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476 (매운맛버전 시뮬레이션 돌려봤다가 수습불가 끝장매운맛이 나와서 질겁하고 봉인함) 성운: “···계속 좋아할 거 아니었으면, 그렇게 빌어가면서 여기까지 왔을 리가 있나.” “말했지. 다른 사람들보다 널 한번 더 보게 될 테고, 네 일에 조금 더 걱정하고, 어쩌면 조금 더 참견하려고 할지도 모르고··· 어떤 궤도에 널 올려두려 할지도 모른다고.” “내가 계속 네 옆에 있어도 되냐고 묻고 있는 거야.”
교내에서 서한양이 속한 네 명의 무리. 모두 온순하고 선한 친구들이었다. 지금 우는 친구는 조금 어벙해이고, 사고를 자주치지만 성격은 매우 착하고 해맑은 아이었다. 좀 어린아이 같아서 문제지만 말이야. 이 아이는 얼굴에는 누구에게 맞은 듯- 상처가 있었다. 서한양이 다소 굳은 표정으로 수한에게 일어난 일을 듣기 시작했다. 고레벨자로 보이는 한 불량배가 수한의 이성친구가 마음에 든다고 데려가버린 것. 순순히 따라올 때까지 수한을 구타하면서 협박한 것이었다. 서한양은 무표정인 상태로 수한에게 말했다.
"...걔 어디로 갔어?"
"번화가로 갔어.."
"같이 가. 얼굴은 너가 알고 있잖아."
[10분 뒤]
"왜 표정이 침울해? 아, 전남친이랑의 이별이 그렇게도 슬퍼?"
날카로운 쌍커풀이 없는 큰 눈에 갸름한 얼굴. 마치 야생의 늑대를 떠오르게 해주는 거칠면서도 미형인 남성. 180 중반대의 키와 어깨가 벌어진 체형은 위압감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이 남성은 한 여학생의 어깨에 팔을 감은 채로 걷고 있었다.
"제발 보내주세요.."
"아직도 그 덜 떨어진 녀석이 생각나는 거야? 너도 이제 현실을 직시해. 강하고 능력있는 남자가 제일이라는 걸. 너가 지금은 싫어도, 조금만 있으면 깨달을 거야. 저기 멀티방 보인다. 같이 플스나 하러 가자."
그렇게 한 음침한 멀티방으로 여학생을 데려가려는 남성. 하지만 뒤에서 서한양과 수한이 따라왔고, 그들을 멈춰세웠다. 한양은 남성의 말을 들었는지, 제법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 시대에 아직도 그딴 이성관을 가진 녀석이 있다니- 라고 생각했나보다.
"야. 멈춰."
"응? 뭐야? 전남친 왔네? 친구도 데려왔어? 복수하려고?"
"당장 수한이네 애인분 보내드려."
"왜 그러는 거지? 너하고는 상관이 없잖아."
"내가 이런 것만 보면 토가 쏠려서 말이야. 박살나기 싫으면 어서 보내줘. 말로 하는 건 여기까지야."
이 남성의 이름은 양수찬. 수찬은 한양을 슥 째려보면서 판단하기 시작한다.
'젠장.. 하필 걸려도 소문으로 듣던 서한양에게 걸리냐.. 나보다 능력도 훨씬 더 강한 녀석인데..아..이러면 되겠다.'
"너..저지먼트지? 저지먼트가 힘을 함부로 쓰게되어 있나? 한 번 끝까지 가보자는 거지? 힘을 가졌어도 함부로 쓰지도 못하게 하는 병X집단 소속 주제에 어디서 눈깔을 나쁘게 뜨고 있어."
"...하...부처님..이번에는 용서해주십시오..나무아비타불 관세음보살..."
서한양은 수찬을 보며 가드를 잡으며 자세를 잡는다.
"능력 안 써. 딱 느그 수준에 맞게 놀아줄게."
"정말...?"
수찬은 씨익 미소를 지었다.
1년 전 - 충청남도 천안시의 모든 고등학교를 주먹으로 정리한 녀석이 있었다. 바로 그 녀석이 양수찬. 양아치,선도부,운동부들- 모두 상대가 되지 않는 타고난 일당백의 싸움꾼이었다. 새로운 자극을 위해서 스스로 인첨공에 들어간 그는 바로 레벨 3이라ㄴ..
"콰직---!!!!"
'내가..이딴 녀석에게 맞았다고?'
수찬은 정확히 왼쪽 안면을 맞았다. 서한양의 오른쪽 주먹에 말이지. 수찬은 싸움이 시작되자마자 선제공격을 하려고 했다. 정말 먹이를 향해 달려가는 짐승처럼 빠르고 야성적인 움직임 - 서한양의 오른쪽 안면에 왼쪽 주먹을 휘두르려고 했다. 마치 짐승이 본능적으로 먹이를 무는 것처럼 말이야. 서한양은 달려든 짐승을 흔들기로 했다. 왼발이 앞에 나와있는 녀석의 스탠스. 주먹의 위력을 싣기 위해서 앞발에 중심이 모인다.
서한양 역시 앞발이 왼발이었다. 수찬이 주먹을 휘두르기 위해 어깨가 열릴 때였다. 서한양은 앞발로 수찬의 앞발 인사이드를 툭 쓸었다. 단지 한 번 친 것 뿐인데, 수찬은 흔들림과 동시에 주먹은 이상한 방향으로 틀어진다. 녀석의 주먹을 휘두르느라 성벽이 없는 왼쪽 안면 - 서한양은 알아서 거리를 좁혀준 수찬에게 바로 주먹을 꽂았다. 앞발에 체중을 싣고, 뒷발을 인사이드로 튼다. 오른쪽 주먹을 살짝 쥐고 광배와 허리의 힘으로 상체를 왼쪽으로 튼다. 서한양의 오른팔을 마치 L자 모양으로 접은 채로 주먹을 던졌다. 도망가는 어선을 잡으려는 갈고리처럼 주먹은 수찬의 안면으로 향했고, 타격점에 접족하기 직전에 주먹을 꽉 쥐면서 위력을 극대화시킨다. 명사수의 사격처럼 정확하고, 절묘한 타이밍의 펀치. 빠르고 강하기는 후에 논할 것들이었다.
서한양의 주먹에 맞고 크게 휘청거리는 수찬. 수찬은 현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작년만 해도 주먹으로 천안을 먹은 본인인데. 어떤 녀석이든 본인을 보면 무서워하거나 아부를 떨기 바빴는데 -
"운 좋게 맞춘 것 가지고 우쭐대기는!"
한양의 시점기준으로 왼쪽 크게 휘청였던 수찬. 수찬은 방금 휘두른 왼쪽 주먹을 다시 쓰기로 했다. 아직 회수하지 않은 왼쪽 주먹- 정확히는 주먹을 꽉쥔 손등으로 한양의 왼쪽 뺨을 타격하기로 했다. 왼쪽 팔을 접은 상태였다. 마치 발도를 하려는 무사처럼 접은 팔을 왼쪽 방향으로 크게 펼쳤다. 수찬의 손등은 서한양의 왼쪽 뺨을 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시도는 실패했다. 나름 변칙적인 공격이긴 했지만, 이미 서한양의 왼손이라는 이름의 성벽에 맞혀버린 것. 방금 수찬의 공격이 채찍 같았지만, 성벽이 어떻게 채찍에 뚫리냐는 듯이 간단한 가드에 막혀버렸다.
왼손으로 큰 공격을 했기에 활짝 열려버린 수찬의 성문. 서한양은 아까처럼 비슷한 알고리즘으로 체중을 싣고 오른쪽 주먹을 뻗는다. 이번에는 팔을 다 피고 쭉 직선으로 말이지. 그래. 스트레이트야. 그렇게 큰 타격음을 내며 수찬의 턱을 포격한 서한양의 주먹.
"너가 이긴다고 생각했지?"
"뒤질까봐 살살 친 거야."
역시 정말로 타고난 싸움꾼이라서 맷집이 좋은 걸까? 서한양의 주먹을 버티면서 왼팔을 뻗는 수찬. 긴 팔을 이용해서 서한양의 오른쪽 어깨깃을 잡는다. 낚시꾼처럼 팔을 던져서 먹이가 잡히면 당기는 수찬. 그대로 한양을 당기면서 오른쪽 주먹을 쥔다. 서한양이 가드를 올려도 , 자신의 집념과 파워로 가드까지 다 부숴버리겠다는 기세였다. 오른쪽 주먹으로 서한양의 안면을 무자비하게 부수려고 했지만..서한양은 성벽을 굳이 단단하게 보강하지는 않았다.
"쫘악-!!"
가드는 커녕 두 손바닥을 펴서 수찬의 얼굴 양쪽 옆을 잡아버린..아니다. 찰싹 치는 것에 가까웠다. 하지만 왜 그런 것일까? 한양의 어깨를 놓치며 중심을 잃는 수찬. 고막을 쳐서 일시적으로 군형을 잃게해서 그렇다. 왼손은 한양을 잡고, 오른손은 한양을 팰 준비를 했기에 막을 방법이 없었던 것. 위험함을 감지한 수찬은 서한양과의 거리를 벌리려고 한다.
"너 싸움 되게 못하는구나?"
수찬이 균형을 잡을 시간을 절대 줄 리가 없는 서한양이었다. 왼발을 도움닫기로, 앞쪽으로 쭉 도약하는 서한양. 한양의 오른쪽 발바닥은 수찬의 명치를 사정없이 밀어넣었다. 쌀포대가 터지는 임팩트와 함께 침을 흘리며 쓰러지는 수찬. 둘의 체급차이가 눈에 띄게 남에도 불구하고, 킥 한방으로 서한양과 수찬의 거리는 방금처럼 다시 벌려졌다. 숨을 겨우겨우 쉬며 한양을 노려보는 수찬.
"너..너..내가 꼭 죽인다."
"응. 나한테 깨진 애들이 많이 하는 말이더라. 아, 수한아! 뭐 해? 어서 재수씨 데려가야지."
"으아아앙-!!! 고마워, 한양아.."
"왜 쪽팔리게 재수씨 앞에서 울어?! 얌마, 어서 뚝해!"
그렇게 분위기가 좋아진 한양의 무리를 노려보는 양수찬. 양수찬은 그들을 향해 손을 뻗었다. 잘못을 인정하니깐 손을 잡아달라는 의미였을까? 아쉽게도 정반대였다. 수찬의 손바닥에는 강한 전류가 압축되어 모이기 시작했고, 고레벨자라 그런지 준비를 하는 시간이 굉장히 짧았다.
"도대체..왜?"
하지만 수찬의 전류를 모으는 팔은 하늘로 향했다. 하늘로 승천해버린 수찬의 썬더볼트- 서한양이 염동력으로 수찬의 몸을 컨트롤해서 공격을 불발시킨 것이었다. 서한양은 차갑게 식은 눈을 뜬 채로 수찬에게 다가간다.
성운은 월을 새치름하게 노려보았다. 궤변이고 변명이긴 하다. 동월의 말마따나 앞뒤 다 자르고 말한 게 잘못은 맞으니까. 하지만 자신을 놀려먹을 생각이 온 얼굴에 만연한 상대에게 사과를 왜 하겠는가. 이렇게 적반하장도 좀 해줘야 티키타카가 되는 거지··· 같은 듣기좋은 구실을 댈 수도 있긴 했지만 일단 솔직히 말해서 동월의 간드러지는 연기가 쓸데없이 킹받았다. 그때 뜬금없이 날아드는 동월의 정상인은 나밖에 안 남은 건가, 하는 말에 성운은 온 얼굴로 내가 지금 무슨 말을 들은 거지? 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니가 정상인인 세상이라니 좀 소름돋는데.”
찐친간의 전유물인 찐한 디스를 갈긴 성운은, 마지막 반창고를 붙이고는 주섬주섬 구급키트를 정리하며 동월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볼주머니에 짱박아논 거 다 긁혔지.”
가구들이야 마침 0레벨 시절 친하게 지내던 중고가구점 사장님이 있어 아직 쓸만한 것들을 싸게 구할 수 있었고,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은 한동안 홍당무마켓 지박령이 되다시피 매달려 겨우 찾았고, 원래라면 비싼 노임을 주고 사람을 썼어야 할 일들 여럿을 자신이 직접 손 걷어붙이고 나서서 해치운 것으로 돈을 아낄 수 있었으나, 도배며 전기는 결국 전문가의 손을 빌려야 했다. 그나마도 자신이 저축해두었던 돈으로는 인테리어가 다 끝나지 않아 3레벨이 되고 지원금이 나오기 시작하고서야 겨우 숨통이 트인 참이었다.
“전기랑 수도는 들어오고··· 가스는 LPG통 주기적으로 들여오고 있어. 밥할 수 있고, 씻을 수 있고, 세탁도 할 수 있으니 괜찮지. 쓸데없이 넓은 거 빼면.”
하고 대답하고는, 성운은 자리에서 일어나 구급키트를 다시 캐비넷 안에 집어넣었다.
“잠깐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 떠올 테니까.”
동월이 살림살이에 대해 뭐라 더 이야기를 했다면, 일단 밥 떠오고 이야기하자, 하고 덧붙였을 것이다.
>>502 대체 뭐였을까 끝장매운맛... (츄릅) 혜우 : ...내가 좋아한 사람들은 다 나한테서 멀어졌어. 나를 두고 떠나가놓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와서 다시 내 옆에 있겠대. 제대로 얘기해주지도 않으면서, 이젠 안 그럴거니 괜찮을 거래. 미워해도 괜찮대. ...누구 마음대로? 누군가에게는 한 번이지만 나한테는 한 번이 아니었어. 또 누군가를 좋아했다가 그렇게 되면 더는 못 버틸거야. 그런데, 그치만... (침묵) ...너는 아니라고 할 수 있어? 나를 좋아한다 말하고서, 같은 아픔을 주지 않을 거라고, 할 수 있어? 내가... 나를 견뎌낼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
>>516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람을 아무 것도 모른 채로 내다버린 게 네 대답이냐고 따집니다... 태오 선배가 너한테 그랬던 것처럼, 하고 덧붙이면서요. 태오주죄송합니다 태오가얽힌서사다보니 지금폐기한 이 루트 말고도 두사람사이에 태오이름이 몇번 오르내릴것같군요
성운: (와락) “말했지. 네 유일이 되겠다고.” “네가 나한테 그런 아픔을 주지 않는다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어.” “항상 네 옆에 있지는 못할 테고, 어느 때인가는 너와 오래 떨어져있게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난 적어도 네가 납득할 때까지 충분히 설명해주고 계속 연락할 거야. 네게로 돌아갈 때까지.” “약속했잖아. 그렇게 헤매더라도, 결국 어딜 가게 되더라도, 우리가 가는 길 끝에 뭐가 있어도, 그게 언제까지고 우리 길이었으면 좋겠다고. 네 옆에 내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사실 굳이 일상을 돌려보고 싶었던 게, 못 본 사이 머리 2개분이 커진 성운이 보고 반응이 궁금한 것도 있었거든요 👀
>>523 두가지가 있잖아; 음 두번째 풀어볼까...이혜성이 회유하러 갔다가 스킬아웃들 함정(?)에 빠지는거지 마침 K도 볼일 있어서 동행 못했음 회유는 포기하고 탈출을 목표로 잡는데 4레벨 에코로케이션이라 안다치는쪽으로 하고 있는데 스킬아웃 한명이 이혜성 등에 칼침놓는 바람에 계단에서 구름 생명의 위협을 느낀 이혜성이 삼단봉이 아니라 나이프로 자신을 공격하는 스킬아웃의 눈을 공격하는데[더보기] 금이랑? 톡 잘 안할 것 같은 느낌?(자세한건 금주오면 알려달라해) 근데 안부는 꼬박꼬박 물어보지 않을까 잘잤어? 좋은아침, 점심 맛있게 먹어, 집 조심해서 가, 잘자 정도는 주고받을듯
>>524 어우 혓바닥 타것네 그랫으면 바로 발작 나와요 이사람아 아무튼 성운이 대답이 그러면... 무난하게 위기는 넘겼다 라는 느낌이 되겟네
혜우 : ...나는, 나는 약속 못해. 나는 말해놓고 끝까지 지킬 자신 없어. 다시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못해. 어쩌면 앞으로는 더 아프게 할지도 몰라. 그래도, 그런데도 너는 지켜줬으면 해. 네 약속, 네 말, 끝까지 지켜서, 나를 네 옆에 묶어줘. 지금은 그 이상 안 바랄게. 그러니까 내 옆에 있어.
하고 성운이 마주 안는걸로 마무리-라는 느낌일까나
>>528 (사실 둘 중 하나만 풀어달란 의미였는데)(히히 개꿀) 아니근데 거기서 더보기를 넣으시면 어캅니까 으아아 마저 풀어줘어억 (땡깡) 어 일상톡 나누는 것도 꿀맛이야 혜성이다워 후후후 이 커플은 이 맛이지 (흐뭇)
>>530 요 고냥이가? (복복복) 과잉대응과 사람을 다치게 했다는 멘붕에도 비틀거리며 빠져나오는 이혜성 그게 시작이지 않을까 자경단으로 입지를 먼저 굳히려면 어쩔 수 없다는....금이가 걱정하는폭력에 노출되어 익숙해지는 모습이 되는거지() 혜성금은 대체 무슨 맛인가(흠)
성운은 긴 숨을 내쉬었다. 자신에게 항의하던 일광예고 저지먼트 리더의 머리 위로 눈부신 섬광이 쾅 하고 내리찍히는, 그 누구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그 급습의 순간이, 자신의 의도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한번에 박살난 그 순간이 눈앞에 문득 옅게 플래시백된 탓이다. 성운은 대답하지 않고, 계속 혜성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래서였나요.”
성운은 담담하게 혜성의 말을 받아들였다. 스스로에게 매몰되어 있었으되 귀는 멀지 않아, 밀어냄으로 오인되었던 떠나감이, 백안시로 오해받았던 거리를 두고자 하는 행동이, 성운에게 쉬이 제 색깔을 찾았다. 별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오해는 뒤늦게나마 이해가 되었다. 그러면, 그것으로 좋다. 누군가 벌써부터 떠나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또 다른 느낌으로 성운의 마음에 섭섭했으나, 이것은 성운이 지금까지 하고 있던 오해와 달리 뒤로 미루어둘 수 있는, 훨씬 가볍고 대수롭잖은 것이었다. 선배가 자기 길을 간다고 할 뿐이니 섭섭해할 필요 없지, 하고.
그리고 이제 그 오해가 퇴장했으니, 이제는 서로의 입장만이 남았다.
“그들도 우리도 다치는 일 없이 불의의 사태를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일단 행동하고, 오해였으면 사과하자, 였었죠. ─가장 먼저 지켜야 할 시민들은 다 성공적으로 대피했고, 남은 것은 경호대상인 불렛, 그리고 동료들. 그 다음이 나. 그 다음이 아군인지 적인지 불확실한 그들이었어요. 불렛이 말했었으니까요. 4학구의 저지먼트에게는 경호 의뢰를 하지 않았다, 라고.”
성운: “너한테 묻고 싶은 게 많아.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알아두고 싶은 것이 많아.” “네가 다 대답해주길 바라지는 않아. 거짓말해도 되고, 대답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지금은 그 질문도 하지 않을 거야.” “네가 좀더 나아질 때까지 기다릴게.” “지금은 그냥 이렇게 있자. ─네가 치료받으러 갈 때까지는 네가 뭐라고 해도 이러고 있을 거야.”
(나중에 다시 만날 때 성운이가 모카고 저지먼트 뒷담들에 혜우 이야기 나온 거 보고 그것도 아마 혜우한테 물어보게 될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혜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