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스트레인지의 폐건물은 건조하니 먼지와 흙, 잔해의 분진이 넘쳐나고 밤이 되면 춥다. 바깥의 놀라운 기술력과 달리 이곳에서는 원시적인 방법이 유행했다. 전기를 끌어다 쓰기엔 지나치게 힘이 들고, 불이라는 획기적인 신의 발명품이 있기 때문이다. 폐건물에 모인 사람들은 잔해에서 땔감으로 쓸만한 것을 모아 모닥불을 피우고 옹기종기 모여 하루를 버티고는 했다. 그들은 서로를 패배자라 불렀고, 이따금 패배자끼리 힘을 모아 2학구에서 실험 삼아 만들었단 단백질 식량을 얻어오곤 했다. 맛대가리라곤 한 없으나 감사한 식량을 대체 무엇으로 만들었는진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누군가 물어보기라도 하는 날에는, 식량을 가져온 사람들은 먹던 것을 내팽개치고 자리에서 일어나곤 했다. 그리고는 꼭 한 마디를 뱉었다. 패배자면 패배자답게 닥치고 살라고.
>>540 >>532 최근 들어 저 표현력이 급격히 하락해서 무언가 보면 오... 오오... 오오! 하는 기분은 드는데 이걸 뭐라고 하면 좋을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레스가 너무 위로 밀려가서 반응 못하고 스루해버리게 되는 사태가 너무 자주 일어나는데 혜우주가 제 머릿속의 오오! 들 중의 하나를 방금 깔끔하게 표현해주셨어요
>>542 (어쨌거나 메모장에 있다는 소리군) 혜우 더 말 안하고 성운이 품에 파고들고 유준은 옆에서 둘 보다가 눈꼴 시렵다면서 어휴 내가 나가야지 이럼서 자리 비켜준다 아마 저 하루는 뭐 더 없고 그냥 둘이 쭉 같이 있었을 거 같네 모인 장소가 혜우 집이었을거라 유준만 나가면 둘이 뭘하든 자유로웠을것
뒷담 얘기 물어봐도 괜찮아 혜우는 그런거 직접 물어보는 걸 오히려 신뢰의 표시로 생각해
>>543 태오주 기만스킬 어디서 만렙 찍었어? 이렇게 초고오급 필력을 갖고 있으면서 별거 아니라니 으르릉
>>544 쓴맛일지 단맛일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지! 갠적으론 한 56퍼 카카오 초콜릿 맛이 아닐까 싶구 히히 나중에 금주 오면 물어봐야지
>>556추가 그러면 그날 내내.. 성운이 자기가 구워온 수플레팬케이크 혜우 먹여주거나, 혜우 집이라는 말 듣고 자기가 사온 식재료로 요리해주거나, 같이 소파에 삐대고 누워서 영화보거나 하루종일 집데이트로 보낼 것 같네요 '그의 애정결핍 해소 방식은 때론 꽤 독특한 것이었는데, 바로 그래도 되는 누군가에게 자신이 모자랐던 만큼의 애정을 고스란히 쏟아부어주는 것이었다'
>>562 흐벱 (납작해짐) 혜우 그날은 온종일 얌전하게 성운이가 뭘 해도 그냥 기다리거나 안겨있거나 할걸 소파에 누워서 영화면 입주하고 한번도 안쓴 소파 티비 개시하는 날 되겠네 ㅋㅋㅋㅋㅋㅋ 요리도 성운이가 다 준비하는거면 새집 처음 쓴다는 느낌 낭낭하게 들듯 집구경은 안할라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로나 세로나 뭐 돌아가는 건 똑같으니;까 ㅋㅋㅋㅋㅋ 흐음 혜우는 먼저 달라고 안 하면 줄거같진 않고 비밀번호 들어도 어차피 같이 가거나 가도 너 있을건데 알아두는 의미가 있냐고 그럴거같네 아무도 없는 집에 문따고 들어가는 건 내 집이면 족하다는 말도 아마 작게 중얼거릴거고 응
>>566 (바르작바르작)(포기) 볼 것도 없는데... 하면서 한 바퀴 보여주긴 하겠네 방 셋에 욕실 분리형 화장실이랑 작은 화장실 따로 있고 부엌은 아일랜드식, 거실은 베란다가 있는 정도일까나 방은 큰 방 둘에 작은 방 하나인데 작은 방에 풀지 않은 짐박스 넣어놨고 큰 방 하나는 비었어 혜우가 쓰는 방이 작은 화장실 딸린 방으로 모든 생활을 그 방 하나로 해결하고 있는 중이지
혜우방 조금 자세히 보면 벽과 바닥, 문 뒤쪽 등등에 난잡하게 긁히고 찍힌 자국 볼 수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야 혜우는 혜우지만 뒤에 내가 있는걸?(?) 여벌 열쇠 얘기 나오면 선생님(유준)에게 물어보라고 할 거야 빌라 출입구에 등록하고 현관문에도 간단한 생체인식 해야하거든 집 보증인이 유준이라서 응
내가 한 번 사고를 친 후엔, 유준이 꼭 감시를 명목으로 커리큘럼을 지켜보곤 했다. 그렇게 보지 않아도 이미 한 번 저지른 후에는 연이어 하지 않는 걸 그도 잘 알면서. 언제나 뒤늦은 후회를 하는 그를 내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나 또한 같은 처지이며 공범자인 것을.
전날 하지 못 한 과제로 커리큘럼을 마친 후였다. 얌전히 사무실에 앉아, 아니 소파에 드러누워 팔 안에 잠든 아메를 쓰다듬고 있었다. 소파의 가죽향과 따끈한 아메의 강아지향이 묘하게 나른함을 불러왔다. 미지근한 욕조 같은 공기 속에 축 늘어져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몸을 내맡기고 있는데 돌연, 테이블에 놓아둔 폰이 비명처럼 울렸다.
우웅 우웅 우웅
진동이 연달아 울리길래 전화가 온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폰을 집어 화면을 열어보자, 모르는 이름으로 메시지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처음 몇 개는 링크였다. 그 다음은 캡쳐한 사진들이었다.
링크를 들어가보니 익명의 저격글과 댓글들이... 캡쳐 역시 그것들이었다.
그 중에는 내 얘기도 있었다. 내용을 본 순간, 손이 크게 떨렸지만 그 이상의 동요는 하지 않았다.
다시금 천천히 내용을 되짚어 보았다. 분명히 목화고의 저지먼트를 향한, 실체 없지만 뚜렷한 악의가 액정 너머로 전해졌다. 특히 한 명을 향한 악의가 구역질나게 생생했다.
"...하!"
어째서 이 세상은 누군가를 물어뜯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걸까.
내 움직임 탓에 잠이 깬 아메를 다시 토닥이며 작게 웅크렸다. 댓글 속 내용에 과거가 자꾸만 부글거리며 수면 위로 올라왔다.
중학교 시절, 나를 엮은 헛소문을 흘리며 괴롭히던 그녀들. 지나칠 때마다 느껴지던 그 눈빛에서 차디찬 과거가 울컥 치밀어올랐다. 매정히도 나를 쏘아보던, 혹은 무감정하게 내려다보던, 여섯 개의 눈.
그 차가움.
문득 몹시 추워졌다. 분명 한여름인데도 나는 뼈 시린 한기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조금이라도 몸을 녹이고자 아메를 끌어안다가 가늘게 떨리는 손으로 폰의 자판을 눌렀다.
>[뭐 하고 있어]1 >[자?]1
잠시 헤매듯 손가락을 움직이다 한 문장 더 전송했다.
>[보고 싶어]1
메세지 옆 1은 언제 없어졌을까. 답장은, 언제 왔을까.
나는 손바닥만 한 액정 속에 네 온기가 있는 것 마냥 가슴팍에 지그시 내리누르며 조용히, 시린 숨을 삼켰다.
물결치는 주파수에 연산은 맞물리지 않는다. 올곧게 세워진 계산과 교통에 이물질이 비집고 들어와 도출되는 것이 흔들린다. 뇌는 회오리치는 시퍼런 불꽃을 연상했건만, 손바닥에서 피어오르는 것은 홀연히 사라질 연막 뿐이다. 과장된 초기 식을 의미하는 듯한 연기의 빈약함에 경진은 눈이 아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제 얼굴에 밀어진 손바닥을 쳐내고, 발악에 실패해 순순해진 자의 손목에 수갑을 마저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