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320 그나마 층간소음은 없어서 다행이지... 근데 가끔 낮저녁에 소음 들리거든? 막 드르륵 쿵 끼이익 이런 소리남 뭘까 대체 방에 데려가면 꾹 잡고 안놔준다 잠귀신 들러붙는다아아 여름에 자잘한 비 내릴때 핫초코나 과일에이드 같은 거 한 잔씩 들고 폐공장 아무 구획이나 가서 낡은 소파에 둘이 앉아가지구 다 깨진 창 너머로 같이 비구경 같은거 해도 좋겠다
차곡차곡 식기를 정리하는 레티시아의 손과, 안절부절못하는 아지의 손이 엇갈린다. 레티시아는 잠깐 아지를 보다가, 아지의 친구의 눈치를 보더니 아지와 눈을 맞췄다. 그 짧은 잠깐의 순간, 레티시아의 명찰을 단 채로 성운이 거기 나타났다. 성운은 입모양으로 뭔가 뻐끔뻐끔, 들릴락말락한 소리로 아지에게 말하고 있었다. ‘여기서는’ 입모양으로 말하고 있는 성운의 얼굴은, 부끄러움으로 인해 발간 색이었지만 그럼에도 강한 결의에 찬 표정을 하고 있었다. ‘이게 규칙이에요’ 그리고 이내 성운은 수줍음 가득한 메이드 레티시아의 뒤로 숨어버리고 말았다.
“그으─ 네, 알겠습니다, 주인님.”
평범한 오더 하나에 까다로운 오더 하나를 받아버린 레티시아는, 그럼에도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고 먼저 주문을 한 아지의 친구의 오므라이스 위에 먼저 케첩으로 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오므라이스 그림이란 게 참 기묘하다. 빈말로라도 아직 케첩 그림솜씨가 썩 좋지는 못하달 수준이었는데 여기까지는 신참 메이드의 풋풋하니 귀여운 포인트로 봐줄 수 있겠으나, 오므라이스 그림이 오므라이스보다 조금 위쪽의 허공에, 마치 세 사람의 눈에는 안 보이는 평면판이라도 있는 듯 그려지고 있었던 것이다. 레티시아는 케찹통 끄트머리로 공중에 떠있는 케찹들을 톡톡 건드리며 그림을 수정했고, 제법 반듯한 곰돌이 한 마리를 허공에 그려내는 데에 성공했다. 케첩 그림은 천천히 내려앉아 오므라이스 위에 씌워지듯 안착했다. 연구소 사람들이 본다면 거품을 물고 기절할 수준의 능력 낭비! 이어 아지의 오므라이스 위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차이점이라면, 아지의 오므라이스 위에 안착한 그림은 곰이 아니라 ૮꒰˵• ﻌ •˵꒱ა 모양의 강아지 얼굴이었다는 점이다.
그림을 다 그린 레티시아는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가장 힘든 과정이 남았음을 깨닫고 마음이 꺾일 뻔한 사람의 표정이 되었다. 손님 접대 한 번 하는데 위기가 몇 번인 거냐, 이 초짜 메이드. 그러나 칠전팔기의 레티시아는 꺾이지 않고 다시 표정을 가다듬은 뒤, 떠듬떠듬 말을 꺼냈다.
“그, 그러면··· 이제부터 주인님들께 음식이 맛있어지는 주문을 걸어드리겠습니다···! 제가 셋, 둘, 하나를 세면, 오므라이스에 대고 손으로 하트를 만들면서 주문을 따라해주세요. 맛있어져~라! 쉬운 주문이에요. 아시겠지요? 그러면, 하나, 둘, 셋···!”
각오로 가득한 얼굴을 다소 어설픈 웃는 얼굴로 바꾸며, 레티시아는 폴짝 뛰면서 한쪽 다리를 들고 양손의 검지와 엄지를 말아붙여 하트를 만들며··· 결국 윙크까지 하면서 그 주문을 영창하는 데에 성공했다.
“맛있어져~라!”
아지와 친구가 레티시아의 주문을 따라했건 말건, 약 2초간 그 포즈를 그대로 유지한 레티시아는··· 이내 기진맥진한 표정으로 거의 쓰러지기 직전의 자세가 되었다. 얼굴은 홍당무가 된 채였다. 좀 쥬시해진 목소리로, 레티시아는 중얼거렸다.
>>321 저희 집 근처에서도 매일 11시경만 되면 개짖는 소리인지 오래된 철제 미닫이문 여닫는 소리인지 모를 요상한 소리가 들려요. 그런데 알고 보면 별것 아닐 거에요. 근처에 기술직 일 하시거나, 환경미화 하시는 분이 주기적으로 자재보관함을 여닫으면서 물건들을 수납하는 소리라던가, 아니면 쓰레기 수거차량 소리라던가 하는 경우일 때가 있더라구요. 들러붙는데야 어쩔 수 없지 곁잠이다 어? 어쩌면 이거 삼자대면때 할 수도 있는 거 아닌 (삼자대면할 때 혜우 상태를 모르잖아)
그런데 혜우 현상태가 어떻길래 저런 커다란 기계 안에 들어가있는 걸까요...
>>328 점장님을 모셔오고 싶어졌어요 아지에게 무진장 메이드 알바 권해보고 싶어졌어요 (성운이는 몬함...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자기가 싫어하는 거 쉽게 못시킮)
한말씀 드리자면 성운이가 친칠라일 때 성운이는 메이드복 혜우는 집사복 차림으로 에인절스 알바를 하는 걸 보고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334 그러나 프로 집사에게는 이미 익숙한 일입니다 (그런데 성운이가 저 SNS 저지먼트 저격글을 본 게 혜우와의 삼자대면 이후인 걸로 해달라고 하셨던 기억이 있는데...?) (성운이가 며칠 늦게 봤다고 하면 되지만요) (성운이가 저 SNS를 네 중학교 시절에 대해서 나쁜 소문이 있더라─ 하고 먼저 언급하는 걸 바라시면 이대로 가셔도 좋아요)
>>336 혜우에게 집사복을 입히고 싶다고? 꿈이 크군 친칠라주! 하지만 못들어줄 것도 없지!(?) 혜우 : 배고파아 나 와플 먹을래 생크림이랑 시럽 잔뜩 뿌린거 핫초코랑 먹을래애애 (땡깡) 아 유준은 뜨자마자 본 거고 혜우는 몰라 성운이는 조금 늦게 해주면 좋긴 해 근데 태오랑 조율된 내용이랑 유준이랑 대화 후의 성운이면 일단 물어보자고 생각할거 같딘 해서 성운이가 의심암귀 걸리지 않는다면 미리 알고 있엇다 해도 오케
>>339 어디까지나 꿈이지만요 👀 아니 어지간한 건 차려줄 거 아니까 사악하게 와플 찾는 고양이심보 미추어버리겠네 대신 생크림이랑 시럽은 충분히 올려줄 테니 수플레팬케익 어떠냐고 물어볼 성운이 다음달 지원금으론 와플기계 사야겠네-
>태오랑 조율된 내용이랑 유준이랑 대화 후의 성운이면 일단 물어보자고 생각할거 같긴 해서< 라고 하셨는데 '물어보자고'의 주체가 성운이를 말씀하시는 거죠? 그 주제로 질문을 꺼내는 것 자체가 의심암귀에 걸렸다는 인상을 주지 않을까 싶어서 성운이가 쉽게 말 못꺼낼 것 같은데... 그래도 성운이가 말을 꺼내야만 한다면 맞춰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부원들이라. 누구한테 물어볼지 잠시 고민에 빠진다. 부원들 중 머리를 묶는 사람이... 있던가!? 적어도 자신의 기억 속에는 없는 것 같았다. 머리 긴 애들한테 물어봐야 하나.... 몇 명인가 이름이 떠올랐지만, 과연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얻어낼 수 있을까 싶어 머릿속에서 지워냈다.
" 와이어는 위험한 물건이었군... "
동월은 굉장히 가느다란 와이어만이 그런 살상력을 지니고 있을거라 생각했다. 적어도 동월은 무언가를 자를 수 있을만한 줄은 '강사'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으니... 능력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탓일까, 이런 것에는 은근히 상식이 조금 부족했다.
" 음... '무언가를 썰어야 할 때' 에는 능력을 대부분 사용하긴 하지? "
그것도 훈련의 일환이며, 또한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너무 의존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무의식적으로 '좀 심하지 않나?' 싶은 부분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현재 혜성이 생각하는 것 처럼.
" .... "
혜성의 물음에 동월은 입을 다물었다. 공격한다는 '근거'야 당연히 없었다. 그것은 단지 '추정'일 뿐이었으니까.
" ....그렇다면, 우린 저쪽이 먼저 공격할 때 까지 기다려야 하는거야? "
선을 양보하고 시작하는 싸움이라니. 그만큼 불리한 것이 없었다. 그것은 또한....
" 그건... 불합리하잖아. "
동월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었고, 가장 싫어하는 상황이었다.
" 다치는 것 쯤이야 상관 없어. 한두대 맞는거야 일상 수준도 아니니까. " " 하지만, 그 한대로 인해 내가 움직일 수 없을 정도가 되면.... "
동월의 하얀 시선이 조금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 명의 얼굴이 머릿속을 지나간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지나간 적은 없었다.
" '날 기다려주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 "
그래. 이런 순간에도 자신보다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동월다웠다.
-같은 학교... 저지먼트... -케이스는 절대 가질 수 없는 거네요. 그러면 결국. 가지려면 다른 방식을 취해야 해. 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시선으로 자신을 훑는 혜우를 케이스도 빤히 쳐다보려 합니다. 눈깜박임이 적네요.
"기숙사는...좀 그래요." "자취를 고려는 하고 있는데요..." 물론 자취를 하게 되면 곤란해지긴 할 것이다. 기숙사로 가면 혼자 있게 된다는 점이 애매해진다고 생각하기에. 부실로 가실래요? 라고 말하고는.. 이동해드릴게요. 라고 말하려 합니다.
부실로 이동하는 것 자체는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수경이 무심코 열번... 라고 중얼거린 걸 보면 열 번만에 텔레포트 시도가 성공한 모양입니다. 수경은 케이스가 잔의 음료를 끼얹어 방해하려는 것도 상정한 모양인지. 이동하고 나서 "그래도 음료수는 안 맞았네요." 라고 말하려 합니다. 나름대로의 농담이었는지. "드라마 장면 중에 차 끼얹는거 있던 것 같았는데요.." 라고 덧붙입니다.
"딸기요거트스무디..였었죠?" 입 안에 맴도는 낯선 맛이란. 입가를 살짝 매만지려 하고는 부실에 마련된 소파에 털썩 앉아서 몸을 기대려 합니다.
-케이스는... -아직 외부인에게 케이스 리포트를 시작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괜찮을 거에요. 케이스는 많이 참았어요. 눈 앞에서 도망가는 것을 참았고요. 저와 언니의 밀회를 방해하는 저지먼트도 참았고요.. 언니가 거절한 것도 참았는걸요. 하지만 정말로 참기 힘든 건 케이스 스스로의 분위기에요. 기껏 꾸미고 나온 이런 모습으로도 서늘하고 위험한 분위기라니. 정말 싫어요.
케이스는 한참을 카페 테라스에서 차갑거나 뜨거웠던 것이 미지근해질 때까지 앉아 있었습니다. 칼리스나 안데르가 데리러 올 때까지? 오늘은 비교적 감정기복이 덜한 편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