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949 음 다행이다... 혜우 체취는 늘 살짝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이야 오렌지꽃향 섞인거 유준 : 나이 먹고 쫄은거 맞는데, 그거 밖에 방법이 없는 애를 니는 얼마나 더 잘 케어했을까 궁금하긴 하다 유준 : 어이구 거 참 감사하기도 하지 (빈정) ㅋㅋㅋㅋㅋㅋ 유준이가 잘한게 그닥 없긴 한데 (유준 : 야!) 너무 긁지 마렴 성운아...
>>950 그치만 아무리 봐도 비밀의 장지문 열어버린 유키테루 뒤에 유노 짤 밖에 생각 안 나는걸
침묵은 무거웠으나 투덜거리는 답변이 돌아올 때만큼은 평소와 같았기에 비로소 숨통이 트였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시곗바늘은 돌아가고 세계는 유지되며 인간은 생존한다. 요 며칠 사이에는 그런 당연한 흐름들이 다소 멀게만 느껴져서,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세상에서 완전히 유리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다지 심기가 편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의 근처에 있어 주는 사람들은 이렇게나 친절하게 손을 잡아서 환상 속을 유영하던 정신을 현실로 끌어내려준다. 이런 방식은 기껍다. 일상의 모습을 재현하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수다나 떨면 모든 나쁜 일은 마치 꿈속 사건처럼 멀어지곤 하니까. 실제로는 나쁜 일이 여전히 그 자리에 도사리고 있더라도, 잠시나마 눈 돌려 호흡할 수가 있는 것이다.
"세상에. 그걸 다 봤어? 피곤했겠네. 영상도 글도 별로 오래 들여다보기 좋은 것들은 아니었는데 말이야."
그러니까 가급적 이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었는데 역시 너무 큰 물살 앞에서는 아무리 평화를 가장해도 무의미한 역할놀이에서 그칠 뿐인가. 리라는 더듬더듬 건네지는 목소리와 천천히 멈추는 상대의 그네를 보았다. 숙인 고개에서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그러나 다시 들어올린 얼굴에는 슬픔이 짙게 번져 있어서.
"너는 그 모든 소문들이 지어낸 거라고 생각해?"
떨리는 목소리와 하얗게 변하는 손의 관절 마디를 관찰하던 눈동자가 이윽고 떨어진 시선에, 간절한 표정에 닿았다. 그럼에도 이런 말부터 꺼내는 건 이리라가 지독한 겁쟁이이기 때문이다.
"그거 들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혹시' 라는 생각은 해 본 적 없어?"
유한의 말이 옳다. 저지먼트는 그들의 부원을 놓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이다. 언뜻 제각각이라 잘 맞지 않는 듯 해도 맞물리는지 그렇지 않은지와 무관하게 서로를 아끼는 사람들. 친구, 라고 부를 수 있는. 그래서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 빌어먹을 집단적 광기에 머리채 잡혀 끌려오지 않았으면 했다. 이런 건 혼자만 겪으면 족했는데. 불특정다수의 악의를 받아내는 경험 따위 하지 않는 편이 좋을텐데.
"날 도와주고 싶어? 그 전에 하나만 물을게, 한이야. 날 믿어? 앞으로 여기에서 무슨 헛소문이 더 퍼져도 저쪽에서 떠드는 게 거짓말이라고 믿어줄 수 있어?"
전부 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나로 인해 흠집이 났다. 그게 너무 끔찍하다.
"친구지."
그 중에서 가장 끔찍한 건 멍청한 나다.
"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할까? 애초에 내가 도와달라고 하는 게 맞는 걸까?"
>>957 역시 그렇지!!!! (태오주가 자주 쓰는 그 말랭이 오리가 뿌애앵 하는짤) 성운: “걔. 얼마 전에 퇴부한 애. 머리 나보다 길던 그 2학년 싸움광.” “···이꼴로 이제 와서 말걸어 봐야. 알아봐주지도 못하겠지만.” “이제 나한테는 소꿉친구랄 게 너뿐이네, 천혜우.”
“뭘봐 이 번거롭고 소중한 우정아. 니들은 유사 ■랄친구들이지.” (싹바가지없는 애정표현)
아지주 어서오세요! 좋은저녁... 저녁? 아이구... 어장에서 같이 잡담하면서 놀다가 다시 피곤해지시면 주무시러 가시기.. (복복) 답레는 자고 일어나셔서 주세요.
여름에, 비까지 오는데 공기는 겨울처럼 날카롭기 짝이 없다. 자신을 따라오는 발소리에 혜성은 이번에는 눈과 눈이 아니라 뒷목을 문질렀다. 후배를 데리고 도착한 곳은 스킬아웃들을 회유하고 포섭하다보면 부득이하게 골목길을 헤매는 경우가 있다보니 목이 마르거나 쉬어야한다면 이곳으로 가라고 K가 일러준 장소였다.
"아무거나 괜찮아. 카페인 없는 거면."
후배의 말에, 대답하면서 새파란 눈동자가 도르륵 굴러 흘끗 자판기의 음료수들을 살핀다. 잠시 고민하는 기색이 예의 미소 짓고 있는 얼굴에 스쳐지나가고 혜성은 후배에게 보리차를 부탁했다. 이럴 때 카페인을 섭취하면 냉정한 정신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가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평소 마시던 것과 비슷한 음료수였다. 괜히 먹었다가 아예 잠을 못자게 되면 곤란하고. 후배가 보리차를 뽑아 건네는걸 받아들며 혜성은 부드러이 감사인사를 전달했다.
태오 말이 맞네. 아예 입에도 대질 말았어야했어. 캡을 돌려 따고 보리차를 마시며 혜성은 생각한다. 자판기에서 막 뽑혀나온 보리차는 여름 날씨에 맞게 적당히 시원했다.
"내가 후배취급을 하지 않았던 게 서운했어?"
새파란 눈동자가 물끄러미 얼굴을 응시했다. 플라스틱 병에서 금방 떨어지기 시작한 물방울이 손을 적셨지만 혜성은 잠자코 낯선 얼굴을 하고 있는 후배를 바라볼 뿐이었다.
새파란 눈동자가 짐짓 가늘어진다. 자신은 관찰자이며 제 3자일 뿐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후배님이라면 서운해했겠지만, 지금의 후배님은 어떤지 모르겠다. 내가 거기에 있었던 건 우연히 사이렌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