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명령할 이유가 없다. 아무리 태오라도 지금 상황에선 마지막 양심은 있었다. 세상이 억센 손아귀를 뻗어 조금 더 궁지에 몰려 만나기 전부터 망가졌더라면 모를 일이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나마 남은 양지에 발 들일 곳을 자신의 발로 걷어찬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태오는 어떻게든 퇴로를 찾고자 눈을 굴리다, 발 밑이 찢겨나가듯 떠오르자 몸을 휘청였다. 그때 들었던 것이 있었기에, 태오는 이 능력을 안다.
퍼스트클래스 중 두 명의 능력을 저 존재가 가지고 있다. 아까 그 빔도 분명 퍼스트클래스나 그에 준하는 능력자의 것이겠지! 깨닫는 것은 생각만이 아니었다. 차마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사이, 태오는 자신의 심장 부근에 직격하는 구체에 숨 한 번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나가떨어졌다.
"─!"
코안경은 저멀리 나가떨어지고, 태오는 충격파에 바닥을 두어 번 굴렀다. 쉴 수 없는 숨과 격통에 눈앞이 점멸하는 듯 아찔하다.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다. 세상이 두 개로 갈라진 느낌이 끔찍하다. 연약한 몸뚱이는 이 정도 충격도 제대로 버티지 못하는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고, 웅크리지도 못하다 멱살을 붙잡히자 그제야 겨우 정신만은 바짝 차리려는 듯 시선을 똑바로 마주했다.
"윽, 크윽……. 흐흐, 흑-"
격통에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건만 멱살까지 잡히니 어떻게든 산소를 공급하고자 갈라지는 숨소리가 목을 비집고 나온다. 그리고 지금 상황이 우습다는 듯, 숨에 웃음기가 묻어 나왔다. 저 목소리 덕분에 정신이 온전히 돌아왔다.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목소리. 자신의 처지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려주는 이 목소리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익숙함은 저항심을 기르게 만든다던가. 허공에서 발버둥치던 태오는 사력을 다해 고개를 뒤로 한 번 젖히더니-
혈흔이 보이지 않는데도 철 냄새가 낭자한 뒷골목의 꼴이 경외롭다. 축제라고 더러운 것은 눈에 불을 키고 숨기려 드는 인첨공의 배려심에 치안은 평상시보다는 좋았다만 완벽에 수렴하진 못하였다. 도망치던 스킬아웃이 아등바등 능력을 쥐어짜내, 자신의 뒷덜미를 낚아채려던 저지먼트 여성의 전신에 흐르던 전류를 공식에 넣고 연산했다.
그의 머릿속에 그려지던 연산대로라면 근육의 쇼트서킷, 근육 세포에 연결된 신경의 뉴로트렌미터는 풀리지 않은 채 잠잠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여성의 움직임을 방해하던 것은 실행되지 못했다. 어디선가 들려온 호루라기 소리를 마지막으로, 그는 여성에게 붙잡혀 바닥에 얼굴을 처박혔다.
"안티스킬은?" "불렀습니다."
함께 순찰을 돌던 저지먼트 선배는 그 대답에 달리 회답 않고, 스킬아웃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허공에서 발버둥치다가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죽이라고 하는 태오를 바라보며 제로는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명백한 적대행위였다. 사실 죽인다면 얼마든지 죽일 수 있었으나, 죽일 생각은 제로에게 없었다. 이 자를 죽이는 것은 간단하나, 죽이게 될 경우, 리스크가 너무 거대했다. 아직 자신의 목적은 달성하지도 않았는데 굳이 에어버스터를 완벽하게 적대 세력으로 돌려서 나쁠 것은 없었다. 분노한 퍼스트클래스가 어떻게 나올진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으니까.
"죽이진 않습니다. 그 대신 재우도록 하죠."
이어 태오는 다시 한 번 전신을 강타하는 강한 일격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의식을 끊어놓기 위한 행동. 기절시키기 위한 공격이었다. 강한 풍압이 그곳을 감싸고 태오를 스쳐지나가며 조용히 부드럽게 공기 속에 녹아내리지 않았을까. 그것도 모자라서 숨을 쉬지 못하게 할 생각인지, 제로는 태오의 목을 잡고 강하게 힘을 주려고 했다. 산소 공급을 막아서, 기절시키기 위함이었다.
"에어버스터는 참으로 단순하기 짝이 없고 바보같은 이였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데이터를 온전히 뺏기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당신 역시 그런 에어버스터와 맞먹을 정도로 어리석은 이입니다. 그리고 남은 데이터 3개 역시, 그 정도로 단순하기 짝이 없는 어리석은 이겠지요."
잠시 제로는 말을 끊은 후에, 얼굴에 묻은 침을 옷으로 닦아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공허한 눈빛은 계속해서 태오를 향하고 있었다.
"그냥 제 지시를 따랐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말입니다. 유감입니다."
그대로 잠들면 됩니다. 그런 말을 보내며, 제로는 그대로 태오를 기절시키려는 듯, 손아귀에 힘을 더욱 꽈악 주었다.
"...동월.. 군" 수경은 갈팡질팡 하다가..결국은.동월의 말처럼 멈춥니다. 그걸 노려본 안데르는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려 하다가.. 동월의 박치기에 얻어맞습니다.
"허...." "하..하하." 안데르는 제대로 얻어맞은 듯 부러진 안경과 코를 감싸고는 뒤로 물러납니다. 얻어맞아주는 게 방심시키기엔 좋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럼에도 이런 식으로 얻어맞는 건 자존심이 영 상하는 부분입니다. 코피가 터지고 입 안도 터졌는지. 손으로 가린 부분 밑으로 핏방울이 떨어져 옷을 더럽힙니다. 멈춰선 채로 동월에게 가까이 있는 수경에게 다가가서는 남은 한쪽 손으로 머리채를 잡고 눈을 마주합니다.
"티. 티는 언젠가 우리에게 올 거에요." "그리고 기시감을 느끼게 되겠죠." 반드시. 라는 말을 남기고는 텅 빈 눈을 한 수경을 놓아주고는 동월을 노려보더니.
"당신은...좋아요. 특히 가혹하게 굴어주도록 하겠어요." 그 말을 남기고는 어둠 속으로 뒷걸음질치면서 밝은 분홍빛 눈이 사라질 때까지도 수경과 동월을 노려보듯이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가 사라지고 나서야 수경은 엎어지듯이 쓰러져서는 숨을 몰아쉽니다. 바들바들 떨면서 잘못했다느니. 타인에게는 가혹하게 굴지 말아달라는 말을 중얼거리지만. 대상이 떠났기 때문에 공허한 울림일 뿐입니다.
'붕괴된다면 그 또한 운명일 것'이라며 키득대던 그녀는 아직까진 몽롱한듯한 당신의 반응에 걱정 반 즐거움 반인 감정으로 지켜보고 있었을까?
"아, 그거 사실 지금 즈도 그렇슴다. 표현을 못한단게 이런 때는 또 좋네여~"
당신이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해도 괴식의 충격에서는 차마 헤어나오지 못해 횡설수설 하듯, 그녀 역시 내면은 죽어있어서 지금 상황을 겨우 이해하는듯 보였다. 그나마 당신도 그녀도 그 두려운 매운맛에 굴복해 의식을 잃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겠지.
...이미 당신은 한번 의식을 잃었었나? 사소한건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와-오. 그정도였슴까?"
괴이에서 억지로 음료수를 먹어야 했을 때의 기분과 비슷하다니... 아마 더 블루... 라고 했던가... 그쪽에 대한 얘기를 하던 당신이려나? 이젠 하다하다 멀쩡한(?)음식을 괴이에 빗댈 정도라니... 핵폭탄맛은 앞으로 어떤 음식점이든,절대 호기롭게 건드리면 안되겠단 각오를 굳건히 하는 그녀였다.
"음... 사실 그렇게 보이지 않아서 근성파 아니냐구 했던 검다."
물론 이따금씩 이상한 부분에서 고집불통인 것이야 지켜보았던 그녀조차도 부정할 수 없다지만,
"생각해보니 그것도 고민이네여? 그러구보니 퍼레이드가 몇시더라..."
일단 데이트의 목적은 15주년 퍼레이드의 감상, 모처럼 주어진 기회를 "잘 봤다. 즐거웠다.' 등으로 남길 수는 없었기에...
"라져~~~"
슬슬 나갈 채비를 하는 당신을 따라가다 마찬가지로 시선을 돌려 주방장쪽으로 향했을까? ...아무래도 주방장 역시 이런 상황이 혼란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