포식자 같은, 결코 양지에서는 볼 수 없을 눈길이 당신을 빤히 마주했다.
"그러니 이걸로 만족하렴. 이다음부터는 나도 사람이라 대응할 수밖에 없단다……. 그리고, 내 거래 대상이 두려워하잖니. 우리 학생은 순간의 분노 때문에 사리를 분간하지 못한 거야. 그렇지? 우리 학생은 친구가 겁을 먹으면……." "제발."
당신을 붙든 태오의 몸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공포에 질린 수준을 넘어 아예 다른 것을 보고 있는 듯 눈이 흐렸다. 남성은 그런 태오를 바라보다, 태오가 비는 모습을 지켜본 뒤에야 당신을 향해 입술을 달싹였다. 나지막이 속삭여 당신에게만 들리게끔.
"내가 잘못했어……. 내가 뭘 하면 돼……? 제발 그만…… 그만하라고…… 잘못했다니까, 아무 일도 없었다니까, 왜 나를, 내, 내 말을 안 믿어. 왜…… 단순한 장난이었다고, 하잖아. 내가. 내가 뭘 더 해야 그만할 건데……." "─그걸 이용해서 짓밟고, 우위에 서는 걸 즐기는 건 아닐 거잖니?"
남성은 눈을 상냥하게 휘며 입술을 달싹이더니, 뒷짐을 졌던 손을 뻗어 가뿐하게 멱살을 틀어쥔 손목을 쥐려 들었다. 멱살을 쥔 손을 치우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더 잡으려 들면 그땐 너도 공범이라는 듯 지나치게 상냥한 태도였다.
"그러니 비켜줄래? 마저 거래를 하러 가야 하거든. 스트레인지엔…… 나같은 총팔이가 필요하단다. 네 생각보다 아주 많이."
>>476 (매운맛버전 시뮬레이션 돌려봤다가 수습불가 끝장매운맛이 나와서 질겁하고 봉인함) 성운: “···계속 좋아할 거 아니었으면, 그렇게 빌어가면서 여기까지 왔을 리가 있나.” “말했지. 다른 사람들보다 널 한번 더 보게 될 테고, 네 일에 조금 더 걱정하고, 어쩌면 조금 더 참견하려고 할지도 모르고··· 어떤 궤도에 널 올려두려 할지도 모른다고.” “내가 계속 네 옆에 있어도 되냐고 묻고 있는 거야.”
교내에서 서한양이 속한 네 명의 무리. 모두 온순하고 선한 친구들이었다. 지금 우는 친구는 조금 어벙해이고, 사고를 자주치지만 성격은 매우 착하고 해맑은 아이었다. 좀 어린아이 같아서 문제지만 말이야. 이 아이는 얼굴에는 누구에게 맞은 듯- 상처가 있었다. 서한양이 다소 굳은 표정으로 수한에게 일어난 일을 듣기 시작했다. 고레벨자로 보이는 한 불량배가 수한의 이성친구가 마음에 든다고 데려가버린 것. 순순히 따라올 때까지 수한을 구타하면서 협박한 것이었다. 서한양은 무표정인 상태로 수한에게 말했다.
"...걔 어디로 갔어?"
"번화가로 갔어.."
"같이 가. 얼굴은 너가 알고 있잖아."
[10분 뒤]
"왜 표정이 침울해? 아, 전남친이랑의 이별이 그렇게도 슬퍼?"
날카로운 쌍커풀이 없는 큰 눈에 갸름한 얼굴. 마치 야생의 늑대를 떠오르게 해주는 거칠면서도 미형인 남성. 180 중반대의 키와 어깨가 벌어진 체형은 위압감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이 남성은 한 여학생의 어깨에 팔을 감은 채로 걷고 있었다.
"제발 보내주세요.."
"아직도 그 덜 떨어진 녀석이 생각나는 거야? 너도 이제 현실을 직시해. 강하고 능력있는 남자가 제일이라는 걸. 너가 지금은 싫어도, 조금만 있으면 깨달을 거야. 저기 멀티방 보인다. 같이 플스나 하러 가자."
그렇게 한 음침한 멀티방으로 여학생을 데려가려는 남성. 하지만 뒤에서 서한양과 수한이 따라왔고, 그들을 멈춰세웠다. 한양은 남성의 말을 들었는지, 제법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 시대에 아직도 그딴 이성관을 가진 녀석이 있다니- 라고 생각했나보다.
"야. 멈춰."
"응? 뭐야? 전남친 왔네? 친구도 데려왔어? 복수하려고?"
"당장 수한이네 애인분 보내드려."
"왜 그러는 거지? 너하고는 상관이 없잖아."
"내가 이런 것만 보면 토가 쏠려서 말이야. 박살나기 싫으면 어서 보내줘. 말로 하는 건 여기까지야."
이 남성의 이름은 양수찬. 수찬은 한양을 슥 째려보면서 판단하기 시작한다.
'젠장.. 하필 걸려도 소문으로 듣던 서한양에게 걸리냐.. 나보다 능력도 훨씬 더 강한 녀석인데..아..이러면 되겠다.'
"너..저지먼트지? 저지먼트가 힘을 함부로 쓰게되어 있나? 한 번 끝까지 가보자는 거지? 힘을 가졌어도 함부로 쓰지도 못하게 하는 병X집단 소속 주제에 어디서 눈깔을 나쁘게 뜨고 있어."
"...하...부처님..이번에는 용서해주십시오..나무아비타불 관세음보살..."
서한양은 수찬을 보며 가드를 잡으며 자세를 잡는다.
"능력 안 써. 딱 느그 수준에 맞게 놀아줄게."
"정말...?"
수찬은 씨익 미소를 지었다.
1년 전 - 충청남도 천안시의 모든 고등학교를 주먹으로 정리한 녀석이 있었다. 바로 그 녀석이 양수찬. 양아치,선도부,운동부들- 모두 상대가 되지 않는 타고난 일당백의 싸움꾼이었다. 새로운 자극을 위해서 스스로 인첨공에 들어간 그는 바로 레벨 3이라ㄴ..
"콰직---!!!!"
'내가..이딴 녀석에게 맞았다고?'
수찬은 정확히 왼쪽 안면을 맞았다. 서한양의 오른쪽 주먹에 말이지. 수찬은 싸움이 시작되자마자 선제공격을 하려고 했다. 정말 먹이를 향해 달려가는 짐승처럼 빠르고 야성적인 움직임 - 서한양의 오른쪽 안면에 왼쪽 주먹을 휘두르려고 했다. 마치 짐승이 본능적으로 먹이를 무는 것처럼 말이야. 서한양은 달려든 짐승을 흔들기로 했다. 왼발이 앞에 나와있는 녀석의 스탠스. 주먹의 위력을 싣기 위해서 앞발에 중심이 모인다.
서한양 역시 앞발이 왼발이었다. 수찬이 주먹을 휘두르기 위해 어깨가 열릴 때였다. 서한양은 앞발로 수찬의 앞발 인사이드를 툭 쓸었다. 단지 한 번 친 것 뿐인데, 수찬은 흔들림과 동시에 주먹은 이상한 방향으로 틀어진다. 녀석의 주먹을 휘두르느라 성벽이 없는 왼쪽 안면 - 서한양은 알아서 거리를 좁혀준 수찬에게 바로 주먹을 꽂았다. 앞발에 체중을 싣고, 뒷발을 인사이드로 튼다. 오른쪽 주먹을 살짝 쥐고 광배와 허리의 힘으로 상체를 왼쪽으로 튼다. 서한양의 오른팔을 마치 L자 모양으로 접은 채로 주먹을 던졌다. 도망가는 어선을 잡으려는 갈고리처럼 주먹은 수찬의 안면으로 향했고, 타격점에 접족하기 직전에 주먹을 꽉 쥐면서 위력을 극대화시킨다. 명사수의 사격처럼 정확하고, 절묘한 타이밍의 펀치. 빠르고 강하기는 후에 논할 것들이었다.
서한양의 주먹에 맞고 크게 휘청거리는 수찬. 수찬은 현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작년만 해도 주먹으로 천안을 먹은 본인인데. 어떤 녀석이든 본인을 보면 무서워하거나 아부를 떨기 바빴는데 -
"운 좋게 맞춘 것 가지고 우쭐대기는!"
한양의 시점기준으로 왼쪽 크게 휘청였던 수찬. 수찬은 방금 휘두른 왼쪽 주먹을 다시 쓰기로 했다. 아직 회수하지 않은 왼쪽 주먹- 정확히는 주먹을 꽉쥔 손등으로 한양의 왼쪽 뺨을 타격하기로 했다. 왼쪽 팔을 접은 상태였다. 마치 발도를 하려는 무사처럼 접은 팔을 왼쪽 방향으로 크게 펼쳤다. 수찬의 손등은 서한양의 왼쪽 뺨을 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시도는 실패했다. 나름 변칙적인 공격이긴 했지만, 이미 서한양의 왼손이라는 이름의 성벽에 맞혀버린 것. 방금 수찬의 공격이 채찍 같았지만, 성벽이 어떻게 채찍에 뚫리냐는 듯이 간단한 가드에 막혀버렸다.
왼손으로 큰 공격을 했기에 활짝 열려버린 수찬의 성문. 서한양은 아까처럼 비슷한 알고리즘으로 체중을 싣고 오른쪽 주먹을 뻗는다. 이번에는 팔을 다 피고 쭉 직선으로 말이지. 그래. 스트레이트야. 그렇게 큰 타격음을 내며 수찬의 턱을 포격한 서한양의 주먹.
"너가 이긴다고 생각했지?"
"뒤질까봐 살살 친 거야."
역시 정말로 타고난 싸움꾼이라서 맷집이 좋은 걸까? 서한양의 주먹을 버티면서 왼팔을 뻗는 수찬. 긴 팔을 이용해서 서한양의 오른쪽 어깨깃을 잡는다. 낚시꾼처럼 팔을 던져서 먹이가 잡히면 당기는 수찬. 그대로 한양을 당기면서 오른쪽 주먹을 쥔다. 서한양이 가드를 올려도 , 자신의 집념과 파워로 가드까지 다 부숴버리겠다는 기세였다. 오른쪽 주먹으로 서한양의 안면을 무자비하게 부수려고 했지만..서한양은 성벽을 굳이 단단하게 보강하지는 않았다.
"쫘악-!!"
가드는 커녕 두 손바닥을 펴서 수찬의 얼굴 양쪽 옆을 잡아버린..아니다. 찰싹 치는 것에 가까웠다. 하지만 왜 그런 것일까? 한양의 어깨를 놓치며 중심을 잃는 수찬. 고막을 쳐서 일시적으로 군형을 잃게해서 그렇다. 왼손은 한양을 잡고, 오른손은 한양을 팰 준비를 했기에 막을 방법이 없었던 것. 위험함을 감지한 수찬은 서한양과의 거리를 벌리려고 한다.
"너 싸움 되게 못하는구나?"
수찬이 균형을 잡을 시간을 절대 줄 리가 없는 서한양이었다. 왼발을 도움닫기로, 앞쪽으로 쭉 도약하는 서한양. 한양의 오른쪽 발바닥은 수찬의 명치를 사정없이 밀어넣었다. 쌀포대가 터지는 임팩트와 함께 침을 흘리며 쓰러지는 수찬. 둘의 체급차이가 눈에 띄게 남에도 불구하고, 킥 한방으로 서한양과 수찬의 거리는 방금처럼 다시 벌려졌다. 숨을 겨우겨우 쉬며 한양을 노려보는 수찬.
"너..너..내가 꼭 죽인다."
"응. 나한테 깨진 애들이 많이 하는 말이더라. 아, 수한아! 뭐 해? 어서 재수씨 데려가야지."
"으아아앙-!!! 고마워, 한양아.."
"왜 쪽팔리게 재수씨 앞에서 울어?! 얌마, 어서 뚝해!"
그렇게 분위기가 좋아진 한양의 무리를 노려보는 양수찬. 양수찬은 그들을 향해 손을 뻗었다. 잘못을 인정하니깐 손을 잡아달라는 의미였을까? 아쉽게도 정반대였다. 수찬의 손바닥에는 강한 전류가 압축되어 모이기 시작했고, 고레벨자라 그런지 준비를 하는 시간이 굉장히 짧았다.
"도대체..왜?"
하지만 수찬의 전류를 모으는 팔은 하늘로 향했다. 하늘로 승천해버린 수찬의 썬더볼트- 서한양이 염동력으로 수찬의 몸을 컨트롤해서 공격을 불발시킨 것이었다. 서한양은 차갑게 식은 눈을 뜬 채로 수찬에게 다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