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1082>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26.귀여운 동물농장 :: 1001

고양이도 친칠라도 있고 고릴라도 있고 ◆TMmm6tsoPA

2023-12-29 21:46:22 - 2023-12-30 16:32:02

0 고양이도 친칠라도 있고 고릴라도 있고 ◆TMmm6tsoPA (/XCKUS9u42)

2023-12-29 (불탄다..!) 21:46:22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0194

15주년 행사: situplay>1597029475>321

308 수경주 (KJirCrVpgM)

2023-12-30 (파란날) 01:51:03

푹 쉬세요 애린주..

309 ◆TMmm6tsoPA (SYs8xy9.UQ)

2023-12-30 (파란날) 01:51:05

그건 그렇고 아무도 제로와의 일상을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태오주가 하게 되면서.. 제로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풀리게 되었네요!
흑흑...미안해. 태오야!! 8ㅁ8

310 성운주 (UXb1wbqWvQ)

2023-12-30 (파란날) 01:51:38

누가 누굴 조져 저자식이? 실례될 걸 알아 그래도 되냐고 말을 꺼내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참 난입이 마려운 일상이네요

311 혜우주 (UaDd9.UEpg)

2023-12-30 (파란날) 01:52:46

혜우 능력으로 연산은 못 막지만
뇌세포는 조질 수 있어

312 ◆TMmm6tsoPA (SYs8xy9.UQ)

2023-12-30 (파란날) 02:01:19

>>310 제로 쪽 말인가요? 아니면 수경이 쪽 말인가요?

>>311 으악! 혜우가 뇌사를 노리고 있다!! (아님)

313 혜성주 (FjQCTLk7oU)

2023-12-30 (파란날) 02:02:20

애들이(특히 저쪽의 커플)무서워요

314 태오 - 제로 (UydIq4iOsU)

2023-12-30 (파란날) 02:04:25

s날렸다
잠시만
하...

315 ◆TMmm6tsoPA (SYs8xy9.UQ)

2023-12-30 (파란날) 02:05:18

(토닥토닥) 적당히 기절했다고 써도 괜찮답니다!

316 한양 - 훈련 (09qt/oENUo)

2023-12-30 (파란날) 02:05:49

>>0

https://ibb.co/3djkRBb
(Microsoft Bing)

질이 안 좋은 중학생 무리들이 있다. 한 골목길이 장소인데, 참 담배 피기 좋은 장소이다. 하지만 골목길에는 태권도장 하나가 있었다. 진한 담배냄새가 몰려오자, 도복을 입은 남성들이 하나 둘 씩 나오기 시작했다.

"저기요- 미성년자들이 담배 피고 그러면 안 돼요~"

남성들은 중학생들을 좋게좋게 달래면서 골목에서 내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중학생들은 코웃음을 치며 남성들의 말을 무시했다. 특히 이들 중에서는 키가 190은 되어보이는 발육이 좋은 남학생은 이들에게 대답했다.

"태권도 좀 배웠다고 까불지들 마쇼, 형씨."

"동생 먼저 덩치만 믿고 자만하지 마세요~"

건물에서 도복을 입은 서한양이 나온다. 요즘 들어서 태권도를 깊게 수련하고 있었다. 드디어 이름값을 하려는 건가? 최근 육탄전에서도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연장을 든 스킬아웃들도 오른발로만 이길 수 있었던 이유. 발을 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형씨..죽고 싶으쇼?"

"동생~ 여기서만 피지 말아주세요. 운동하는데 냄새가 계속 올라와요."

"고작 태권도나 하는 녀석들이 운동은 무슨 운동.. 나 누군지 몰라? 곧 대형 스킬아웃에 들어갈 예정인 몸이란 말이야. 능력자도 잡는 몸이라고."

"아~ 그래요?"

"..야, 너네들 저지먼트들 순찰 오는지 망이나 봐. 이 태권보이 자식은 내가 반죽여야겠다."

이 중학생은 한양의 왼쪽 턱에 라이트 훅을 기습적으로 꽂으려고 했다. 중학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묵직한 주먹이었다. 마치 오함마로 휘두르는 느낌이랄까? 대형 스킬아웃에 들어가는 것이 유망주여서 그런 건 줄 알았는데..보니깐 이미 완성형이어서 스카우트 된 것이었군. 하지만 상대가 서한양이었다.
싸움 꽤나 한다는 녀석들에게도 버거운 주먹. 한양에게는 그저 피하기 쉬운 주먹이었다. 스텝을 뒤로 뛰어서 훅을 피한다. 하체가 굵은 편은 아니었지만, 표면이 매우 매끄러우면서도 단단했다. 이와 더불어 탄력적이었다. 이런 탄력을 이용했기에 스텝의 보폭은 남들보다 훨씬 길었다.

"진정하세요~ 동생이랑 싸울 생각이 없어요."

"이걸 피해?"

중학생은 이 주먹 하나로 느꼈다. 타격으로는 절대 승부를 낼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을. 분명 리치와 파워가 우위인 본인이 기습까지 시전했다. 리치가 길기에 한양이 피하는 와중에도 스치기라도 할 줄 알았는데, 스치는 것은 허공 뿐이었다. 어쨋든 단순한 스텝 한두 번으로 중학생과 한양의 거리는 꽤 벌어졌다.

'인정하기는 싫지만..이 기습을 피할 정도면 정면타격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녀석이야.'

'그래도 리치는 내가 훨씬 우위야. 어떻게든 잡아서 반으로 접는다. 아니면 그래플링을 의식하게 만들어서 타격방어를 취약하게 만드는 거야.'

"크으윽...!!!"

중학생은 전략을 생각하다가, 한양의 오른발이 자신의 안면으로 온다는 걸 인식했다. 그것도 공중에서 말이지. 서한양은 중학생과 벌려진 거리를 점프 한 번으로 순식간에 좁혔다. 왼발을 도움닫기 삼아서 앞으로 발을 틀어서 내민다. 이 축을 잡은 왼발을 중심으로 오른발을 앞쪽으로 끌어와서 위치시킨 뒤에 몸을 잠깐 뒤로 돌린다. 중심축을 오른발로 옮기고, 왼발을 공중에서 뗀다. 이어서 오른발로 도약을 한다.

"우와.."

"공중에서 세 번이나 회전하네.."

그대로 한양은 팽이처럼 순식간에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돌아서 오른발로 중학생의 왼쪽 안면을 맞추려고 했다. 하지만 서한양은 봐주려는 의도인지, 발을 좀 늦게 휘둘렀다. 그렇기에 중학생은 팔을 들어서 막을 수 있었지만.. 쓰러졌다. 볼링공에 맞은 당구핀 마냥. 가드를 뚫고 들어오는 데미지였던 것이다.

한양은 파워와 스피드를 그리 진심으로 실지는 않았나보다. 그저 최근에 본인이 연습한 기술의 실험용이라고 생각한 듯.

"안 다쳤어요?"

"그러면 어서 나가세요. 마음 바뀌기 전에."

317 혜우주 (UaDd9.UEpg)

2023-12-30 (파란날) 02:06:38

>>312 어허 캡틴 그거 스포야

>>313 왜요오오오옹 하나도 안 무서우요오오옹 (애교)

318 ◆TMmm6tsoPA (SYs8xy9.UQ)

2023-12-30 (파란날) 02:06:56

(한양이가 저 정도로 활약을 하면 보통은 소문이 나서 사리기 마련인데.)
(인첨공에는 간이 부은 이들이 너무 많아.)

319 혜우주 (UaDd9.UEpg)

2023-12-30 (파란날) 02:07:08


성운주 있니?
있으면 다이스 1 100으로 함 굴려봐줘

320 혜성주 (FjQCTLk7oU)

2023-12-30 (파란날) 02:09:13

>>317 (무서워)

321 혜우주 (UaDd9.UEpg)

2023-12-30 (파란날) 02:10:24

>>320 힝구 (시무룩)

322 수경주 (KJirCrVpgM)

2023-12-30 (파란날) 02:11:17

무서워요...

323 수경주 (KJirCrVpgM)

2023-12-30 (파란날) 02:12:45

읃. 안되겠네요. 더 깨어있으면 패턴이 또 망할지도.

다들안녕히 주무세요

324 혜성주 (FjQCTLk7oU)

2023-12-30 (파란날) 02:12:46

>>321 (복복복복)

325 성운주 (UXb1wbqWvQ)

2023-12-30 (파란날) 02:12:59

>>319 ((무서워...)) .dice 1 100. = 2

326 혜성주 (FjQCTLk7oU)

2023-12-30 (파란날) 02:13:03

수경주 굿밤

327 성운주 (UXb1wbqWvQ)

2023-12-30 (파란날) 02:13:0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28 ◆TMmm6tsoPA (SYs8xy9.UQ)

2023-12-30 (파란날) 02:13:35

안녕히 주무세요! 수경주!!

329 성운주 (UXb1wbqWvQ)

2023-12-30 (파란날) 02:13:51

에이 씨 (첨벙)

330 혜우주 (UaDd9.UEpg)

2023-12-30 (파란날) 02:13:51

>>323 수경주 잘 자아
오늘은 꿀잠 자자!

>>324 (그륵그륵)(발라당)

>>32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ce 1 100. = 82

331 혜우주 (UaDd9.UEpg)

2023-12-30 (파란날) 02:14:22

아 진짜 희안한게
일상중에 돌리는건 무조건 이김
댕웃겨 진짜

332 성운주 (UXb1wbqWvQ)

2023-12-30 (파란날) 02:14:47

아니 진짜


ㅋㅋㅋ
어이가 없네 진심

저 다이스로 계수가 나왔으면 태생 4레벨인건데 하 ㅋㅋㅋㅋㅋㅋ

333 성운주 (UXb1wbqWvQ)

2023-12-30 (파란날) 02:15:06

무슨 다이스인가요? 중요한 거면 면제권 쓰게

334 ◆TMmm6tsoPA (SYs8xy9.UQ)

2023-12-30 (파란날) 02:15:57

아직도 충격과 공포인 정하주의 계수 다이스. (옆눈)

335 혜우주 (UaDd9.UEpg)

2023-12-30 (파란날) 02:16:14

>>333 재밌지만 별로 중요하지는 않은거
다이스 덕에 웃어서 그냥 줄거니까 거 넣어두쇼

336 성운주 (UXb1wbqWvQ)

2023-12-30 (파란날) 02:18:39

보통 이러면 혈압 확올라서 약먹어야되는데 어이가 없어서 혈압도 안오르네욬ㅋㅋㅋㅋㅋㅋ
앞으로 픽크루나 네카 찌면 좀 애껴둬야겠다 혜우주랑 다이스 협상할때 쓰게................

337 한양주 (09qt/oENUo)

2023-12-30 (파란날) 02:19:06

>>318

양아치 : 저 놈이 서한양이라고?

양아치 : 이야~ 저렇게 생긴 녀석한테 맞았다고? 당한 녀석들이 약골이었구만.

(3초 뒤)

양아치 : 크아아아악

338 혜성주 (FjQCTLk7oU)

2023-12-30 (파란날) 02:19:21

>>330 (턱긁어줌)

339 ◆TMmm6tsoPA (SYs8xy9.UQ)

2023-12-30 (파란날) 02:21:13

양아치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40 태오 - 제로 (UydIq4iOsU)

2023-12-30 (파란날) 02:27:49

아마 기계에 가까운 존재일 것이다. 인공지능? 아니면 안드로이드? 어찌 되었든 텅 비어있는 듯하니 수치심이나 분노는 없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속이 조금이나마 후련했다. 이마저도 하지 않았더라면 자신도 저쪽과 다를 바 없을 테니. 태오는 다리를 움직이며 어떻게든 벗어나려다, 재우도록 하겠단 말에 눈을 순간 크게 홉떴다.

"그게, 무ㅅ-"

강력한 충격이 전신을 강타한다. 하물며 이번엔 나동그라질 일이라곤 하나 없이 붙들렸으니 그 공격은 온전히 태오의 몸을 헤집었다. 충격은 한 번인데도 속이 뒤틀리는 듯한 거센 감각과 함께 무언가 터졌구나 직감할 법한 격통이 치밀었다. 입술인가? 아니, 속이다. 윽, 하고 숨과 함께 목에 무언가 거세게 차올라 결국 무언가를 뱉었다. 붉은 줄기가 입을 타고 울컥 흘렀다. 이마저도 온전히 뱉어낼 수 없던 까닭은 자신의 목을 붙든 우악 진 손아귀 때문이었다.

"에, 어, 은, 은우는- 윽- 끄윽-"

반항이나 대꾸 한 번 못하고, 자신의 목을 쥔 손아귀에 양 손을 올리고 끅, 끅- 몇 번이나 목 졸린 소리를 내던 태오는 점차 정신이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 남은 데이터 3개, 퍼스트클래스 중 4명이 벌써 능력을 모방당한 건가, 어리석든 말든 상관은 없다. 자신은 어차피 그런 존재에 불과하기에 밑바닥을 진탕 굴렀으니…….

그러나 하나 후회하는 것은.

손아귀를 붙들던 손에서 힘이 빠지고 다리를 구르던 것이 멈춘다. 이내 긴 머리가 축 늘어졌다. 태오의 나약한 의식은 거기에서 끝이었다.

341 동 월 - 김수경 (WLBpXebunA)

2023-12-30 (파란날) 02:28:26

나름 신경쓴 킥이었는데, 아무래도 제대로 맞은 모양이다. 안경도 부러지고 코피까지 터졌는데 더 이상 무슨 짓을 하기는 힘들겠지.
갑자기 수경의 머리채를 잡길래 손을 꺾어버릴 생각으로 뻗었지만, 금방 놓아졌다.

" ....갑자기 웬 데자뷰? "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한 얼굴이 안데르를 향했다. 다만 안데르는 그런 동월의 의문을 해소시켜주지 않았고, 이상한 말을 남기며 뒷걸음질로 사라지고 있었다.

" 하, 네가 흘린 코피보다는 가혹하길 바란다. "

이미 가혹한 꼴은 많이 보았다. 오히려 가혹함이 수경이 아닌 자신에게 온다면 환영한다의 마인드일까?
그보다 더한 가혹함이 있는 곳으로 초대할 자신이 있었으니.

" .....괜찮아? "

뒤에 쓰러져있는 수경을 부축해주려 하며 물었다. 별로 괜찮아보이지는 않았다. 자신의 PTSD와 조금 닮은 부분이 있어보였으려나.

" 네가 왜 한심해? "
" 오히려 저딴 놈들이 한심한거지. "

수경이 일어서기 힘들어했다면, 벽에 기대어 앉혀놓고 자신도 옆에 털썩 주저 앉았을테다.

"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

한숨이 허공으로 흩어진다.

342 동 월 - 류애린 (WLBpXebunA)

2023-12-30 (파란날) 02:28:36

" 다음부터는 이런거 말고 제대로 된거 먹자... "

저번에 함께 괴이에서 탈출하고 먹었던 고기덮밥이 너무나 그리웠다.
두 번 먹었다가는 철의 남자가 아니라 매우 큰 녹색 남자가 되어버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랬다간 가게의 물건들이 남아나질 않겠지...

" 이거랑 그거랑 대결 붙이면 난 못고를것 같아... "
" 다음에 같이 가서 먹어볼래? "

...그런건 장난으로라도 권하면 안되는 법이다.
정신이 반쯤 나가서 지껄인 소리지만, 그래도 이후에 음료수를 먹으며 거의 완전히 차린 것이 다행이겠지.

" 그...런거야? "

동월은 본인의 근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해본 적은 없었다. 그래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라는 마음은 언제나 가지고 있었으니. 애린의 시선이 틀린 것은 아닐테다.

" 아직 시간 좀 남았을걸? "
" 적당히 할 일 하고 가도 늦진 않을거야. "

'할 일' 이란건 역시 애린의 계획을 말한 것일테다. 발랄한 소리를 내며 자신을 따라나와서는, 기왕이면 방해받지 않을만한 장소를 말하는 애린. 그런 곳이라면 동월도 알고 있었다.

" 그럼 좋은데가 있지. 가자. "

애린이 원하는 장소는 멀지 않았기에, 느긋한 그의 걸음으로도 금방 도착할 수 있었을테다.
가는 동안에 매운맛은 완전히 사라져, 이제는 진짜 동월로 돌아왔다! 고 해도 좋을 정신상태가 되었다.

" 도착. 왠진 모르겠는데 이쪽으론 사람이 별로 안오더라고? "

343 동월주 (WLBpXebunA)

2023-12-30 (파란날) 02:29:31

다들 자러가셨군... 좋은 밤 되십쇼!!!!!!!!!!!!!!!! 나는 뜬 눈을 유지하겠다!!!!!!!!!!!!!!

344 태오주 (UydIq4iOsU)

2023-12-30 (파란날) 02:30:55

절겁다.

345 동월주 (WLBpXebunA)

2023-12-30 (파란날) 02:33:25

>>344 (와랄라라라라라랄)

346 태오주 (UydIq4iOsU)

2023-12-30 (파란날) 02:33:45

>>345 꺅!!! (축축해짐!)

347 동월주 (WLBpXebunA)

2023-12-30 (파란날) 02:34:36

>>346 헤헤 축축한 태오주다 (복복 닦아버림)

348 혜우 - 성운 (UaDd9.UEpg)

2023-12-30 (파란날) 02:35:52

비슷함은 닮았음이라 할 수 있어도 같다고 할 수 없는 것처럼
비슷한 줄기에서 갈라진 두 생각은 결코 같지 않은 방향으로 뻗어나갔다.

말하지 않은 것이 많다, 라고 했던 그 말에
지금의 생각 역시 담겨있음을 성운을 결코 모를 것이었다.
부디, 모르는게 약이라는 어느 격언을 잘 새기두었길 바랄 뿐.

그건 그렇고- 솔직하게 생각해보자.
어느 누가 지금의 성운을 보고 남자답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자그마한 체구로 하물며 지금은 옷차림도 저러니 오죽할까.

뭐, 내가 입으라고 한 거지만, 그건 일단 차치해두고.

지극히 주관적이며 객관적인 대답을 해주자 성운의 얼굴이 단박에 울상이 되었다.
그 얼굴이 빨갛게 물드는 것도 금방이었다.
이러는데 어떻게 남자답게 볼 수 있느냐고, 물론 성운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쿡쿡 웃으며 가볍게 이마에 입맞춤을 해주려 했다.
그런 것 신경 쓰지 말란 의미였다.

이제 되겠지 싶어 음식을 주문하는데 옆에서 또 힐끔거리기나 하고
이번엔 또 무슨 질문이 나올까 싶어 일부러 모른 척 했다.
마침 트럭 간 주문과 결제가 이어진 구조라 한 번에 주문하고 옆에서 나온 음식을 픽업하면 되었다.

개최 측에서 이런 부분까지 신경을 쓴 건가?
편하니 잘 됐다고 생각하며 음식을 기다렸다.
조금 시간이 지나 곧 음식이 나올 쯤, 성운이 다시 물었다.

그 순간,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을 한 건 비밀이었다.

"이래도, 라는 건 지금 그 작은 키를 말하는 거야?"

재차 확인하듯 묻고 차례가 되어 나온 음식을 받아들었다.
한 손으로도 들기 편하게 하나의 트레이에 담긴 음식을 들고
남은 손으로 성운의 어깨를 감싸 이끌려 했다.

"일단 가서 앉자. 자리 없어질라."

아무런 감정 없어 보이는 평이한 얼굴로 성운을 데리고
아까 잡으려다 못 잡은 빈 테이블로 데려갔다.
자리에 도착하면 음식을 내려놓고 성운 먼저 앉히는데
긴 간이의자 가장자리에 바깥 쪽을 향하게-

성운은 앉아서, 나는 서서 마주 볼 수 있게 앉히고
그 앞에 한 쪽 무릎을 꿇어 시선을 낮춰, 되려 내가 고개를 들어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네 키나 그런 걸 신경 썼으면, 그 날 그런 말 안 했어. 그 날, 아니, 그 전에 부실에서부터, 내게 네 존재감은 네 몸집 그 이상이었어. 우리가 서로 안을 때, 너는 내게 안긴다고 느끼겠지만, 나는 반대로 네게 안긴다는 느낌을 받아."

우리가 서로를 안을 때, 나는 내가 네게 안긴다고 느껴.

그 말이 최선이었다.
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감각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까.
서로를 바라볼 수만 있다면, 감정을 표현할 수만 있다면,
키가 작든 몸집이 크든 무슨 상관이란 걸 부디 그 말로 충분히 전해졌길 바랄 뿐이었다.

그렇게 말하고 성운의 한 손을 가볍게 들어올리려 했다.
그 손등에 부드럽게 입술을 스치고, 그 손에 아까 풀렀던 가터링의 끈을 쥐어주었을 터였다.
그리고 일어나 뽀얀 허벅지에 살짝 묶인 자국이 남은 다리를 내밀며 말했다.

"그거, 직접 채워주라. 어려운 거 아니니까, 얼른 하고 저거 먹자?"

여전히 태연한 얼굴로 말하고 싱긋 웃기까지 하니, 새삼 얄미워도 할 말이 없겠다.

349 혜우주 (UaDd9.UEpg)

2023-12-30 (파란날) 02:36:22

동월주 취했으면 자라!

350 제로 - 태오 (SYs8xy9.UQ)

2023-12-30 (파란날) 02:40:11

태오의 머리가 축 늘어지자 제로는 손에 쥐고 있던 힘을 풀었다. 이어 그는 가만히 태오를 바라보았다. 공허한 눈빛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고, 잡고 있는 손에서도 동정심 따윈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도 듣지 못할 혼잣말을 제로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당신의 능력이 이번 작전에서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당신은 사람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당신은 당분간 그 작전의 무대 밖에 있어줘야겠습니다. 덧붙여서 저에 대해서도 저지먼트에게 알리게 할 순 없습니다."

이어 제로는 반대편 손으로 태오를 수색했다. 만약 핸드폰이 나왔다면 다른 이에게 연락을 하지 못하게, 아예 그 자리에서 '레이저'를 통해 흔적도 없이 녹여버렸을 것이다.

"...그럼 좋은 꿈을 꾸십시오."

그런 혼잣말을 또 다시 남기며, 제로는 태오를 잡고 어디론가 저벅저벅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마도 따로 어딘가에 두려고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그곳이 어디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지금 그곳에 있는 이는 아무도 없었으니까.

아마 그 무렵부터가 아니었을까.

누군가가 태오에게 연락을 하려고 해도 연락이 닿지 않았을 것이다. 어딘지 모를 어두컴컴한 곳에서 그는 팔과 다리가 묶인채로 쓰러져있었으니까.

해는 천천히 밝아오고 있었다. 하지만 태양빛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혼란을 머금은 그림자는 점점 짙어지고 있었다.

/이렇게 막레를 드리도록 할게요! 아이고..미안해! 태오야!! 8ㅁ8 태오는 내일 스토리에서 스타트 지점이 달라진답니다! 참고해주세요!

351 성운주 (UXb1wbqWvQ)

2023-12-30 (파란날) 02:40:33

혜우주 레스는 뭔가 생각이 많아지는데
꼭 마지막쯤에서 머릿속에 있던 뭔가들이 한큐에 날아가고 그럴 때가 있어요

352 태오주 (UydIq4iOsU)

2023-12-30 (파란날) 02:41:53

그러니까

다스케테 오니쨩 포지션이구나(뭐 이딴 발언이)
아주 좋아 헤히 캡틴 일상 돌려줘서 고맙구 스토리 엄청 기대된다~ >:D

353 태오주 (UydIq4iOsU)

2023-12-30 (파란날) 02:42:08

잘렸다... 고생 많았어!!!😇😇😇

354 ◆TMmm6tsoPA (SYs8xy9.UQ)

2023-12-30 (파란날) 02:47:13

마찬가지로 일상 수고했어요! 태오주!!
다스케테 오니쨩...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누가 그곳에 들어와서 태오가 날 구하러 와줬구나!! 라고 말하는데 들어온 이가 아니. 나도 잡힌거야. 라고 하면 완벽하겠군요!

355 ◆TMmm6tsoPA (SYs8xy9.UQ)

2023-12-30 (파란날) 02:49:02

일단 전 자러 가볼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356 성운주 (UXb1wbqWvQ)

2023-12-30 (파란날) 02:53:11

안녕히 주무세요, 캡틴.

357 성운 - QR (UXb1wbqWvQ)

2023-12-30 (파란날) 02:54:12

혜우는 지금 좀 어떻게 지내고 있으려나.
성운은 QR코드를 촬영한 핸드폰을 그대로 끄고 주머니에 집어넣는 게 아니라, 누구에게 짧게 연락을 보내보았다.
첫 날만 같이 있으라는 법은 또 없잖아.

.dice 1 6. = 3

358 성운주 (UXb1wbqWvQ)

2023-12-30 (파란날) 02:54:55

희망고문 시작인건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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