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질이 안 좋은 중학생 무리들이 있다. 한 골목길이 장소인데, 참 담배 피기 좋은 장소이다. 하지만 골목길에는 태권도장 하나가 있었다. 진한 담배냄새가 몰려오자, 도복을 입은 남성들이 하나 둘 씩 나오기 시작했다.
"저기요- 미성년자들이 담배 피고 그러면 안 돼요~"
남성들은 중학생들을 좋게좋게 달래면서 골목에서 내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중학생들은 코웃음을 치며 남성들의 말을 무시했다. 특히 이들 중에서는 키가 190은 되어보이는 발육이 좋은 남학생은 이들에게 대답했다.
"태권도 좀 배웠다고 까불지들 마쇼, 형씨."
"동생 먼저 덩치만 믿고 자만하지 마세요~"
건물에서 도복을 입은 서한양이 나온다. 요즘 들어서 태권도를 깊게 수련하고 있었다. 드디어 이름값을 하려는 건가? 최근 육탄전에서도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연장을 든 스킬아웃들도 오른발로만 이길 수 있었던 이유. 발을 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형씨..죽고 싶으쇼?"
"동생~ 여기서만 피지 말아주세요. 운동하는데 냄새가 계속 올라와요."
"고작 태권도나 하는 녀석들이 운동은 무슨 운동.. 나 누군지 몰라? 곧 대형 스킬아웃에 들어갈 예정인 몸이란 말이야. 능력자도 잡는 몸이라고."
"아~ 그래요?"
"..야, 너네들 저지먼트들 순찰 오는지 망이나 봐. 이 태권보이 자식은 내가 반죽여야겠다."
이 중학생은 한양의 왼쪽 턱에 라이트 훅을 기습적으로 꽂으려고 했다. 중학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묵직한 주먹이었다. 마치 오함마로 휘두르는 느낌이랄까? 대형 스킬아웃에 들어가는 것이 유망주여서 그런 건 줄 알았는데..보니깐 이미 완성형이어서 스카우트 된 것이었군. 하지만 상대가 서한양이었다. 싸움 꽤나 한다는 녀석들에게도 버거운 주먹. 한양에게는 그저 피하기 쉬운 주먹이었다. 스텝을 뒤로 뛰어서 훅을 피한다. 하체가 굵은 편은 아니었지만, 표면이 매우 매끄러우면서도 단단했다. 이와 더불어 탄력적이었다. 이런 탄력을 이용했기에 스텝의 보폭은 남들보다 훨씬 길었다.
"진정하세요~ 동생이랑 싸울 생각이 없어요."
"이걸 피해?"
중학생은 이 주먹 하나로 느꼈다. 타격으로는 절대 승부를 낼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을. 분명 리치와 파워가 우위인 본인이 기습까지 시전했다. 리치가 길기에 한양이 피하는 와중에도 스치기라도 할 줄 알았는데, 스치는 것은 허공 뿐이었다. 어쨋든 단순한 스텝 한두 번으로 중학생과 한양의 거리는 꽤 벌어졌다.
'인정하기는 싫지만..이 기습을 피할 정도면 정면타격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녀석이야.'
'그래도 리치는 내가 훨씬 우위야. 어떻게든 잡아서 반으로 접는다. 아니면 그래플링을 의식하게 만들어서 타격방어를 취약하게 만드는 거야.'
"크으윽...!!!"
중학생은 전략을 생각하다가, 한양의 오른발이 자신의 안면으로 온다는 걸 인식했다. 그것도 공중에서 말이지. 서한양은 중학생과 벌려진 거리를 점프 한 번으로 순식간에 좁혔다. 왼발을 도움닫기 삼아서 앞으로 발을 틀어서 내민다. 이 축을 잡은 왼발을 중심으로 오른발을 앞쪽으로 끌어와서 위치시킨 뒤에 몸을 잠깐 뒤로 돌린다. 중심축을 오른발로 옮기고, 왼발을 공중에서 뗀다. 이어서 오른발로 도약을 한다.
"우와.."
"공중에서 세 번이나 회전하네.."
그대로 한양은 팽이처럼 순식간에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돌아서 오른발로 중학생의 왼쪽 안면을 맞추려고 했다. 하지만 서한양은 봐주려는 의도인지, 발을 좀 늦게 휘둘렀다. 그렇기에 중학생은 팔을 들어서 막을 수 있었지만.. 쓰러졌다. 볼링공에 맞은 당구핀 마냥. 가드를 뚫고 들어오는 데미지였던 것이다.
한양은 파워와 스피드를 그리 진심으로 실지는 않았나보다. 그저 최근에 본인이 연습한 기술의 실험용이라고 생각한 듯.
아마 기계에 가까운 존재일 것이다. 인공지능? 아니면 안드로이드? 어찌 되었든 텅 비어있는 듯하니 수치심이나 분노는 없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속이 조금이나마 후련했다. 이마저도 하지 않았더라면 자신도 저쪽과 다를 바 없을 테니. 태오는 다리를 움직이며 어떻게든 벗어나려다, 재우도록 하겠단 말에 눈을 순간 크게 홉떴다.
"그게, 무ㅅ-"
강력한 충격이 전신을 강타한다. 하물며 이번엔 나동그라질 일이라곤 하나 없이 붙들렸으니 그 공격은 온전히 태오의 몸을 헤집었다. 충격은 한 번인데도 속이 뒤틀리는 듯한 거센 감각과 함께 무언가 터졌구나 직감할 법한 격통이 치밀었다. 입술인가? 아니, 속이다. 윽, 하고 숨과 함께 목에 무언가 거세게 차올라 결국 무언가를 뱉었다. 붉은 줄기가 입을 타고 울컥 흘렀다. 이마저도 온전히 뱉어낼 수 없던 까닭은 자신의 목을 붙든 우악 진 손아귀 때문이었다.
"에, 어, 은, 은우는- 윽- 끄윽-"
반항이나 대꾸 한 번 못하고, 자신의 목을 쥔 손아귀에 양 손을 올리고 끅, 끅- 몇 번이나 목 졸린 소리를 내던 태오는 점차 정신이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 남은 데이터 3개, 퍼스트클래스 중 4명이 벌써 능력을 모방당한 건가, 어리석든 말든 상관은 없다. 자신은 어차피 그런 존재에 불과하기에 밑바닥을 진탕 굴렀으니…….
그러나 하나 후회하는 것은.
손아귀를 붙들던 손에서 힘이 빠지고 다리를 구르던 것이 멈춘다. 이내 긴 머리가 축 늘어졌다. 태오의 나약한 의식은 거기에서 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