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이거 카레 냄새야? 비슷한걸 경험해본 적이 있다. 생명체를 속이고 음식을 먹게 만들어 사람들을 거두어가는. 하지만 그럴 리가 없었다. 그 괴이와 다른 괴이가 연결될 리가 없었다. 그것은 괴담이 괴이가 된, '별개의' 괴이였으니까. 오히려 도시 괴담이라고 보는게 좋을 것이다. 그렇게 언제 나타날지 모를 벌레를 경계하며 주변을 둘러보려던 찰나, 낯선 목소리가 들려온다.
" 너 이 바퀴벌레자식 이번에야말로 반갈죽을!!!!!!!!!!!!!! " " ...어? "
호기롭게 소리치며 몸을 휙 돌렸는데, 자신의 이름이 들려온 것에 잠깐 멍한 표정이 된다. 머리는 어딘가 멍해졌지만 눈앞에 있는 '무언가'를 유심히 관찰해보는데... 아무리 보아도 성운이와 닮아있었다. 그것에 동월은, 헛웃음을 픽 뱉는다.
" 하, 이젠 하다하다... "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하고는, 칼끝을 성운(이와 닮은 무언가라고 생각되는 것) 에게 척 겨눈다. 이건 동월을 물로 보아도 너무 물로 본 것이 아닌가.
" 인마 성운이를 따라하려면 제대로 따라했어야지!!!!!!! " " 우리 성운이는 조그맣고 말랑하고 변성기라곤 일생 없을 것이며 날카로움이라곤 눈물만큼도 없이 아무튼 작은 녀석이란 말이다!!!!!!! " " 모짜렐라를 네 멋대로 슬라이스 치즈로 만들지 마!!!!!!!! "
게다가 탐사가 아니라 수색이다! 그걸 모르는건 성운이를 잘 따라한것 같네! 라고 덧붙여 소리치는 동월의 입가엔 이를 드러낸 대담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어딜 성운이로 날 속이려고!' 하는 듯한 웃음을 걸고서.
다리는 이미 뇌의 명령에 따라 달린다기보단 되는대로 앞으로 엎어지고 있었다. 씩씩대는 숨결은 이미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잃고, 매 순간 폐를 쥐어짜오는 고문으로 변한 지 오래였다. 온 몸이 욱신욱신대며 부조리한 폭행의 흔적을 호소하고 있었다. 쏟아지는 빗방울 사이로 우산도 이미 뒤로 팽개친 채였다. 그럼에도 달려야 했다. 효진, 목화고의 1학년생은 어둠 그 자체에 쫓기기라도 하듯이 인첨공의 어둠 속을 헤매이고 있었다. 네온사인이 감시카메라처럼 감옥의 철창처럼 효진을 내리누르는 것만 같았다.
그 뒤에 효진을 뒤쫓는 세 명의 그림자가 있었다. 무슨 빌미로 효진을 쫓는 것일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 도시의 불량배들이 얼마나 불친절한가를 생각해보면 효진이 그들의 심기를 거스른 이유는 지극히 사소하거나, 혹은 지극히 부조리한 까닭일 테니. 인첨공에 도사리고 있는 불행들 중 평범한 삶과 가장 가까이 있는 것들, 이능력의 결핍으로 인한 분노와 질투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불건전한 방향으로 표출하기 좋아하는 이들이 오늘은 효진을 희생양으로 점찍은 것이다. 효진은 그나마 운이 좋은 축에 속해 씹어삼켜지는 과정 중에 바닥의 쓰레기를 내던지고 도망치는 기지를 발휘했고, 그 끝에 전부 다 씹어먹히지 않고 도망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운도 이제 다해가고 있었다. 평범한 삶을 영위하며 평범한 정도로 운동하던 다리도 이젠 한계였다.
그리고 그 순간 갑자기 공기가 차갑게 내려앉았다. 빗소리가 조금 더 무거워졌다. 효진의 다리에 마지막 힘이 풀린 것도 그 순간이었다. 효진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하지만 효진을 맞이한 건 비에 축축히 젖은 보도 타일 바닥이 아니라, 누군가의 단단한 팔뚝이었다. 커다란 흰색의 외투를 입고 그 위에 코뿔소가 그려진 초록색 완장을 차고 있는 팔뚝. 저지먼트다. 그것도 자기 학교의 저지먼트다. 숨에 차고 물에 젖어 파랗게 질려가던 얼굴에 안도의 화색이 번졌다.
효진의 뒤를 쫓던 세 명도 갑자기 조금 무거워진 발을 눈치챘음인지, 문득 그늘 속에서 나타난 간수의 존재를 알아챘음인지 쫓아오던 발걸음을 우뚝 멈춰서며 경계하는 기색을 드러냈다. 푹 눌러쓴 볼캡과 높이 돋운 외투 목깃 사이로 자색으로 빛나는 눈동자만이 흐릿하게 보였다. 나직한 목소리가 들렸다.
“학생이죠?”
효진은 씨근대는 숨을 몰아쉬며 마지막 힘을 쥐어짜 고개를 끄덕였다.
“저 친구들이랑 무슨 일 있나요.”
효진은 있는 힘껏 고개를 좌우로 가로저었다. 저들은 친구가 아니었다. 이 간수는 그것을 알아듣고, 효진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었다.
“학교. 학년. 반. 이름.” “모, 목화고 1학년 4반, 서효진······.” “서면으로 증인출석요구서 갈 테니까 그때 나와요, 후배님.” “아까부터 둘이서 뭐라고 쫑알거리는 거야 니들은─!!”
하얀 외투는 거기까지만 하고 간단하게 용건을 끝맺었다. 초록 완장을 알아보고, 저마다 손에서 연장을 꺼내들며 건들대며 다가오는 스킬아웃들이 눈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얀 외투는 효진을 땅에 똑바로 세운 다음 효진에게 마지막 말을 건넸다.
“사거리까지 직진해서 오른쪽으로 틀면 파출소가 있으니 거기로 피하세요.” “이제 보니 이거 목화고 그 꼴통집단들 아니야?”
뒤로 탁탁 멀어지는 발걸음 소리를 뒤로하고, 자색 눈동자가 앞을 향했다. 그와 동시에 세 명의 스킬아웃들은 제각기 손에 쥐어져있던 연장을 치켜들었다─ 아니, 치켜들렸다. 딱 봐도 자의가 아니라는 듯, 갑자기 중력을 거부하고 하늘로 치솟는 연장들을 당황하여 올려다보는 것도 잠시, 쇠파이프며 각목이며 하는 것들은 비끄러매어 놓은 고무 테이프니 뭐니 하는 보람 없이 빗물에 젖어 손아귀 사이를 빠져나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다짜고짜 면전으로 날아온 영문 모를 폭언에 대한, 하얀 외투의 대답이었다.
“야, 이거 뭐야─”
그러나 경악할 틈도 없었다. 연장 다음은 사람의 차례였기 때문이다. 세 명의 몸이 갑자기 밑에서 뭔가 떠받치는 듯이, 아니 갑자기 하늘에서 뭔가 잡아끄는 듯이, 아니 하늘로 떨어져올라가듯이 허공으로 쭉 끌려올라갔다. 그리고 땅바닥에서 약 2미터 되는 지점에서 세 사람은 마치 부드럽게 위아래로 살며시 짓누르는 거대한 손바닥 사이에 끼인 것처럼 공중에서 멈춰섰다.
“■■, 염동력─” “아니, ■■ 능력자잖아 이거!” “이거 놔, 이 ■■야!”
두 명이 발버둥을 쳤지만 택도 없었다. 마치 수면 한가운데 둥둥 떠있는 것처럼 몸이 어느 고도에서 멈춰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않았다. 하나 좋은 게 있다면 빗속일지언정 물 속은 아니니 빠져 질식할 일은 없겠다는 것이고, 하나 나쁜 게 있다면 어딘가 잡고 올라갈 뭍 같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가운데 놈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지 체념한 듯 성운을 노려보면서 공중에 가만히 떠 있었다. 하얀 외투는 꼼짝달싹도 못하게 된 세 사람에게 저벅저벅 다가갔다. 아까 허공으로 날려갔던 연장들이 비 사이로 천천히 땅바닥으로 내려앉았다.
“두 손 등 뒤로.” “니들이 뭔데 우리랑 별다를 것도 없는 꼴통 양아치■■들 주제에 우릴 체포하려고 그래─”
팍, 타타타타탁. 언성을 높이던 세 사람 중 한 명이 갑자기 으브브브븝 하는 소리를 내지르며 그대로 까무라쳤다. 하얀 외투는 어느샌가 품에서 권총형 전기충격기를 꺼내들고 있었고, 그 녀석의 가슴팍에는 점착형 전기충격기가 달라붙어 스파크를 뿜고 있었다.
“이 빗속에 이걸 써야겠냐?”
한숨과 함께 다음 녀석에게로 하얀 외투가 그것을 겨누는 순간 상황이 급변했다. 발버둥치지 않고 성운을 가만히 노려보던 녀석이, 갑자기 손끝과 다리에서 제트를 뿜어내며 중력 교착을 벗어나버린 것이다. 하얀 외투가 흠칫하는 것도 잠시 제트를 뿜어내며 날아오른 녀석은 1배수 중력교착 정도는 가볍게 탈출하여 하얀 외투에게로 매섭게 날아왔다.
“뭐야, 생각보다 ■■ ■■네~!!”
하고 소리를 지르며 날아오는 그 녀석을, 하얀 외투는 급하게 몸을 숙여 아슬아슬하게 피해냈다. 칫, 하고 하얀 머리카락 몇 가닥이 잘려 허공에 날렸다가 빗방울 사이로 사라졌다. 마치 아이언맨처럼 팔다리 끝에서 램제트를 뿜어내며 허공에 부유하며, 스킬아웃은 이죽거렸다. 중력 교착에 붙들린 두 명 중 전기충격기를 맞지 않은 한 명도 질세라 우빵을 잡았다.
하며, 추진 에너지를 뿜어내는 녀석은 자세를 잡고 어디 이번에도 피하나 보자, 하고 소리지르며 하얀 외투를 향해 돌진해왔다.
그러나, 하얀 외투는 이번에도 피하지 않았다. 우당탕. 한 차례 충돌이 일었다. 콰아아아악, 하고 두 사람이 뒤엉켜 땅에 미끄러졌다. 하얀 외투가 밑에 깔려있었고 스킬아웃이 위에 올라타 있었다. 마운트 포지션이었다- 아니, 얼핏 그렇게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마운트 포지션과는 조금 달랐다. 스킬아웃이 하얀 외투의 허리를 깔고앉은 게 아니라 하얀 외투가 스킬아웃의 허리를 양 다리로 붙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스킬아웃이 뭔가 행동을 취하기 전에, 하얀 외투는 마치 숙련된 거미가 사냥감을 사냥하듯 재빠르고 숙련된 움직임으로 스킬아웃을 휘감았다. 왼손으로 스킬아웃의 오른손목을 쥐어 땅에 짓누르고, 오른손으로 스킬아웃의 오른 팔꿈치를 잡아붙들고는, 오른다리로 스킬아웃의 허리를 짓누르며 왼다리는 스킬아웃의 등 뒤로 쓸어올려 견갑골을 가랑이에 끼고 그것을 축으로 자세를 돌리며 스킬아웃을 빗물 젖은 땅에 짓눌러버렸다. 한 폭의 그림같은 오모플라타였다. 스킬아웃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왼손을 들어 하얀 외투를 향해 램제트를 발사하려 했으나 그 손이 땅바닥에 달라붙기라도 한 듯이 옴짝달싹도 하지 않았다.
“야, ■■ 이거 뭐야··· 뭔 짓 한 거야!” “억지로 움직이지 마. 네 손, 지금 한 60kg인가 그럴 테니까.” “이런 미친──”
하얀 외투는 품 속에 손을 넣어 수갑을 꺼냈다. 그리고 중력 제어를 푸는 것과 동시에 스킬아웃의 손을 잡고 억누르며 수갑을 걸고는 비틀어서 손바닥이 자기 방향을 향하지 않게 한 뒤에, 등 뒤로 끌어당겨 자기 다리 사이에 채여있는 스킬아웃의 오른손목에 반대쪽 고리를 걸었다. 스킬아웃은 다리에서 램제트를 뿜어내며 반항했으나 마치 거대한 석고상에 짓눌려있기라도 한 듯 꼼짝달싹을 하지가 않았다. 수갑 채워지는 소리 사이로 저지먼트의 짜증 어린 나직한 목소리가 내려앉았다.
“초록완장 중에서도 특히 코뿔소 완장이 불편한 게 뭔지 아냐?”
자신의 팔을 옥죄던 구속이 풀려나가는 게 느껴졌지만 이미 수갑이 채워진 팔은 요지부동이었다. 무엇보다 자신을 옴짝달싹도 못하게 만드는 무게는 아직도 자신을 위에서 짓누르고 있었다. 단단한 팔이 자신의 목에 트라이앵글 초크 자세로 옥죄여오는 것을 보며, 귓가에 들린 그 저지먼트의 목소리가 그 스킬아웃이 경찰서에서 깨어나기 이전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 ■■들을 상대하려면, ■■ ■■들 수준에 맞춰줘야 된다는 거.”
깔끔하게 실신한 이능력자-강능력자쯤 되어보이는 스킬아웃을 그대로 땅바닥에 내버려두고, 하얀 외투는 고개를 들어 허공에 떠 있는 채로 아직 제정신인 마지막 한 명을 올려다보았다.
“너도 기절을 시켜줄까, 아니면 얌전히 두 손 등뒤로 할래.”
마지막 남은 녀석은 체념한 얼굴로 얌전히 두 손을 등 뒤로 모았다. 멀리서부터 빗소리를 뚫고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 나 같은 경우는 그러긴 해. 애초에 싫어하는 녀석들끼리 도는 얘기라서. 싫어하니깐 나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얘기기는 한데.."
그러니깐 서한양의 안 좋은 평은 굳이 이 시기가 아니어도 싫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돌고 돌며,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아이들의 이상한 소문이 들린다고는 하여도..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자세한 정보가 없었다. 하지만 들리는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들리는 다른 이들의 얘기는 결이 다르다는 얘기. 한양은 바로 입을 열었다.
"태오,혜우양,청윤양,이경군?"
"그리고 리라양."
한양은 덤덤하게 최근 자주 들리는 이름들을 랑에게 말했다. 살짝 들리기로는..아주 허무맹랑한 사실들만 있더군. 이거 퍼뜨린 녀석들. 구라도 이 정도면 아트야, 아트. 그나저나 걔네들은 머리가 꽤 아프긴 하겠어. 그렇다고 내가 소문을 퍼뜨린 녀석을 찾아가서 팰 일진 양아치도 아니고... 범인만 잡혀봐. 모욕이고 명예훼손이고 할 수 있는 고소들 다 끌어모을 수 있게 도와줄 테니깐.
"타이밍이 이상하긴 해. 왜 하필 우리 부원들만 이렇게 이름이 들리는지. 확실한 건 우리 부원에게 원한이나 목적이 있어서 그러는 거겠지?"
전투씬 묘사가 어려워서... 평소에는 잘 쓰지 않았던 성운이의 순찰 독백입니다 보통은 저렇게 제압하네요 능력 특성상 거의 대부분의 불량학생들을 전치 2주는커녕 상처 하나 없이 제압하는 게 보통이지만, 2레벨이나 3레벨쯤 되면 제압 과정에서 양쪽 다 잔부상이 조금씩 생긴다는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